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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인 문학의 젠더 연구

        최정아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2 국내박사

        RANK : 248703

        □ 국문초록 김동인 문학의 젠더 연구 한국 문학사에서 김동인(1900-1951)은 상반된 평가를 받는 작가이다. 그의 단편/장편, 순수/역사물에 대한 상호 모순적인 평가들은 당대 문학 담론의 가치론적 지형에 따른 결과물들이라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근대 초기 문단 성립 과정에서 중심축을 이루며, 단편 소설을 통해 근대 소설 양식상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했다는 점 외에도, 시를 제외한 여러 장르를 섭렵하며 활발하게 활동한 김동인의 문단 생활 30년은 한국 근대 문학의 사적 전개 양상과 밀착되어 있다. 그렇기에 김동인 문학 혹은 그의 문학적 변모 양상은 일차적으로 문학사적 의미망에서 그 공과가 조명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서구 문예 사조의 각축장으로 평가되어온 1920년대 문학 연구 경향이 보여주듯 기왕의 근대 문학 연구가 사조나 이념의 전개와 관련해 많은 논의를 할애했으며 그 중심에 김동인 문학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 이러한 연구 방법이 한국 근대 문학의 의미 규정을 위한 것으로서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 한국 근대 문학은 전통적인 문학관에서 벗어나 근대적인 문학적 자율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에서 순문학/ 경향문학, 예술주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모더니즘등의 이항 대립 구도에 의지하며, 그들 간의 긴장관계 속에서 모더니티(modernity)에 대한 인식론적 층위가 확대 심화되어간 것으로 상정된다. 역사적 특수성 속에서 문학의 사회적 실천이 중요시되어온 우리 의 경우, 문학 특히 소설의 비예술적 측면이 강화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한국 문학사에서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의 의미 규명이 일차적으로 경향문학의 퇴조 이후에 대타적인 관점에서 논해진 것, 근대성 담론의 가장 말미에서 미적 근대성(aesthetic modernity)이 사회적 근대성(social modernity)에 대한 대항담론의 층위에서 설명되었다는 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1920년대 문학적 예술주의를 주창한 김동인의 문학적 성과 역시 이러한 대립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문제는 김동인 문학을 향한 이러한 모순성 내지 착종성 속에 김동인 문학의 특이성과 고유한 논리가 잠복해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반(反)역사주의의 과오’라는 평가 속에는 예술적 완결성을 향한 김동인 문학의 특성이 내재화되어 있는 한편, 그의 문학에서 드러나는 미의식은 역사의식과 대립되는 지점에서 규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동인 문학을 추동하는 내재적 의미망은 이러한 특이성을 어떻게 파악하고 이해하는가에 달려 있다. 본고는 이러한 문제 의식 하에 김동인 문학의 미적 특질을 젠더적 차원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고 그의 문학적 변모 과정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기존의 연구들에서 간과되었던, 김동인 문학을 추동하는 고유한 내적 의미망들을 살피고자 하였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작품 속에 투영된 예술관, 세계관, 역사관이 여성적인 영역들과 맞닿아 있음에 주목하여 그 관계망들을 새롭게 의미화해보고자 했다. 이러한 논의가 가능한 것은 김동인이 문학에 대해 지니고 있었던 신념, 즉 문학의 예술화가 인공성(가공성)에 기반하고 있음에 착안하였기 때문이다. 역사소설까지를 아우르는 김동인 문학에서 객관적 현실(혹은 역사적 사실)은 더 이상 재현의 범주에 예속되지 않는다. 그가 추구하는 예술(art)로서의 문학, 미학적 형식주의는 현실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주관성과 개인주의가 그 미학적 형식과 사회적 지향의 근거로서 작용하며, 현실(사실)은 새롭게 생성되고 재배열된다. 특히 작품 속에 미학적 자의식을 노출시키고 소설의 인공적 계기를 부각시킴으로써 관습적인 리얼리티에서 벗어나게 된다. 스토리의 선조성, 플롯의 유기성등이 근대의 일상적 삶의 원리인 진보 및 완결성과 상동성을 지닌 것이라면, 김동인 소설은 이러한 규범들로부터 일정부분 벗어나 새로운 리얼리티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서사성의 차원에서도 드러나는데, 완결된 서사 형식이 아닌 ‘과정 중’의 서사를 드러냄으로써 기존의 서사성 규범에서 이탈한다. 이렇게 구성된 세계 속에서 김동인 소설의 자아(작가 및 주인공)은 현상을 구성하는 주체로서 존재하며, 그 새로움 혹은 독창성의 심층적 기원은 미적 주체의 주관성에서 찾아진다. 미적 주체에 의해 예술 작품은 평범함을 탈피하고 정상성이라는 관습적인 평가 기준도 전복된다. 김동인은 작품 속에서도 비일상적인 감각을 소지한 예술가 형상의 인물들을 통해 이러한 미적 주체에 대한 무한한 긍정을 표출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현실은 완전 무결한 세계가 아니며 그 세계가 지닌 비루한 논리로 인해 남/녀 인물들은 늘 좌초되지만, 예술가형 인물만은 우호적으로 구제된다. 이들이 지닌 비일상적 감각이란 예술가가 지닌 특별한 자질로 치환되며 작가는 비루한 현실 너머의 어떤 것을 쫓는 이들의 욕망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예술가형 인물들은 여성적인 특성을 지닌 인물로 상정되는 한편, 이들이 추구하는 절대미는 어머니적인 형상으로 표상될 뿐 아니라, 예술(예술가)의 절대적 지위는 ‘창조자-어머니’로서 상정되어 된다. 이는 김동인 작품에서 표면화된 여성 혐오 사상과는 배치되는 면모로서 주의를 요하는 지점으로, 김동인 문학에서 여성에게 보이는 양가적인 특성(여성섹슈얼리티에 대한 부정과 고귀한 여성성)은 일종의 은유로서의 여성성의 의미를 되짚게 하며 그의 문학에서 드러나는 예술성과 여성성의 상관관계를 규명할 필요성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한국 문학사에서 예술(문학) 자율성의 범주는 이광수의 계몽주의 문학 이래 근대 문학이 줄곧 모색해온 문학의 내면화 충동 가운데 한가지로 이는 식민지 근대화 과정에서 개인의 자율성이 제고되어 온 과정과 긴밀한 관련을 맺고 있다. 자율적 개인의 정립에 기울여진 관심과 사회 체계에 있어서의 부분 체계의 독립성 및 자율성 추구는 구조적으로 동일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자율적 개인이란 근대 자본주의의 산물로서 사회 체계의 부분적 요소라는 지위에서 벗어나 자기의식과 타자의 의식 속에서 공히 독립적인 단자로 존재할 때, 즉 자기동일성의 원천이 오직 자기 자신에게 있을 때 성립하는 것으로 기실 자율적인 남성성을 상징한다. 서구 인식론에 기반한 자율적인 남성성이란 이성/감성, 정신/육체, 문화/자연, 보편/특수, 공적/사적등의 대립구도 속에서 전자의 속성을 지닌 것으로 상정되었다. 후자는 여성적인 것으로 치환되었으며, 미적인 것은 이러한 여성적인 영역과 상통하는 것으로 상정되어왔다. 