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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용』 치중화<SUP>致中和</SUP>의 공효 실현 과정에 대한 율곡과 다산 해석의 현대적 함의

        박병만(Park, Byung-mann) 한국국학진흥원 2020 국학연구 Vol.0 No.42

        이 글에서는 『중용』 1장의 “致中和, 天地位焉萬物育焉.”에 대한 율곡 이이와 다산 정약용의 해석을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율곡과 다산 해석의 특성을 볼 수 있었고, 나아가 오늘날 시대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주자는 천지‧만물은 나와 한 몸이므로 나의 마음을 바르게 하고 기氣를 순順하게 하면 ‘천지위‧만물육’이라는 공효功效를 얻을 수 있다고 주석하였다. 만물일체론과 기론적氣論的 사유에 근거한 논리임을 알 수 있다. 율곡은 주자와 같은 논리 방식을 취하였으나, 만물일체론이 아닌 천인교여론天人交與論을 근거로 제시한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반면에, 다산은 만물일체론을 비판하며 군주‧경상卿相의 지위와 정치 행위로써 그 공효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율곡의 관념적 해석에 비해 현실적이고 실증적인 성향을 볼 수 있었다. 율곡의 천인교여론은 생태학적 인식론으로 재해석하여 자연의 파괴를 멈추지 않는 오늘날의 문명을 성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산의 해석에서는 오늘날 정치의 주체인 시민의 적극적인 현실 참여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현대에도 여전히 계승해야 할 유학적 가치가 치중화에 담겨 있다. 치중화는 발동하는 감정의 적절성을 온전히 하는 것으로 욕구의 절제를 요구한다. 이는 수양공부의 과제이며 유학의 기본 이념이다. 주자는 물론 다산도 치중화는 수양을 전제로 한다고 인식했다. 인간 삶의 모든 문제는 무절제한 욕구와 관련한다. 욕구의 절제를 통한 치중화의 실현은 이러한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답이 될 것이다. This paper is an overview of the interpretations of Yulgok Yi Yi (李珥) and Dasan Jeong Yak-yong(丁若鏞) on the verse “When the mean and harmony are actualized, Heaven and Earth are in their proper positions, and the myriad things are nourished”(致中和, 天地位焉萬物育焉.) found in Chapter 1 of Joongyong(_中庸_). Through an overview of this nature, the characteristics of Yulgok and Dasan’s interpretations can be examined, and furthermore, some meanings applicable to modern day issues can be found. Zhuxi’s annotations state that Heaven and Earth, all myriad phenomena, and the self are as one body. Therefore, if one straightens their mind and smooths out their qi(氣), they can attain the efficacy of ‘Heaven and Earth are in their proper positions’(天地位) and ‘the myriad things are nourished’(萬物育). He presented this logic based on his concept that ‘all things in the world are one body’(萬物一體) and additional reasoning from his theory of qi. Yulgok took up the same logical methods as Zhuxi, yet he revealed a difference by presenting a theory of ‘Mutual Participation between Heaven and Human Being’(天人交與) rather than a theory of ‘all things in the world are one body’. On the other hand, Dasan criticized the theory of ‘all things in the world are one body’ and argued that its efficacy can be realized through the statuses and political actions of the monarch and prime minister. Compared to Yulgok’s ideological interpretation, Dasan highlighted realistic and empirical tendencies. I believe Yulgok’s theory of ‘Mutual Participation between Heaven and Human Being’ can be reinterpreted through ecological epistemology, and this can provide an opportunity to reflect on today’s civilization which fails to stop the destruction of nature. In Dasan’s interpretation, it was possible to find the meaning of why citizens, who are the subject of today’s politics, are actually in need of active participation. In addition, the ‘actualization of the Mean and Harmony’(致中和) contains Confucian values that continue to be a valuable inheritance in modern times. The ‘actualization of the Mean and Harmony’ is the perfection of emotional propriety and requires the moderation of desires. This is the task of spiritual cultivation, and the basic idea of Confucianism. Zhuxi and Dasan recognized that ‘actualization of the Mean and Harmony’ presupposes cultivation. Every problem in human life stems from uncontrolled desires. The realization of ‘actualization of the Mean and Harmony’ through the moderation of desires can serve as a fundamental answer to these problems.

