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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선(Hwang Min-Sun) 한국출판학회 2006 한국출판학연구 Vol.0 No.50
인간문화사에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역사적 단계는 최초의 구술문화에서 쓰기를 보편화한 문자문화로 그리고 이제 전자기술이 기반이 된 디지털 문화로 변화해가고 있다. 그럼 디지털 문화 시대에 문자 문화에 보여지는 변화는 무엇인가하는 의문에서 본 논문은 출발한다. 이와 같은 주제를 고찰해보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를 상정해보았다. 첫째,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는 어떤 차이를 가지는가? 둘째, 디지털 텍스트인 하이퍼텍스트가 가지는 특성은 무엇인가? 셋째, 디지털 시대에 나타난 문자 문화의 변화는 어떤 모습을 띠는가하는 것이다.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차이는 구술문화가 감각적, 공동체적, 감정이입적인데 비해 문자문화는 이성적, 객관적, 추상적 특성을 띰을 알 수 있었다. 디지털 텍스트인 하이퍼텍스트의 특징으로는 직관과 영상을 중시하는 점, 그래픽을 위시한 멀티미디어적 성격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하이퍼텍스트와 더불어 디지털 시대의 문자 문화는 변화의 중심에 놓여 있다. 이모티콘과 같은 도상문자의 등장과 문자언어의 변형이 그것이다. 이모티콘과 같은 도상문자의 등장은 쓰기를 기반으로 하는 문자를 좀더 구술에 가깝게 가기 위한 표현의 발로라 할 수 있다. 본래 문자는 대화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의 컴퓨터상에서 실시간으로 대화를 함으로 인해 문자는 언어 사용자의 구술의 맥락, 즉 대화의 맥락에서 사용되는 것이다. 즉 여기서 디지털 문화의 구술성이란 측면이 보여지게 된다. 그럼 이와 같은 이모티콘과 문자 언어의 변형이 유독 디지털 환경하에서 생겨나고 사용하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감정의 전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문자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미세한 감정을 이모티콘을 통해 전달하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경제성의 문제이다. 디지털 환경하의 문자언어는 구어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자판을 이용하여 문자로 대화하기 때문에 아무리 빨리 타자를 친다 할지라도 구어를 따라갈 수 없다. 따라서 빠른 시간에 많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비문법적인 언어의 형태로 문장 안의 단어를 최대한 줄여서 쓰는 축약이나, 생략, 또는 소리나는 대로 적기 등의 문자의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 또다른 이유로는 심리적 동기를 들 수 있다. 디지털문화 공간 내에서 변용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과 다른 독특한 개성을 나타내며, 같은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의식이 형성된다고 느끼는 심리적인 의도가 들어있는 것이다. 디지털문화시대에 있어 문자문화는 시각화, 구술화 경향을 점점 띠게 됨을 고찰할 수 있었다. The historical step of communication media in human culture is evolving from text culture that popularized the writing first in oral culture, to electronic technology-based digital culture. Now, I am going to start this thesis from questioning what kind of change is shown to text culture in this digital cultural era. In order to review this topic, I posed questions as follows in this thesis. First, how is oral culture different from text culture? Second, what are the features of a hypertext, which is a digital text? Third, how does text culture appear in the digital era? As for the difference between oral culture and text culture, it was proven that text culture was featured to be rational, objective, and abstract whereas oral culture was sensual, communistic, and empathetic. As for the features of a hypertext, which is a digital text, a hypertext weighed intuition and image more and seemed more like multimedia headed by its graphic figures. Along with the hypertext like this, the text in this digital era is placed on the center of the change. The appearance of a diagrammatic text such as emoticon and the transformation of text language prove the change. The advent of a diagrammatic text such as emoticon is like an expression of making texts, which is grounded on writing, and looks more like oral statement. Originally, a text was not for conversation. However, it is now used in a context of oral statement of language users, that is, it is used for conversation when people converse with each other in real-time on a computer which is a digital environment. In other words, we are living in oral-oriented digital culture. The reason for emoticon and the transformation of text language appearing under the digital environment is probably because people want faster communication and smoother transfer of emotion, and want to share a community spirit with other people who use the same transformed language by using such transformed language. Likewise, it was also proven that text culture becomes more visualized and orally expressed in this electronic technology-based digital cultural era.