김동인이 문제적으로 생각되는 것은 그가 주장하는 자율적 개인이 일종의 예술적(미적) 주체라는 점, 그의 소설에서 드러나는 감정, 감수성, 열정에 기반한 미적 자질 혹은 비일상적인 감각은 근대적인 자율성과 배치되는 것으로 상정된 여성적인 속성들이라는 점이다. 김동인 소설에서 예술가형 인물은 여성적인 속성을 지닌 특별한 인물로 형상화된다. 이러한 여성적인 속성은 본능적인 열정/ 미적 자질의 대립구도 속에서 전자는 부정되고 후자만이 긍정된다. 이는 여성성에 대한 중층적인 시선을 노정하고 있는데, (여성)육체에 긴박되어 있던 여성성이 그 속박에서 풀려나 기호적(인공적) 층위에서 남성 유미주의자에 의해 전유되고 모방되면서도 실제 (자연적) 여성은 혐오의 대상으로 누락된다는 점이다. 이는 예술가(유미주의자)가 지닌 여성성이란, 육체성과 자연적인 성 정체성의 구속에 갇혀있는 여성과는 다르다는 인식에 기반하며, 현실과 유리된 삶을 살면서 남근적이고 단일한 억압적인 남성성에 도전한다. 즉, 여성적인 것은 지배하는 이성의 속박에 맞서는 저항의 원리와 유토피아적 대안을 구현하는 면이 있으며, 이러한 측면은 반재현주의적이고, 반자연주의적인 성격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제 여성성은 여성의 육체에서 풀려나 문학적 재현의 메타포로 전유되면서 언어의 비결정성과 불투명성 그리고 욕망의 편재(偏在)를 강조하는 근대성의 미학적 규정과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고는 김동인 문학을 규명하는 세 가지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첫째는 김동인의 예술관과 여성성의 상관관계를 검토한 것으로, 그가 주장하는 문학의 예술적 속성과 여성적인 속성의 연속관계 속에서 문학적 자기 구성 방식이 드러나고 있음에 주목하여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김동인은 근대초기 문학 담론에서 전통적인 문학관에서 탈피한 예술주의 문학관을 내세운다. 그가 피력하는 문학의 예술화는 앞선 세대와의 분리를 통해 문학적 자기 정체성을 탐색하는 과정이기도 한데, 이러한 면면들이 작품 속 인물들의 자기 인식 과정과 맞물려 있다. 이 지점에서 ‘그림자’에 대한 인식이 중요한데, 김동인은 인간이 인간다운 ‘참자아’로 서기 위해서는 자신의 ‘그림자’를 자각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그림자’의 영역을 활성케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주장한다. 근대적인 주체가 합리성과 이성을 지닌 자율적 개인이라면, 인간이 지닌 불안정한 내면으로서의 ‘그림자’란 배제되고 규율되어야할 잉여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동인이 ‘그림자’ 영역을 강조하는 것은 이 영역이야말로 신이 아닌 자기 자신이 ‘창조한 세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예술을 배태하는 것이 에고이즘에 기반한 참사랑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참사랑에 이르는 과정을 인물들의 내면의식에 연결시켜 형상화해내고 있다. 즉, 김동인이 표방하는 문학의 예술화 과정이 ‘그림자-가면’을 통해 ‘참예술의 활인화(活人畫)’로서 형상화되고 있음을 구체화시켜보았다. 특히, 예술가형 남성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일련의 작품들 속에서 작가는 이들이 지닌 미적 감수성, 비일상적 감각을 예술가가 지닌 특별한 자질로 승화시키며 비루한 현실 너머의 어떤 것을 쫓는 이들의 욕망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남성 예술가가 지닌 비일상적인 감각은 여성적인 속성을 담지한 채, 본능적인 열정/ 미적 자질의 대립적인 측면으로 부각되며 전자는 소거해야할 것으로 부정되고 후자만이 긍정되고 있으며, 이들이 추구하는 절대미는 어머니의 형상으로 의미화된다. 둘째는 김동인 문학을 추동하는 세계관과 그 미적 지형도를 살펴본 것으로, 특히 이러한 세계인식 및 사유 과정이 여성적인 향유(jouissance)의 방식으로 의미화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의 작품 속에서 현실은 무균질의 완전한 세계가 아니라 비루한 논리의 세계일 뿐이며, (인간적인)진실의 영역은 오히려 현실 논리가 전제하고 있는 참/거짓, 선/악등의 이분법적인 구도 너머로 이양된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근대적 상징 질서 속에서는 비일상적이고 우연적이며 기괴한 어떤 것으로 보여지는 그러한 영역은 예술의 영역에서나 가능한 것이기에 김동인은 공상하는 ‘여’를 통해 그러한 과정들이 문학화(예술화)되는 과정들을 보여준다. 인간의 의지 너머에 있는 어떤 것, 우연적이고 운명적인 기괴한 힘은 생성(삶)과 파괴(죽음)의 양면성을 지닌 것으로 암시된다. 이러한 양면성은 대동강 연작을 통해 두 가지 층위에서 형상화되는데, 전자가 부각되는 것이 바로 대동강의 생성적인 흐름이며 후자가 부각되는 것이 카오스적인 흐름(파국)이다. 김동인의 문학계에서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제시되는 ‘대동강’의 유토피아적인 측면은 대동강 바라보기의 특별함으로 제시된다. 평양인이 아닌 이들에게 기괴하게만 느껴지는 대동강 바라보기의 특별함이란 일종의 환몽상태를 통해 비일상적인 어떤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인물들은 일종의 향락에 빠져들거나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는 한편 어떤 영감을 받기도 하는데, 대동강의 생성적 흐름이 예술적 창조력의 시원으로서 작용하고 있다면, 카오스적인 운명의 파국은 존재론의 심연으로 확대된다. 마지막으로 김동인의 역사소설들에서, 주관화된 역사관과 소설적 개연성의 문제들이 여성적인 수사의 차원에서 의미화될 수 있음에 주목하여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김동인은 역사를 서기관이 아닌 소설가의 입장에서 가공(예술화)하고자 하였는데, 그 핵심은 역사적 개연성에 있다. 이는 역사서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주관화된 역사관을 통해 공적 역사를 탈중심화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인물형을 창출하고 그들의 심리를 추적함으로서 기존의 역사의식과 다른 지점에서 역사 ‘소설’을 양식화하고자 한다. 김동인은 역사 기록에 기대어 하나의 해석적 틀을 가하기보다 여러 소설적 장치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다른 식의 해석을 도입한다. 이처럼 기록된 과거를 가장(假裝) 시키는 행위가 바로 김동인이 말하는 역사에 소설적 개연성을 부여하는 부분일 텐데, 김동인은 이러한 인물들이 지닌 내적 고민들을 부각시킨다. 즉 (전지적) 서술자가 작품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특정 인물의 뒤에서 그 인물의 심리를 전면에 부각시키고 인물들 간의 담화를 통해 새로운 해석을 가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 개연성을 통해 역사서사를 재해석하려는 이러한 시도는 주관화된 역사관을 통해 공적 역사의 불완전성을 폭로함으로 공적 역사를 탈중심화하며 자신이 긍정하는 인물들을 개성적으로 형상화하면서 일종의 나르시시즘을 투여하기도 하며 이러한 인물을 부각시키기 위해 여러 가상적 인물들을 개입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가장(假裝)적 수사들은 텍스트의 운용에 있어 여성적인 특질(전략)들과 관련되고 있음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핵심어 : 예술성, 여성성, ‘그림자-가면', 반재현주의, 히스테리, 예술적 리얼리티, 여성적 향유, 대동강, 환몽(幻夢), 미적 자율성, 가장(假裝) 학번 : 2007-30711

