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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도시 하위주체의 저항적 성격에 관한 연구 - 이문구의 도시 소설을 중심으로 -
오창은 상허학회 2004 상허학보 Vol.12 No.-
This study has the major premise which is urban‘s subaltern. The 1960’s was urbanization period in South Korea. This study focuses on Lee, Mun-Gu(1941~2003). For reading urban’s subaltern, I try to reconstruct Lee, Mun-Gu’s urban novels. It is as follows that there are some of aspects for urban’s subaltern. First of all, Lee engaged in creative writing about variety lawbreakers. They were the defeaters excluded from normal society. But, Lee take pity on the lawbreakers. Secondly, Lee, Mun-gu engaged in creative writing about construction workers. In this case, all construction workers are casual laborers. They give rise to complications between modern life style and traditional life style. Little by little, they learn about modern life style. It is the strong will to maintain their existence. The studing is kind of the enlightenment. It is important for Lee’s novel how to cope with urban’s subaltern. After that time, Lee turned around rural problem. 이 논문은 1960년대 하위계층이 소설 속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가를 탐구하기 위해 쓰여졌다. 1960년대는 한국 사회에서 급격한 도시화가 이뤄진 시기이다. 서울의 가파른 인구 팽창은 다양한 도시 하위계층을 생성해 냈다. 필자는 하위계층의 재현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이문구의 초기 도시 소설을 주목하게 되었다. 이문구의 도시 소설은 그간 문학사의 주변부로 밀려나 있었다. 필자는 이 글에서 이문구가 그의 도시 체험을 바탕으로 ‘하위계층’을 형상화하는 양상을 고찰했다. 우선, 이문구의 도시 소설에는 범법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어 특징적이다. 범법자들은 도시의 정상적인 생활체계에 배제된 인물들이다. 이들은 극한적 빈곤 때문에, 혹은 도시의 정상적인 생활에 포함될 수 없다는 자의식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이문구는 이들 범법자들에게 연민의 시선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범법자들은 결말부분에서 파국적 상황에 빠지고 만다. 이들은 한국 근대화의 희생자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행위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표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구원의 대상은 되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 이문구는 하위계층의 내면을 도시 임시 노동자들을 통해 보다 구체화시키고 있다. 이문구는 실제로 건설 현장의 임시 노동자로 일했다. 그는 잡초와 같은 생명력을 지닌 하위계층과 도시의 생존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을 동시에 제시한다. 이들은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했기 때문에 파생되는 문화적 갈등을 ‘삶에 대한 의지 회복’을 통해 극복하려 한다. 이문구는 하위계층이 ‘삶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매개체로 ‘죽음의 상징인 쥐약’, ‘절도 행위’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근대 부르주아가 ‘자기 보존 의지’로 자본주의 사회의 주도권을 선취했다면, 이들 하위계층들은 ‘생존의 의지’를 통해 근대 사회에 적응해 나갔다. 하위계층은 개발 독재식 한국 근대가 배제시킨 주체들이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극한적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에 저항적 성격을 내면화하고 있다. 하위계층은 자본주의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항상 불안정적 상태에 내몰려 있다. 이들의 불안정성은 안정적 지위에 있는 도시의 정상인에게 ‘위협’을 가한다. 이러한 위협은 삶의 긴장을 지속시켜주는 요인으로 전유된다. 더불어 하위계층도 도시의 정상인으로 편입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하위계층에게서 해방의 가능성을 읽어낼 수도 있다. 비록 이문구 소설에는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한국 자본주의 근대의 피해자다. 따라서 반자본주의적 성격을 지닐 수밖에 없는 주체이다. 미래 사회가 하위주체를 포함한 소수의 운명까지 포괄하려면 하위주체들이 배제되지 않는 다성적 민주주의가 고민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