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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를 사용한 파이썬 코드작성이 고등학생들의 프로그래밍 역량에 미치는 영향
백길운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25 국내석사
ChatGPT를 사용한 파이썬 코드작성이 고등학생들의 프로그래밍 역량에 미치는 영향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인공지능융합교육 전공 ( 지도교수 김승현 ) 2023년 ChatGPT가 소개되면서, 교육현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재 자연어 처리 챗봇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연구되고 있다. 그 중 ChatGPT는 범용성, 학습 친화성, 실시간 피드백 제공, 다양한 언어 지원과 같은 특징을 통해 학습자의 프로그래밍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ChatGPT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학습이 학습 효율과 성취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특정 학습 환경이나 IT 전공자 중심으로 진행된 연구가 대다수이다. 또한, 학습 시간 단축이나 수업에 대한 만족도 개선 은 ChatGPT의 사용으로 인해 수업이 쉬워졌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긍정 적 영향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ChatGPT의 활용이 학습 과정의 이해 도를 심화시키는 대신 학생들이 AI 도구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만들어 실 제 학업 성취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 다. 이에 따라 ChatGPT가 학업 성취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도구 활용과 자기주도 학습 간 균형을 유지할 수 있 는 효과적인 교수·학습 전략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ChatGPT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교육이 고등학생들의 학업 성 취와 프로그래밍 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교육적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ChatGPT는 프로그래밍 학습에서 학생 들에게 실시간 피드백과 코드 작성 지원을 제공하여 학습 과정을 보조하 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본 연구는 경상북도 김천시 소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 89명을 대상으로, 실험집단은 ChatGPT를 활용하여 파이선 프로그 램 코드를 작성하고 디버깅하는 활동을 수행하였으며, 통제집단은 기존 의 강의식 수업과 실습 중심으로 학습을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실험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학업 성취도와 프로그래밍 역 량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으며, 학습 참여도와 집중도에서도 향상 된 결과를 기록하였다. 특히, ChatGPT는 오류 탐지 및 수정 시간을 단축시 키고, 학생들이 문제 해결 과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본 연구는 ChatGPT가 고등학생 프로그래밍 교육에서 학습 도구로 활용 가능성이 있음을 검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교육 모델의 설계와 보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ChatGPT 활용 교육 의 장기적 효과와 학습자 특성에 따른 차별적 적용 방안, 평가 방법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Wei, Jie Graduate School, Korea University 2010 국내석사
“한류”는 중국에서 90년대부터 서서히 시작되었다. 현재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유행문화를 좋아한다. 한류 중에는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TV의 영향도 매우 큰데, 한국의 유행 음악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행 음악에서 그룹의 조합 발전은 매우 성공적이며, 그룹 중 걸그룹은 무시할 수 없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일찍이S.E.S., 베이비복스부터 오늘날 소녀시대나 원더걸스, 카라 등이 있다. Brown eyed girl, 4minute, afterschool, 2NE1등과 같은 조합은 이전의 걸그룹들과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로, 한국 걸그룹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2NE1은 다른 그룹들과 다르게 독자적으로 한 파를 형성하고 있다. 그들은 힙합음악, 춤, 의상, 개성을 표현하고, 남성화된 모습으로 국내외의 많은 상을 휩쓸었으며,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본 논문은 중국의 젊은 사람들이 중국 내에서 범람하고 있는 한국 뮤직 비디오에서 나타나는 여성 신체의 이미지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로써 중국 젊은 사람의 남녀평등 가치관와 한류중에 나타나는 여성 이미지 사이에 있는 중국 여성의 자화상을 문화 세계화(culture globalization)와 포스트 페미니즘(post-feminism) 개념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자는 인기있는 한국 여성그룹 2NE1’s hip-pop 뮤직 비디오의 주 관객층이라 할수있는 16세 부터 30세 까지의 중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직장인 등을 상대로 비디오 내용분석과 개인별 심층 인터뷰(in-depth interview)를 실시했다. 그 결과 중국의 젊은 사람들은 뮤직 비디오 중에 여성 주인공의 포스트 페미니즘의 행동이 individuality, 즉 독자적인 개성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독립적이고, 강하고, 활동적인 행동을 현대 사회 내 하나의 유행(trend)이라고 생각 했다. 또한 실생활에서 남성적인 이미지는 여성들이 일상 생활 중에 더 힘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며, 남성들과 평등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였다. 여성들의 더 독립적인, 경쟁적인, 개성적인, 진취적인 성향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Background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is characterized by progressive neuronal degeneration of motor neurons, associated with a spectrum of cognitive impairment such as frontotemporal dementia (FTD) as a part of a multisystem disorder. In 2014, previous study already reported a spectrum of cognitive impairment in Korean patients with ALS. In that study, patients with ALS with FTD had a poorer prognosis than patients with ALS with normal cognition. Over the years, genetic advances have been made and revised diagnostic criteria including behavioral impairment have been suggested. Contrary to our knowledge, other study reported that subtle neuropsychological impairment does not affect survival in ALS. Therefore, we investigate neuropsychological features in Korean patients with ALS using the revised diagnostic criteria of ALS-FTSD. We aimed to approach ALS as a multisystem disorder and provide clinical evidence that neuropsychological impairments affect the prognosis of sporadic ALS. Methods Two hundred ninety-nine patients with sporadic ALS were enrolled from a prospective longitudinal cohort from March 2009 to June 2017. We performed neuropsychological evaluation, and collected the demographic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of patients, family history of related diseases, and genetic screening for ALS-related genes. According to the revised ALS-FTSD diagnostic criteria, all patients were classified into pure-ALS, cognitive impairment (ALSci), behavioral impairment (ALSbi), combined cognitive and behavioral impairment (ALScbi), frontotemporal dementia (ALS-FTD), and ALS comorbid with other types of dementia groups. We analyzed the neuropsychological and demographic differences among the groups. Through survival analysis, we investigated the effect of cognitive function on survival time in patients with sporadic ALS. Results Number of finally enrolled patients who were compatible with inclusion criteria was 299. There was no cognitive impairment in 148 patients with ALS (49.5%). One hundred thirty-nine patients (46.4%) showed cognitive or behavioral abnormality. Among them, the ALSci group was the most populous (102 patients, 34.1%) followed by ALScbi (28 patients, 9,4%), ALS-FTD (12 patients, 4.0%), and ALSbi (nine patients, 3.0%). The ALSci, ALScbi, and ALS-FTD groups were significantly impaired in executive function, attention, language, calculation, and memory compared with the ALS pure group, while the ALSbi group did not show any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neuropsychological assessment compared to the ALS-pure group. In the survival analysis, patients with ALS with neuropsychological impairment (ALSci, ALSbi, ALScbi, and ALS-FTD) showed significantly shorter survival than patients with ALS with normal cognition (ALS-pure group). Conclusions In this study, we assessed a large number of patients with ALS with the revised ALS-FTSD diagnostic criteria and extended genetic screening. Compared with the previous study, we found more patients with ALS with cognitive or behavioral impairments. Moreover, behavioral and cognitive impairments and FTD were found to have a negative effect on survival. We suggest that when we first evaluate patients with ALS, we should perform tests for behavioral impairment as well as cognitive function. We expect to use these neuro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as a clinical biomarker for predicting the prognosis of patients with ALS.