      • 金東仁 短篇小說 硏究

        최정주 全州又石大學校 1987 국내석사

        RANK : 248703

        본 연구의 목적은 金東仁 단편소설에 나타난 주인공의 정신세계의 변모과정을 추적하는 데 있다. 이 연구를 위해서는 먼저 金東仁 소설을 검토하기 위한 공통적 접합점을, 類型論을 통해서 알아보고 각 서사구조를 분류하기 위해 각 構造의 차이 및 대립관계를 확연하게 드러낼 수 있는 일관성 있는 기준과 근거설정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작품에 나타난 外的 사실, 곧 플롯에 나타난 사실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주제와 관련된 內在的 本質에 근거를 둔 作品 構造의 분류가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스탄젤의 말에 의하면 類型論은 '수많은 현상등과 형식들에다가 그것들을 조감할고 서술할 수 있도록 일종의 질서와 원리를 부여하려는 노력이라고 한다. 따라서 類型論을 통한 연구는 硏究對象으로 하고 있는 작품을 한 의미망 속에서 파악할 수 있어서 일관성 있는 기준을 설정하는 데 필요한 방법론이라 하겠다. 본 연구는 그 기준을 일차적으로 소설의 서사구조에 두고 주인공이 직면한 세계와 어떻게 대결해가는지를 살펴보고 이러한 세계인식이 주인공의 정신세계를 어떻게 변모시키는지 알아본다. 특히 여기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결말처리이다. 결말은 작품의 주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key가 되며 여기에 바로 주인공의 의식의 변모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한편, 서사구조의 본질적인 접근을 위하여 서사유형의 중심단위인 인물, 사건, 배경 중에서 인물을 축으로 하고 그들의 유기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주인공의 정신세계가 어떤 사건과 환경에 의해서 변모되고 또 그 변모가 어떤 양상을 갖는가 分類하여 본다. 申東旭은 '가치의 발견이 理想化 과정에서 이루어진'문학양식과 '표면적 으로는 또는 관례적으로는 감추어졌거나 잠재해 있는 특질들이 頹落化 과정에서 나타나며 理想化를 거부하고 현실을 현실답게 냉엄하게 모이려는 경향을 지닌' 문학양식에 각각 上昇的·下降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徐宗澤은 인물의 세계인식과 그의 행동양식에 따라 上昇, 下降, 靜的構造로 나누고 있으며, 尹明求는 소설의 서사구조를 주인공의 의식이나 가치관의 변모에 따라 上昇, 下降, 持續構造로 나누고 있다. 本稿에서는 주인공의 정신세계가 환경이나 사건에 의해 훼손되었을 때는 轉落構造로, 그것이 자아실현으로 이어질 때는 上昇構造로 구분해 본다. 지금까지 金東仁의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주인공의 정신세계의 변모가 그들이 直面한 世界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으며, 또 그 관련성은 어떤 양상을 드러내고 있는지 比較 考察해 보았다. 위의 考察에서 얻은 결론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쳇째, 대체로 그의 소설의 주인공들은 평범한 사람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불우한 환경이 낳은 性格的·知的 결함자로서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사람들이거나 최소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上昇構造의 소설에서 이러한 사람들은 자아각성이나 사회·시대현실에 대한 인식을 통한 再生의 결의나 자기 세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긍정적인 정신세계의 高揚을 가져온다. 그러나 轉落構造의 소설에서는 주변 세계에 대한 무지 내지 무관심으로 자아가 상실되지만, 자포자기 상태에서 심각한 갈등의 구조를 갖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의 정신세계는 踏步상태에 머물러 맹목적·극단적 행위에 운명을 내맡기거나 반대로 『눈을 겨우 뜰 때』의 '금패', 『거칠은 터』의 '영애', 『딸의 業을 이으려』의 '봉순'처럼 소극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삶의 파탄을 自招하게 되는 인물들이다. 둘째, 作家는 주변세계의 다양한 素材를 구사함으로써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金東仁의 작품 중에 額字小說이 많다는 점 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額字小說은 독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작가 자신으로부터 작품과의 거리를 두기 위한 소설형태인데, 김동인은 時代現實문제로부터 新舊文化의 상충으로 일어나는 윤리적 문제 등 사회저변에 걸친 여러 가지 소재를 작품화함으로써 독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 특히 『감자』에서 보는 것처럼 가난의 문제를 복녀 일 개인의 문제로 한정시키지 않고 그와 같은 상황에 있는 다른 사람의 파탄의 경로를 그대로 밟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 점으로 보아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한 김동인의 노력을 볼 수 있다. 그러나 金東仁은 이러한 소재들을 단순히 문제제시에 그쳐 역사의식의 빈곤을 노출시키고 있으며, 한편 소재들을 단순히 문제제시에 그쳐 역사의식의 빈곤을 노출시키고 있으며, 한편 소보편성을 획득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아가 강하게 표현되고 있다는 점도 결함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그의 額字小說이 독자에게 신뢰감을 주었을지 모르지만, 작가 자신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여진다. 金東仁은 그의 小說 속에서 觀察者라기보다는 작품 속에 직접 개입되어 독자를 이끌어가거나 主人公의 정신세계를 作家의 恣意的 위도에 의해서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의 小說은 제시(Showing)보다 설명(Telling)이 더 많은 것이다. 따라서 주인공의 정신세계의 변모가 作家의 世界觀에 의하여 민감하게 작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셋째, 金東仁의 이중적인 세계관이 작품에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主人公들은 미성숙한 사람이거나 정신적 결함자가 많아 그러나 서술자는 대부분 作家로 대변되는 지식인이다. 이들은 사회현실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을 가지고 있는데, 예술을 위해서라면 反道德的 행위도 용인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는가 하면, 신문화의 무비판적 수용으로 일어나는 반윤리적 성모랄을 지적하는 傳統的 儒敎觀을 주장하는, 즉 현대적 시선과 傳統的 시선이 동시에 나타난다. 上昇構造의 소설에서는 현대와 傳統사이의 적절한 융화가 이루어지지만, 轉落構造의 소설에서는 비판적 태도의 不在와 일방적인 思考로 인하여 兩者間의 乖離 속에서 합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기독교 집안에서 성장했고 선구자적 자세로 살고자 했던 金東仁의 世界觀이 자기 모순속에서 전통적 유교관에 입각한 자세로 변모된 것이라 보여진다. 金東仁은 고독하게 살다 갔지만 그 고독은 슬픔이기보다는 소설을 위한 경험의 축적이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의 산물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경험의 축적이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의 산물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단편소설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가 小說 속에서 항상 새로운 인간상을 창조하고자 하면서 동시에 현실을 인식하고자 했던 노력도 이러한 문학정신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의 정리에서 본 金東仁의 다양한 문학적 면모는 한국 근대단편소설의 형성에 기여한 업적으로 볼 수 있으며, 이것은 한국문학사에 있어서 그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 김동인 소설 연구

        강병융 명지대학교 대학원 2001 국내석사

        RANK : 248703

        근대화된 문학이 우리 문단에 모습을 보인 1990년대 이후, 수많은 작가들이 문학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이러한 시도의 선구자가 바로 김동인이다. 김동인은 당시 우리 문단의 기존 작가들과 다른 면모로 새로운 방법의 글쓰기를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우리 문단의 선구자 김동인의 문학 사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가 자신만의 확고한 문학 사상을 기반으로 어떤 기법을 사용하여 소설을 썼는지 연구하는데 목적이 었다. 또한 모든 소설 구성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연구에도 무게를 실었다. 김동인이 새로운 소설을 써내기 위해 어떠한 인물형을 창조했으며, 그 인물들은 그의 작품에서 어떠한 사상 지니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연구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김동인의 소설을 논하면서 이야기되는 수많은 문예사조 중에서는 그에 문학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탐미주의와 자연주의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또한 탐미주의와 자연주의의 습득 과정과 표현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그리고 밝혀진 문학 사상을 바탕으로 김동인이 보여준 소설 기법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김동인은 소설 쓰기에 있어서 시점과 문체 둥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시점과 문체 둥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소설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그러한 김동인의 새로운 기법의 사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인물 구성을 함에 있어 기존의 작가들과는 차별화되는 인물들이 많음을 발견하고, 김동인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형들을 분류하여 연구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단편 소설이 주가되었다. 이유는 김동인의 단편소설이 얘술지향의 경향으로 쓰여졌고, 반면 장편소설의 경우는 그의 생계 유지를 위해 쓰여졌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김동인 소설에 대한 -연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김동인의 소설에서는 여러 가지 문예사조적인 특정이 드러나지만, 그의 문학 전반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사상은 탐미주의와 자연주의이다. 그는 서구에서 시작한 탐미주의와 자연주의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김동인화(化)하여 자신의 소설에 용해하였다. 둘째, 김동인의 기법은 시점에 대환 관심, 문체에 대한 관섬, '언형 조종술'로 대표된다. 그는 각 작품마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최대한 잘 표현할 수 있는 시점을 선택하여, 표현하였다. 1인칭 시점의 경우, 그의 고백적인 혹은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나타낼 때 사용했고, 3인칭 시점의 경우, 주로 전지적 작가 시점을 이용하여, 작가가 신의 위치라는 점을 보이며, 작중 인물들을 마치 인형처럼 조종하는데 사용했다. 또한 소설의 문체를 문어체에서 구어체로 변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셋째, 그의 소설에 나타난 인물들은 다양함을 지닌다. 그의 문학사상에 바탕이 되는 탐미주의와 자연주의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 할 수 있는 인물들을 많이 만들었다. 극단적으로 미를 쫓는 광인의 모습이나 자연주의 사상을 대변하여 환경에 힘없이 휘말리고 마는 약한 존재들이 바로 그러한 예이다. 이러한 인물 설정 역시 그의 새로운 문학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Since 1900, when modern literature hit our existing literary circles, numbers of writers have been made new attempts to develop literature. One of the pioneers of this attempt was Kim, Dong-in. He demonstrated a new style of writing novels which made him unique from his contemporary novelists. The aim of this thesis is to understand his literary thought precisely and to examine his unique writing technique based on his own literary thought. We cannot mention Kim, Dong-in' s literary world without omitting the concepts of "estheticism" and "naturalism". Given remarkably in his work out of the various trend of literaure, so the study how he achieved "estheticism" and naturalism" and expressed them as a reslut. Kim, Dong-in was deeply interested in both "view point" and "style of writing" and tried to write new novel as he adopted tese two ideas. Thus, detailed study of his writing technique has been conducted based on known literary knowledge of the general public. Moreover, this thesis is more focused on study of characters as the basis of the plot in is novels. In order to further analysis how characters are formed, how they interact within the plot, how they think and their movement within the story. Also, in his character construct, we can notice that there are many differential characters, which also distinguished him from other novelists. Classification of the different type of characters in is short novel have been made because his intent in writing short novel was art. Whereas, he wrote longer novels for monetary reasons. The outline for the examination and analysis of Kim, Dong-in is as follows: Firstly, we can see various kinds of distingushing literary features in his novel but his main force of focus was "esteheticism" and "naturalism". He rejected the literary movements of the West which began to form at that time. Consequently, his melt his own emphasis and concepts into his novels and developed an original writing style. Secondly, his writing techniques are characterized by "view point", "style of writing" and "manipulation a puppet". In every one of his works, he selected the very best view point and described what he wished. For instance, he used "I" story when he expressed the theme in a direct way or confessable way. He used "third person" story when he described the story based on omniscient point of view. In a God like position he was able to manipulate the charater who appeared in his story. Also, his novel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change from literary sytle to conversational style. Thirdly, the characters in his novel has variety. He created many characters who helped him to express his concepts and ideas of "estheticism" and "naturalism". Extreme examples of this is the madman followed after beauty. A weak character despaired by surroundings as they speak for naturalism. These types of character construct is evidence of his new literature style and method. es of this is the madman followed after beauty. A weak character despaired by surroundings as they speak for naturalism. These types of character construct is evidence of his new literature style and method.

