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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성의 파리 시기 - 잡지 『프랑스-자퐁』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신민정(Shin Minjong)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2021 한국근현대미술사학 Vol.42 No.-
본 연구는 한국 근대기를 대표하는 화가 배운성(裵雲成, 1900-1978)의 파리 시기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그의 활동에 대한 재평가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일제강점기 많은 화가들이 일본의 아카데믹한 화풍 수련을 거쳤던 것과 달리, 배운성은 서양미술의 본고장에서 창작 활동을 펼친 ‘유럽 유학 1호 화가’로, 한국근대회화의 외연을 확장시킨 예술가였다. 뿐만 아니라 동양화 기법을 유화에 접목시켜 한국의 정서를 형상화한 그의 작품은, 동서미학의 융합을 구현함과 동시에 작가의 혼종적인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배운성의 유럽 시기에 관해서는 프랑크 호프만 및 김복기의 연구를 시작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철저한 독일 현지 조사 결과에 근거하여 작가의 독일 활동의 전모를 밝힌 초기 연구를 비롯한 대부분의 연구가 독일시기의 활동과 작품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그가 프랑스에서 펼친 활동에 관해서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한 형편이다. 그 배경에는 프랑스에서의 활동 기간이 독일에 비해 현저히 짧고 관련 아카이브의 발굴이 더디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선행연구에서도 지적되었듯이 1938년 파리에서 개최된 배운성의 개인전을 후원한 일본 세력의 존재는 그의 파리 시기와 관련한 조사·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입각하여, 본고에서는 배운성의 독일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파리에서의 활동상을 일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는 작가의 파리 개인전 초대장에 기재되어 있는 일불동지회(Comité Franco-Japonais)라는 단체를 단서로 그의 파리에서의 행적을 추적하고, 잡지 『프랑스-자퐁(France-Japon)』에 실린 관련 기사와 삽화를 바탕으로 활동 내용을 검토하였다. 더불어 그의 활동이 지니는 의미를 한국, 일본, 프랑스의 복합적인 상호 관계 속에서 고찰하였다. 본 연구는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자료를 기반으로 배운성의 파리 시기의 공백을 메우고, 그의 예술과 사상에 관한 학문적 논의를 보다 풍요롭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This study aims to illuminate the Paris period of one of the most representative Korean painters Unsoung Pai(1900~1978), laying the foundation for reevaluating his activities and art. There is no need to stress the importance of Pai in the history of Korean modern art. He was the first Korean modern painter who studied and worked in Europe. In addition, his artistic works, which embody the fusion of East and West aesthetics, are interesting research subjects as they reveal the artist’s hybrid and borderline identity. Until now, Pai’s work and art have been discussed from various perspectives, including the studies of Frank Hoffmann and Bok-ki Kim, which gave the entire picture of Pai’s work and art in Germany. On the other hand, research on his Paris period is lacking since his stay in France was much shorter than that of Germany, and materials were insufficient to support his work in France. However, records on a powerful Japanese supporter who financed Pai’s private exhibition in Paris suggest the possibility of extending the research and a new approach. Based on the above, this paper will attempt to explore Pai’s artistic activities in Paris, especially considering the relationship with Japan. I will trace Pai’s work based on the articles and illustrations in the Japanese-French magazine France-Japon, which I newly discovered in France. Also, I will examine the meaning of Pai’s activity in Paris in a complex interrelation between Korea, Japan, and France. I hope this article lays a foundation for an in-depth discussion on the art and work of Unsoung 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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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 Min Jeong Shin ) 한국농업사학회 2011 농업사연구 Vol.10 No.2