한국 언론의 국제 뉴스원에 대한 연구 : 2009년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중심으로
김한겸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2010 국내석사
현대 사회 우리는 TV, 신문,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세계의 정보를 자유롭게 접하고 있다. 우리 언론의 국제 뉴스원 또한 2000년도 이후 급속도록 확장되어 2009년 현재에는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사이트를 인용하는 등 다변화되고 있다. 이런 다양화되고 다변화된 뉴스원의 변화 속에서 과거 전통적인 통신사의 의존적 현상과 선진국의 집중된 뉴스원이 현재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인가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본 연구는 한국의 대표 신문 중 성향이 다른 두 신문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선정하여 조사 하였다. 가장 최근의 기사를 조사하기 위하여 2009년 1월 1일 부터 3월 31일까지 선정하였으며, 3개월의 기간 동안 인쇄매체, 통신사, 방송매체, 인터넷매체를 구별하여 조사하였다. 표본추출은 언론재단의 데이터베이스인 KINDS 검색과 조선일보 홈페이지 기사검색을 통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문제의 해결을 위한 기본적 분석방법으로는 내용분석을 채택하였다. 구체적 연구대상은 총 2,105건의 기사를 뉴스원 구분에 따라 분석하였는데, 각 뉴스원은 뉴스원이 속한 국가, 뉴스원의 매체, 주요 뉴스원으로 조사되고 퍼센트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두 언론사 모두 국가 의존도가 미국(56.80%), 영국(24.81%), 프랑스(8.13%), 일본(6.89%), 중국(3.37%) 순으로 미국에 국제 뉴스원이 집중화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언론 의존도에 있어서 <조선일보>가 <한겨레>보다 더 의존하였고, 영국 언론에 있어서는 <한겨레>가 <조선일보>보다 더 의존하였다. 두 언론사의 성향에 있어서 영국의 뉴스원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는데, <조선일보>는 다소 보수적인 논조를 가진 이코노미스트를 선호했고, <한겨레>는 다소 진보적인 논조를 가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를 선호하여 인용하고 있다. 매체의 의존도에 있어서는 인쇄매체(51.93%), 통신사(28.94%), 방송매체(16.06%), 인터넷매체(3.07%) 순으로 나타났다. 그 중 인쇄매체는 매체수도 많았으며, 뉴스원도 월등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조선일보>는 방송매체와 인터넷매체의 뉴스원 비중이 비교적 더 높았으며, <한겨레>는 인쇄매체와 통신사의 뉴스원 비중이 더 높았다. 인터넷매체의 수용에 있어서 <조선일보>가 <한겨레>보다 다양한 매체를 수용하고 있어 뉴미디어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거 선행논문과의 비교에 있어서도 미국이 여전히 56.8%의 비중으로 편중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매체수용은 과거보다 한층 다양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인터넷 뉴스원을 구분하여 집중적으로 조사함으로써 향후 뉴스원의 변화에 대하여 전통적인 신문, 통신사 중심의 뉴스원 분석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
국가 간의 국제 뉴스원에 대한 연구 : <조선일보>와 <참고소식>을 중심으로
정보의 불균형 이라는 현상이 국제 커뮤니케이션의 쟁점이슈로 떠올랐다. “세계화”, “글로벌화”에 대한 담론이 생기면서 국가 간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속도와 범위도 기술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정치, 경제, 문화상황을 합치고 있으나 지난 1970년대-1980년대에 치열하게 제기되었던 “정보 유통의 불균형”이라는 현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국제커뮤니케이션 뉴스유통 분야에서 불리한 위치를 차지했던 한국과 중국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는 시대에 들어오면서 그들의 국제 뉴스 외신 의존도가 어떻게 변화하고 서로 어떠한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1993년 상반기와 2007년 상반기의 <조선일보>와 <참고소식>의 국제 뉴스를 분석했다. 양국의 외신의존도의 변화를 비교하여 나타나는 공통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두 가지 일간지는 북미, 동아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며 방송매체, 인터넷 매체들이 국제 뉴스 제공 기능을 담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미국의 뉴스 제공 매체들 가운데 다양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양국의 뉴스원 변화 과정에 나타나는 차이점을 요약하자면 <조선일보>는 통신사, 서유럽 주요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졌지만 <참고소식>은 이들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2007년까지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다. <참고소식>은 서유럽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참고소식>은 최근에 중남미, 동유럽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떨어졌다. 국제 뉴스원 측면에서 한, 중 양국 서로 의존도 변화를 살펴보면 양국의 상대방에 대한 의존도가 동시에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조선일보>와 <참고소식>의 외신 의존도에 대한 분석, 비교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조선일보>와 <참고소식>의 국제 뉴스가 서방 국가들의 뉴스 제공 매체들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국면이 여전히 존제한다. 둘째, 뉴스원의 다양화는 <조선일보>에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참고소식>에 부분적으로만 나타났다. 셋째, 비서방세계 국가들 사이의 뉴스 유통 량이 여전히 미미하지만 갈퉁의 구조적 제국주의 모델에서 불리한 위치를 차지했던 한국과 중국의 사이의 뉴스 유통이 밀접해지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광고 선호 행태에 따른 효과적인 메시지 소구유형 연구
강정희 高麗大學校 言論大學院 2010 국내석사
본 연구의 목적은 인터넷 사용자의 사용행태 관련하여 인터넷광고의 메시지 소구형태와 인터넷광고 효과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있다. 인터넷광고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타켓층의 성향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기술적인 광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인터넷광고의 메시지 소구유형과 사용자의 사용행태 유형에 따라 인터넷광고에 대해 인식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사용자의 유형에 적합한 광고 전략과 시장세분화 전략이 수립하여야 효과적인 광고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자 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현실 구성과 비판적 성찰의 이중성
