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S 학술연구정보서비스

검색
다국어 입력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예시)
  • 中文 을 입력하시려면 zhongwen을 입력하시고 space를누르시면됩니다.
  • 北京 을 입력하시려면 beijing을 입력하시고 space를 누르시면 됩니다.
닫기
    인기검색어 순위 펼치기

    RISS 인기검색어

      검색결과 좁혀 보기

      선택해제
      • 좁혀본 항목 보기순서

        • 원문유무
        • 음성지원유무
        • 학위유형
        • 주제분류
        • 수여기관
          펼치기
        • 발행연도
          펼치기
        • 작성언어
        • 지도교수
          펼치기

      오늘 본 자료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더보기
      •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 <재즈>, <낙원> 연구 : 역사의 재조명과 다층적인 서술전략을 중심으로

        신진범 중앙대학교 2003 국내박사

        RANK : 248698

        모리슨의 3부작인『빌러비드』,『재즈』,『낙원』은 모리슨의 다른 작품들이 그런 것처럼 인종차별적인 미국에서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생존을 다루고 있다. 모리슨은 등장인물의 다양한 상흔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며 그러한 상흔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소설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모리슨의 3부작이 열린 결말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것은 소설의 치유적인 특성을 강조하는 작가의 비전을 나타내는 것이다. 모리슨의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과거를 재기억하고 과거에 대해 대화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먼저 과거를 직시하고 과거에 경험한 상흔의 원인을 알고 그것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워야 한다. 모리슨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과거로 침잠하여 과거에서 교훈을 얻고 이를 토대로 현재를 살며 미래를 계획하게 하고 있다. 모리슨은 아프리카에서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시기를 3부작에서 다루며 미국역사에서 가려지고 삭제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역사를 소설 속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거대서사에 가려진 미세서사를 되살려내기 위해 모리슨은 아프리카계 미국표현 문화에 뿌리를 둔 다양한 서술전략을 총 동원한다. 모리슨은 유령을 소설 속에 등장시키는 것을 비롯하여 아프리카계 미국 음악인 재즈, 블루스, 흑인영가와 아프리카계 미국 교회의 예배양식인 부름과 응답을 서술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재즈』에서 모리슨은 소설 자체를 "말하는 듯한 텍스트"로 만들며 소설에 음악성을 부여하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음악의 치유적 특성을 소설이 이어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글을 쓰는 모리슨은 소설에 음악성을 가미하면서 독서행위가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게 하고 있다. 모리슨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에 의해 한 사건이 다각적으로 조명되게 하는 서술전략을 통해 한 사건이 다층적인 시각에서 읽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재즈』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면 믿을 수 없는 화자의 등장이다. 전통적인 소설에서 화자는 모든 것을 알고 소설을 서술하는 전지적인 존재로 등장해왔다. 모리슨은 이같은 전지적인 화자의 권위에 질문을 던지듯이 소설 속에서 화자가 잘못을 시인하고 등장인물들에게 보상하는 제스처를 제시하면서 지금까지 여러 소설과 역사기술에서 그와 같은 전지적인 화자에 의해 소설에서 감춰지거나 무시된 관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재즈』가 재즈 음악양식의 주제화와 부름과 응답 양식으로 채색된 서술전략으로 전개된다면,『낙원』은 건국이후의 미국역사를 의미화하는 서술전략으로 소설이 전개되고 있다. 모리슨은『낙원』에서 루비와 수녀원이라는 두 공동체가 미국역사의 소우주가 되게 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모리슨이 중심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술은 이주서술과 이산종교의 서술전략화, 그리고 차이를 둔 반복 서술전략이다. 모리슨은 앞서 작품 활동을 한 작가들이 소설 속에서 이산종교를 다룬 것처럼 브라질의 깐동블레를 소개하면서 수녀원 여성들의 치유를 다루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계 미국 문학전통을 계승하면서 발전시키는 특징적인 모리슨의 작가정신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모리슨은 루비 공동체의 남성들이 수녀원의 여성들을 공격하는 시점을 미국건국 200년이 되는 7월의 어느 날로 설정하면서 그동안 미국의 인종에 대한 국가적인 기획이 끊임없는 폭력을 야기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모리슨은 미국역사를 다룬 책에서 단 한 줄도 언급되지 않는 아프리카계 미국 공동체의 역사를 다루는『낙원』에서 미국역사를 재조명하며 그 역사에서 배제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상흔과 대물림된 차별을 재현하고 있다.

