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마음공부’ 프로그램 입안을 위한 철학적 서설

이기흥(Ki-heung Lee)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2022 마음공부 Vol.5 No.-

오늘날 명상과 마음공부가 유행하면서 일상생활과 마음공부의 거리가 그 어느 시기보다도 가까워지고 있다. 다만 이 둘의 관계는 아직도 여전히 선형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상태다. 즉 일상생활을 하다가 마음공부를 하고 그리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식으로 둘의 관계가 이해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식으로는 마음공부가 일상생활에 뿌리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 필자는 이 글에서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첫째, 일상생활과 마음공부는 선형적인 순서로 진행될 것이 아니라 동시에 병행하면서 상호작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 둘째, 저러한 상호과정은 다시 생활의 마음공부화와 마음공부의 생활화로 세분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이 둘은 변증법적 관계를 맺으면서 서로 상승시킬 수 있어야만 한다. 넷째, 이 과정은 총 여덟 단계의 하부 마음공부 과정들을 갖는 마음공부 프로그램으로 체계화될 수 있다. 이런 마음공부 프로그램에 필자는 ‘생활 속 마음공부’라는 이름을 부여하였다. As meditation and mindful practice are popular in modern society, the distance between daily living and mindful practice is getting closer than ever. Howeve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two fields is still understood to be linear, with people learning mindful practice after their daily lives and then returning to their everyday lives. In my opinion, if things continue like this, mindfulness practice cannot be anchored in people's everyday lives. In contrast to that, I came up with the following ideas. First, daily living and mindful practice should not proceed in a linear order, but should exist concurrently and interact. Second, such a collaborative process can be subdivided into daily living with mindful practice and daily practice of mindful practice. Third, these two can mutually accelerate each other by forming a dialectical relationship with each other. Fourth, this can be systematized as a program consisting of a total of eight sub-steps of mindful practice. I have named this mindful practice program ‘Mindful Practice of Daily Living’.

행화주의 마음치유: 시론

이기흥(Lee, Kiheung) 중앙대학교 중앙철학연구소 2017 철학탐구 Vol.48 No.-

오늘날 실천적으로는 삶의 질, 행복, 힐링 등이 화두고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마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드러내고 변화시키는 방법이 화두다. 후자와 관련해서는 전일주의적 시각이 형성되면서, 마음 개념의 외연이 몸, 마음, 행위, 환경, 영성 등, 여러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그리고 그에 따라 마음의 변화나 조작 가능성 또한 다방면에서 타진되고 있다. 이 와중에 인문치유, 종교치유, 영성치유 등의 대두가 두드러진다. 저러한 흐름이 심리학계에서는 ‘인지행동치료 제3 흐름’이라는 개념 틀 안에서 논의되고는 있다. 하지만 그러한 명명법을 통해서 현대적 마음연구의 흐름이 제대로 포착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필자는 그보다는 ‘행화주의 마음치유’라는 개념이 더욱 적합하다고 보고, ‘행화주의’를 자가생산체계론, 현상학, 체화인지, 확장인지 등과의 관계에서 밝히고자 하였고 그리고 마음, 마음병, 마음치유를 몸-마음-환경/타자-메타활동 등의 복합적인 구조적 접속의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하였다. 행화주의의 마음치유는 마음병을 상향식만이 아니라 하향식으로도 분석, 진단, 치유하고자 한다. 달리 말해, 행화주의 마음치유는 기존의 분석주의적, 환원주의적, 자연(과학)주의적 접근법에 대해 전일론적, 문화주의적, 인문치료적 대안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한다. 필자는 이러한 측면들을 조현병, 자폐, 중독 등의 경험적 사례들에 비추어 설명하면서 행화주의 마음 치유의 정체성을 제한적이나마 경험적 측면에서도 보강하고자 하였다. Today, in daily practice, well-being, happiness and healing are hot topics. And theoretically, the questions of understanding and changing the mind are the big issues. Regarding these issues, we can observe that holistic views are newly in progress. The extension of the mind concept expands in different directions such as body, mind, action, environment and spirituality. Accordingly, many ways of manipulating the mind from different directions are tested. Humanities therapy, religious or spiritual healing, etc., also take part in it. The trend of this kind is discussed, in the case of psychology, with the concept of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third flow”. However, it is questionable whether the characteristics of such a trend with such a name can be well captured. Instead, I propose to reconstruct it in the concept of the enactive theory of mind therapy. Then I try to clarify the ideological characteristics of enactivism in relation to the theory of autopoiesis, phenomenology, embodied cognition, and extended cognition. And then I tried to reveal important features of the “enactive theory of mind therapy” that describe psychological problems as the effects of complex structural relationships of body-mind-environmentmetamind. It follows that the enactive theory of mind therapy attempts to analyze, diagnose and cure mental illness not only from the bottom up but also from the top down methods. Moreover, the enactive theory of mind therapy offers anthropological, cultural and spiritual sciences alternatives to traditional analytical, reductionist and naturalistic (scientific) approaches. I’ve tried to elucidate this aspect with the examples of attunement disorder, autism, addiction.