      • 김동인 소설의 서술자 연구

        정연희 고려대학교 대학원 2002 국내박사

        RANK : 248703

        본 논문에서는 김동인 소설에 나타나는 서술 미학의 문제를 한국근대 소설의 형성기라는 문학사적 배경에서 살펴보았다. 그것은 김동인 소설이 서술의 측면에서 보여준 다양한 실험과 성과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고, 그것이 가지는 사적 의의를 규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 과정과 결과는 서술 기법적 측면에서 한국근대소설형성의 한 국면을 확인시키고 나아가 막연하고 추상적인 근대 미학의 특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김동인이 문학 활동을 시작한 1920년대는, 근대소설의 내용적·형식적 탐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시기로 간주된다. 『창조』, 『폐허』, 『창조』 등 동인지를 중심으로 한 1920년대 초기 문단은, 문학에 대한 효용론적 관점과 계몽의 태도를 반대하고 미적 자율성을 지닌 예술로서의 문학을 추구하고자 하였다. 그들에게 있어 문예는 근대를 이해하고 살아가는 당대적 삶의 충만한 발현이었다. 감정과 개성, 그리고 주관의 가치를 문학의 제일원리로 삼고 문학행위 자체를 그러한 가치들의 구현으로 생각한 그들의 신문예운동은, 그러나 반대급부로 감상의 과잉 노출이라는 과도적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김동인의 문학 역시 이 같은 인식의 틀 안에 있었던 것인데, 특히 신문예에 대한 그의 감각은 서술형식의 탐구에 집중되었다. 그가 『소설작법』에서 시점(문체)에 대한 논의를 한 것도 서술에 대한 그의 지대한 관심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 결과, 그의 소설은 다양한 서술자와 서술방식의 실험으로 전개된다. 근대소설의 방법론을 문제삼은 김동인의 소설적 성과는, 한국근대소설형성기에 근대적 성격의 소설을 갖추는 데 일익을 담당한다. 소설사적으로 김동인이 근대소설의 확립자가 되는 이유도 이와 같은 관심과 노력에 근거한다. 이에 본고는 김동인 소설의 실험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그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김동인 소설의 근대적인 서술미학을 살펴보기 위해서 본고에서는 일차적으로 작품의 내재분석에 충실하였다. 이는 소설을 작가로부터 독립된 자율적인 의미체계로 보려는 서술이론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또한 김동인 소설의 역사적 위치와 의의를 고찰하고자 서사 텍스트를 고안하는 원칙으로서의 작가를 논의에 수용하였다. 작가의 존재는 서사 텍스트를 생성시키는 원천으로서의 내포작가의 의미이다. 내포작가 개념은 서술방식의 탐색과 선택의 과정을 추론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김동인 소설이 지니는 사적 위치를 가늠할 수가 있다. 김동인 소설은 다양한 서술자와 서술방식을 실험하고 그에 상응하는 문학적 성과를 낳았다고 하겠다. 문학적 성과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작품 내적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와 어우러진 서술방식은 복합적인 의미를 생성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적 효과를 창출하였다는 점이 그것이다. 둘째, 사적 맥락에서 보았을 때에는 다음의 성과가 인정된다. 우선, 초점 서술의 활용을 통한 전지적인 서술의 지양, 서술의 간접화 지향이 두드러진다. 게다가 서술자가 고전소설처럼 고정적이고 보편적인 이념적 창(窓)이 아니라 창조된 가치와 세계관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는 주관적인 창(窓)의 역할을 함으로써 근대적인 서술의 한 모형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그의 문학적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김동인 스스로 일원묘사의 방식을 사용하였다고 밝힌 소설들, 즉 한 인물을 고정된 초점자로 서술한 『약한 자의 슬픔』과 『마음이 여튼 자여』에서는 비교적 비인격적인 서술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약한 자의 슬픔』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의 심리와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효과를 자아낸다. 『마음이 여튼 자여』는 같은 서술 방식을 취했으나 편지와 일기이라는 고백 형식이 삽입되어 인물의 내면 갈등을 객관적인 서사체로 전달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이 같은 서술은 서술자의 역할을 극도로 제한하는 서술방식으로서 이전의 전지적인 시점에 의한 서술을 처음으로 넘어서고 있다는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감자』·『무명』·『배회』·『송동이』는 전지적인 이종 서술자가 자신의 역할을 제한하여 초점서술을 교차적으로 활용하는 김동인의 대표적인 소설들이다. 『감자』와 『무명』은 인물과 다른 가치관을 지닌 서술자의 서술로 인해 아이러니 효과를 유발한다. 『배회』와 『송동이』는 인물과 교감하는 서술자가 한 인물의 초점을 통해 서술하는데, 이러한 서술의 특징은 인물의 지각 방식을 통해서 소설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유도하는데 있다. 이들 소설의 서술자는 자신의 전지성을 서사의 전개를 효율적으로 진행시키는 데만 한정적으로 사용하고 인물의 초점과 목소리를 통해 서술함으로써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서술의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의의를 갖는다. 『배따라기』·『광화사』·『발가락이 닮엇다』·『붉은산』은 동종 서술인만큼 서술자의 인격적인 표지가 분명하게 드러날 뿐만 아니라 그 개성이 서술에 적극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특히 앞의 두 소설은 낭만적인 감흥에 젖은 서술자가 속이야기를 지어내는 바, 서술의 매체성 자체를 텍스트에 노출시킴으로써 허구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뒤의 두 소설은 작중인물이기도 한 서술자가 주변인물이 되어 자신이 관찰한 사건을 전해준다. 이 경우에는 서술자의 독특한 화법이 삶과 인간은 단순한 이분법으로 설명될 수 없는 훨씬 복잡한 기미를 안고 있다는 주제적 의미를 효과적으로 드러내준다. 이들 소설은 모두 동종타자서술이거니와 그외 김동인 소설의 동종서술도 대부분 타자서술의 형태를 띤다. 동종타자서술은 서술의 간접화를 비교적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서술유형이라는 점에서 이 현상은 의미심장하다. 김동인 소설에 동종타자서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우연으로만 보기 어렵다. 김동인이 서술의 매체성에 대해 예민하게 의식했던 작가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어느 정도 의도적인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서술 특징은, 문학을 효용론적인 관점에서 인식하거나 계몽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이전의 소설들에서 보기 어려웠던 것들이다. 고전소설은 물론, 신소설이나 이광수 소설에서도 위의 논리는 적용된다. 비록 김동인 이전의 소설이 근대적인 새로운 이념을 지녔다고는 하나 그것 자체가 서술자의 절대적이고 권위적인 이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전의 소설들의 서술자는 단일하고 고정적인 이념적 창(窓)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데, 이들에게서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인격성을 지닌 서술자에 의한 다양한 중개성을 관찰하기 어려워진다고 하겠다. 분석의 결과를 통해 보건대, 김동인 소설은 전통적인 서술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근대소설의 서술미학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문학적 성과는 한국근대소설의 형성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김동인 소설은, 한국근대소설 형성기를 장기적 지속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초기적 단계에 해당한다. 그런 만큼 시대적 제약이 따랐으며 그로 인한 개인적 실천의 한계도 노정하였다. 또한 김동인 소설에는 그 이전에 신소설이나 이광수 소설이 보여준 근대적 문학을 위한 노력과 성과가 커다란 밑거름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설은 그 시대에 상응하는 문학적 실험과 성과를 보여준다. 그것은 근대적 소설의 형식으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관련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동인의 근대 문예에 대한 자각과 구체적 실천은,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서술자와 서술의 형태를 보여주었다고 하겠다. 그것이 본논문이 주목하여 밝히려고 한 김동인 소설의 시대적 의의라 하겠다.