      • KCI등재

        주희 수양체계 고찰 - 치중화(致中和)를 중심으로 -

        이연정 한국유교학회 2022 유교사상문화연구 Vol.- No.87

        Zhuxi's philosophical system is characterized by "penetration into the category of one's nature as metaphysical source", which is established as "Zhonghe (中和)" theory. The term Zhonghe refers to true characters of nature, society and human life and it serves as the foundation of human life as the supreme principle and at the same time, represents features of an ideal world. Thus, a question of how Zhonghe as the metaphysical source is realized is naturally connected with another question on Zhizhonghe as a way of one’s study. ‘Zhizhonghe (致中和)’ is the study on the root of cultivation and introspection. It is also definite proof as to validity in unfolding self-cultivation study along with clarification of metaphysical source with Zhonghe theory in Zhuxi's philosophical system as its starting point. This study is to examine meanings in interpreting Zhonghe in the two categories of Zhonghe regarding metaphysical source and Zhonghe in terms of axiological mind and; to look into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two categories in the process of establishing Zhonghe theory in order to identify features of Zhuxi philosophy. The notion Zhizhonghe is to be set as directing point of Zhuxi's self-cultivation theory while Zhuxi's self-cultivation study is to be examined from two angles of the term Zhizhong (致中, reaching Zhong) and Zhihe (致和, reaching He). This progress would be to understand that Zhuxi’s self-cultivation study is in order for achievement as it is in the realm of one’s mind starting from moral perception of metaphysical source and furthermore, it would have significance to confirm the constant rationality of Zhuxi's self-cultivation system. 주희 철학 체계는 “형이상학적 본원의 심성범주에의 관통”이라는 특징을 지니는데, 이는 ‘중화(中和)’설로 확립된다. 중화는 기본적으로 자연, 사회, 인간의 삶의 본연의 모습이며, 최고원칙으로 인간 삶에 근간이 되면서 동시에, 이상세계의 특성을 나타낸다. 때문에, 형이상학적 본원의 중화가 어떻게 실현되는가에 대한 물음은 자연스레 공부 방법으로서의 치중화에 대한 물음으로 연계된다. ‘치중화(致中和)’는 함양(涵養)과 성찰(省察)로 나누어지는 연원에 대한 고찰이며 동시에 주희 철학 체계의 중화설을 기점으로 형이상학적 본원에 대한 규명과 함께 수양공부의 전개에 있어서 그 타당성에 대한 확증이다. 필자는 우선 중화에 대한 해석을 형이상학적 본원에 대한 중화와 가치론적 심성에 대한 중화로 나누어 그 의미를 살펴보고 치중화를 주희 수양론의 지향점으로 삼고, 중(中)에 이르는 치중(致中)과 화(和)에 이르는 치화(致和)의 두 가지 각도에서 주희 수양공부를 고찰할 것이다. 이 과정은 주희 수양공부는 형이상학적 본원에 대한 도덕적 자각을 기점으로 그것을 심성의 영역 안에서 그대로 이루는 과정임을 이해하는 유의미한 작업이 될 것이다.

      • 본성(本性)에 따르는 삶

        이혜영(Hye young LEE)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문화연구소 2014 철학과 문화 Vol.28 No.-