구현주의 인지 vs. 계산주의 인지

이기흥(Ki Heung Lee) 철학연구회 2009 哲學硏究 Vol.0 No.87

In 2007 I wrote an article concerning the theory of embodied mind. In it, the computational theory of mind was mentioned marginally and briefly. Thereafter Prof. Bosuk Yoon cited in his article that was published in 2008, a sentence from my work and then raised some criticisms that I had misunderstood the computational theory of mind and, as a result of it, wrongly had taken the two positions for incompatible. Meanwhile Prof. Yoon, who belongs to the camp of the externalized computational theory of mind. argues that the computational theory of mind and the theory of embodied mind are both compatible. A major reason for this is that the computational theory of mind, just same as the theory of embodied mind, sees also body, environment and circumstances as needed for the explanation of the mind. In this article I raise some comments on his misinterpretation of my article and raise some reasons why his arguments are not convincing in reconciling the two positions. As a result, I try to show that the theory of embodied mind is much better than the extended computational theory of mind in explaining the mind or cognition. During this discussion, some core ideas of the theory of embodied mind will be presented.

빈 공간에서 충만한 공간으로

이기흥(Lee Ki-Heung)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2011 로컬리티 인문학 Vol.0 No.5

20세기 중반 이후 공간연구가 활발하다. 더불어 기존의 공간개념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이는 빈 공간, 추상적 공간, 객관적 공간개념으로부터 채워진 충만한 공간, 구체적 공간, 실천적 공간으로의 변화이다. 전자의 공간개념은 이미 고대 희랍시대 이전부터 태동해 최근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류문화사에서 헤게모니를 구가해온 공간개념이고, 후자의 공간개념은 최근에 인문지리학과 비판지리학적 논의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공간개념으로, 이 공간개념이 현재 공간전회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공간개념의 변화가 공간철학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도 분명치 않거나 그 논의가 비체계적이다. 때로는 객관주의적 공간에 대한 주관주의적 공간의 대두로 읽히거나, 물리적 공간개념에 대한 의미론적 공간의 대두로 읽히기도 하고, 기하학적/추상적 공간에 대한 실천적/구체적 공간 개념의 대두로 읽히기도 한다. 필자는 그간의 공간개념의 변화를 재구성하기 위해 1자시각, 2자시각, 3자시각을 구분하고, ‘구현’개념을 도입하는 가운데 이로부터 1자공간, 2자공간, 3자 공간을 구분한다. 그리고 공간개념이 과거의 3자공간개념에서, 과도기의 1자공간개념을 거쳐, 오늘날 2자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밝힌다. 또한 이 글은 로컬(리티)연구에 2자공간개념이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 논한다. Since the mid 20th Century, the exploration of space / place is booming. With it, our way of understanding of space is also changing rapidly. In other words, the spatial concepts such as fully-filled space, concrete space, practical space are displacing rapidly the concepts such as empty space, abstract space, objective space, which have enjoyed the hegemony since the ancient Greek times to recent times in Western culture. Today this process is called "spatial turn". This is guided mainly by researchers of human and critical geography. But what do these changes in the concept of space philosophically means is still unclear and systematic discussions about it have not carried out so far. Sometimes they are considered as a rise of subjective space against objective space, sometimes as a rise of semantic space against physical space, sometimes as a rise of practical and concrete space against geometric/abstract space. To clarify this question more systematically I introduce concepts such as first-person, second-person and third-person perspective. Accordingly, with explaination of the idea of "embodiment", I construct concepts such as the first-person, secondperson and third-person space. With these conceptual means I diagnose the changes of spatial worldviews in the western cultures as transitions from the third-person-space concept, through the first-person-space concept, to the second-person space concept. The paper addresses also the question of how the concept of the second-person space can be applied to the exploration of local(ity).