      • 김동인의 초기 단편 소설 연구

        김주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11 국내석사

        RANK : 248703

        1920년대 김동인의 초기 소설은 창조파와 마찬가지로 근대소설을 완성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그 목표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김동인은 최초의 본격적인 단편작가로 전대의 이광수의 계몽문학에 반기를 들고 단편소설만이 순수 예술임을 강조하며 근대문학을 집필해나갔다. 그 중 김동인의 의욕이 가장 왕성했던 청년기의 초기 소설들은 근대문학의 완성이라는 목표를 찾아볼 수 있다. 「약한 자의 슬픔」과 「마음이 옅은 자여」는 그 당시 동인지 시대의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근대문학을 완성하기 위해 경쟁하던 시기속에서 성장소설과 고백체 소설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여느 창조파들의 모습과 비슷한 경향을 보여준다. 현대의 삶속에서 문명을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모습이 약자와 타자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현대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참사랑이라는 관념적인 것을 통해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은 모호하고 관념적인 해결방법으로 끝을 맺게 된다. 「배따라기」와 「눈을 겨우 뜰 때」를 통해서도 김동인은 역시 순수예술을 지향했다. 김동인은 이 두 소설을 통해 유미주의적인 성격을 드러내고자 하였는데, 이는 이념적인 선택이라기 보다는 근대문학을 하려는 취지에서 드러났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김동인은 사회에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닌 근대문학을 완성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예술에 대한 저술을 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두 소설은 미적인 자율성이라는 극단화에 빠져 작품들의 내용이 현실 즉, 사회와 연관되지 못하고 유미주의로써 빠지는 경향이 드러난다. 미적인 자율성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회의 인식을 간과하고 유미주의로 흘러들어가게 되는 한계를 지니는 것이다. 「태형」과 「감자」 또한 전시대의 계몽주의를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를 통해 인생을 객관적으로 드러내고자 한 작품들이다. 인생을 있는 그대로 주관의 개입없이 보고자 하였으나, 환경에 의해 인물의 성격이 결정되는 환경결정론이 드러나는 자연주의로 흐르게 되었다. 현실을 드러냄으로써 전망이나 비판의식을 찾지 못하고 당대의 시대를 비판하려는 능력이 부족하여 주체와 객체가 상호작용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나게 된다. 이와 같은 초기의 여섯 작품을 통해 김동인은 당시의 문단과 마찬가지로 근대문학을 완성하고자 노력하였으며 그로 인해 김동인은 한국현대문학에서의 중요한 위치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한계점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김동인의 전대의 문학에 반기를 들고 순수문학을 하는 몸짓에서 비롯된 완성되지 못한 문학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김동인의 이와 같은 노력의 반복을 통해 근대문학이 완성되어가는 초석을 마련한 것이다.

      • 김동인 문학 비교연구

        장초봉 인하대학교 대학원 2018 국내박사

        RANK : 248703

        본고는 한국근대소설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김동인의 문학을 외국작가들과의 비교를 통해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김동인의 자의적으로 수용한 외국문학사조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정작 실제적인 텍스트분석에는 미흡했다고 말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외국 작가들의 리얼리즘·자연주의·탐미주의 계열의 구체적인 작품들과의 세밀한 텍스트 비교연구를 통해 김동인 작품의 주된 미학적 특성을 ‘냉혹’으로 보고자 한다. 사회의 약한 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동인의 냉혹의 미학은 그의 타고난 귀족주의적 오만과 자존심, 그리고 내면에 오래 축적되었던 이광수에 대한 집요한 대타의식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특히 이광수와 등을 돌린 채 정반대의 길을 걷는 과정에서 동인은 한국근대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그가 수용한 외국문학사조는 오로지 자신만의 냉혹의 미학을 구축하고 그것을 무기로 ‘약한 자’에 대한 경멸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능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입장에 의해 이 논문은 먼저 오만과 자존심, 이광수에 대한 대타의식이라는 김동인 문학의 원천을 살펴보고 그 다음에는 톨스토이의 작품과 김동인의 초기작들을 비교분석하여 그 수용의 범위와 차이점을 밝힐 것이며 세 번째 부분에서는 김동인 자연주의 계열의 작품을 에밀 졸라 및 일본 자연주의 작품들과 비교분석하여 동인만의 냉혹적 미학의 특징을 짚어낼 것이다. 네 번째 부분에서는 김동인의 탐미주의 계열의 작품을 오스카 와일드, 보들레르 및 일본탐미주의 작품들과 비교분석함으로써 동인의 탐미주의 작품의 행간을 흐르는 영웅주의와 냉혹미학의 연관성을 규명할 것이다.