        율곡 이이(栗谷李珥: 1536-1584)는 인간의 본성을 리(理)로 규정한다. 그는 모든 인간이 동일하게 선한 본성의 리를 지니고 있음을 언급하여 성인으로 변화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따라서 성인이 된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완전하게 실현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질의 변화를 통한 본성의 회복'은 율곡의 수양론에서 가장 중요하게 제시된 방안이다. 율곡은 본연지성(本然之性)과 기질지성(氣質之性),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의 리기론적 구조에 초점을 맞추어 리와 기의 역할을 구분함으로써 기의 정화를 통해 리의 본연이 드러나게 하는 수양론을 주장하였다. 그는 선한 본성으로부터 유발된 칠정이 선과 악으로 나뉘는 것은 기의 품질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즉 맑은 기가 본연지성을 온전하게 담아내면 이는 칠정의 중절(中節)이 되는 반면, 흐린 기가 본연지성을 가리면 이는 칠정의 부중절(不中節)이 되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수양과 실천의 핵심은 치중화(致中和)이다. 치중화는 각자가 처한 상황의 변화에 알맞게 대처하여 진리를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율곡은 인간의 본성이 일상성 즉, 구체적 현실에서의 책임을 통하여 드러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외물, 즉 사물과의 관계를 항상 염두에 두는 본성을 기르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는 이처럼 성선의 리, 즉 본연지성을 지향하는 동시에 이를 드러내기 위한 현실적 노력으로서 기질의 수양 및 치중화를 중요시 하였다. 이는 내면의 본성 추구에 있어 항상 현실과의 조화를 고려하는 특징을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Yulgok Yi Yi(栗谷李珥: 1536-1584) defines man's human nature as li (理). Moreover, he presents a basis for the possibility that an ordinary person can transform himself into a sage by stating that all men are born with own nature which is good. Therefore, becoming a sage means the perfect realization of man's own nature. 'Recovering one's own nature (本性; original nature) by changing qijil (氣質; physical substance)' is a important way in Yulgok's cultivation. Yulgok took notice of the theoretical structure of li-qi in the Original Nature (本然之性) and the Physical Nature (氣質之性), and the Four Beginnings (四端) and the Seven Emotions (七情), and clearly divided the roles of li and qi in them. So he argued his cultivation theory that people could exhibit the original character of li by the purification of qi. The difference in the quality of qi (氣) is given as the root of the Seven Feelings, which arise from originally good human nature, diverging into the good and the bad. In other words, the state of "pureness" is when pure qi (氣) contains the original human nature in its entirety, from which arises proper Seven Feelings. In contrast, the state of "impureness" is when impure qi (氣) conceals the original human nature, from which arises improper Seven Feelings. The core of moral culture and practice is Chijunghwa (致中和) in real life. Chijunghwa (致中和) means each of us meets the change of the present situation reasonably and practices the truth. Yulgok supposed one's own nature is exposed through the responsibility of the specific reality. So he suggested that how to grow one's own nature as the things in their relation in mind. He followed li (理)- 'human nature is good', at the same time, emphasis on 'Recovering one's own nature (本性; original nature) by changing qijil (氣質; physical substance)' and Chijunghwa (致中和; moderation). This is the consideration of balance the pursuit of one's own nature and reality.