漢字에서 베트남 문자로 : 20 세기 중국과 베트남 간 문화교류 과정 중의 중요 사건
杨保筠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2010 동아한학연구 Vol.- No.6
베트남의 문자가 라틴어식 병음문자[베트남고유문자]로 한자를 대체한 것은 20세기 중국·베트남 양국의 문화교류에 있어 중대한 사건이었다. 베트남에서 수 천 년간 정식문자로 사용해오던 한자는 그 중심 지위를 상실하게 되었고, 심지어는 아예 사라져버리게 되었다. 문자는 문화교류의 중요한 매개이자 환경이다. 한자를 베트남 고유문자로 대체한 것은, 중국과 베트남 양국간의 문화교류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우리는 이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 먼저, 베트남 고유문자가 한자를 대체한 시기는, 중국과 베트남이 모두 새로운 역사적 변혁을 맞이하던 시기였다. 20세기 초, 프랑스의 식민지 지배가 더욱 강화되면서, 아시아 사람들이 식민주의에 반기를 들었고, 민족의 독립의식을 쟁취하려는 각성이 일었다. 베트남의 민족주의자들의 문화 방면을 포괄한 전면적인 독립 실현을 위한 노력 또한 끊임없이 강력해졌다. 이러한 까닭에, 비록 라틴어식 병음문자의 사용이 애초 식민통치국인 프랑스가 주도하여 강제적으로 실시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 문자가 습득하기에 간단하고 편리하여, 민중들에게 민족주의 사상을 전파하기에 유리하였기 때문에, 민족주의 경향이 강한 지식인 계층의 환영을 받았으며, 대중들에게 급속히 전파·흡수되었다. 이러한 까닭에 베트남이 병음문자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베트남이 민족 해방을 쟁취하고 독립국가를 건립하여 자주적인 문화를 건설하고자 한 목적이었고, 국가와 민족에 대한 승인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며, 이는 20세기 베트남의 역사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동시에, 이 시기는 또한 중국의 민족주의 운동이 활발하던 시기였다. 베트남이 과거제도를 폐지하고, 한자사용을 무효화했던 1919년은, 바로 중국의 五四運動과 신문화 운동이 일어나던 시기로, 베트남의 병음문자 사용이 중국에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일부 중국 지식인들 또한 한자의 병음화를 실행하기 위해 관련 문제들에 대해 고심하기도 하였다. 초기 공산당지도층 인물이었던 瞿秋白은 일찍이 한자의 병음화 방안을 제출한 적이 있다. 중국과 베트남 간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볼 때, 우리는 베트남의 한자 병음화 실현이 중국의 지식인 계층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는 점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둘째, 베트남 고유문자가 한자를 대체하게 됨에 따라, 중국과 베트남 간의 문화교류에 일정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이 사건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양국의 문화교류를 촉진시켰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베트남 문자가 한자로 대체된 직후에는, 베트남 문자로 된 저작물이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20세기 초 대량으로 중국고전소설을 번역하는 현상이 등장했다. 비록, 과거에도 상당량의 중국문학작품이 베트남에 전래되었지만, 그 독자층은 주로 베트남의 지식인 계층이었는데, 이는 일반 민중들 가운데 한자에 익숙한 사람들이 적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대량의 중국고전문학작품이 베트남 병음문자로 번역된 이후에는, 베트남 문자를 익힌 일반 민중들이 크게 증가하여, 대중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가운데, 윤리·도덕·가치관 등, 중국고전문학작품 안에 담긴 중국의 문화적 요소들이, 은연 중에 전해지는 방식으로, 이미 중국전통문화의 영향을 받아왔던 베트남 민중들의 정서에 깊숙이 스며들었으며, 이로 인해 중국문화는 베트남에 더욱 폭넓게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베트남 병음문자가 한자를 대체하게 된 일은 베트남 민중들이 중국 문화를 직접적으로 이해하고 그 장점을 흡수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또한 최근에 베트남에 등장한 ‘중국어학습의 열기’를 발견하게 된다. 이는 한편으로는 중국·베트남 양국 관계가 긴밀해지고 베트남이 중국의 개혁·개방을 본받아 각각의 영역에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필요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베트남 지식계층이 자국의 역사를 직시한 결과이기도 하다. 정부에게 한자교육의 회복을 호소하는 范維義 교수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병음문자가 한자를 대체한 이후에, 사람들이 이미 격찬한 장점들 외에, 베트남 사람들은 선인들과 후대 사람을 구분 짓는 언어와 문화의 담장을 쌓아낸 듯하다. 律·例·契約·判官 등의 어휘들은, 이제는 이미 책에서나 가끔 볼 수 있는 것이 되었으며, 지금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들은 이러한 언어의 이면에 담겨 있는 문화적인 哲理와 정신적 가치를 이해하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이를 통해 볼 수 있듯, ‘중국어 학습 열기’의 배경 속에서 베트남 정부가 중학교 중국어 교과과정을 보급한 결정은 주로 문화적 ‘근원’을 찾고자 하는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베트남 정부가 제정한 병음문자는 끊임없이 성숙하고 정비되어, 베트남 민족의 동질감과 국가적 응집력을 강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까닭에, “두 세세대, 사오십 년간의 기간을 거쳐, 베트남 국민이 모두 한자를 쓸수 있고, 중국어를 말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시점에서 베트남 문자를 한자화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여겨진다. 20 世纪上半叶,在法国殖民当局的强行推动和越南民族主义者的大力倡导下,由西方传教士创制的拉丁化拼音文字——国语字取代了越南字独立建国后已经沿用上千年的汉字。这是中越两国文化交流历史上的一个重要事件,产生了巨大的影响。越南国语字的推广和汉字被废除并未使两国之间的文化交流中断,相反,大批中国汉文著作,特别是大量中国古典文学作品被翻译成国语字,在越南民众中广为流传,为在新的历史条件下中越文化交流做出了贡献。