본 연구는 주말 황금시간대 지상파 방송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리얼리티 프로그램 <골드미스가 간다>에 대한 텍스트 분석과 수용 분석이다. 이를 통해 노처녀 스타들의 구혼을 소재로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연애와 결혼이라는 사회적 현실을 어떻게 매개하며, 그것이 갖는 사회문화적 함의는 무엇인지를 탐구했다. 기존의 연구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장르적 특성에 주목하기보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드라마나 영화 등과 같은 하나의 서사물로 간주해 분석했다. 그러다보니 리얼리티 프로그램 역시 현실의 권력관계나 구조를 유지하는 헤게모니적 텍스트의 하나로 기능한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었다. 이와 같은 분석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텍스트에서 관찰되는 지배적인 의미는 포착이 가능하지만 빈번하게 출현하는 서로 상충되고 이율배반적인 의미들까지 포획하지는 못했다. 이 연구에서는 기존의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앞서 살펴본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장르적 특성과 관습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리얼리티 프로그램 <골드미스가 간다>가 결혼이라는 사회적 현실을 매개하는 과정에서 이데올로기적 현실 구성과 비판적 현실 성찰의 이중성을 가질 수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했다. 분석의 대상이 된 <골드미스가 간다>는 노처녀 스타들이 맞선남을 만나는 기회를 얻기 위한 게임을 벌이는 가운데 서바이벌 쇼의 특성이, 그리고 이후 맞선남을 만나기 위해 단장을 하는 과정에서 메이크업 쇼의 특성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골드미스가 간다>는 공익적인 성격을 지닌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시청자들에게 연애와 결혼에 대한 환상을 심어줌으로써 시청률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는 오락물이다. 본 연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골드미스가 간다>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서로 상충되는 담론을 하나의 텍스트에 함께 재현하고 있으며, 수용자 역시 이중적 수용의 행태를 나타냄을 주장한다. 즉 연애와 결혼을 둘러싼 가부장적이고 유교주의적인 성 역할 이데올로기와 낭만적 사랑의 서사가 재현되는 한편, 이와 같은 지배 담론에 대한 비판적 현실 성찰의 가능성이 하나의 텍스트 내에 공존하는 것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화려한 볼거리와 흥미위주의 편집을 통해 현실을 재구성하고, 등장인물을 익숙한 이야기 속에 배치시키는 정형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러운 서사를 제공하는 장르적 특성을 지닌다. 이로 인해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이데올로기나 담론에 기반한 의미 체계들을 지극히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재현하게(naturalization)되고,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의심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재생산하는 매개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잘 짜여있지 않은 이야기, 등장인물의 즉흥적 대사와 행동으로 인한 예측이 어려운 서사구조로 인해 하나의 담론 구성체로 작동하는 데 있어서 여러 제한 요소를 갖게 된다. 더욱이 현실과 허구의 혼합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장르적 관습에 익숙한 시청자들의 경우에는 텍스트에 대한 일탈적 해독을 하게 됨으로써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반영하고 재생산하는 이데올로기나 담론이 수용자에게 그대로 관철되기 어렵다는 잠정적 한계가 발견된다. 현실을 구성할 수 있는 장르적 관습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바로 그 장르의 특성으로 인해 현실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기회를 시청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양가적인 양상을 띠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현재 한국의 매체정경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장르이자 포맷으로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한다. 그러나 동시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학계나 비평계로부터 프로그램의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을 받아왔다. 본 연구가 탐구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문화정치학이 보여주는 사회문화적 함의는 이와 같은 기존의 일방적인 사회적 시선에 대한 재고를 요구한다. 요컨대 대중문화 텍스트는 하나의 단일한 의미로 해석되고 풀이되어야만 하는 경전이 아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지배적 담론의 구성체로 읽힐 수도 있지만, 주류 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리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장르적 특성은 이와 같은 이중적 의미의 정치를 가능케 하는 동인이 된다. This thesis inquires to how a popular reality program mediates construction and deconstruction of ideological discourses of romantic love and marriage by employing both textual and reception analysis. Through Gold Miss is Coming, the present study explores social implications of reality TV that depicts celebrities' struggles, who are assumed as old maid, to meet and get marry to socially constructed ideal spouse. While previous studies have considered reality TV as one of popular culture texts alike soap operas and films that show hegemonic practices, this study examines unique features of reality TV presenting not only hegemonic but also counter-hegemonic potentials. The thesis argues that, due to exclusive characteristics of reality program, though Gold Miss is Coming reveals ideological limitation by heavy using of typecasting, simplifying complex structural causes of social issues, and hence naturalizing romantic love myth and gender role ideology, it also provides ideological possibilities through utilizing unscripted and less controled performance of celebrities and ordinary people, critical reading of audiences who are accustomed to convention of reality TV, thereby bringing about subversion of hegemonic tales towards love and marriage. The two faces of reality TV owing to its peculiar genre characteristics lend opportunities to Gold Miss is Coming playing conflicting dual roles in telling ideological discourse. Current research proposes that alternative approach is needed in understanding the cultural politics of reality TV. Reality TV as a popular culture texts is not a canonic text having fixed meaning and implications in society. Rather reality TV is a television genre where heterogeneous and different discourses are able to coexist.