      • KCI등재

        中和美의 繪畵的 表現硏究

        김지현(Kim, Ji-Hyun) 동서미술문화학회 2015 미술문화연구 Vol.7 No.7

        인간 삶 속에서 예술은 생명적 감동을 느끼게 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하여 인생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며 긍정적 영향력을 끼친다. 이러한 예술범주 가운데 회화는 외부 사물들과의 감정 교류에서 감성이 풍부하게 작용할 때 내재된 정감(情感)들을 화면에 표현하는 장르인데, 그 때에 드러내는 미적가치를 중화미(中和美)로 드러내는 회화적 표현을 연구해 보려는 것이다. 이 중화미를 이루려면 우선 내재적 형상으로서 집중(執中)해야 하고, 집중을 회화적으로 구현하는 치화(致和)의 단계를 거치면 다음단계는 저절로 회화적 완성단계로 치중화(致中和)에 이르러 중화(中和)를 완성하게 되는 것이기에 본 연구는 중화미에 관한 예술적 근거를 유가(儒家)의 중화이론(中和理論)을 통해 연구하여 중화의 사상적 배경이나 미학적 측면을 고찰한 후, 예술작품과 관련하여 그 예술적 근거를 찾아 치중화로서의 회화표현을 이론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논문이다. 중화미의 회화적 표현에 관하여 연구해 본 결과 회화표현을 하는데 있어 중화가 집중, 치화, 치중화의 과정을 거쳐 즉, 작가의 내재적 형상이 균형 잡힌 형식과 내용으로 구현되었을 때 중화미의 가치를 드러내는 회화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로써 현대인과 미술 분야에도 중화적 아름다움이 긍정적 영향을 끼쳐 보다 바람직한 예술활동을 하는데 적용되어 회화표현에 있어 이상적 아름다움이 현시되게 함으로써 현대미술에 기여하였으면 한다. Art has a positive influence on life by letting people feel live impression and emotional stability, and by making life richer. Among these categories of art, painting is a genre that expressing inherent emotions, when the artist is influenced by emotional exchanges between himself or herself and external objects, to the screen. I am going to study picturesque expression that discloses aesthetic value through the beauty of Supreme harmony at this moment. To reach the beauty of Supreme harmony, first the author needs to holding fast mean and emotion (執中) as an inherent form. After the stage of attainment of harmony(致和)which realize this holding fast mean and emotion to a pictoral form, next step is a completion phase that naturally complete Supreme harmony by reaching attainment of the supreme harmony to the fullest(致中和). Considering this phases, this study will focus on theoretical establish of picturesque expression as a attainment of the supreme harmony to the fullestby reviewing artistic base of the beauty of Supreme harmony from Supreme harmony theory of Confucianism(儒家), studying ideological background and aspect of esthetics of Supreme harmony, and finding artistic basis regarding specific art works. As a result of the study regarding picturesque expression of beauty of Supreme harmony, I found author can create an art work that reveals the value of Supreme harmony when Supreme harmony is expressed through holding fast mean and emotion, attainment of harmony, and attainment of the supreme harmony to the fullest stage-in other words, author’s inherent shape is expressed to balanced form and content. I hope this study can contribute to the contemporary art by the beauty of Supreme harmony influencingour contemporaries and field of art positively, by being applied to desirable art works, and by showing ideal beauty from picturesque expression.

