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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2003 국내석사
로마공동체의 구성원을 연구함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자유로운 사상의 이방인 크리스챤들과 율법적인 유대인 크리스챤 그룹이 서로 대립을 이루고 있었다는 시각으로 해석해 왔다. 이러한 관점은 로마서의 독특한 역사적 정황을 너무 쉽게 간과한 것이라는 지적이 본 논문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로마공동체는 실제로 사도행전 2장10절에 언급되고 있는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 온 사람들"에 그 기원을 가진다. 이중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 즉 이방인 입교자 출신들은 할례를 통하여 유대인 못지 않은 율법에 대한 애착을 소유하고 회당의 일원으로 존재했던 사람들이었다. 따라서 로마 기독교의 초기 정황은 매우 율법적인 토양 속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글라우디오 추방령 이후 로마공동체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로마에서 추방당한 유대인 크리스챤들은 바울과의 만남을 통하여 자유로운 복음을 깨닫게 된 반면에 로마에 남은 이방인 입교자들은 여전히 율법적인 토양을 고수하며 로마공동체를 지키고 있었다. 추방령이 해제된 이후 이들간의 재회는 로마공동체 내부에 적지 않은 갈등을 야기시켰다. 이 갈등의 정체는 이방인 크리스챤들의 율법을 고수하고자 하는 마음과 바울의 영향을 받은 유대인들의 자유주의의 대립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로마서를 살펴보면, 먼저 로마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율법을 능가하는 믿음의 의라는 바울의 논증은 일차적으로 율법을 고수하려는 로마공동체 내부의 이방인 크리스챤 율법주의자들을 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로마서14장에서 흔히 대립의 주류로 보는 '약한 자'와 '모든 것을 먹을 수 있는 자'라는 개념도 실제로는 유대인 율법주의자와 이방인 자유주의자들의 대립이 아니라 그 반대의 경우임을 알 수 있고, 동시에 이 권면이 둘 사이의 승부를 판단해 주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다툼 속에 갈등하고 믿음을 떠날 가능성을 지닌 "이방인 초신자 그룹"에게 양측의 시선을 모아주려는 바울의 선교적 시도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바울은 로마공동체 주변에서 "이방인 율법주의자들"과 이들의 전도로 공동체에 들어와 율법문제로 갈등하던 "이방인 초신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던 같은 유대 입교자 출신의 "비기독교 율법적 이방인들"의 세력을 약화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바울은 이들을 로마서2장17절에서 "유대인이라 칭하는 너"라고 부르면서 강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을 공격함에 있어서 바울은 로마서1장18절 이하에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같은 입교자 출신으로 세속에 돌아간 "변절자들"을 그들과 동류로 취급하면서, "유대인이라 칭하는 너"라는 존재가 로마공동체에게 율법을 가르칠 자격이 없는 이중적인 존재라고 규정하고 있다. 바울의 이러한 노력들은 로마공동체로 하여금 율법의 의를 뛰어넘는 바울의 복음을 인식시켜 공동체의 내부적 갈등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로마공동체로 바울의 선교비전에 동감하여 스페인 선교를 지원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보려는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 중에 하나가 "이방인 율법주의자들"의 율법에 대한 애착과 그 애착을 부추기며 로마공동체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분열적 영향력을 끼치던 "유대인이라 칭하는 너"의 세력을 꺾는 것이었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로마서를 써나갔던 바울은 결국 로마서의 말미인 16장17절 이하에서 로마공동체로 하여금 '너희 교훈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인 "유대인이라 칭하는 너"를 떠날 것을 명령하고 동시에 이 외부세력의 힘이 속히 꺾이기를 바라는 심정을 16장20절에서 '사단을 너희 발아래서 망하게 하시리라'는 말로 강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Many scholars have had a general view that Gentiles and Jews in Roman community had troubled because of Jewish Law, the former had free mind from Law and the latter had attachment for Law. But this view is the overlooking about unique historical situation of Roman community. It is the important starting point of this study. Actually the members of Roman community had originated in "Jews and Proselytes (Act2:10)". Especially the Proselytes who were not God fearer were the men who had great attachment for Jewish Law because they had become regular members of Roman synagogue through the dangerous circumcisions. So the first circumstances of Roman community was based on the strong atmosphere of Jewish Law. But after the deportation order of Claudius, Roman community had a new converting situation. Jewish Christians expelled from Rome met Paul during this period and learned a new gospel free from Jewish Law through him. On the contrary, Proselytes left in Rome kept up the Roman community on the Jewish law's soil identically. A few years later, when the deportation was cancelled they met again in Roman community and had a lot of discords each other. The true color of these discords were oppositions between the Proselytes who wanted to keep up the Jewish Law and Jews influenced by Paul's gospel. To inspect Epistle to the Romans closely with this view, we can see that Paul's demonstrations of righteousness by believing (which is superior to Jewish Law) which have great parts in Epistle was an intention to make Gentiles who wanted to seize the righteousness of Jewish Law understand his gospel. So the main idea between 'the week' and 'the men eating anything'(Roman 14) was not the oppositions of law keeping Jews and free minded Gentiles but the troubles of law keeping Gentiles(from Proselytes) and free Jews. And now, we can notice the missionary intention of Paul in Roman 14. Paul did not want to side with one but only make their troubling sights concentrate to the other hesitating Gentile group who were beginners of Roman community members. Particularly in Romans, Paul wanted to weaken the influences of non christian Gentile group who had tried to influence their teachings of Jewish Law to christian Gentiles and hesitating Gentile beginners in Roman community. In Roman 2:17ff, Paul called them 'You, calling himself a Jew' and assaulted them strongly. Paul wanted to expose them double personalities through identifying them with the traitors who had been the same non christian Proselytes but returned to the secular Roman world finally (Roman1:18ff). Because they were the same colored groups, Paul emphasized that 'You, calling himself a Jew' cannot be the Law teachers of Roman community. These endeavors of Paul were the intentions to make Roman community understand his gospel, to remove complications between them, to make them agree to his vision of missionary and at last to make them help his Spanish missionary work voluntarily. For these strategies, it was necessary for him to attack the non-christian Proselyte Gentiles(You calling himself a Jew) who incited the Jewish Law environments in Roman community as an outer group. Paul wrote Epistle to Romans for this purpose and finally he declared to Roman community that they must “watch out for those who cause divisions and put obstacles in your way that are contrary to the teaching you have learned(Rom16:17)” and must leave from the 'You calling himself a Jew'. And He wished eagerly that "God of peace will soon crush Satan under Roman community(Rom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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