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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일념 1993 교수아카데미총서 Vol.3 No.-
중국의 가족주의는 唐律에서 집대성되어 淸律에까지 계승되고 아직도 이 가족주의의 유산이 뿌리깊이 잔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가족주의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고려가 唐律을 본격적으로 계수함으로써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조선왕조는 처음부터 明律을 전체적으로 계수·시행하게 됨으로써 가족주의 도덕은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기능하게 되었다. 특히 明律은 唐律에로 復古한 것이며 따라서 唐律의 가족주의적 성격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임을 감안함과 아울러 위정자나 학자들이 가족주의 도덕의 정립을 오로지 고전적인 古制에 의존했던 점을 고려할 때에 조선왕조의 유교국가적 특성은 능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사람들은 고대로부터 중국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어 많은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서 아니, 그보다도 유교문화에 대해서 친근감이나 연대의식을 품고 있어 가위 一體感의 의식이 작용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가족주의 도덕에 있어서는 이념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거의 異質性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며 오히려 가족주의 도덕의 원형을 한국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현저한 異質性은 없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가족주의가 우리나라에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그것을 불철저하게 만들거나 특수한 한국적인 것으로 만든 법관습이나 사고방식이 있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분호관습과 자녀균분상속법이었다. 여기서는 이를 중심으로 비교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