      • KCI등재

        “極深硏幾”를 통해서 본 儒學의 實踐認識論

        이광호 한국동양철학회 2010 동양철학 Vol.0 No.33

        Longevity of scholarship and culture cannot be expected without illumination of truth. Confucianism, being the center of East-asian scholarship, politics and culture for thousands of years, cannot be without its unique way of illuminating truth and the scholastic path to that truth. Four Books and Three Classics are the basic texts that render one to recognize Confucian truth and to put it into practice. I attempt to coin the term that refers to the theory of recognizing truth as ‘practical epistemology.’ The way to approach Confucian studies as ‘practical epistemology’ is open in various forms. In this paper, I strived to uncover the fact that the terms ‘ji-shen’ (極深, furthering the depth) and ‘yan-ji’ (硏幾, cultivating the subtle), seen in the Xi-ci (繫辭) chapter of Book of Changes, are a pair of terms playing a crucial role in explicating Confucian approach to truth. First, I shall delineate the terms ji-shen and yan-ji are the way of practical epistemology in the Study of Changes. Moreover, the terms ge-wu zhi-zhi (格物致知), cheng-yi zheng-xin (誠意正心), xiu-xin (修身) in Great Learning, as well as the terms zhi zhong-hua (致中和) in The Mean are those that follow the legacy of ji-shen and yan-ji. Then it shall be proved that T'oegye Yi Hwang's scholarship represented by the two aspects- the learning of sagehood and the method of the mind is the synthesis and consummation of the theory of Great Learning and The Mean. In effect, I elucidate that the practical epistemology of ji shen and yan-ji are the unique Confucian method of recognizing truth that has been valid for thousands of years. Practical epistemology unique to Confucianism differs itself from scientific knowledge of truth. We must expand our depth and breadth of understanding of great nature through mutually different ways of recognizing truth. Considering that there is no harmony between the east and west without undergoing rigorous investigation of scholarship and the approach to truth maintained by the other culture, and thereby reaching mutual, thorough understanding, the explication of practical epistemology unique to Confucianism can mark the beginning of real harmony of the eastern and western culture. 진리관이 없는 학문과 문화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동아시지역의 학문과 정치와 문화에서 수천년 동안 주도적 지위를 차지한 유학에 고유한 진리관과 그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학문관이 없을 수 없다. 사서와 삼경을 중심으로 삼는 유학의 경전은 유학의 진리를 인식하고 실천하기 위한 기본 텍스트이다. 필자는 유학의 고유한 진리인식론에 실천인식론이라는 이름을 붙여보았다. 실천인식론인 유학의 학문론에 접근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열려 있다. 필자는 이 논문을 통하여『주역』 「계사」에 나오는 ‘極深’과 ‘硏幾”라는 용어가 유학의 진리관을 해명하는데 핵심이 되는 개념이라는 것을 밝히고자 시도하였다. 먼저 극심과 연기는 易學의 실천인식론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밝히고, 나아가『대학』의 격물치지와 성의 정심 수신, 『중용』의 치중화도 역학의 극심연기론을 계승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聖學과 心法으로 설명되는 퇴계 이황의 학문론은『대학』과『중용』의 학문론을 계승하고 종합한 것이라는 것을 밝혔다. 이렇게 해서 극심연기의 실천인실론은 천년이 넘도록 계승된 유학의 고유한 진리인식의 방법이라는 것을 밝혔다. 유학의 고유한 진리인식론은 과학의 진리인식론과 구별된다. 우리는 서로 다른 진리인식론을 통하여 도달한 진리에 기초하여 위대한 자연에 대한 이해의 관점을 다양하게 하고 이해의 깊이와 폭을 심화시키고 확대해야 한다. 동서문화의 융합이 서로 다른 문화가 지닌 진리관과 학문관에 대한 철저한 이해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 없음을 생각한다면, 유학의 고유한 진리인식론의 해명은 동서문화의 진정한 융합을 위한 시작이 될 수 있다.