통속심리학적 타자 이해 원리에 대한 3가지 해석

이기흥(Ki-Heung Lee) 한국철학회 2004 철학 Vol.80 No.-

타자의 마음 내지 행위의 이해, 설명, 예상 등이 어떤 원리에 따라 일어나는가를 두고 이 론 이론(theory theory), 시뮬레이션 이론(simulation theory), 구현(된 인지) 이론(theory of embodied cognition)이 현재 서로 경쟁하고 있다. 본고는 이 이론들을 약술하고, 이 각각의 이론들을 제3자적, 제1자적 그리고 제2자적 시각과 연계해 재구성하는 가운데, 그것들의 정체성을 좀더 공고히 한다. 그런데 이 각 시각들이, 그 어느 것 하나 배제됨 없이, 삶의 각 상황에 따라 선택되는 것들인 한, 위의 이론들 역시 서로 상이한 이론들이면서 또한, 현재 이해되고 있는 바와는 달리, 서로 보완 관계에 서 있어야 할 이론들로 규정된다. 인지계 모델링 문제가 타자 이해 이론에 의존하는 동안, 위 논의 결과는 인지과학의 개념 틀 형성 문제이기도 한 인지계 모델링 문제와 관련해서도 하나의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에서의 구현주의적 전회

이기흥(Ki Heung Lee) 철학연구회 2007 哲學硏究 Vol.0 No.79

‘마음’의 한 정의, -마음인문학과의 관계에서

이기흥(Lee, Ki-heung) 대한철학회 2012 哲學硏究 Vol.123 No.-

이 글은 마음인문학의 철학적 정초 작업의 목적으로 마음 정의를 시도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먼저 제반 심리개념들이 전반적으로 어떤 영역과 관계하고 있는지 물은 후, 그 영역을 세계 내 존재로서의 인간의 실존 활동들에다 정위시킨다. 세계 내 존재로서의 인간이 삶을 영위할 때, 그 구성요소는 유기체 내부세계, 공간 세계, 시간 세계 그리고 행동세계고, 이것들이 역동적으로 엮여 인간 삶의 다양한 장면들을 창출해 낸다. 이의 설명을 위해 먼저 자급자족체계로 이해되는 유기체에 관한 체계론적 기술이 제시된다. 그러고 나서 이 모델에 기반을 둬서 유기체/인간이 어떤 (논리적) 경로로 삶을 구성하고 개선하는지 단계별로 밝히는 가운데, 필자는 이 과정을 참조하여 충동적 마음, 조작적 마음, 메타 마음, 집단의식/사회적 마음, 인성적 마음 등을 구성해 내고(이때 각 계열의 마음은 다시 세분되어 논해진다), 그리고 종국적으로 그 모든 과정의 특징을 일반화시켜 마음을 (기능론적으로) 정의한다. 이 글에서 마음은, 간단하게 말해, 인간 실존에 소용되는 세계적 요소들을 거미줄처럼 엮어 인간 실존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인간 실존을 승화시키는, 인간과 세계의 매개 및 자기승화의 장치/기관으로 이해된다. In this paper I undertake to define what is mind, as a partial project of the philosophical foundation of the Mind Humanities. To this end I ask myself, where can be found the field, to which the various or whole psychological concepts and discourses generally relate, and then I identify the correct field to be the field of existential activities of human beings as being-in-the-world. When human beings as being-in-the-world live their lives, her life is built up out of the internal biological activities, the worlds of space and time, and actions. While the various scenes of individual life of man produced by a dynamic coordination of those worldly components, the basis of the mechanism of that coordination is explained by a biological model of self-sufficiency system that I developed here. On the basis of this model, I show step by step, how and through which (logical) way organisms configures their living, as it is. With respect to those steps of the life-construction of the organism, or in light of each step corresponding to each configuration, I construct different types of mind, i.e. impulsive mind, manipulative mind, meta-mind, collective consciousness/mind and finally personality, while every mind is further subdivided. Finally, I define mind, in light of its function in human life and with respect to the generalized sense of the whole processes as outlined above, as an organ which weaves (above mentioned) worldly components to Dasein, and sublimates and expands it to a better living.