퀴어 영화 텍스트와 여성 수용자 : 영화 <후회하지 않아>를 중심으로
Since 1970, Discussions of Female spectatorship have been criticized for it`s tendency of text determinism in feminist psychoanalytic theory. Female spectatorship studies of feminist psychoanalytic theory is restricted by technical problem which is impossible to provide fertile description of female audience`s experiences. In Psychoanalysis tradition, Female spectatorship studies are inquisitive about feminity for it`s fundamental dichotomy of sex. So Spectatorship studies have tendency to focus on female images rather than male images. Although Neale(1983) embodied representation and consumption of male image on screen trying to illuminate dead angle of spectatorship studies male images are not the main theme in these fields. From this study, I tried to re-concept the idea of female spectatorship in queer text. Since female spectatorship studies in classical narrative cinema had been stuck between sex difference and biological reductionism, Queer text could provide new way out exploring another possibility of female spectatorship. Because of differences between hetero sexual based texts and queer texts, female spectatorship could be reconsidered in queer cinema. I also concurrently attempt to analyze Audience experience through focus group interview and depth interview for connecting text analysis with audience study believing watching cinema is not only unconscious experience but also conscious action. This is why social context which the audience being positioned is so important during entire analysing process in this study. Now days in korea, there is a tendency that queer text start to gain the popularity. Remembering that in the past in korea, Queer used to be considered as taboo, these changing are too dramatical to justified quickly. Guy right movement is also a factor of this change but there is another factor that make this happen. Woman supporters known as "Dong-in-nyu" are powerful stratum who could afford to consume these media contents. Gradually, women start to be considered as serious consumer in media industry. So it is important to ask "Why women consume queer test?". In queer test, female could be guaranteed the distance from images. This secures the transition between narcissism and voyeurism. But the most important factor is the narrative which provide the fantasy of equality in the love relationship. In patriarchal society, women get bored easily to traditional representation of woman. Deceptive representation about love relationship and marriage make women turn down the temptation of hetero sexual based romance contents. They refuse to accept traditionally defined feminity and also share hatred (in some levels) for the characteristics of feminity which defined as inferiority. This hatred is continuous with refusal of traditional romance contents and this is the reason why women choose queer text as pleasurable consumption. 1970년대 이후 여성 관객 성 연구는 영화 내부에 수용자의 위치를 한정함으로써 텍스트 결정론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신분석학 진영의 여성 관객 성 연구는 사회 문화적 존재인 여성 수용자들의 일상적 경험을 풍부하게 기술하지 못해왔다는 한계를 지닌다. 특히 여성 관객 성 연구는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 구분을 근간으로 하는 정신분석학의 전통에 따라 남녀의 성차에 기준으로 여성성 규명에 천착해왔다. 따라서 영화 내부에서 관객 성 연구는 주로 여성의 이미지가 어떻게 소비되는지에 주목하며 상대적으로 남성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소홀한 경향이 있다. 이후 Neale(1983)과 같은 연구자들은 관객 성 연구의 사각지대인 남성 이미지의 재현과 소비에 주목하며 관객 성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시도하고 있다. 본 연구는 여성 관객 성이 지닌 한계에 유념하며 새롭게 상정 될 수 있는 여성 관객 성의 가능성을 타진해보았다. 고전 내러티브 영화 텍스트 내부에서 여성 관객 성이 성차와 생물학적 환원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 이성애 중심주의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퀴어 텍스트 내부에서는 여성 관객 성이 어떻게 상정될 수 있는가?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본 논문은 Mulvey 이후 지적되어온 고전 내러티브 영화 텍스트 내부의 여성 관객 성 개념의 한계에 주목하며 퀴어 영화 텍스트 내부에서 여성 관객 성 재상정을 시도하였다. 또한 실질적으로 퀴어 영화 <후회하지 않아>를 감상한 여성 수용자들에 대해 포커스 인터뷰와 심층 인터뷰를 시행하여 텍스트 분석과 수용자 분석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영화 관람이 순수한 무의식적 관람 경험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할 때 여성의 사회 문화적 경험으로써 영화 관람을 재 고찰 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영화계 및 방송, 광고와 같은 여러 미디어 영역 내부에서 '동성애'를 소재로 하는 미디어 컨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특히 남성간의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 <왕의 남자>와 <브로큰 백 마운틴>, <후회하지 않아>의 잇따른 흥행 성공은 과거 동성애를 금기시 해왔던 한국 사회의 내부적 변화를 가시적으로 반증 하는 듯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남성간의 동성애를 소비하는 주 계층은 '동인녀'로도 규정되는 여성 집단이라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여성들은 현재 강력한 구매력을 지닌 주요한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이 "왜 남성간의 동성애를 다루는 퀴어 텍스트를 소비하는 가?"는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퀴어 텍스트 내부에서 여성들은 Mulvey가 지적했던 관음증적 응시와 나르시시즘 적 응시를 넘나드는 유동성을 보장받는다. 여성이 배제 퀴어 텍스트 내부에서 여성은 이미지로부터 거리감을 보다 원활히 창출해내며 관음증적 주체로 재구성된다. 그러나 여성들이 퀴어 텍스트 <후회하지 않아>에 매혹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내러티브상에서 보장되는 평등환 관계에 대한 환상이다. 기존의 이성애를 주제로 하는 미디어 컨텐츠 내부에서 반복적으로 재현되어온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여성상과 연애와 결혼에 대한 기만적인 환상성은 여성 수용자들을 기존의 로맨스 콘텐츠를 진부한 것으로 규정하게 한다. 한국 사회 내부에서 여성으로서 겪는 사회적 경험들은 미디어 컨텐츠를 통해서 강요되는 여성성에 대한 반감을 형성한다. 이들은 여성성에 대한 거부를 여성 이미지에 투사하며 동시에 사회적으로 열등함을 상징하는 여성성 자체에 대한 혐오를 어느 정도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혐오는 다시 진부한 방식으로 여성을 재현하는 기존의 로맨스 장르에 대한 거부로 연결되며 여성 수용자로 하여금 퀴어 텍스트를 다시 찾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 시장, 미디어 : 1990년대의 케이블TV 산업을 중심으로