      • Ⅰ.바하만의 텍스트에 나타난 여성적 서술전략과 상상의 지형학-소설 『말리나』와『프란차의 경우』연구

        박은경 숙명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1998 국내석사

        RANK : 248669

        잉게보르크 바하만에 대한 이해는 페미니즘 문학비평의 패러다임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전환된 페미니즘 문학비평은, 이제까지 공격대상이었던 '여성 신화'가 갖는 전복적인 잠재력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바하만 텍스트의 여성 인물들은 가부장제의 전통적인 여성 이미지를 그대로 지닌 채 텍스트에 등장한다. 바하만은 이 인물들을 토대로 하여, 가부장제 사회에서의 여성 문학이 누릴 수 있는 다층적인 가능성들을 제시한다. 이 맥락 아래에서, 글쓰기와 서술에 있어 바하만 텍스트의 여성 인물들이 겪는 어려움과, 아울러 이 어려움에 대한 대응방식인 여성적 서술전략과 상상의 지형학을, {말리나}와 {프란차의 경우}를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하는 것이 이 논문의 취지이다. {말리나}의 화자 "나"를 비롯한 바하만 텍스트의 여성 인물들은 사랑에 대한 절망과 동경으로 인해 서술의 분열을 겪는다. 그녀들이 실현하려는 사랑은 사회 질서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적극적이고 저항적인 에너지로서 설정되지만, 남성들의 배반과 기존 질서의 억압으로 인해 모두 좌절에 부딪친다. 사회의 총체적인 보이지 않는 심문기관 역시 여성의 서술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것은 {말리나}의 꿈 장면에 등장하는 아버지의 폭력을 통해 드러난다. 무엇보다 이 텍스트에서 가장 두드러져 나타나는 것은 "나"의 남성적 제2의 자아인 "말리나"에 의한 정신적 살해이다. 냉담하고 진지한 말리나는 기억과 상상으로 부단히 동요하는 여성 자아의 분열적인 서술을 금지한다. 이렇게 여성의 서술에 대한 정신적 심판을 다각도로 추적함으로써 바하만은, 삶과 예술의 분리를 역설하는 전통적인 예술관의 판결이 여성들에게는 살인과 같다고 고발한다. 그리고 이 심판을 빠져나온 메시지들로부터 여성의 분열된 서술을 재구성하여 여성적 서술과 글쓰기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새롭게 구상되는 여성적 서술전략은 과거를 기억하고 재구성하는 데에서 성취된다. {프란차의 경우}에서 프란차의 과거는 부단히 살아움직이는 과거로서, 과거를 사례화하고 대상화하려는 남편 요르단(정신분석학자)과 과거를 침강시켜 파악하려는 남동생 마틴(지질학자)이 해독할 수 없는 과거이다. 프란차가 괴로워하는 "요르단 시대"의 과거는 개인사의 차원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녀는 요르단의 자아 파괴가 서구백인사회의 보편적인 식민주의, 파시즘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바하만에게 여성들의 기억 세계는 역사의 침묵된 기억들, 말할 수 없는 기억들이 가라앉는 하위지대이다. 그녀들은 이 기억들이 움직일 때마다 고통과 혼란을 겪는 동시에, 이 기억들을 로고스 체계의 왜곡으로부터 보호한다. 또한 그녀들은 역사를 개인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현실에서 잃어버린 자기 정체성을 세우고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표현을 모색할 수 있다. 정체성과 의미화를 가로지르는 것 역시 여성적 서술전략의 하나이다. 여성 인물들은 일의적인 정체성과 시간 관념을 갖지 못하며, 상상과 실재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동성을 체현한다. 히스테리 환자인 프란차는 규정할 수 없으며 이중화를 경험하고 가부장제 질서의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파괴함으로써 정체성과 의미화를 해체한다. 이같이 여성 인물의 저항적, 유토피아적 차원은 상상적인 지평에서 전개된다. 이 상상력은 외부로 전이되어 자기를 둘러싼 공간에 의미를 새로이 부여하여 상상적으로 지도를 다시 그리는 여성적 상상의 지형학을 수행한다. {말리나}에서, 도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주인공의 상상적 경계긋기와 음악적 상상력을 통해 새롭게 변화한다. 바하만 텍스트의 여성 인물들은 모두 일종의 미궁을 헤메고 있는데, 이 미궁은 가치의 이중성을 갖는다. 미궁 안에서의 어려움은 그녀들에게 고통을 야기하지만, 동시에 그녀들은 현실에서 채워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그 안에서 시도할 수 있다. 여성적 상상의 지형학에서 중요한 것은 목표가 아니라 움직임 그 자체이다. 움직임의 향유가 두드러진 텍스트인 {프란차의 경우}에서 "현실무대"는 "내면무대"이다. 프란차가 여권을 위조하여 상상적으로 변화시킨 그녀의 정체성은, 상상의 지형학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사막의 미궁 속에서 그녀는 자신을 다른 존재에 전이시키면서 자신의 병을 통과한다. 그녀와 {말리나}의 "나"에게 있어 미궁은 모두 벽으로 끝난다. 이 막혀 있는 단단한 벽은 상상의 지형학에 의해, 자신의 또 다른 목소리를 불러내고 '진실'을 파악하고 주체되기를 시작할 수 있는 무한히 버 린 가능성의 장소가 된다. 바하만은 여성 문학이 누릴 수 있는 다층적인 가능성들을 선취한 작가이다. 