화전정리사업의 전개에 따른 화전·화전민의 수량적인 변화에 한정하여 사업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화전정리사업의 전개에 따른 화전·화전민의 실태의 변화와 한국의 사회경제 구조변화를 결부시키는 분석 시점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오늘날 입수 가능한 당시 화전·화전민에 관련된 한정된 1960~1970년대 통계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계량학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화전정리사업 화전민대책의 일환으로 행해진 신설상전 면적, 양잠농가호수, 경제발전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 가운데, ①산림황폐화에 따른 산림보호·조림면적, ②공업화에 따른 화학비료사용량과 화전민호수와의 관계를 계량분석 해 본 결과, 신설상전면적과 화학비료사용량이 화전민호수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his study attempts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slash-burn farms, the arrangement of shifting cultivation which was implemented by the government from 1965 to 1979, and socioeconomic changes due to the economic growth using panel data from 1960s to 1970s. Based on the results obtained from econometric analysis, while an increase of supply of chemical fertilizers in consequence of industrialization has had an influence on the decrease of slash-burn farms, mulberry fields which were distributed to slash-burn farmers for free as a subsidy to encourage them to switch their business to sericulture and thus to reduce the number of slash-burn farmers has had a positive relationship with the increase of slash-burn farms as opposed to the purpose of the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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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분립 과정에 나타난 무슬림 진영의 경제적 인식: 전인도무슬림상공회의소연합의 설립과 초창기 활동을 중심으로 1940-1947
신민하(Shin, Minha) 한국아시아학회 2021 아시아연구 Vol.24 No.4
본 연구에서는 1940-1947년 사이 인도-파키스탄 분립과정에서 무슬림 진영의 정치 지도자들과 대자본가들이 어떠한 경제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전인도무슬림상공회의소연합의 설립 과정과 초창기 활동을 통해 살펴보았다. 진나를 중심으로 한 전인도무슬림연맹은 파키스탄을 위한 경제적 프로그램을 수립하는데 있어 전문가도, 충분한 시간도 갖지 못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무슬림 대자본가들을 결집하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신생 국가 건설을 위한 예비 작업, 특히 경제 부문에 있어서의 실질적 준비 단계로 삼고자 하였다. 인도의 무슬림 자본가들은 진나와 전인도무슬림연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협조하였다. 그들은 힌두 자본가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진 것을 인식하고 있었고, 향후 인도국민회의와 비무슬림 자본가들이 결탁할 경우 인도에서 무슬림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무슬림 자본가들은 인도가 힌두 자본가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듯이 파키스탄은 무슬림 자본가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진나와 무슬림 대자본가들은 인도 무슬림들이 처한 경제적 후진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도 무슬림 자본가들의 단합을 이루는데 반드시 필요한 전국 규모의 경제단체로서 전인도무슬림상공회의소연합의 설립을 추진하였다. 이 조직은 파키스탄 분립운동의 막바지에 중요한 동력을 제공했으며, 특히 인도 무슬림 자본가들 사이에서 경제민족주의적 감정을 더욱 견고하게 조직화하여 파키스탄 분립 요구를 더욱 구체적인 것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This study focused on the economic perceptions of Muslim political leaders and capitalists on the partition between India and Pakistan through the founding process and early activities of the Federation of Muslim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of India. Jinnah and the Muslim League sought to bring together Muslim-capitalists to form an economic network in order to overcome the lack of time for building a new nation, especially as a practical preparation step in the economic sector for Pakistan. Muslim capitalists in India cooperated with Jinna and the Muslim League with full support. They were aware of falling behind in competition with Hindu capitalists and feared that Muslim capitalists" positions in India would become narrower if the Indian National Congress and non-Muslim capitalists colluded in the future. Muslim capitalists expected Pakistan to offer Muslim capitalists opportunities, just as India offers many opportunities for Hindu capitalists. Jinnah and Muslim big capitalists have pushed for the establishment of the the Federation of Muslim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of India as a nationwide economic organization that is essential for the unity of Indian Muslim capitalists. This did not have a direct political effect on its initial activities, but provided a significant driving force to the end of the separation movement for Pakistan. In particular, it is significant that the establishment of the Federation had organized sentiment among Indian Muslim capitalists, making Pakistan"s somewhat unclear and ambiguous demands more tang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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