1990년대는 정치적으로는 정부의 직접적 통제와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본격적으로 정착되기 시작하고,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가 득세하기 시작했으며, 기술적으로는 뉴미디어가 도입되어 다채널, 다매체 시대가 열렸던 시기로 종합해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이르러 권위주의 시대에서 파생된 가부장적이고 중앙통제적인 국가주도적 자본주의(state-led capitalism)는, 국가의 자율성과 민주성에 근거한 시장 질서 조직화 능력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당시 뉴미디어 시장은 국책사업성 성격을 지니고 있었으며, 국가의 시장 질서 조직 노력은 과거의 국가중심주의 이데올로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지을 수 있는 오페의 논의에 따르면(Offe, 1972), 뉴미디어 산업의 도입과 확대는 자본주의 국가(the Capitalist State)가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사회 구조를 재생산하기 위해 역사상 반복적으로 차용한 기제이다. 본 논문은 이와 같은 인식들에 기반하여 90년대 정치․경제․사회 체제와 관련된 후기 자본주의 국가의 현대적 역할과, 국가가 주도한 뉴미디어 부문인 케이블TV 산업 동향의 상호관련적 관계를 연구한 것이다. 이는 일정한 흐름과 나름의 특성으로 재편된 90년대 ‘국가주의(국가주도적 자본주의; state-led capitalism)’의 양상 변화로 집약된다. 여기서 국가주의는 한국 자본주의 역사상의 가부장적, 권위적 특성을 유산으로 내재하고 있으며, 국가의 정치적 중요성과 경제적 선도 가능성을 동시에 설명하는 핵심적 키워드이다. 여기에 본 논문은 국가의 각론적 실행 수준보다는, 한국의 사회적 특수성과 세계적 자본주의적 보편성을 내포한 국가주의의 본질적 운영 원리에 주목하였다. 본 논문은 구체적으로 이를 분석하기 위해 케이블TV 도입에 대한 국가의 정책 이념과 함께, 케이블TV 출범부터 통합방송법 개정까지 각 시기별로 국가가 시장 참여자들(자본, 시민 사회)에게 행사한 영향력 변화를 자세히 알아보았다. 그리고 여기에 전체 자본주의 체제의 경제 및 사회 부문을 관리하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 영역의 중요성을 특별히 인식하였다. 그리고 국가 경제 정책을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성격 변화와 국가 개입 양식의 변화를 연계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분석을 위한 방법론으로 이와 관련된 문헌 자료를 분석(archival research)하였다. 분석 대상 문헌 자료는 정부 및 국회가 발간한 각종 자료집, 연감, 연보, 백서, 통계 자료 등의 1차 자료, 역사 기술 자료, 기존 연구 논문 등의 2차 사료이다. 역사적 시기 구분은 90년대를 크게 4시기로 구분하여 서술하였고, 각 시기는 케이블TV 산업 도입기, 확장기, 쇠퇴기, 재조직기로 구분된다. 각 국면들은 각기 케이블TV 출범, 네트워크의 전국화, IMF 구제 금융 시기의 도래와 김영삼정부의 퇴장, 김대중정부의 출범 및 통합방송법 제정이라는 사건들의 역사적 분기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 국면의 변화는 근본적으로 국가가 케이블TV 산업 정책, 지원, 조직 행위를 단계별로 전환하였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여기서는 국가의 이념․정책 논리와 행위의 직․간접적 영향력이라는 요인이 케이블TV 시장 변화를 결과했다고 가정하였다. 여기에 국가와 시장에 대한 논의 배경으로서 엘리트 관료의 지배와 전략으로 움직이는 관료주의 국가의 존재를 상정한 관리주의적 시각, 그리고 국가 권력이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의 재생산을 보장하는 기제로 작용한다고 보는 계급적 시각을 참조하였다. 그리고 이 시각들을 원용하여 후기 자본주의 재생산 국가 이론(state theories of reproduction of late capitalism)을 전개한 오페의 논의를 이론적 기반으로 하였다. 그의 논의는 정치-경제 부문의 상호의존성과 우리나라 뉴미디어 산업의 역동적 변화를 함께 바라본 본 논문에 발전적 설명의 토대를 제공하였다. 오페의 이론은, 후기 자본주의 국가의 이윤 추구 경제 전략, 그리고 이에 조정적으로 대응하려는 정치 부문과 행정 전략이 부조화와 구조적 단절성으로 인해 위기 관리 실패의 메커니즘을 잠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각에 따르면 국가의 목표는 ‘자본 축적(accumulation)’과 ‘민주주의적 정당화(democratic legitimation)’이다. 국가는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개별 자본가들의 특수이익만을 대변하지 않고 ‘자본주의 체제 전체의 위기 관리자’로서 행위한다. 국가는 노동 생산성의 향상과 자본 사용 가치의 증대를 꾀하는 경제 정책을 써서 자본주의 국가로서의 정체성과 정치적 구성체로서 모두 승리하려 한다. 오페는 자본주의의 자기 파괴적 위기 잠재성을 낮추는 이 관리적 메커니즘들이 모두 작동하고 있는 상태를 비로소 후기자본주의라고 불렀으며, 경제 위기와 관련된 문제들은 모두 이 메커니즘-시장(생산의 조직화), 과학 기술(발전의 수준), 정치 권력(기능적 수준)-단계를 기본으로 분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Offe, 1972a). 그러나 자체 모순과 관리 능력의 한계 때문에, 경제는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이는 정치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현실 인식과 이론을 기반으로, 본 논문이 김영삼정부와 김대중정부 초기에 이르는 시기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김영삼정부는 도입기 케이블TV 산업에 공공성과 산업성을 동시에 강요하여 정치, 경제 부문 모두를 만족시키려 하였다. 그리고 국가는 케이블TV 체제를 완결하면서 사업자 허가 과정과 산업 계획 과정을 통해, 경제 부문의 엘리트 조직자로서 선도적 지위를 확립하였다. 아직 조직적 역량을 갖추지 못한 여타 사회 부문들은 대안 없는 헤게모니에 따르게 되었으나, 민주화가 진행되고 있던 시기에 가부장적 국가주의는 매우 불안한 양상으로 관철되었다. 그리고 국가는 확장기를 거치면서 강력한 지원자로서 면모를 극대화했고, 생산적 활동을 독려하며 시장을 재조직화, 합리화해나갔다. 자본주의 재생산 기제로서 뉴미디어를 확실히 자리매김시키려는 국가의 관료제적, 공세적 태도는 종종 시장 질서잡기로 나타나기도 했으나, 국가는 이전 시대의 강압적 면모를 일부 공유하면서도 관리 능력은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계속 확대되기만 하던 관련 국가 기구들은 제도적 한계를 드러냈으며, 케이블TV 시장의 모순이 커져가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불만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국가는 필요시에는 이데올로기적 헤게모니 혹은 실천적 수단으로서 개입적 국가주의를 내세우다가도, 딜레마 상황에서는 문제를 회피하여 시장의 혼란이 극대화되었다. 시장 주체들의 반발, 국가 기구의 거듭된 행정적 실패, 재무 구조 악화가 일상화된 시장의 극심한 쇠퇴가 진전되던 중, 결국 국가는 위기 관리 메커니즘이 위기가 된 IMF 금융 구제 상황에 봉착했다. 경제 관리에 실패한 국가의 정치 부문 역시 위기에 빠졌고, 이는 정권 재창출의 실패로 이어졌다. 시장 모순의 극대화가 국가의 정치적 정통성을 부인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상황을 넘겨받은 김대중정부는 그 강한 민주주의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재생산 기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보다 복합적인 국가주의적 전략을 시도했다. 그러나 케이블TV 시장과 국가 기구의 내부 상황이 한동안 혼란에서 회복되지 않았고 반발도 컸으므로, 김대중정부는 시장 개입적 국가주의의 표면적 후퇴를 감행했다. 그리고 보다 혁신적인 행정적 전략인 국가 기구의 재조직, 신자유주의적 방법론, 조합주의적 의사 결정, 통합방송법 제정 등을 통해 탈규제적 시장 경쟁주의를 확립시키고, 전체 미디어 시장의 힘의 분산 과정을 통해 시장과 시민 사회의 신뢰를 얻어냈다. 이러한 시장 구조 개혁의 방법론은 가시적인 통제 위주의 국가주의가 아니라, 보다 민주화되고 다층적인 국가주의를 확립시켰다. 