그녀는 여성들의 현재 위치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가치를 부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 심문기관"에 대한 믿음의 징후와, 여성들 사이 관계에 대한 고려의 부족이, 그녀의 한계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미학적 가치평가에 있어 여성 비평가들과 독자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미처 완성되지 못한 채 남겨진 바하만의 유고들에 나타난 징후를 재구성하고 그녀의 못다한 이야기들을 이어가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Das Verst ndnis f r Ingeborg Bachmann, von dem die vorliegende Arbeit handelt, h ngt eng mit dem Paradigmenwechsel der feministische Literaturkritik zusammen. Die gewechselte feministische Literaturkritik hat das subversives Potential am 'Mythos Frau' zu rechnen begonnen, der bisher die Zielscheibe gewesen war. Bachmann zeigt keinen Richtweg zum emanzipierten Vorbild der Frau, sondern vielseitige Umwege von leidenden Frauen, die die patriarchale Frauenbilder behalten. Durch diese Figuren versucht Bachmann vielschichtige M glichkeiten der Frauenliteratur in der Patriarchat. Unter diesem Kontext liegt der Schwerpunkt dieser Arbeit darin, die weibliche Erz hlstrategie und die imagin re Topographie im Text Ingeborg Bachmanns zu betrachten. Haupts chlich nehmen ≫Malina≪ und ≫Der Fall Franza≪ die wichtige Teile in dieser Betrachtung ein. Die weibliche Figuren im Text Bachmanns erleben die Ich-Spaltung durch die Verzweiflung und die Hoffnung an der Liebe. Die Aneignung von der Liebe l t sich diese Figuren als die Andere bzw. Ankl gerin gegen die Gesellschaftsordnung verk rpern. Aber sie pflegen auf der gesellschaftlichen Grenze und dem Verrat der M nner zu scheitern. Nicht nur Liebe behindert das Erz hlen der Frau. Das Traumkapitel in ≫Malina≪ stellt dar, da auch der Vater, sozusagen die unsichtbare Instanz der Gesellschaft, der Frau kein Erz hlen erlaubt. In diesem Text ist der geistige Mord von Malina, m nnlichem alter ego von Heldin "Ich" am auffallendsten. Hier braucht Bachmann das Motiv der tradierten Androgynie strategisch und mimetisch. Die kalte und solide Malina-Instanz verbietet das gespaltene Erz hlen des weiblichen Ichs, das vor Erinnern und Einbilden stetig schwankt. Indem Bachmann den geistigen Proze gegen das weibliche Erz hlen verfolgt, infragestellt sie die Kunstauffassung dde rnismus (Trennung der Kunst vom Leben). Damit macht sie sowohl die innerliche Spaltung des weibliches Ichs als auch die Messages, die aus dem geistigen Proze entkommen, zum Ausgangspunkt des weiblichen Schreibens. Die weibliche Erz hlstrategie wird im Erinnern an die Vergangenheit ausgef hrt. Die Vergangenheit der "Franza" in ≫Der Fall Franza≪ ist immer die lebende, bewegende, die von ihrem Mann "Jordan", der ihre Geschichte zum "Fall" und Objekt macht und von ihrem Bruder "Martin", der sie geologisch wahrnimmt, nicht entziffert werden kann. Die Vergangenheit in "Jordanische Zeit", an der Franza leidet, beschr nkt sich nicht auf die individuelle Ebene, denn Franza erkennt die Verbindung zwischen der Ich-Vernichtung von Jordan und dem Faschismus in westeurop ischer Gesellschaft der Wei en. Die Erinnerungswelt der Frauen ist f r Bachmann die Zone, in die die unsagbaren Ged chtnisse der Geschichte versinken. Die Frauen erfahren den Schmerz und die Verwirrung in Bewegung der Ged chtnisse, zugleich spielen die Rollen der Besch tzerin f r diese Ged chtnisse. Sie k nnen die verlorene Selbstidentit t aufstellen und den Ausdruck des Unsagbares