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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帛書)『주역(周易)』 「무화(繆和)」「소력(昭力)」편 고찰 -정치철학 및 역리적 해석-
이선경 동양철학연구회 2009 東洋哲學硏究 Vol.57 No.-
이 글은 帛書『周易』「繆和」「昭力」편에 담긴 정치사상의 내용과 그 易理的근거를 고찰한 것이다. 「무화」「소력」편은 帛書易傳의 여러 편 가운데 정치사상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역의 괘효사를 재해석함으로써 그 근거를 제시한다. 이 글에서 필자가 다룬 쟁점은 다음의 두 가지이다. 첫째, 그동안 학계에서 제기되어온 「무화」「소력」편이 유가의 사상인가, 황로의 사상인가의 문제에 대하여 필자의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며, 둘째, 「무화」「소력」편을 통하여 백서역전의 괘효사 해석의 특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전자의 문제에 대하여, 필자는 「무화」「소력」편이 黃老의 사상이 아니라, 孟子的왕도정치의 이상과 荀子的後王사상이 혼재된 유가의 정치사상이 자체적으로 정립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으로 보았다. 君權을 강조하고, 刑法을 긍정하며, 謙道를 숭상하는 것은 일견 황로학의 내용으로 보이나, 이 두 문편의 중심내용인 통치자의 덕성의 내면화, 군·신·민의 소통 및 교화, 더 나아가 `함께 다스림[參治]`의 개념 등은 황로학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유가정치사상의 핵심개념이며, 다만 이 두 문편에서 보이는 임금의 위상은 순자가 그리는 聖王의 모습과 닮아있다. 맹자를 정통으로 하면서 순자적 문제의식을 공유한 것이 후대 유가정치사상의 흐름이라 할 때, 백서역전「무화」「소력」편에서는 이미 그러한 긴장관계가 나타난 것으로 본다. 후자의 문제에 있어서, 「무화」「소력」편은 이미 經文의 맥락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인문적 해석을 전개하고 있다. 백서역전의 해석은 통행본 역전의 해석과 일맥상통하는 경우와 독자적 해석을 지니는 경우가 공존한다. 백서역전과 통행본 역전은 그 거리가 먼 것이 아니며, 모두 역이 역전을 통하여 의리역으로 전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這篇論文要考察帛書『周易』「繆和」「昭力」篇所含的政治思想及其易理根 據. 帛書易傳幾篇中這兩篇積極地提出政治思想方面而且再度全釋易之卦爻辭來其政治思想之根據. 這篇論文裏筆者提出的論点如下. 第一, 關於「繆和 」「昭力」篇是屬於黃老思想或儒家思想的問題, 發表筆者的見解. 第二, 通過「繆和」「昭力」篇來指明帛書易傳全釋卦爻辭的特性. 關於前者, 筆者認爲「繆和」「昭力」篇不屬於黃老思想而屬於儒家思想. 竝且其裏面在混在著孟子王道思想及荀子後王思想. 「繆和」「昭力」篇强調君權, 肯定刑法, 還有崇尙謙道, 此些特色可以說黃老學的內容. 但是, 成爲這 兩篇中心內容的確是儒家政治思想. 這兩篇强調治者德性之內在化, 還有君 臣民之互通及敎化, 竝且進一步提出`共治[參治]`的槪念. 只是這兩篇提出 的君王的地位흔像荀子所尙的聖王之面貌. 關於後者, 「繆和」「昭力」篇已展開著和經文全然不同的全釋. 帛書易傳的 全釋和通行本易傳的全釋有的一致, 有的不一致. 但是, 兩者的距離竝不遠, 都顯示易學通過易傳轉變爲義理易的過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