이 시기에 이르러 국가는 이전과는 달라진 사회 관계 속에서 시장의 육성자와 감독자, 공통적 이해의 관리자의 위치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렇듯 국가주의는 시기별로 그 힘과 양상을 달리하며 재편되었고, 관리 전략으로서 다양한 면모와 계획을 드러냈다. 그러나 국가주의는 한국 역사상 정치와 경제, 시민사회 체계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발전의 원동력이다. 국가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체제의 관리를 위임받는 한, 국가주의는 임무 수행의 정당성을 극대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하게 된다. 국가의 임무와 국가주의의 양상, 방법론은 시대적 상황에 맞게 ‘변신’할 뿐, 자본과 시민 영역을 향한 본질과 근본 정체성은 바뀌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출현했었던 국가주의의 형태는 아주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집단 기억 속에 과거의 헤게모니로서 승인되어 있는 한 언제라도 회귀적 재출현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국가주의를 구성하는 하위적 속성은, 정치 영역의 변화와 자본주의의 진전에 따라 시대별로 지속적으로 탐구되어야 한다. This is a doctoral thesis about the state and cable television industry relationship in the 1990’s in Korea. This study adopted historical approach and methodology of archival research. The decade was divided into 4 parts for explaining ups and downs of cable television industry; the introduction, expansion, decline, reorganization. Offe’s state theories of reproduction of late capitalism and the concept of Korean patriarchal state-led capitalism were suggested. Offe suggests the concept of ‘crisis management’ of the late capitalist state and explains a structural dilemma. The goal of the government is successful capital accumulation and democratic legitimation. For this purpose, the late capitalist state intervenes market structuring by various plans and national policies. But generated crisis tendency in the policy system induces the state and market to a crisis. The Kim Young-Sam administration supported the cable television industry very powerfully as ruling elite. But the government strongly wanted to achieve legitimacy and efficiency with bureaucratic rationalization. Caught in a dilemma, the incompetent government was faced with contradiction of the cable television market. The incoming Kim Dae-Jung administration reorganized cable television market with neo-liberalistic strategies and corporatist forms of policy-making. The government negotiated capitalists and civil society for managing capitalistic economy and cable television market in a horizontal relationship. Successful consequences of the market growth resulted in generating mass loyalty. The Kim Young-Sam administration to the contrary, invisibly arranged state-led capitalism was an only alternative to the Kim Dae-Jung administration. The Korean state-led capitalism evolved gradually into different forms.
그루지아 전쟁에 관한 국제뉴스 분석 : 조선일보, 워싱턴포스트, 프라우다를 중심으로
한영숙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2009 국내석사
2008년 8월에 발발한 그루지아 전쟁은 북경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전쟁이 발발했다는 점 외에도 강대국인 러시아와, 미국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언론은 새로운 냉전시대가 도래하는 것이 아닌가를 우려했고, 당사국인 러시아는 '자국민 보호'이라는 최초 전쟁개입의 명분과는 달리 국제사회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국제사회로의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최초 그루지아와 러시아간에 시작된 전쟁은 러시아와 미국으로, 또 러시아와 국제사회로의 갈등으로 변모하였다. 이처럼 복잡미묘한 국제관계에서 러시아는 자국이 주도한 전쟁을 보도할 때 자국의 이익과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표출하는지, 전쟁의 직접 당사국은 아니지만 그루지아를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어 전쟁의 관여국이 되어버린 미국은 또 어떤 보도행태를 보이는지, 또 한국 언론은 어떤 시각으로 그루지아 전쟁을 조명하고 있는지를 조선일보와 워싱턴포스트, 프라우다를 통해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설정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1> 은 그루지아 전쟁을 보도하는 조선일보, 워싱턴포스트, 프라우다의 보도유형의 차이는 무엇인가?를 기사의 유형, 취재원의 분포, 기사출처와 작성자를 통해 살펴보고, <연구문제 2>는 그루지아 전쟁을 보도하는 조선일보, 워싱턴포스트, 프라우다의 보도내용의 논조는 어떤 양상을 보이는가를 기사의 주제와 논조의 방향, 전쟁 시기별 갈등양상과 주제프레임을 통해 비교 고찰했다. 연구는 내용분석을 위주로 하되, 텍스트분석도 병행하였다. 연구결과 도출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그루지아 전쟁에 대한 총 보도건수는《워싱턴포스트》 81건,《조선일보》37건, 《프라우다》20건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의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조선일보》와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건수가 전쟁 당사국인 《프라우다》보다 많다는 것은, 그루지아라는 나라가 미국이나 한국에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조선일보》와 《워싱턴포스트》가 상당히 관심있게 보도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기사의 유형분포’를 살펴보면, 과거 한국 언론의 전쟁보도가 스트레이트 기사가 주를 이룬 반면 《조선일보》의 그루지아 전쟁 보도는 해설기사의 비중이 높았다. 이는 《조선일보》의 보도가 그루지아 전쟁에 대한 단순한 사실보도 차원을 넘어 전쟁을 분석하고 해설하는 데 많은 비중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분석과 해설은 누가 하느냐에 따라 관점과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 《조선일보》의 해설이 주로 특파원이나 국제부기자에 의해 이뤄진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각국 대통령은 물론 각계각층의 전문가 칼럼을 통해 그루지아 전쟁을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프라우다》는 대부분의 기사가 스트레이트 기사 위주로 이뤄짐으로써 전쟁 당사국으로서의 심층적인 분석은 물론, 보도를 통한 자국의 입장 전달과 홍보에 소홀했음이 드러났다. 둘째, 누가 기사의 주요한 정보를 제공했느냐를 확인하는 ‘취재원’ 분석결과, 《조선일보》는 ‘러시아 정부 및 군관계자’를 취재원으로 이용한 비율이 38%로, 《프라우다》가 ‘러시아 정부 및 군관계자’를 취재원 활용한 39%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즉 조선일보는 러시아측 공식 인사를 主 취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러시아측 입장이 기사작성에 많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실제 조선일보는 전쟁의 주체와 성격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전쟁 초기에 러시아측 언론을 그대로 인용해 그루지아 대통령을 ‘戰犯’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그루지아 전쟁을 ‘올림픽 개막식을 이용해 광고효과를 노린 전쟁’이라고 단정지었다. 