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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기업의 K-Type CSR: SK 사회적기업 생태계 지원 사례를 통해 살펴본 CSR 제도의 이식과 한국적 접변
한솔 한국정책학회 2019 한국정책학회 학술대회 Vol.2019 No.-
한국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을 실천하도록 하는 제도적 압력, 그리고 제도적 모방ㆍ이식ㆍ실천의 단위는 기업집단 (재벌)을 중심으로 구조화 되고 있지만, 이 변수가 한국의 대기업에서 CSR 전략에 미치는 영향과 그 함의에 대해서는 선행연구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선행연구의 공백에 주목하며 SK의 대표적인 CSR 프로그램인 사회적기업 생태계 지원 전략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탐색적 작업을 실행한다. 특히 기업집단 차원에서 어떻게 CSR 전략이 구조화 되는지에 주목하며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CSR 제도에 대한 이식 (transplantation)이 이루어졌지만, 구체적인 실천의 과정에서 한국적 재벌의 조직론적 성격에 조응하는 접변화 (acculturation) 현상이 나타났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SK는 사회적기업의 직/간접 설립, 제품 구매시장 제공,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의 개발, 그리고 (측정된) 사회적 가치에 비례하는 지원금 제공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생태계를 확산하는 방식의 CSR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전략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자금과 인적자본의 상향적 결집 및 하향적 분배, 지분망 구조의 전환을 통한 사회적기업 구매시장 체계 및 지원 자원 확보,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의 내부화, 그리고 제도적 기업가로서 그룹 총수가 제기하는 이니셔티브와 영향력이라는 한국형 기업집단이 지닌 조직론적 성격에 조응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이러한 사례연구는 CSR 제도의 실천이 한국에서 구조화 되는데 있어 한국형 기업집단이 지닌 구조적 속성이 발휘되어 한국식 접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