      • KCI등재

        孔子 大同思想의 實現 主體와 方法

        박평선 동양고전학회 2015 東洋古典硏究 Vol.0 No.61

        孔子의 大同思想은 시대정신을 구현하고자 했던 모든 儒家들의 공통된 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공자는 堯舜시대와 三代시대를 자신의 사상적 연원으로 하고, 大道를 잃어버리고 혼란해진 사회적 현실인식을 통해서 시대정신을 발휘하여 대동사상을 주장하였다. 공자는 당시의 노나라가 堯舜시대의 大同社會는 물론 三代시대의 小康社會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탄식하며, 여기에 뜻을 두었다고 말한 것이다. 오늘날에도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하여 세계가 하나의 문화권으로 진입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과 대립이 발생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새롭게 융합하고 통합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이념과 사상, 그리고 문화적인 갈등과 통합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 한층 다인종, 다종교,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사회적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시대정신을 구현해야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게 되었다. 이에 논자는 현실인식을 통해서 현대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방법의 하나로 공자 大同思想의 실현 주체와 방법이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시대마다 사상가들은 현실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보다 성숙한 사회제도를 찾고자 할 때마다 大同思想을 기준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 논문은 다음의 두 가지의 논점을 가지고 연구하였다. 하나는 공자의 大同社會는 실현 가능한 현실사회라는 점과 또 하나는 小康社會를 大道가 행해지는 과정과 방법으로 보고, 공자 대동사상의 실현 주체와 방법을 살펴보았다. 공자는 당시에 엄격한 신분질서와 계급사회에서도 ‘지금, 여기에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禮를 회복하여 仁이 구현되는 대동사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공자는 대동사상의 실현 주체를 聖人과 君子로 제시하고, 대동사회의 인간상으로는 堯舜과 같은 聖人을 제시하였고, 대동사상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인 소강사회의 인간상으로 禹임금, 湯임금, 文王, 武王, 成王, 周公의 여섯 君子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대동사상의 실현 방법으로는 『大學』의 三綱領과 八條目, 『中庸』의 致中和와 九經, 그리고 『論語』의 正名과 無爲而治를 제시하였다. 따라서 공자 대동사상의 실현 주체와 방법을 통해서 禮를 확립하여 仁이 구현된 사람에게는 언제 어디서나 대동사회가 잠시도 몸에서 떠나지 않고, 항상 실현 가능한 현실사회로 내재되어 있다가 행동을 통해 발현된다. Confucius’ belief, the Great Unity Idea, has been the basic ideology to all the Confucius scholars who wanted to establish the spirit of the times. Confucius focused on 'Yao, Shun' era and three era as his ideological foundation. From that background, he believed that the society he lived was chaotic and supported the Great Unity Idea. At that time, he was disappointed with the fact that the spirit of the country ‘Lo(魯)’ did not satisfy the spirit of 'Yao, Shun' era’s and even did not reach the spirit of three era’s XiaoKang Society. By development of transportation and communication, not only conflicts and oppositions with each other have presented in various fields, but also new unifications have occurred as the world changes into one huge cultural zone. As the world turned into a massive cultural zone with various races, religions, and societies which brings about conflicts and unifications at the same time, now it is crucial to embody the spirit in real world. Hence, this paper states that even these days the belief of Confucius is important key to figure out the problems current society has and to find ways of resolving these problems. Every generation of ideologists have considered the belief of Confucius as a standard of finding a solution of current society’s matters. This study focuses on two main points. First point is the fact that the belief of Confucius is applicable to the real world and the second point is a method and the subject of realization on the basis of considering XiaoKang Society as a way of following the Great Tao. Confucius believed that anyone who is hoping to establish the belief can realize the spirit of the Great Unity Idea even in a society with strict stratification. Therefore, Confucius presented that ‘Saint' and 'Gunja' are the subjects of realization in the Great Unity Idea, 'Yao, Shun' are the idealized human characters in the Great Unity Idea, and six 'Gunja' which include Yo(禹), T'ang(湯), King Mun(文王), King Mu(武王) King Seong(成王) and Jugong(周公) are the idealized human characters in the XiaoKang Society. Finally, he supported Three Doctrines(三綱領) and Eight Precepts(八條目) of "The great learning", 'Chi joong Hwa(致中和)' and 'Nine Annotations(九經)' of "The Doctrine of the mean", and ‘Jeongmyeong(正名)’ and 'A Politics of Action(無爲而治)' of "Confucian analects" as a way to perceive the Great Unity Idea. In addition, he thought that the spirit of people who established the Great Unity Idea through the method and the subject of realization are permanent inside their soul which can be always applicable and put into action.

