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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철지옥의 재현과 오키나와 협동조합 및 지역운동의 대응
조경식 ( Cho¸ Kyung-sik ) 한국일본근대학회 2021 일본근대학연구 Vol.- No.73
‘소철지옥’ 시기에 발표된 『떠도는 류큐인』 및 『멸망해 가는 류큐여인의 수기』는 당시 피폐해진 오키나와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던 작품이다. 이들 작품은 붕괴된 오키나와의 공동체를 가감 없이 그리고 있는데, 오키나와 반환을 앞둔 1970년에 다시 주목받으며 과거 본토-오키나와 사이의 문제를 돌아보고 다가올 반환 이후를 성찰하고자 촉구한다. 특히 작품을 통해 과거 ‘소철지옥’ 사태로 경험한바 있는 공동체의 붕괴를 다시금 상기시킴으로써, 다가올 반환 이후의 새로운 ‘소철지옥’을 대비한 협동조합의 형성과 지역운동의 활성화가 추동된다. 기지문제 및 환경문제를 외면한 국가적 이벤트로서 진행된 오키나와 반환을 새로운 형태의 ‘소철지옥’의 재현으로 볼 수 있었던 상황 속에서, 일찍이 과거 ‘소철지옥’ 시기를 통해 일본이라는 울타리의 한계를 경험한 시민들은 풀뿌리 지역운동을 기반으로 생활협동조합을 출범시킨다. 생활협동조합은 자발적이며 수평적 구조의 ‘반(班)조직’을 통해 생존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기반이 되었고, 이는 ‘소철지옥’ 시기에 구제의 존재로 대상화 된 오키나와 시민들이 스스로를 구한 높은 성취로 평가된다. 반환 이후 오키나와 지역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에 대응해 온 생활협동조합과 지역운동 조직들은 소외된 지역의 좋은 성장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The “Samayoeru ryuukyuujin” and “Memoirs of a Perishing Ryukyu Woman” published during the “Sotetsu Hell” period directly expressed the ravaged Okinawa at that time. These works depict the collapsed community of Okinawa without change. In 1970, before the return of Okinawa, it again drew attention, urging us to look back on the problems between the mainland and Okinawa in the past and reflect on the future after the return. In particular, the work reminds us of the collapse of the community that has been experienced in the past due to the ‘Sotetsu Hell’, thereby driving the formation of cooperatives and revitalization of local movements in preparation for a new ‘Sotetsu Hell’ after the coming return. In a situation where the return of Okinawa, which was conducted as a national event that ignored the base problem and environmental problems, could be seen as a reproduction of a new form of ‘Sotetsu Hell’, citizens who experienced the limits of Japan’s fence through the past ‘Sotetsu Hell’ Based on the grassroots local movement, a living cooperative is launched. Cooperatives have become the basis for establishing a safety net for survival through a voluntary and horizontal “HAN-organization”. And this is evaluated as a high achievement that the Okinawan citizens, who were objected to the existence of relief during the “Sotetsu Hell” period, saved themselves. Cooperatives and regional movement organizations that have responded to various problems surrounding the Okinawa region since the return will be a good example of growth in marginalized reg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