최정원 미술사학연구회 2012 美術史學報 Vol.- No.38
This study examined Xu Bing’s text-based works in the dynamic relation with culture. In Chinese society, culture is an issue that has emerged repeatedly in the successive waves of revolution, and particularly since the death of Mao the concept of culture has been reexamined fundamentally. Xu Bing, who grew in a typical family of the literate class, came to perceive culture to be identical with language as a symbolic system while going through historical turning points such as the Cultural Revolution, the Culture Fever, and immigration to the U.S. In particular, written character as a language system that he had to be involved in as his fate settled as a major medium of his works when his works began to get away from prints. Through ‘written character,’ Xu Bing reasoned and visualized the comprehensive subject ‘culture’ that penetrated through the whole of his life. Another noteworthy point in this study is that the relation between culture and written word presented in his works cannot be reduced to a linear structure. Language control or persecution on intellects carried out on the pretext of ideological enlightenment during the period of revolution, exposure to strange cultural environment after immigration, etc. made him aware that the issue of power was inevitably involved in the relation between culture and written word. Thus, this study attempted to interpret the relation between the two covered in his works in connection to the issue of power. Moreover, this study was structured to develop from symbolic works to works for revealing specific problems in order to prove that Xu Bing criticized the dynamics between the two and tried practical interventions between them. First of all, this study analyzed Xu Bing’s works that raised script, which is a component of culture, as universal concept ‘written language.’ Xu Bing tried to suggest preconditions for transforming culture dynamically by realization scripts of a somewhat ideal form called ‘living words.’ In addition,this study approached printed words of texts, narratives, books, etc. appearing in his works from the functional aspect of cultural reproduction. By disturbing the order of type space or deconstructing the structure of texts, he experimented on the possibility of cultural change and restructuring. Lastly,this study confirmed that the structures of power involved in culture were visualized as specific subjects of discussion through his works that scripts of heterogeneous systems collided. Experiencing the process of being expelled by both China and the West, he invented hybrid scripts and raised a question on the purity of language, identity, and nation states. Through these analyses, this study suggested that the ultimate goal of Xu Bing’s works was to change the perception of culture. Although his works were not a direct channel of political expressions, we can say that they connote a culture-political meaning in that they reveal the motives of resistance inherent in culture. Moreover, this study derived the significance of Xu Bing’s works in art history in that they present the changed status of written language in fine arts in the aspect of media, and reconfirm the close relation between fine arts and culture in the aspect of themes. 본 논문은 쉬빙(徐冰)의 문자 작업을 문화와의 역학적 관계 속에서 고찰한 것이다. 중국 사회에서 문화는 연속적인 혁명의 물결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화두였으며, 마오의 사망 이후에는 그 토대부터 근본적으로 점검된 개념이었다. 