      • KCI등재

        王守仁의 中和說 연구

        한정길(韓正吉) 한국양명학회 2007 陽明學 Vol.0 No.18

        이 글은 陽明 王守仁이 중화문제를 처리하는데 나타난 그 특성과 사상사적 의의를 밝힌 것이다. 양명은 감정의 未發과 已發을 마음 작용의 前後ㆍ內外의 서로 다른 상태나 단계로 이해하는 기존의 견해를 부정하고, 끊임없이 유행하는 마음의 본체와 그 작용을 지시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것은 미발과 이발을 마음의 본체인 未發之中과 그 작용인 中節之和, 즉 ‘中和’로 이해한 것이다. 그런데 양명에게서 마음의 본체는 바로 良知이다. 따라서 ‘중화’문제는 곧 양지의 본체와 작용의 문제로 환원된다. 이 中和가 마음의 全體大用이 되는 것이 바로 大本과 達道이다. 양명은 미발이발과 중화를 양지의 체용으로 바꾸어 논의함으로써, 주자학에서와 같은 靜養動察의 공부가 필요 없이 오직 마음이 유행하는데 나아가 사욕을 제거하고 그 본체를 실현하는 ‘心上工夫’만으로도 致中和가 가능한 이론체계를 갖추게 된다. 양명은 계신공구와 신독을 모두 사욕을 제거하고 본체를 실현하는 공부로 통일시키고, 그것을 다시 致中和와 致良知의 공부로 요약한다. 中和를 하나로 파악하는 양명은 戒愼恐懼를 致中공부로, 愼獨을 致和공부로 이해하는 주자학적 관점을 비판하고, 그것들을 모두 致良知의 공부로 통일시킨다. 치양지는 양지본체가 유행하는 과정에서 자사와 물욕 등에 의해 가려진 것을 제거하여 본래의 밝은 상태를 회복하는 공부이다. 뿐만 아니라 그 것은 天性을 실현하는 공부이기도 하다. 본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을 밝게 드러내고 있는 양지에 따라 행위하기만 하면 된다. 이것은 본 성실현의 문제가 완전히 致良知의 문제로 전환된 것이다. 양명은 치중화를 통해서 도달하게 되는 지점인 천지가 제자리를 잡고 만물이 생육되는 경지에 대한 풀이에서도 심학적 특징을 드러낸다. 그는 ‘天地位’와 ‘萬物育’을 하나의 일로 파악하고 그것들을 모두 내 마음 가운데의 일로 간주한다. 여기에는 마음의 본체인 양지의 감응으로 말미암아 천지만물이 일체가 된다고 보는 그의 철학적 관점이 내재되어 있다. 중화 의 실현은 곧 본성실현이다. 양명은 본성실현을 통하여 열리는 성인의 경계를 자기완성과 타자완성이 이루어지는 경계로 이해한다.

      • 王夫之의 ‘中’ 해석에 대한 이해

        金載京 간재학회 2010 간재학논총 Vol.11 No.-

        이 글은 王夫之가 ?讀四書大全說?에서?중용? 머릿장의 ‘中’에 대해 표명한 그의 해석들을 정리한 것이다.왕부지는 中해석에서 朱子의 입장을 계승하되 몇 가지 점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주자는 不偏不倚를 中의 體로, 無過不及을 中의 用으로 이해한다. 반면에 왕부지는 不偏不倚를 未發之中의 體로, 無過不及을 已發之中의 體로 파악한다. 왕부지에게 中은 오직 本體로서만 존재한다. 中이 모든 것의 표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中庸이란 ‘본체인 中의 날로 새로운 쓰임’일 뿐이다.왕부지는 喜怒哀樂이 각각의 본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희로애락이 아직 발하지 않았을 때 그 희로애락은 흠결이 없는 것이다. 그 흠결 없는 희로애락은 각각 仁義禮智를 본체로 삼는다. 그래서 아직 발하지 않은 ‘不偏不倚’라는 中은 性의 덕을 형용하는 것이 된다. 왕부지는 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이 仁義禮智를 본체로 삼아 거기에 뿌리를 두고서 각각의 마땅함에 의거해 발함으로써 절도에 맞게 된다고 본다.또한 주자가 物性을 말하면서 物道를 인정하는 것과 달리 왕부지는 物에 道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왕부지는 이런 입장을 致中和해석에 적용한다. 왕부지는 物의 道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致中和의 대상을 자기 몸과 관련 있는 것으로만 한정짓는다. 전체 만물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中과 和를 지극히 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긋는다. 따라서 ‘天地位萬物育’도 이런 제한 아래 인간이 자신의 감정의 발로를 다스리는(存養·省察) 致中和의 과정이 된다.