반면《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지도자 및 정부’, ‘러시아 군관계자’, ‘그루지아 지도자 및 정부’를 각각 14%로 동일한 비율로 이용하고 있어 취재원 활용에 있어 보도의 객관성을 추구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셋째, 기사의 출처를 확인하는 유목에서《조선일보》는 미국 언론사 인용비율이 56%로 실제 전쟁이 발생한 러시아측 언론사를 인용한 비율(16%)보다 높게 나타났다. 더구나 영국 언론사와 미국 언론사를 합하면 조선일보의 미․영 언론사 인용비율은 80%를 넘어《조선일보》가 러시아가 개입한 전쟁을 보도하면서도 여전히 미․영 언론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언론사 인용은 16%에 그친데 비해, 러시아 언론사를 이용한 비율은 52%를 차지해《워싱턴포스트》의 러시아매체 인용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당사국의 발표나 입장에 주목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인 보도를 시도한 노력으로 보인다. 《프라우다》는 러시아 언론사의 인용비율이 50%로 미국 언론사 인용(33%)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언론사와 영국 언론사를 합하면 44%를 차지해, 《프라우다》역시 서방언론 매체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네째, 《조선일보》는 대부분의 기사를 모스크바에 있는 특파원과 서울의 국제부 기자들이 작성하였고, 현지 주민과의 한차례 전화인터뷰 외에는 그루지아 현장을 직접 취재한 기사는 없었다. 같은 시기 KBS와 연합통신 기자들은 접근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루지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취재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전쟁의 당사국인 그루지아의 입장과 현장 분위기를 직접 관찰해 전달하지 않음으로써 제 3자로서 전쟁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조선일보와 달리, 하나의 기사를 3∼4명의 기자가 워싱턴과 모스크바, 그루지아를 동시에 취재하면서 보도하는 종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다. 더구나 전쟁 중반부터는 기자가 직접 전장에 투입됨으로써, 다양한 종군기사를 볼 수 있었다.《프라우다》는 대부분의 기사를 국제부 기자들이 작성하고 종군기사는 남오세티아 현지를 취재한 단 한건에 그쳤다. 이는 러시아가 전쟁의 당사국이니 만큼 현장 접근이 용이함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전달에는 무관심했음을 알 수 있다. 다섯째, 기사의 주제와 논조의 전개를 살펴보면, 《조선일보》는 ‘러시아 정부나 러시아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기사가 ‘그루지아군이나 정부대응’에 대해 기사보다 높게 나타났고 ‘그루지아 민간인 피해 및 현지분위기’를 전하는 것은 7%에 그쳤다.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그루지아 민간인 피해 및 현지분위기’를 전하는 기사가 16%로 나타나 러시아의 3%와 대조를 이룬다. 즉 미국은 그루지아 민간인들의 피해나 현지분위기를 전하는데 많은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섯째, 전쟁 시기별 갈등양상과 보도내용 유목을 살펴보면, 그루지아 전쟁은 전쟁 시기별로 갈등양상이 달리 나타난다. 즉 전쟁 초기에는 그루지아와 러시아간의 대결양상을 보이지만, 전쟁 중기에 들어서면 러시아와 미국간의 대립으로 확대된다. 또 전쟁 후기에 접어들면 그루지아 전쟁은 러시아와 국제사회, 특히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 EU(유럽연합)간의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띤다. 따라서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노린 것은 단순히 그루지아를 응징하기 위한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러시아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일곱째, 《조선일보》, 《워싱턴포스트》, 《프라우다》의 전쟁 시기별 주제프레임을 살펴보면, ‘비난. 정당화’ 프레임은 《워싱턴포스트》나 《프라우다》의 경우 전쟁 초․중․후기 전 시기에 걸쳐 상당히 높은 분포도를 보임으로써 《워싱턴포스트》는 자국의 전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국이 참전국인 것같은 보도양상을 보였다. 반면 《조선일보》는 ‘비난/정당화’ 프레임이 《워싱턴포스트》나 《프라우다》보다 낮은 분포를 보였다. ‘전쟁의 참상’ 프레임은 《워싱턴포스트》의 경우 전 시기에 걸쳐 20%라는 고른 분포도를 보임으로써 그루지아 전쟁에 대한 참상을 알리는데 주력했으나, 《프라우다》는 그루지아 전쟁 참상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보도의 공정성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상대국 피해상황 전달에도 무관심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 요약을 통해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전쟁의 직접 당사국은 아니지만 그루지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미국, 그리고 전혀 관련성이 없는 한국 신문은 그루지아 전쟁에 대해 각각 어떤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지를 리브스(Liebes, 1992)의 ‘우리의 전쟁(Our War)’과 ‘그들의 전쟁(Their War)’ 개념을 통해 살펴보았다. 즉《워싱턴포스트》는 리브스(Liebes)의 구분처럼, 저널리스트들이 그들 국가가 개입하는 전쟁을 보도하는 ‘우리의 전쟁’ 입장을 따랐다. 통상 미국이 참전하는 전쟁은 ‘임베딩(embeding)제도’나 ‘풀(pool)제도’처럼 전쟁터로의 접근을 통제함으로써 전쟁개입의 정당성 확보에 주력하는데 비해 그루지아 전쟁보도에서는 그런 언론통제를 찾아볼 수 없었다. 또 미국은 자국이 관여한 전쟁이 끝난 후 전쟁보도에 대한 비판, 즉 언론이 객관적이고 진실한 보도를 했는지, 국가가 지배계층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눈과 입을 막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이 뒤따르는데 그루지아 전쟁에는 그런 후속절차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그루지아 전쟁에 대해 마치 자국의 전쟁처럼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물론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의 칼럼을 대거 게재함으로써 러시아의 그루지아 침공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했고, 러시아가 전쟁개입의 원인으로 내세웠던, 그루지아군에 의한 2,000여명의 남오세티아인 사상자 발표가 허위였음을 밝혀내는 등, 미국은 자국이 개입한 전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적극 개입해 보도하는 ‘우리의 전쟁’ 입장을 따랐다고 할 수 있다. 《프라우다》는 전쟁 당사국이니만큼 ‘우리의 전쟁’ 원리를 따랐다. 전쟁내내 보도의 내용은 비난으로 일관했다. 《프라우다》의 비난은 그루지아 대통령, 미국과 서방언론, 국제사회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이번 전쟁이 초기 러시아와 그루지아간의 갈등에서, 러시아와 미국간의 갈등으로 확대되고, 그것은 또 러시아와 국제사회와의 대립으로 전쟁이 확산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아울러 《프라우다》는 러시아측 주요 인사들을 취재원으로 활용한 비율이 거의 40%에 육박하고, 국제기구나 시민단체를 취재원으로 활용한 비율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은 《프라우다》가 ‘취재원의 통제’를 통해 자국의 이익과 이데올로기를 드러내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또 남오세티아 지역의 인명피해와 피해상황은 수차례 언급하며, 이를 그루지아 대통령의 ‘인종청소(genocide)’라고 비난하면서도 그루지아측 피해상황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보도의 공정성 또한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조선일보》는 그루지아 전쟁을 ‘그들의 전쟁’ 으로 보고있다. 