전형적인 식자층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문화혁명기와 문화열, 그리고 미국으로의 이주라는 역사적 분기점들을 거치면서, 문화를 곧 언어라는 상징체계와 동형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특히 문자는 혁명기 동안 쉬빙이 숙명적으로 관계 맺어야 했던 언어 체계로서, 그의 작업이 판화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을 때 주요 매체로 자리하게 되었다. 쉬빙은 자신의 삶 전체를 관통했던 ‘문화’라는 포괄적인 주제를 다름 아닌 ‘문자’를 통해 사유하고 가시화하였다. 본 논문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한 것은 그의 작업에 제시되고 있는 문화와 문자의 관계가 단선적 구조로 환원될 수 없다는 점이었다. 혁명기, 사상적 계도라는 명분하에 시행된 언어 통제나 지식층에 가해진 박해, 그리고 이주 후 낯선 문화적 환경에의 노출 등은 그로 하여금 양자 사이에 권력의 문제가 필연적으로 내포되어 있음을 자각하게 만들었다. 이에 본 논문은 그의 작업에서 다뤄지고 있는 문화와 문자의 관계를 권력의 문제에 연계시켜 해석해 보았다. 또한 본문을 구성함에 있어서는, 쉬빙이 문화와 문자 사이의 역학을 비평할 뿐만 아니라, 그에 실천적 개입을 시도하였다는 점을 도출하고자, 상징적인 작업에서 구체적인 문제의식을 표출한 작업으로 전개되도록 기술하였다. 먼저 본 논문은 문화 구성 요소인 문자를 ‘문자언어’라는 보편적 개념으로 상정하여 다룬 작품들을 분석하였다. 쉬빙은 ‘살아 있는 글자’라는 다소 이상적 형태의 문자를 구현함으로써, 문화를 역동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선행 조건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또한 작업에 등장하는 텍스트, 서사, 책 등의 인쇄된 문자들을 문화 재생산이라는 기능적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그는 활자 공간의 질서를 교란하거나 텍스트의 구조를 해제함으로써, 문화 변동과 재구성의 가능성을 실험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질적 체계의 문자들을 충돌시킨 작업들을 통해, 문화에 관여된 힘의 구조들이 구체적인 논의의 대상으로 가시화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중국과 서구 양자로부터 축출되는 과정을 경험한 그는 혼합 문자를 고안함으로써, 언어, 정체성, 민족국가의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본 논문은 이러한 분석을 통해, 쉬빙 작업의 궁극적 목표가 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에 있었음을 살펴보았다. 그의 작업은 직접적인 정치적 발언의 통로는 아니지만, 문화 속에 내재되어 있는 저항의 계기들을 들춰낸다는 점에서 문화정치적인 의미를 함축한다고 요약할 수 있다. 또한 매체적 측면에서, 미술에서의 변화된 문자의 위상을 가늠케 한다는 점, 그리고 주제적 측면에서, 미술과 문화의 밀착된 관계를 재확인시킨다는 점을 쉬빙 작업의 미술사적 의의로 도출하였다.
곽노봉 대한중국학회 2015 중국학 Vol.50 No.-
문자는 언어를 기록하는 부호로서 문화의 일부분이고 문화의 발전을 촉진하며, 그 자체가 문화의 산물이다. 서예는 이러한 특징을 가진 문자를 떠날 수 없다. 문자학에서 문자를 연구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형태[形]ㆍ소리[音]ㆍ의미[義] 세 가지 영역이다. 여기에서 형태는 바로 서예의 연구 영역이다. 서예는 고대에 ‘서도(書道)’ㆍ‘서학(書學)’ㆍ‘서법(書法)’ㆍ‘서사(書事)’ㆍ‘서세(書勢)’ㆍ‘서장(書狀)’이라 일컬었고, 또한 이를 간단히 ‘書’라 일컫기도 하였다. 그러나 어떠한 명칭이든 간에 항상 ‘書’라는 글자가 있었다. 서예는 원래 죽백에 글씨를 쓰고 일을 기록하는 기예를 가리켰다. 이후 서예는 발전 과정에서 서체가 점차 많아지고 기법이 날로 정미해짐에 따라 문자를 서사하는 점과 획, 그리고 기운과 풍신을 나타내며, 작가의 성격ㆍ감정ㆍ취미ㆍ소양ㆍ기질ㆍ사상 등 정신적 요소를 표현할 수 있었다. 따라서 서예는 이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소도(小道)’ㆍ‘말류(末流)’가 아니라 반대로 이것으로부터 심오한 이치를 탐구하고, 민족성을 알며, 고금의 변화를 살필 수 있는 동양문화의 정수라 하겠다. 서예는 문자 중에서도 한자와 가장 좋은 궁합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한자와 서예는 동양문화를 표현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매개체라 하겠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먼저 한자의 특징에 대하여 살펴본 다음 한자서예의 예술관념 변천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기초에서 한자서예의 서사를 동작ㆍ지각ㆍ인지로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서예의 과학적ㆍ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글의 목적은 한자의 특징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서예의 예술관념과 서사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동양의 특수문화 예술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 이 글을 통하여 전통문화를 선양하고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데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분명 현실적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文字是記錄言語的符號, 它是文化的一部分而促進文化發展, 他本身文化的産物. 書法不能離開這樣文字的特徵. 在文字學硏究文字是一般地形音義三個領域. 這裏形就是書法的硏究領域. 在古代以書法謂書道、書學、書法、書事、書勢、書狀, 或謂簡單書. 但是無論什麼名稱常有書字. 書法原指著於竹帛紀庶物的技藝. 而後書法在發展過程中漸多書體, 隨着精於技法, 出了書寫文字的點畫韻神, 能體現了書寫者的性格、感情、趣味、素養、氣質、思想等精神要素. 因此書法不是前人嘗云小道、末流, 從此探索深奧的道理而知民族性, 能察古今變化的東方文化精髓. 書法與文字中漢字是最好一對的. 因此漢字與書法是表現東方文化的最主要媒體. 所以在本文首先考察漢字的特徵和漢字書法的藝術觀念演變. 然後在這基礎上把漢字書法的書寫分動作、知覺、認知考察要提供書法的科學、理論的根據. 本文的目的是通過科學的、體系的、論理的說明書法觀念和在書寫中出現的特徵, 而要客觀地證明漢字與書法的重要性. 我希望通過本文宣揚傳統文化, 脫離到目前爲止的固定觀念, 爲新摸索能作基礎的話, 一定有現實的意義.