      • 이광수와 김동인의 역사소설 연구

        이재용 인하대학교 대학원 2013 국내박사

        RANK : 248702

        본 논문은 이광수와 김동인을 중심으로 한국 근대문학에 있어 역사소설의 위상을 밝히면서, 두 작가의 역사소설이 가진 특이성을 그들의 작가적 특성과 함께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들 두 작가는 한국 근대 초기문학을 정초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작가이며 동시에 역사소설 창작자이기도 하다. 그간의 여러 평에서, 한국의 역사소설은 왕조 중심이거나 영웅 중심으로 씌어졌으며 그에 따라 봉건적인 요소와 대중 유희적인 요소가 지배적이라고 평가되어왔다. 이는 매우 기이한 일이다. 역사소설의 창작자에는 그 이전까지 근대문학 창작의 선두에 서서 문학의 서구적인 양식을 도입했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이 논문은 두 작가의 초기문학에 나타난 근대적 행보와 역사소설 창작을 상호 대조하여 한국문학사에 있어 역사소설이 가진 발생론적 위상과 두 작가의 역사소설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이광수와 김동인은 작가 활동을 시작함에 있어서 전자는 계몽성, 후자는 예술성을 그 목표로 했다. 1910년대 이광수는 진정 어린 감정을 표현할 수 없게 만드는 과거 습속에 대한 불만을 주로 토로했으며 민족주의를 역설했다. 1917년의 「어린 벗에게」와 『무정』은 혼인 문제에 있어 부모에게 순종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사랑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그러한 태도를 보여준 작품이다. 그러나 이 두 작품은 진정한 사랑으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면서 결말을 맺지 않는다. 「어린 벗에게」는 자신의 열정적인 사랑만으로 여성을 소백산맥으로 끌고가는 기혼남의 종작없는 독백으로, 『무정』의 삼각관계는 가련한 민족에 대한 애정어린 단합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무정』에서 우리는 주관적 열정의 곤경을 민족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봉합하고 마는 이광수 문학이 내포한 근대성의 한계를 체감할 수 있다. 김동인은 예술성과 소설작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광수의 감정해방론이 기존의 도덕이라는 객관에 부딪치는 주관으로 나타났다가 이데올로기라는 공동의 틀을 (재)수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김동인은 이광수의 한계를 명료히 지적하고 예술적 주관 속에서 도덕을 괄호 치는 방식으로 작품활동을 했다고 자인했다. 작중 인물들을 동정하거나 교훈을 주려는 결말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동인은 형식적 틀을 완비하는 데 주력했다. 「배따라기」에서부터 시작된 액자소설 방식과 간결한 문체는 그러한 노력의 결과였다. 그로 인해 「배따라기」는 주인공 중심의 소설이 아니라 인물 상호간의 관계 중심의 소설이 되었다. 작품 속의 용어를 인용하자면 “운명”의 소설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운명”은 교훈으로 나타나지 않고 미적 정조(情調)로 나타나 의미-결여형 서사의 틀을 만들었다. 김동인 문학은 도덕성을 억압함으로써 성립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광수의 역사소설은 1923년의 「가실」에서 시작한다. 그에 이어 발표한 「거룩한 죽음」, 『허생전』, 『춘향』은 기존의 연구자들이 역사소설로 취급하지 않았다. 그 표면적인 이유는 「가실」과 「거룩한 죽음」이 단편이라는 것과 『허생전』과 『춘향』은 고전문학의 다시쓰기 버전일 뿐이라는 것이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역사를 단지 배경으로써만 활용하고 있다는 것과 당대인들이 느끼는 민족적 울분을 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소설은 대한제국의 멸망과 고종의 죽음, 그리고 고종의 인산일을 기점으로 해 3·1운동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역사경험 속에서 태어난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중 「가실」과 『허생전』은 이광수의 역사소설을 다룰 때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작품인데, 그 이유는 도덕성을 체현한 인물인 가실과 초월적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인 허생의 이상적인 인물상이 이후 역사소설의 원형이기 때문이다. 최초로 “역사소설”이라는 표제를 달고 나온 『마의태자』에서 『단종애사』, 『이순신』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작품의 주요 인물들은 허생의 뒤를 이은 이상적 인물들이지만, 허생보다는 훨씬 역사적 경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와 다르다. 이들은 각각 신라 멸망기, 국왕 또는 국가의 위난에 당하여 도피하거나 죽는 등 험난한 생애를 산다. 그러나 김충, 단종이 상대적으로 연약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면 이순신은 왕에 대한 충성심이 굳건한 인물로 나타난다. 어떠한 비난이나 오해에도 격동하지 않고 왕의 명령을 침착하게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순신에서 나타난 역사-초월적 개인은 『이차돈의 사』와 『세조대왕』에서 불교 신자로 나타난다. 이차돈과 세조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죄의식에 시달리는 인물들인데, 불교가 그들의 불안한 심리에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세조대왕』은 기존의 인물들과는 달리 왕좌를 차지한 이상적 인물로, 권력의 최정점에서 신하들에게 불교를 믿도록 강요하는 공격성을 내보인다. 라캉의 용어를 빌려 말하자면, 이는 이상적-자아가 우월한 인물들이라 할 수 있다. 김동인의 첫 역사소설은 1930년의 『젊은 그들』이다. 이 소설에서 김동인은 임오군란 직전의 시기를 배경으로 실권한 대원군을 위해 암약하는 비밀단체를 그려 흥미성을 중시함을 보여주었다. 그런에 이 작품에서 흥미성을 강화하는 또 다른 요소는 상대방의 비밀이나 진심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이다. 이러한 상호주관성은 『운현궁의 봄』에서 앞으로 빌 왕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세 세력의 계산으로 바뀐다. 자신에게 유리한 왕의 세우려는 두 세력 앞에서 두 모습을 보이며 그들의 암투를 계산하여 행동하는 인물인 이하응은 상호주관적 관계를 제3의 지점에서 볼 수 있는 자아이상이 발달한 인물이다. 두 작품 모두에서 대원군은 서원이나 외척, 당파의 왜곡된 역사에 대항해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 인물로 나온다. 다만 민중적 세계와 활발한 교감 없이 고립되어 암약하는 인물이라는 한계를 보인다. 객관적 도덕에 대해 상대적 주관성이 우월한 김동인의 작품은 이어 『제성대』와 『대수양』에서 신라 적통성과 장자 적통성에서 벗어나 고구려 적통성과 능력 있는 차자 적통성을 다룬다. 일제강점기 이광수의 마지막 작품인 『원효대사』에서 외부에서 인물을 강제하거나 괴롭히는 역사의 힘은 현저히 약해진다. 그러므로 원효에게 중요한 적은 내적 갈등과 구원인데, 그런 원효에게 최종적인 걸림돌이 되는 것은 상징적인 여성, 요석공주와 아사가이다. 이 둘은 단적으로 말해서 『무정』의 두 여성의 반복이라 할 수 있다. 요석공주는 풍요로운 미래를, 아사가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주술적 힘을 상징하는 것이다. 원효는 외부의 불법에 의탁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의 진리를 체득함으로써 두 여성이 발휘하는 매력에 저항하는데, 지속적인 실패를 겪다가 마침내는 역사도 현실도 아닌 설화적 세계에 안착한다. 김동인의 『백마강』은 이전의 김동인 작품과 완연히 다른 특성을 여럿 보인다. 그동안의 작품에 나타나던 역사적 사실의 참고도 현저히 줄어들고 가족적 협력관계가 조화롭게 나타난다. 이 가족의 균형을 깨는 것은 여성-어머니의 상실이다. 의자왕, 종실복신, 종실집기에게 이 상실은 각각 광기, 출가, 구출하기 위한 위장 등의 행위를 촉구한다. 이 중 종실복신의 가출은 백제의 멸망으로 이어진다. 아버지의 부재가 국가의 멸망으로, 그의 귀환이 질서의 재수립 가능성으로 보여진다는 점에서 신화적인 작품이다.