      • KCI등재

        『中庸』의 天人心性合一 修養論

        徐恩淑 동양고전학회 2009 東洋古典硏究 Vol.35 No.-

        본 연구에서는 중용의 내용을 중심으로 天人心性合一의 修養論을 다루었다. 먼저 天人合一에 관하여 보면, 중용에서는 天道의 의미를 中庸, 誠, 性, 聖, 達道, 道心 등으로 보고 있고, 人道의 의미를 中和, 誠之, 俗, 道, 敎, 達德, 人心 등으로 보고 있다. 천도는 우주의 생성, 운동 법칙이며 이러한 천도는 사람에게 性을 부여한다. 이러한 천도를 이루기 위해서 인간이 마땅히 행해야만 하는 것이 인도이며, 사람이 인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도와 천도는 합일된다. 다음으로, 心性合一에 관하여 보면, 이는 中和의 개념을 통하여 설명되는데, 사람이 마음을 바로 하여 情을 올바로 발휘하는 것이 곧 性과 합일이 됨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천인심성합일이 이루어지면 나타나는 그 공효는 수신이 기본이 된 九經으로 온천하가 다스려지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천도와 인도의 관계 및 심과 성의 관계는 오달도 삼달덕 등 性과 道, 敎와의 관계로 설명되고, 구체적으로는 修身-事親-知人-知天의 관계로 설명되며 또한 道心과 人心, 中和를 통한 심성의 합일로 설명된다. 그런데 천도와 인도의 합일, 심과 성의 합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의 수양을 통하여 가능하다. 그 방법은 存心과 致知로 대표될 수 있고, 또한 愼獨과 戒愼恐懼를 통한 時中, 忠恕와 擇善固執과, 心性合一의 방법으로 致中和가 있다. This paper attempts to explore the theory of self-cultivation(修養論) for the Unity of Heaven and Man, Mind and Nature(天人心性合一) in the Doctrine of the Mean(中庸). In the unity of heaven and Man, the meaning of the way of Heaven are doctrine of the Mean, sincerity, Nature, Sage, five ways forward, mind of the way, and the meaning of the way of man are thinking to be Cheng(誠之), secularity, the way, education, three methods of excelling, the way of man. The way of Heaven(天道) is the principle of the Universe and give the original Nature to Mankind. The way of Man(人道) is what man should do to accomplish the way of Heaven, and in that process, the unity of Heaven and Man accomplished. The unity of the mand and nature explained by the concept of mind's equilibrium-harmony. When the emotion arise rightly by rectifying mind, the mind unify with the original nature. After the unity of Heaven and Man and the unity of mind and nature, the whole world can governed by nine guidelines(九經) on the base of self-cultivation. There are several methods to get the unity of Heaven and Man and the unity of mind and nature. These are represented by the preserving mind and extending knowledge. In that methods, right timing by watchful when alone, loyalty-sympathetic understanding, selecting Goodness and holding on to it firmly, and fulfilling the mind's equilibrium-harmony

      • 王夫之의 ‘中’ 해석에 대한 이해

        김재경 간재학회 2011 간재학논총 Vol.11 No.-

        이 글은 王夫之가 『讀四書大全說』에서『중용』 머릿장의 ‘中’에 대해 표명한 그의 해석들을 정리한 것이다. 왕부지는 中 해석에서 朱子의 입장을 계승하되 몇 가지 점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주자는 不偏不倚를 中의 體로, 無過不及을 中의 用으로 이해한다. 반면에 왕부지는 不偏不倚를 未發之中의 體로, 無過不及을 已發之中의 體로 파악한다. 왕부지에게 中은 오직 本體로서만 존재한다. 中이 모든 것의 표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中庸이란 ‘본체인 中의 날로 새로운 쓰임’일 뿐이다. 왕부지는 喜怒哀樂이 각각의 본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희로애락이 아직 발하지 않았을 때 그 희로애락은 흠결이 없는 것이다. 그 흠결 없는 희로애락은 각각 仁義禮智를 본체로 삼는다. 그래서 아직 발하지 않은 ‘不偏不倚’라는 中은 性의 덕을 형용하는 것이 된다. 왕부지는 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이 仁義禮智를 본체로 삼아 거기에 뿌리를 두고서 각각의 마땅함에 의거해 발함으로써 절도에 맞게 된다고 본다. 또한 주자가 物性을 말하면서 物道를 인정하는 것과 달리 왕부지는 物에 道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왕부지는 이런 입장을 致中和 해석에 적용한다. 왕부지는 物의 道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致中和의 대상을 자기 몸과 관련 있는 것으로만 한정짓는다. 전체 만물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中과 和를 지극히 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긋는다. 따라서 ‘天地位 萬物育’도 이런 제한 아래 인간이 자신의 감정의 발로를 다스리는(存養·省察) 致中和의 과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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