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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경』이 논하는 원묘명심(圓妙明心)의 이해 ―『능엄경』의 전체 구도 속에서 원묘명심의 의미를 논함 ―
한자경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2023 한국종교 Vol.55 No.-
In this paper, after briefly describing what kind of book Surangama Sutra is, we try to clarify what kind of mind is Wonmyomyeongsim(圓妙明心), which is mainly discussed in it. Surangama Sutra is a book that corrects wrong ideas or views about mind, thereby revealing the original mind of human beings to be the subtle and bright mind. It reveals the human mind as a deep one mind that encompasses everything, such as subject and object, me and you, mind and matter, rather than a dualistic discriminative surface consciousness. After raising the problem about human mind in the introduction(Chapter 1) of this paper, in Chapter 2 we will discusses, what position is Surangama Sutra in Buddhist history, when it was translated into Chinese and Korean, and what kinds of commentaries are available. And in Chapter 3, the core of the human mind presented by Surangama Sutra is explained as Wonmyomyeongsim(圓妙明心) and Gakmyeong(覺明), which is the original brightness of the human mind. And in Chapter 4 it will be clarified, how Samatha, Samadhi and Seonna form the basic structure of Sungama Sutra and in what sense they correspond to the process of enlightment(견도), meditation(수도) and certification(증과). Chapter 5 summarizes the above discussion. to finish the article. 본 논문에서는 『능엄경』이 어떤 책인지를 간략히 서술한 후 그 안에서 중점적으로 논하는 원묘명심(圓妙明心)이 어떤 마음인지를 밝히고자 한다. 『능엄경』은 심(心)이나 견(見)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음으로써 인간의 본래 마음을 원만하며 묘하고 밝은 마음인 원묘명심으로 밝혀나가는 책이다. 인간의 마음을 주와 객, 능과 소로 이원화된 분별적 표층의식이 아니라 주와 객, 나와 너, 정신과 물질 등 일체를 두루 포괄하는 심층 한마음으로 밝힘으로써 인간과 자연, 인식과 존재, 이론과 실천, 중생과 부처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여 설명하는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제1장 들어가는 말의 문제제기에 이어, 제2장에서 이러한 정신의 본질을 논하는 『능엄경』이 불교사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 경전인지, 언제 한문 및 한글로 번역되었고, 주석서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제3장에서는 능엄경 이 제시하는 인간관과 세계관의 핵심을 원묘명심 및 그 마음이 갖는 본각의 밝음인 각명(覺明)으로 해명한다. 그리고 제4장에서는 『능엄경』의 기본 구조를 이루는 사마타와 삼마제와 선나가 어떤 의미에서 견도와 수도와 증과(證果)의 과정에 해당하는지를 밝힌 후, 제5장에서 이상의 논의를 정리하면서 글을 마무리하도록 한다.
사단칠정론에서 인간의 性과 情-퇴계의 對設과 고봉의 因設의 차이를 논함
한자경 철학연구회 2005 哲學硏究 Vol.0 No.68
理와 氣,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을 어떤 관계의 것으로 보는가에 따라 性이 발한 情에 있어 사단과 칠정의 관계 또한 달리 이해된다. 고봉에 따르면 퇴계는 그 둘을 對待의 관계로 보는 對說을 주장하고, 고봉 자신은 그 둘을 因仍의 관계로 보는 因說을 주장한다. 본고는 퇴계와 고봉간의 사단칠정논쟁에 있어 대설과 인설의 차이가 정확히 무엇인가를 해명하며, 그 과정에서 퇴계의 대설이 인간의 성과 정을 보다 더 적절히 분석하고 있음을 밝혀보고자 한 것이다. 일단 사단칠정논쟁에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밝힌 후(Ⅰ장), 리와 기,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을 서로 다른 것으로 간주함으로써 리발의 사단과 기발의 칠정을 서로 대대적인 것으로 해명하는 퇴계의 對說과 그 둘을 근거와 그로부터 산출된 결과의 因仍 관계로 놓음으로써 칠정 안에 리발을 포함시켜 이해하는 고봉의 因說을 구분해본다(Ⅱ장). 그리고는 그 차이를 월인천강의 비유 속에서 다시 한번 더 확인한다. 대설에 따르면 각각의 강에는 강물(기질)의 차이와 무관하게 평등한 하나의 달(태극, 본연지성)이 내재해 있지만, 인설에 따르면 강에 비친 달은 하늘의 달(본연지성)이 각각의 기질 안에 떨어져 형성된 달 그림자(기질지성)이다. 대설이 인간의 본연지성을 각 개체의 기질적 차별성을 넘어서는 보편적 본성(평등성)으로 주장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理氣不相雜’의 원리에 철저하기 때문이다(Ⅲ장). 나아가 ‘理氣不相離’의 원리는 대설에서 ‘理發氣隨之’와 ‘氣發理乘之’를 통해 설명된다. 리발의 사단에도 ‘氣隨理’로서 氣가 작용하고, 기발의 칠정에도 ‘理乘氣’로서 理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사단에서 理發의 理와 칠정에서 理乘의 理는 理一之理와 分殊之理로 구분되며, 칠정에서 기발의 氣와 사단에서 氣隨의 氣는 形氣와 心氣로서 서로 구분된다는 것을 밝힌다. 그렇게 함으로써 리기가 함께 작용하므로 둘다 리발이기도 하고 기발이기도 하다는 因說을 비판하고, 다시금 사단과 칠정을 리발과 기발로 구분한 퇴계의 對說을 지지하도록 한다(Ⅳ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