즉 저널리스트들이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보도하는 것처럼 다소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그들의 전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러시아측 보도에 다소 치우친 그들의 전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우선 《조선일보》가 ‘러시아 지도자와 군관계자’같은 러시아측 공식 취재원에 대거 의존하면서 러시아측 입장에 보다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내용은 기사 내용에서도 나타나는데 조선일보는 전쟁 초기에 러시아 언론을 그대로 인용해 그루지아 대통령을 ‘戰犯’이라고 칭하는가 하면, 그루지아 전쟁을 ‘올림픽 개막식을 겨냥해 (자국의 특수한 상황을 세계에 알리려는) 광고효과를 노린 전쟁’으로 결론지었다. 이는 《조선일보》기사의 54%가 모스크바 현지에 있는 특파원에 의해 작성되었고, 종군기사는 단 한건도 없었던 점도 조선일보의 보도가 러시아측 보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종래 미국과 관련된 전쟁을 보도한 한국의 전쟁보도는 주로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유사한 경향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그루지아 전쟁처럼 미국은 관여국이고, 한국은 비관여국인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사를 모스크바 특파원이 작성하고, 취재원도 러시아 정부측 인사가 主를 이룰 때는 ‘그들의 전쟁’ 시각을 견지하지만 특파원이 위치한 당사국의 보도경향을 닮아가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특히 그루지아 전쟁보도를 통해 러시아의 유력지로 알려진 《프라우다》에 대한 보도경향을 엿볼 수 있었음은 이번 연구의 자그마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공산당 중앙기관지인 《프라우다》는 이번 전쟁보도에서 공정성이나 보도의 신속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의 기사는 비난이 主를 이루었고 전쟁과 관련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시의성(時宜性) 또한 문제였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 언론은 시의성을 보다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고 알려졌지만, 《프라우다》는 8일에 발발한 전쟁을 12일자 신문에나 게재함으로써 시의성과는 거리가 먼 보도행태를 보였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세계 최고의 정론지답게 그루지아 전쟁을 보도함에 있어 신속하고 포괄적인 내용으로 전쟁을 다루고 있었으며 자사 기자의 현장접근이 어려울 때는 현장에 있는 기자를 섭외해서 취재하는 신속함도 보였다. 반면 《조선일보》의 전쟁보도는 현장취재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처럼 분쟁이 잦은 지역에 한해서는 해당국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전문기자 확보는 물론, 현장 취재인력 확보에도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termine if the Washington Post, Pravda and Chosun󰠏ilbo reflected national interests in their coverage of Georgian War of August 2008. The main criticism of existing research on this topic is that it focuses on finding that the war in Georgia was instigated by America and on showing how American news coverage expressed U.S. interests. Existing research rarely reveals the views of other countries, especially Russia, and generally neglects or ignores the views of small countries. This study provides a breakthrough in viewpoint, as well as a turning point for searching out new directions and methodologies in media research. The study sets up the following research questions: 1: What is the difference in reporting styles on the Georgian War? 2: Do the Washington Post, Pravda and Chosun󰠏ilbo show bias in the selection of news topics and tone of reporting? Through this research the following results were found: First, in Chosun󰠏ilbo most war reports maintained a straight factual news approach, but there are also many analyses written mostly by correspondents in Moscow or reporters in Korea and showing a limited view of world events. On the other hand, the Washington Post analyzed the Georgian war by using many expert opinions from all over the world. Pravda didn't attempt to provide analysis the main articles were straight news reports. Second, Chosun󰠏ilbo usually used sources from the Russian government and Russian military officials;similar to Pravda. Chosun󰠏ilbo seldom quoted the Georgian government or military officers. Therefore Chosun󰠏ilbo's reporting appears biased toward the Russian view of the war. The Washington Post shows a fairness of reporting by using both side's reporting sources equally. Third, Chosun󰠏ilbo doesn't report damages to the Georgian side. It reported that Georgian damage was only 7% 󰠏 similar to Pravda’s 3% 󰠏 but The Washington Post reported Georgian civilian damage and put its estimate higher (16%) than other newspapers. These show that media coverage follows the 'Our War' and 'Their War' theory of Tamar Libes(1992). The Washington Post maintained an 'Our War' style by publishing expert opinions from all over the world, by focusing on Georgia’s civilian damage, and by exposing South Ossetia's casualties through Human Rights Watch reports. Pravda also followed an 'Our War' view. The main topic of its articles was criticism 󰠏 it criticized Georgia for committing 'genocide' but never mentioned Georgia's damage or casualties. Finally, Chosun󰠏ilbo maintained a 'Their War' view, but with a bias toward the Russian side. For example, Chosun󰠏ilbo stated that the Georgian president is a 'war criminal,' quoting Russian newspapers, and that the war was initiated by Georgia to expose its situation to the world on the date of the beginning ceremonies of the Beijing Olympics. In conclusion, it is very difficult to find truth in war reporting: in war the truth is often the first casualty. But most war reporting adheres to national interest and ideology. The Washington Post and Pravda viewed the war in Georgia as 'Our War,' but Chosun󰠏ilbo, in a country distant from Georgia and with correspondents in Moscow, carries articles that convey the bias from where its reporters live. So, with papers like Chosun󰠏ilbo, the location from where they report a war can shape their style of repor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