      • 일제말기 친일문학의 내적논리와 회고의 전략 : 이광수, 김동인, 채만식을 중심으로

        박수빈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9 국내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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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논문에서는 일제말기(1937년~1945년) 친일문학과 해방기 회고의 전략적 성격을 문인들의 ‘자기규정’과 ‘식민지적 정체성’을 통해 살펴보았다. 일제말기 친일문인들은 대중적 지도자나 사상가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제국일본과 조선 사이의 ‘번역자’로 살아왔다. 그러나 일제의 외부적 압력과 문인의 내부적 혼란이 극대화된 시점에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해방은 이들을 순식간에 민족의 죄인이자 평범한 인민의 한 사람으로 끌어내렸다. 해방공간에서 친일문인들은 일제말기 제국일본의 식민지배이데올로기를 조선(인)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이상으로, ‘정치적’이고 ‘전략적’인 자기변호의 텍스트를 생산해낼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친일문인들의 해방기 ‘회고’는 문인의 내적 욕망과 외부적 압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점, 시대와 이데올로기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문학적, 사회적 생존을 모색하기 위한 행위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일제말기의 ‘친일문학’과 매우 닮아있다. 본 논문의 기본적인 시각은 제국주의와 주체의 관계성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탈식민주의적 담론의 자장 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선행연구와 차별을 두기 위해 일제말기 친일문학에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보다는 문인 개개인의 사상적 배경과 문학론, 그들의 식민지적 주체형성 과정에 주목함으로써, 친일문학이 그저 외압에 의한 몰개성한 선전문학이 아님을 규명하려 했다. 이를 위해 각기 다른 사상적 배경과 문학론, 식민지적 주체성을 형성하면서 일제하에서나 해방공간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광수, 김동인, 채만식을 연구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이 세 명의 문인을 통해 친일문학이 일제의 식민지배이데올로기를 문인 각자의 맥락에서 내면화한 결과물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취하는 서술전략과 서술방식의 차이점에 주목하였다. 또한 친일의 범위와 의미를 일제강점기에 국한시키지 않고, 이를 해방 후 회고와 연결시킴으로써 친일의 시작과 완결을 철저히 작가 본인의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서론에서는 친일문학에 대한 기존 연구사가 갖고 있던 견고한 민족주의적 시각에 대해 정리하고, 이를 돌파하려는 최근 연구 성과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사 검토를 통해 최근 친일문학 연구에서 주목하는 ‘식민지적 주체’의 문제를 본 논문의 문제의식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또한 친일문학(연구)의 정치적 성격으로 인해 연구자들이 경직된 태도와 시각을 갖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친일문학 연구의 난점과 방법론의 문제를 정리하였다. Ⅱ장에서는 일제말기 조선문단의 상황과 문인협회의 존재의의를 바탕으로, 세 문인의 ‘친일논리’가 구축되는 과정을 그들의 비평(적)텍스트를 통해 살펴보았다. 일제말기 조선의 문인들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대아시아’ 개념 속에서 근대와 동양을 초극하고 서구에 대항할 가능성을 찾았다. 문인협회는 문인들의 친일행위를 집단화・조직화하고, 일본으로부터 ‘국민문학론’을 수용하는 등 새로운 문학의 방향을 모색했지만 문학론의 불명확성으로 인해 식민지적 주체의 사상적 균열과 분열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하였다. 식민지 조선의 독립을 위한 근간인 ‘민족주의’가 친일로 흐르게 되는 양상은 일견 아이러니로 보이지만, 이광수를 통해 보면 민족주의와 제국주의는 결코 상반된 개념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의 민족주의는 ‘자강론’, ‘실력양성론’ 등과 결합하면서 자연스럽게 동화주의(assimilation)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김동인의 친일논리는 그의 민족의식의 부재를 잘 보여준다. 그는 일본이 내세우는 식민지배이데올로기에 현혹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내면화하거나 자기화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김동인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조선문단의 대표적 친일문인으로 보이기를 원했다. 생존을 위해서는 일제하에서 문인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자, 일찍이 문학의 자율성에 대한 철저한 옹호자였던 김동인은 문학이 가장 중요한 ‘도구’일 수 있다는 자가당착적 결론에 다다른다. 그래서 일제말기 김동인에게는 주체성이 결여된 식민지 지식인의 수동적인 모습과 식민지배 체제 내에서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자하는 피식민자의 욕망이 동시에 발견된다. 반면 무력한 니힐리스트이자 체제순응자인 채만식의 사회주의는 ‘전체주의’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일제하 신체제로 빨려 들어가는 양상을 보인다. 채만식의 친일논리는 이광수에 대한 모방으로, 친일소설의 구상은 히노 아시헤이의 영향 하에서 그 기반을 마련하지만, 이광수와 달리 채만식은 조선(인)을 초극하여 사고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조선과 조선문학, 그리고 조선인으로서 자신을 모두 미달된 존재로 규정했던 채만식은 현실적 제조건으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시대에 순응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길을 정한다. Ⅲ장에서는 일제말기 문인에게 내면화된 식민지배이데올로기의 결과물인 소설텍스트를 분석해보았다. 특히 이 장에서는 해방 후 삭제된 서사를 복원하고, 지금까지 연구대상이 되지 못했던 친일소설텍스트들을 새롭게 의미화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세 문인의 ‘개성’은 문학작품의 제재(題材)와 장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광수의 친일소설은 기본적으로 일상에서 제재를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조선인에게는 충(忠)을, 일본인에게는 성(誠)의 정신을 주입시키려 함으로써 계몽의 이중적 의도를 보인다. 완전한 내선일체의 완성은 한쪽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광수 특유의 도식적인 인물구도는 ‘내지인-조선인’ 사이에서 효과적으로 구현되어 ‘정신적 내선일체’를 완성하고, 원술을 동원한 군인정신의 강조는 징병제 실시를 통한 ‘실질적 내선일체’의 기획을 뒷받침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미완으로 남은 일군의 소설들에서 이광수는 내선일체론과 국민문학론의 허상을 스스로 폭로하고, 불완전한 내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김동인의 친일소설은 모두 백제, 일본,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이다. 김동인의 친일역사소설은 텍스트 자체만으로 볼 때에는 친일적 요소를 발견하기 어렵지만, 컨텍스트와 함께 읽으면 그 안에 숨겨진 식민사관과 텍스트의 진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도의 전략적 글쓰기라 할 수 있다. 그는 서구를 통해 동양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일본중심의 대동아공영권 구상을 뒷받침한다. 아편전쟁을 제재로 삼은 두 편의 역사소설에서 김동인은 중국의 치욕적인 역사를 통해 反서구의 정서를 정당화하고, 친중적인 서술태도로 제국일본의 대동아공영권 구상을 뒷받침한다. 일본정신을 반영한 예술가소설에서는 국책문학 창작에 대한 일본인 문사의 고민을 담았지만, 그 함의는 조선 문인의 일본어 글쓰기에 대한 고민으로 읽는 것이 옳다. 일제의 고대사복원 계획과 발맞춘 친일역사소설에서는 일본역사관을 바탕으로 백제와 일본의 역사적 친연성을 강조하고, 과거 백제가 일본의 도움으로 당군을 물리친 것처럼 조선이 일본을 도와 중국에 대항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채만식의 친일소설은 르포문학의 형태를 띤 전쟁소설과 후방의 역할을 강조하는 총후문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직접 전쟁에 참여하는 용맹한 일본군, 후방에서 이를 적극 지원하는 이상적 ‘총후부인’과 ‘군국의 어머니’를 통해 채만식의 소설은 군국주의적 전체주의를 선전한다. 일제말기 채만식의 소설 가운데 장편 『아름다운 새벽』은 해방 후 단행본으로 엮이는 과정에서 친일적 요소가 의도적으로 삭제되면서 해석상의 혼란을 야기했다. 본고에서는 삭제된 서사를 복원하고, 채만식 친일논리와 해방기의 정치성을 보여주는 텍스트로 의미화 하였다. Ⅳ장에서는 해방공간에서 쓰인 세 문인의 회고를 대상으로 친일문인들의 ‘자기규정’과 반성의 ‘전략’적 측면을 연관시켜 살펴보았다. 특히 복잡한 수사와 정치적 맥락 사이에 숨겨진 텍스트의 ‘진의’를 찾고자 했다. 이광수는 인생의 모든 기간을 대상으로 하는 ‘자서전’이 아님에도 친일협력의 기간을 ‘일제말기’에 한정하고, 그 의미를 희석시키기 위해 자서전 형식의 회고를 썼다. 자의적으로 서술시간을 조절함으로써 ‘민족주의자’의 순수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반면 김동인은 이광수를 ‘민족주의를 내세워 자발적으로 친일한 민족적 지도자’로, 자신을 ‘일생 조선문 소설쓰기에만 몰두한 순수하고 무력한 소설가’로 규정함으로써 친일의 그림자를 이광수에게 덧씌우고 자신은 그 비판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특히 그는 자신의 문학적 공로를 과장되게 제시하고, 일제하와 미군정의 ‘지배/점령’을 동일하게 의미화 함으로써 자신을 철저한 피해자에 위치시킨다. 채만식은 스스로를 민족의 ‘죄인’으로 규정하지만, 그의 회고에는 죄의식과 억울함이 동시에 나타난다. 그의 회고에서는 반복적으로 죄에 대한 인정과 동기에 대한 부정이 중첩되어 서술된다. 자신의 친일을 인정하면서도, 본심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 하는 채만식의 회고는 본심과 양심 사이의 팽팽한 힘겨루기를 보여준다. 해방기 채만식의 인식은 ‘조선인 대부분이 민족의 죄인’이라는 것이다. 자기풍자와 자기폭로를 통해 죄의식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그런 면에서 채만식의 회고는 친일에 대한 반성적 텍스트가 아닌 자기변호의 텍스트임이 분명해진다. 문인들의 친일의 동기와 경로, 해방 후 보여준 자기비판과 반성까지 검토한 후 드러나는 것은 식민지적 주체의 모순과 분열의 복잡한 양상이다. 친일문학은 그 자체로 정치적인 텍스트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문학’이란 한 인간이 세계를 보는 관점이자, 그 자신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친일문학은 국책을 위한 전략적 글쓰기인 동시에 한 작가의 문학적 지향과 식민지적 정체성을 담고 있는 대상이다. 친일문인은 식민주의 내부의 구조적인 불균등성을 극복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정작 자신들의 존재가 이 체제를 상징한다는 것, 나아가 체제를 더 공고히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 논문은 세 문인의 일제말기와 해방기의 텍스트를 통해 식민지적 주체의 형성과 분열, 일제식민지배이데올로기의 환상과 모순, 친일문학에 내재된 피식민자의 욕망과 주체의 한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해방 후에도 여전히 세계의 비주체적 존재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그들에게서 ‘식민지 근대성’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1920년대 위다푸(郁達夫)와 김동인 소설 비교연구 : 작품에 나타난 죽음의식을 중심으로

