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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화된 환상과 욕망으로서의 성과 젠더의 문제: 정신분석적 접근
황보경 한국비평이론학회 2009 비평과이론 Vol.15 No.2
This paper explores the process and implications of sexuation and achieving gender identity from a psychoanalytic perspective, particularly by viewing them as a way of assimilating socialized fantasies and desire. Sexual difference as such is a Lacanian real that is beyond the grasp of any symbolic representation or explication. The discourse on sexual difference, gender roles or gender identity is a way of coping with the real and organizing the desire and jouissance of the subject on the basis of the phallic logic, which compels the subject to accept the symbolic castration and disguise or fill in the primordial lack in being by objectifying others. Socialized fantasies and desire, as an artifact produced to provide a definitive answer to an enigmatic question that should remain open-ended, play a key role in this process of sexuation where the subject is interpellated by and inscribed in a system of the socially codified sexual differences and gender-specific roles or expectations. As Lacan's diagram of sexuation illustrates, gender identity thus "achieved" via different ways of positioning oneself in relation to the phallic signifier entails the impossibility of the sexual relation. Recognizing the lack in the Other of the social symbolic that dictates this constrictive and coercive process of sexuation paves way for the possibility of what Jacques Lacan calls the traversing of fantasy and moving beyond the deadlock of non-relation between sexes.
경기지역 고려시대 고분에 부장된 도·자기의 훼기 습속 고찰
황보경 국립민속박물관 2019 민속학연구 Vol.0 No.45
고려시대에 축조된 무덤의 종류는 석실묘와 판석조 석곽묘, 석곽묘, 토광묘, 화장묘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경기지역에서는 주로 석곽묘와 토광묘가 발굴되고 있으며, 석실묘와 화장묘의 수는 적은 편이다. 묘제의 변화 양상은 남북국시대 석곽묘가 중심이었던 것이 10세기 이후 토광묘가 다시 등장하고 있으며, 12세기 이후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지역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고분 중 40기 이상 군집을 이루는 유적에서 훼기 유물 출토비율을 정리해 본 결과, 4개 유적(안산 육곡>화성 청계리>화성 우음도(Ⅰ)>고양 더부골)의 평균이 44.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훼기 비율은 서울·경기지역 신라~남북국시대 고분 출토 토기 훼기율(43.4%)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고려시대에도 훼기 습속이 지속되었다고 볼 수 있다. 훼기 유물을 매납하는 양상 중 가장 많은 방식은 목관 내부에 두는 것이고, 외부에도 적지 않게 매납했는데 목관 위나 묘광 바닥, 묘광과 목관 사이 등 다양한 공간에 넣거나 조각을 각기 다른 공간에 넣기도 했다. 또한 일부러 깨뜨린 자기편을 묘 바닥에 뿌리는 경우도 있고, 요갱을 만들어 훼기된 유물을 넣기도 했다. 도기류 중에는 병이 중점적으로 훼기되었는데, 고려 초기에는 편구병과 편병이 유행하다가 반구병, 매병 등도 제작되면서 훼기의 대상이 된다. 자기류는 청자 및 백자 병류와 완, 잔, 접시 등 다양한 종류가 훼기의 대상이 되었지만, 역시 병류가 가장 많이 훼기되었으며, 도기 병과 기종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리고 도기와 자기가 함께 부장될 경우에는 도기가 주로 훼기된 예가 많았으며, 자기류만 부장된 경우에는 병이 우선적으로 선택된 예가 많았다. 고려시대 고분을 통해 확인된 훼기 행위의 몇 가지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해보았다. 첫째, 부장용 훼기 대상 유물 중 일부는 미리 선정하고 주문하였다는 것과, 그중에서는 ‘X’자 표시를 여러 방법으로 한 예가 있다. 이 ‘X’자 표시는 일종의 경고인 동시에 제물로서의 기능이 다 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둘째, 훼기 대상 기종은 병류가 가장 많다는 점이다. 묘에서 출토되는 기종 중에 병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향은 신라~남북국시대 고분에서도 확인된 바 있는데, 고려시대에도 이러한 부장 비율은 꾸준하게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병에는 다양한 액체가 담겨지지만, 술과의 관련성도 깊다는 점에서 장례를 진행하는 사람과 참가자 모두가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피장자의 죽음을 위로하고 이를 훼기라는 행위를 통해서 현생과 내세와의 단절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리고 술 외에도 다른 기종에는 다양한 음식물을 담아 넣기도 했다. 셋째, 훼기 유물은 도기와 자기뿐 아니라 미상의 철기나 철겸, 가위 등에 대해서도 이루어졌다. 특히 가위는 여성의 규방용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데, 피장자의 성별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위라는 용도의 상징성 즉 현세와 내세의 관계를 끊거나 잡귀를 물리치는 벽사 의미도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