배옥영 한국공자학회 2011 孔子學 Vol.20 No.-
The written language is the spirit of a nation and represents its own culture. It is directly or indirectly related to the nation’s classes and cultural phenomena, and the relationship gets closer when the pursuing culture is relatively higher. Ancient script is broadly defined as the contradiction of modern letters, however, the narrow definition classifies it as form of primitive letters with sign characteristics that occurred before the unification of letters. Therefore, the narrow definition of ancient script is applicable to the inscriptions on bones and tortoise carapaces since the invention of letters, and in this paper the applied definition of ancient script takes into account the original characteristics of the letters themselves. The core of ancient Chinese script is the hieroglyph, which represents the meaning of letters through their shapes, making it easy to recognize the meaning of letters. The development of Chinese culture can be traced through the shapes of ancient letters. This paper investigates the development of culture and ideology of olden times which is mirrored in ancient script depicting agriculture, war, and commemorative rites. The merits and ability of ancient scripts are also investigated. Ancient Chinese script is hieroglyph-based, therefore by closely studying the shapes of letters, we can recognize their meaning as well. The correlation between the shape and meaning of the body of letters is the most valuable element of Chinese character. Therefore this element is the most important data for investigating ancient culture and ideology. Wise ancestors used to present their ideology through abstract nouns. The vocabulary and meaning, however, have changed with tim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iscover ancient culture, ideology, and philosophy by investigating abstract words in ancient time and their description through words. 민족의 영혼이며 당대 문화를 상징하는 문자는 그 민족 어느 계층의 문화현상이든 문자와는 직접 혹은 간접적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으며, 추구하는 문화가 높을수록 더욱더 긴밀하게 된다. 고대문자에 대한 광의적 정의로는 고대문자는 今文字에 대한 상대적 표현이나, 협의적 정의로는 문자가 부호적 성격을 지니게 되는 文字統一 이전의 원시적 문자 형태를 말한다. 따라서 협의적 고대문자는 문자의 발생으로부터 갑골문 금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고에서는 원시문자일수록 문자가 지니고 있는 본의적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협의적 정의에 의거하고자 한다. 중국고대문자의 주체는 象形으로 단순하게 사물의 모양을 본뜬 형태도 있으나 기실은 사물의 외형적인 형태가 아닌 그 내적 의미를 그린 象意的象形으로 그 형태를 자세히 보면 그 글자가 어떤 의미를 가진 글자[象意]인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문자의 형상을 통해서 그 문화가 어떻게 발전되어왔는지 궤적을 볼 수 있다. 본고는 漁獵․농업․전쟁․제사 등에 관계되는 고대문자를 통해 문자에 반영된 당대의 문화와 사상의 발전된 개황을 알아보고, 나아가 고대문자가 지니고 있는 위대한 공능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중국 고대문자는 象形이 주가 되어 그 형상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그 뜻을 알 수 있다. 특히 문자의 體가 되는 文의 象意的 要素는 한자의 가장 귀중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고대문자의 象意的 특징은 고대의 사상과 문화를 연구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先哲들의 사상은 추상명사를 통해 그 내함하고 있는 정신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물론 이 어휘가 내함하고 있는 의의 또한 그 시대에 따라 함께 연변 되었음이 분명하다. 이 추상적인 단어들을 고대문자에서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었는가를 밝힘으로 인하여 그 시대의 문화와 정신을 밝히고자 하였다.