JTB 지식 정의의 새로운 해석 - 게티어 미로에서 탈출하기 -

이기흥(Lee, Ki-Heung) 새한철학회 2022 哲學論叢 Vol.107 No.1

이산화염소를 이용한 딸기의 저장성 향상 연구

이기흥(Lee, Ki Heung),고은영(Ko, Eun Young),최유화(Choe, Yoowha) 한국공공정책학회 2020 공공정책연구 Vol.27 No.1

딸기(Fragaria ananassa Duch.)는 장미과(Rosaceae)에 속하는 다년초로서 향기와 색상이 우수하며, 신맛과 단맛이 조화가 잘 되어 있고, 독특한 향기를 가진 과채류이다. 딸기에는 anthocyanins, monomere flavan-3-oles, hydroxybenzoic acid 유도체, hydroxycinnamic acid 유도체, tannins, flavonols, procyanidins 등과 같은 다양한 phytochemical들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물질들에 의해 항산화, 암 발현 억제, 세포증식 억제 등의 생물 활성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딸기의 품질 유지 기간은 최적 저장조건인 0℃, 90~95%의 상대습도에서 3~7일 정도이고, 상온에서는 1~2일로 매우 짧은 편으로, 수확 후 선별, 저장 및 유통 중 부패 미생물 발생과 물리적 손상 및 조직의 연화 등을 초래한다. 또한, 활발한 호흡작용 및 지나친 증산작용으로 표피 건조, 무게 감소, 그리고 과숙으로 인한 변색 등이 일어나, 상품성 손실에 영향을 주는 등 외관의 품질 저하를 가져온다. 딸기 신선도 유지를 위한 전처리 방법으로는 예냉처리, MAP 포장, 산소흡착제 및 항균성 포장 등 여러 가지 방법에 따라 딸기의 저장성 증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여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딸기 저장성 향상을 위한 이들 방법의 활용은 잘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 편에 있으므로 적용이 용이하고 비용면에서도 효과적인 새로운 저장 방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실험 결과에 대하여 고찰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Strawberry (Fragaria ananassa Duch.) is a perennial plant belonging to the family Rosaceae. It is a fruit and vegetable that has excellent aroma and color, good sourness and sweetness, and a unique fragrance. Strawberries contain various phytochemicals such as anthocyanins, monomere flavan-3-oles, hydroxybenzoic acid derivatives, hydroxycinnamic acid derivatives, tannins, flavonols, and procyanidins. It is known to have activity. The duration of quality maintenance of strawberries is 3~7 days at 0℃, 90~95% relative humidity, which is the optimal storage condition, and is very short, 1~2 days at room temperature, causing spoilage microorganisms during harvesting, storage, and distribution And physical damage and tissue softening. In addition, due to active breathing and excessive evaporation, epidermis drying, weight loss, and discoloration due to overfruiting occur, resulting in deterioration of appearance, such as affecting product loss. As a pre-treatment method for maintaining strawberry freshness, studies have been conducted on the improvement of shelf life of strawberries by various methods such as pre-cooling treatment, MAP packaging, oxygen absorbing agent and antibacterial packaging. However, the utilization of these methods for improving the shelf life of strawberries is not yet well performed, so it is necessary to present a new storage method that is easy to apply and cost-effective and to consider and analyze the experimental results.

게티어의 전통인식론 비판은 유효한가?

이기흥 ( Ki Heung Lee )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07 인문학연구 Vol.34 N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