        傅乃琪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3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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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고는 중·한 근대문학 대표적 작가인 위다푸와 김동인의 소설 창작에서 중요한 모티프로 작용한 죽음을 중심으로 두 작가의 1920년대 대표작에 나타난 죽음과 죽음의식의 양상을 비교 고찰함으로써, 그들의 작가의식을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제2장에서는 위다푸의 첫 소설집『타락(沈淪)』과 김동인의 초기 두 작품 「약한 자의 슬픔」, 「마음이 옅은 자여」를 중심으로 고백체라는 형식으로 구현된 근대 지식인의 죽음과 죽음충동을 고찰해보았다. 근대 개인주의적 사상에 영향을 받은 위다푸는 '자아'를 매우 중요시하였다. 『타락』집에서 유학생을 주인공으로 삼고 그들의 내면세계를 보여주었다. 주인공들은 동년시절 가족애의 부재로 인해 우울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고 이국공간에서 민족적 열등감을 시달리게 된다.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과 결핍감을 위로하기 위하여 그들은 사랑을 추구하고 있는데 성격과 열등감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 이러한 악순환에 빠진 그들에 있어서 죽음은 유일한 탈출구가 되었다. 초기작에서 위다푸가 구현하고 있는 '자아'는 외부세계와 부조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실세계를 버텨내지 못하여 결국에는 주인공들이 죽음을 선택하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김동인은 초기 두 작품에서 엘리자벳트라는 신여성과 K라는 근대적 지식인을 약자로 묘사하였다. 두 작품에서 주인공들은 고통을 겪을 때 항상 죽음의 충동을 나타내는데 마지막으로 그들의 자각으로 결말을 맺었다. 본고는 우선 그들의 나약한 성격을 살펴보며 죽음 충동은 모두 자신의 성격 특징에 비롯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더 나아가 작중인물의 모든 행위는 현실적 기반이 부족하여 실질적 주도권이 작가에 맡겨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작가는 원래 주인공의 죽음으로 결말을 맺으려고 하였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이는 김동인이 '선(善)'과 '미(美)' 양자를 통합하려고 했는데 결국 모순된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제3장에서는 위다푸의 「봄바람 흠뻑 취한 밤」, 「쓸쓸한 제사」와 「눈 내리는 새벽」, 그리고 김동인의 「배따라기」, 「눈을 겨우 뜰 때」, 「감자」를 중심으로 하층민의 죽음을 고찰해보았다. 위다푸는 '자아'를 중시하여 소설을 통해 진실한 내면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창작의식을 초기작 이후에도 계속 유지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서 다룬 위다푸의 세 작품은 귀국한 후에 창작한 것으로서 초기작과 일정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에서는 습작기의 퇴폐적 정서는 줄어들고 하층민의 고통과 비극적인 죽음을 묘사함으로써 사회적 의의를 높게 하였다. 또한 세 작품은 모두 1인칭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암흑상을 알고 있으면서도 구체적인 저항방식을 찾지 못하여 방황에 빠지게 된 지식인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이 시기에 작가는 자신의 불우한 처지에 대한 연민을 자신보다 더 비참한 생활자의 발견을 통해 사회적으로 확장하였다. 또한 '자아'와 외부세계가 여전히 조화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아'가 자연과 고향에 대한 동경을 초기작 보다 더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김동인은 초기 두 작품 이후에는 점점 유미주의적 경향과 자연주의적 경향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배따라기」, 「눈을 겨우 뜰 때」 그리고 「감자」에 나타난 죽음을 살펴보면 죽음을 당한 주인공들은 모두 하층민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작품 속에 여성들의 죽음은 환경이 빚어낸 결과이기 때문에 운명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여성들의 숙명적 죽음은 김동인의 '인형조종술'과 여성에 대한 배제 의식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초기작 이후 김동인의 소설에서 점차 '미'에 대한 동경이 우위를 점하는 경향을 취한다. 즉 모든 것은 '미'의 기준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작중인물이나 사건 등의 요소들은 작가의 주관적 미감에 근거한 창작의도를 충실히 구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이로 인해 세 작품은 초기작보다 현실을 더 외면해지고 허구적 경향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었다. 제4장에서 위에 다룬 작품에 나타난 죽음과 죽음의식을 결합하여 위다푸와 김동인의 문학적 사유를 살펴보았다. 위다푸는 진실한 자아를 표현해야 진정한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 속에 죽음은 항상 개인 경험과 연결되어 있으며 사회가 '자아'에 대한 압박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한편, 김동인은 작품 보다 자아의 창조성 자체를 중시하여 작품의 인물, 사건 등을 완전히 지배해야 한다. 그래서 작품 속에 인물들의 죽음은 필연성보다는 우연성에 의해 생기는 것이고 현실을 배제되고 허구성이 강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 김동인 초기 단편소설 연구 : 일본 사소설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이승아 영남대학교 대학원 2011 국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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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m, Dong-In’s position in Korean modern literature is concrete, and there are various studies of his works. When he was in Japan, Japanese imported modern civilization, personal respect was popular, and Japanese Watakushi-Shosetsu(personal novel) was a big trend, so their effect on him cannot be ignored. There are many studies of his works, but there are only few studie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his works and Watakushi-Shosetsu. Therefore, this study focuses on this point and discusses his early short stories. Watakushi-Shosetsu is a Japanese literature genre that its writer tells about his feeling and emotions about his personal life. So its main characteristic is that a writer recognizes his ego and confesses about it. Kojin Karatani said Japanese modern literature started with confession as its convention, and confession made the inner side of ego. The confession convention of Watakush-Shosetsu affected not only Japanese modern literature also Kim’s early short stories. It also spread an aspect that believes the literature is the true way of self-realization. Lee Kwang-Su used literature as a way to enlighten, but Kim sought literature as an art of self-recognition, mental-discovery, and expression of personality. Love is between individuals, so everybody has a hidden sexual desire and confusion behind it, but it is not easy to confess to others. So from that point, dating and marriage have close relationships with search for self-ego. Watakushi-Shosetsu reveals those emotions with the convention of confession. Therefore, this study deals dating, marriage, and sexual desire in Watakushi-Shosetsu and how they are revealed in Kim’s stories. Self-expression and self-exploration trended Japanese modern literature so Watakushi-Shosetsu’s effect started to grow. It also affected Kim’s early short stories, so it leaded him to literature as pure art. 김동인은 한국근대문학사에서 문학사적 위치가 확고하며, 그의 작품연구 역시 지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어 왔다. 동인이 일본 유학을 했던 때는 근대문물의 유입과 개인존중의 사상의 유행과 함께 일본 사소설이 만연해있던 시기로, 그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동인의 소설에 대한 방대한 연구의 양에 비해 그와 사소설과의 직간접적 상관성과 관련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이러한 부분들에 주목하여 동인의 초기 단편소설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였다. 사소설이란 작가 자신의 사적인 생활 체험을 소재로 하여 작가의 심경과 감회를 토로한 소설이다. 그래서 자아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고백하는 점을 그 특성으로 들 수 있다. 가라타니 고진은 일본 근대문학이 고백의 형식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하며 고백이라는 제도가 자아의 ‘내면’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러한 사소설의 고백의 형식이 일본의 근대문학 뿐만 아니라 동인의 초기 단편소설에까지 그 영향을 미쳤으며, 실제로 문학이야말로 진정한 자기실현을 가져다준다는 문학관이 침투하게 된다. 동인은 이를 통해 이광수의 계몽을 위한 수단으로써의 문학에서 자아의 각성, 내면의 발견, 개성의 표현을 추구하는 예술로써의 문학을 추구하게 된다. 연애는 철저하게 개인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 속에 감추어진 성적욕망과 혼란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타인에게 쉽게 고백할 수는 없다. 그러한 점에서 연애, 그리고 연애에서 이어지는 결혼이라는 제도는 자아의 탐구와 긴밀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사소설에서는 고백이라는 형식을 빌려와서 이러한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사소설에서의 연애와 결혼제도, 성적 욕망과 함께 그것들이 동인의 소설 속에서는 어떻게 발현되었는가를 다루었다. 자기의 표현과 탐구가 그 당시 일본의 문학적 분위기를 형성하여 사소설이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점은 동인의 초기단편소설에도 적용되어 순수한 예술로서의 문학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제공해주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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