황윤석 한국문화융합학회 2021 문화와 융합 Vol.43 No.12
본 연구는 고대 게르만의 푸타르크 루네 문자가 현대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사회문화적 관점으로 분석한다. 고대 게르만의 푸타르크 루네 문자에 대한 연구는 이미 스칸디나비아와 영국, 독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있다. 독일에서는 룬학이라는 학문으로 연구하며 루네 문자의 언어체계와 문법체계 등 언어학적인 연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독일 괴팅엔 대학을 중심으로 키일, 아이히슈테트-뮌헨 대학에서 영국과 공동으로 “프로젝트 룬스 Das Projekt RuneS” 1.0, 2.0에 이어 2018/2019 3.0을 진행하여 독일과 영국,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간의 루네 문자와 루네유물들에 대한 연구의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고대 푸타르크 루네 문자와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루네 문자에 대한 연구는 독일이나 한국에서도 아직 거의 없다. 고대 게르만 루네 문자가 사용된 기간이 길지않고 일반적인 생활 언어로 사용되지도 않았었음에도 현대에 남겨진 흔적은 대중적인 생활 영역이기 때문에 루네 문자의대중 문화적 범주에서 살펴보는 것은 루네 문자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밝힐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라 사료된다. 현대 대중문화 속의 루네 문자는 블루투스 로고가 대표적이다. 노르웨이와 덴마크를 통합한 하랄드 블라톤 왕의 이름 머리글자 H와 B를 뜻하는 루네 문자를 합쳐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블루투스 로고가 만들어졌다. 북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환타지 소설 호빗,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와 영화 니벨룽엔의 노래 등에서는 주술이나 마법과 관련되어 나타난다. 또한 루네 문자는 노르딕 폰트와 오르네스 폰트 등 폰트 디자인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노르딕 박물관 N 로고는그 폰트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화려하지도 않고 우아하거나 로맨틱하지도 않고 평범한북유럽 일상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 실용적인 디자인 작품이다. 트렌드를 좇지 않지만 시대를 불문하고 언제나 그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북유럽 디자인 중 루네 폰트와 루네 문자 디자인은 시간을 초월해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는 북유럽 문화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볼 수 있다. 루네 문자와 마찬가지로 이 모든 북유럽 문화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생활밀착형’ 북유럽 신화와 무관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라・백제 문자문화와 일본 문자문화의 비교연구 -출토문자자료를 중심으로-
방국화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2021 嶺南學 Vol.- No.77
This paper examines the influence of the literary culture of Silla and Baekje on the Japanese literary culture based on the excavated text materials. So, the characteristics of Chinese character culture of Silla and Baekje were discussed. The literary culture of Silla, Baekje, and Goguryeo has the same parts, but each has its own characteristics. In other words, the usage of Chinese characters in the ancient three kingdoms of the Korean Peninsula cannot be regarded as the same, but each country has its own characteristics. In this paper, by comparing the text materials of Silla and Baekje with those of Japan, the differences in text culture in each region of Japan were examined. By comparing the usage situation of “ ” in the Saikaido(西海道) area with “甕”, it was concluded that “ ” came to be used in various parts of Japan due to the influence of the Baekje people. Also, the use of “甕” (瓮) was considered to be influenced by Silla. Also, there are cases where the shape of the letters differs depending on the region, such as “伊” in the Wooden Documents of Wakasano-guni(若狹國), but this is also presumed to be related to Silla. 본고는 목간을 비롯한 출토문자자료를 기초자료로 신라의 문자문화, 백제의 문자문화가 일본 문자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하여 고찰함으로써 신라와 백제의 한자문화의 특성에 대해 접근해 보고자 한 것이다. 신라, 백제, 그리고 고구려의 문자문화는 공통적인 부분도 있지만 제각기 자기 나라의 특성도 갖고 있다. 즉 한반도 고대 삼국의 한자 용법은 같다고만 볼 수 없고 각 나라에 특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본고에서는 신라, 백제의 문자자료를 일본의 문자자료와 비교함으로써 일본의 각 지역에 나타나는 문자문화의 차이를 문자문화의 전파측과 관련지어 검토하였다. 西海道 지역의 “ ”의 사용 상황을 同訓異表記로 되는 “甕”과 비교함으로써 “ ”은 백제계 도래인의 영향으로 일본 각지에서 사용하게 되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한 “甕”(瓮) 사용은 신라의 영향으로 보았다. 그리고 若狹國의 하찰목간의 “伊”와 같이 글자 형태가 지역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문자문화의 전파측, 즉 신라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였다.
박석홍 중국문화연구학회 2019 중국문화연구 Vol.0 No.46
Looking at the whole process of the occurrence and change of Chinese characters, new Chinese characters were constantly created in accordance with the change and development of society and the development of people's perception of the classification of objects. The gradual increase in the number of letters related to animals, plants and objects illustrate of this fact. In particular, from the early 20th century to the 1960s, the formation of new cultures and the introduction of new objects served as a momentum for the increase in demand related to the production of large numbers of new characters. The most representative example is the increase in the number of Chinese characters that represent the symbol of the chemical element. It is rare in the history of Chinese characters to see such a large increase in such a short period of time. Recently in China, new "characters" have been created by Chinese Internet users at online space, or existing characters have been used in entirely new way. These new "characters" have emerged as the background of modern Chinese society and culture, and these unique characters can be called “New Chinese Characters on the Internet in China”. This paper just analyzed the shape and structure features of these new “characters”, and also analyzed the social and cultural factors of the production and distribution of these “New Chinese Characters on the Internet in China”. 최근 중국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다수의 ‘문자’들이 만들어지거나 기존 문자를 전혀 새로운 용법으로 사용하는 풍조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문자’가 만들어져서 언중들 간에 광범위하게 유통되기까지 소요된 시간과 그 범위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와 같이 ‘約定俗成’의 신속한 형성 사례는 한자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 이전의 한자 생성 및 증가 과정과는 확연히 다른 이와 같은 양상은 현대 중국인들이 처한 문자 운용상의 환경이 이전과는 다르다는 것에서 기인한다. 바로 컴퓨터라는 새로운 ‘서사’ 수단과 인터넷이라는 문자 소통의 새로운 ‘공간’의 출현이라는 특수한 언어소통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바로 현대 중국인들이 문자를 통해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또 다른 공간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출현하여 새로운 ‘문화권’을 형성하면서, 최근에는 중국 현대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독특한 ‘문자’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인터넷 新字’들이다. 본고는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 최근까지 생겨난 인터넷 新字들을 고찰 대상으로 삼아, 이들 비주류의 ‘문자’들이 가진 형체 및 구조 특징, 그리고 생성 요인들을 언어·문자·문화적인 각도에서 분석해보았다. 또한 현대중국인들의 독특한 문자 생활의 일면을 이해하고, 여기에 내포된 문화적 함의를 분석함과 더불어, 향후 문자의 생성·변화·발전에 관한 새로운 흐름들에 대해서도 전망해보았다.
유목국가의 형성과 문자의 역할에 대한 고고학적 고찰 : 흉노를 중심으로
강인욱(Kang, In Uk) 백산학회 2020 白山學報 Vol.0 No.117
본 고에서는 고고학 자료에 남아있는 기호를 중심으로 흉노 이전 유목사회가 가지고 있는자신들의 독특한 문자체계를 증거를 살펴보고 그 문자 체계가 어떻게 유목제국의 형성에 기여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유라시아 유목사회에서 최초로 문법체계를 갖춘 글자는 기원전 4세기경카자흐스탄의 이식(Issyk) 고분에서 보인다. 초기 흉노 사회의 형성에 사카문화의 확산이 관련되어 있음을 고려하면 사카문화의 문자체계가 흉노 문자의 기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흉노는자신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탐가를 사용했음이 귀족 고분의 출토 유물과 암각화에서 확인된다. 따라서 흉노의 문자는 사카문화에서 유입된 투르크문자와 유사한 기호의 형태와 그림문자와유사한 형태로 양분된다. 이것은 언어학계에서 주장하는 투르크어계와 몽골어계로 양분된 흉노의 이중적 언어체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흉노는 체계적인 문법에 기반한 문자 체제로 발전시키는 대신에 탐가와 같은 기호로만 주로 사용했다. 이것은 글자에 대한 무지가아니라, 그들의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절히 기호체계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탐가를 새겨 넣은 노용울 출토 칠기에서 보듯이 흉노의 상층부는 오히려 탐가체계를 계속 활용함으로써 중국문화로의 동화를 막으려 했었다. 흉노의 탐가는 두 계통으로 세분되어서 투르크어계와 몽골어계로 나뉜 그들의 언어 체계와도 유사하다. 흉노 사회의 붕괴 이후 그들의 기호 체계는동유럽의 훈족과 그들의 영향권으로 확산되었고, 투르크 카간에서 새로운 문자가 등장했다. 이와같이 중국 사서에 기록된 유목민은 글자를 몰랐다는 기록은 고고학적 자료로 볼 때 사실과 다르다. 글자는 유목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글자라는 것이 없었다는 것을 절대적으로맹신하기에는 고고학적 자료에서는 유목민 사이에서 그들만의 고유한 문자 또는 문자와 유사한상징체계를 운용했음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In this paper, the author preliminary looked at the possibility of the existence of the writing system in Xiongnu and their previous nomadic societies, focusing on symbols remaining in archaeological materials. In the early nomadic state in Eurasia, the most significant evidence of writing system is seen from the Issyk ancient tomb in Kazakhstan around the 5~4th century B.C. Considering that the influence of Saka culture had motivated the formation of early Xiongnu federation state, the writing system of Saka culture can influence to Xiongnu tamga (symbols). But, so far majority of Xiongnu s tamga from Petroglyph and Noble tombs are different from Issyk inscription. Thus, it is possible that Xiongnu made use of two different systems of writing simultaneously: the Issyk style insctiption, which are similar to Old Turkish inscription, from Saka Culture, and Xiongnu Tamga. This may be related to the dual linguistic system of the Huns, which are divided into the Turkic and Mongolian languages that the linguists suggest. Like this, from the initial period of sovereignty, xiongnu recognized and used developed writing skill, However, it is worth to point out that as Xiongnu gains hegemony in Mongol Steppe, they intentionally didn t adopt developed writing system. It was more efficient to govern nomadic society without operating the complicate writing system. As seen in the Lacquer bowls with Chanyu s tamga, excavated from the Noyon-Uul big barrow, Chanyu and Xiongnu superior governors make sure to maintain their own tamga writing. Actually, Xiongnu used Chinese characters quite skillfully in diplomatic documents. Otherwise, they did not use Chinese at all in their society. It was a strategic choice that the use of Chinese characters would shake their ruling system. Since the collapse of Xiongnu society, their symbol system has spread to the Huns and their sphere of influence in Eastern Europe. Also, it is clear that Old Turkic scripts in the Turkic Khanate originated from what was continuously used in nomadic society through Xiongnu in Saka. As such, the Chinese historical record of nomadic people not knowing the characters should be reexamined thoroughly.
Guillaume Jeanmaire 한국비교문학회 2008 比較文學 Vol.0 No.45
본 논문은 한국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관용구나 속담을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다양한 전략들을 살펴볼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학작품 번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전략들은 (1) 문화적인 전이, (2) 관용구나 속담 설명으로의 대체, (3) ‘문자의 번역’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2)와 (3)의 전략을 바탕으로 본문에 정보를 삽입하여 의미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는 축자번역이 있다. 한편 관용어나 속담과 직면해서 번역자들은 의미를 중심 번역과 문자 중심 번역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며, 이러한 어려움을 창출해내는 부분들에 관하여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는 원어의 정체성보다는 의미를 보다 중시하는 전략들, 특히 문화적 전이(Barnwell의 등가역 방법과 흡사)를 중시하는 전략을 선호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즉, 번역에 있어서 한국어의 속담이나 관용어를 프랑스문화의 관용어나 속담으로 대체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낯섦”(etrangete), 즉 한국性(coreanite)과 문화적 정체성은 자연스레 지워지게 마련이다. 이와는 반대로 문화번역에 있어서 정작 중요한 것은 “문자의 번역”(앙투완 베르만의 용어), 즉 ‘낯섦을 낯섦으로 번역하는 태도’를 유지해야만 할 것이며, 이렇게 낯설게 번역된 속담이나 관용구들은 프랑스어권 독자가 문맥을 고려하여 이해해야 하는 지점들인 것이다. 더욱이 의미 중심 번역이 수반하게 마련인 낯섦을 지우려는 전략은 독자에게 의미를 훌륭하게 전달하는 데는 성공할지 모르지만, 은유를 위시로 한 특수한 표현들이나 출발어 고유의 이미지와 같은, 문화적으로 특수한 요소들을 보존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게 된다. 한 마디로 의미중심 번역은 번역학에서 일반적으로 엔트로피(entropie)라고 부르는 것, 즉 정보의 손실을 야기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문맥이 허용한다는 조건하에서 우리가 ‘직역’이라 부를 수 있는 “문자의 번역”, 즉 원문을 중시하는 번역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직역은 독자의 독해를 방해하는 걸림돌이 아닐 수도 있는 데, 이는 직역이 시적 요소나 관용구, 혹은 속담과 같은 출발어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자’를 충실히 보존함으로서 도착어 언어문화권의 독자들이 번역을 통하여 새로운 언어와 문화의 세계를 개척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어의 언어ㆍ문화적 관용어나 속담의 낯섦과 고유성을 최대한 존중한 번역은 저자와 독자 사이를 중개하는 핵심적인 매개이자, 도착어와 출발어 문화와 사회를 중개하는 역할을 담보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물론 번역가 역시 단순한 언어 전달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간격이 비교적 멀다고 판단된(프랑스어-한국어, 한국어-프랑스어) 두 언어ㆍ문화를 훌륭히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