untemen, indem sie die Geschichte individuell inszenieren und rekonstruieren. Das Durchqueren der Identit t und der Sinngebung ist auch eine der weiblichen Erz hlstrategien. Die weibliche Figuren, die keine eindeutige Identit t und Zeitbegriffe haben, verk rpern die zwischen Imagin ren und Realen berschreitende Fl ssigkeit. Die W ste, dadurch Hysterikerin Franza reist, entzieht sich allen Bestimmungen. Dort erlebt sie das Sich-selbst-verdoppeln und dekonstruiert die Sinngebung, indem sie die symbolische Bilder der Patriarchat in die Dekomposition f hrt. Ihre subversive, utopische Ebene erscheinen n mlich in der imagin re Horizont. Diese weiblichen Imaginationen verschieben sich auf die Au enwelt, und sie entwickeln die imagin re Topographie von Frauen, die die neue Sinne in die R ume einschreibt. Die negative Bilder der Stadt verwandeln entlang dem imagin ren, musikalischen Abgrenzen von Heldin in ≫Malina≪ aufs neue. Die weiblichen Figuren im Text Bachmanns wandern in ein Labyrinth, das die Ambivalenz hat. Die Schwierigkeiten im Labyrinth f hren zwar ihre frankheiten und Schmerzen herbei, aber das Labyrinth erm glicht den Figuren den Versuch, das vielf ltige Abenteuer des unerh rten Begehrens in der Wirklichkeit zu entfalten. In der imagin ren Topographie von Frauen geht es nicht um das Ziel sondern um die Bewegung selbst. In dem imagin ren Labyrinth verm gen die Frauen sich selbst zu erweitern und auf die anderen Wesen zu verschieben. In ≫Der Fall Franza≪, wo das Genie en der Bewegung kenntlich ist, so Bachmann, sind "die wirklichen Schaupl tze" "die inwendigen Schaupl tze". Die mittels des verf lschten Pa imagin r verwandelte Identit t von Franza wird die Voraussetzung f r die imagin re Topographie. Die W ste tr gt keine Instanz, die unterdr ckt, da Franza ihre eigene Topographie im inwendigen Schauplatz entfaltet, zugleich durch eine Krankheit geht. Das Labyrinth f r Franza und "Ich"(≫Malina≪) alle endet auf der Wand. Die verschlossene, harte Wand produziert aber kraft dieser Topographie ihre andere Stimme, danach wird die Wand der Ort der unersch pflich offenen M glichkeiten, die Wahrheit zu erkennen und die Subjektwerdung anzufangen. Bachmann hat dem Status quo der Frauen den positiven Wert f r den anderen Anfang verliehen. Trotzdem in ihrem Text liegen einige Grenze darin, da die Autorin das Symptom des Glaubens an die "h chste Instanz" hat und da die Ber cksichtigung auf die Beziehungen zwischen den Frauen ihr mangelt. Die Rollen der Literaturkritikerinnen und Leserinnen sind so bedeutend in bezug auf die sthetische Wertung ber das Schreiben von den Frauen. Das Rekonstruieren ihrer Symptome und das Fortschreiben des unvollendeten Schreibens in der Nachlasse von Bachmann bleiben f r uns. Die Zeit, wann die Diskurse ber Bachmann endg ltig abgeschlossen sein werden, wird fortdauernd gestundet.

      • 정비석 『자유부인』의 서술전략 연구

        한명희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2013 국내석사

        RANK : 248669

        이 글은 정비석의 1950년대 신문소설 중 『자유부인』의 위치와 특성이 무엇인가를 서술전략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1950년대는 정비석이 다수의 신문소설을 연재하며 전성기를 누리던 때이다. 이에 『자유부인』을 전후해 발표된 작품들과 비교해 볼 때 작가가 『자유부인』에 대해 독특한 서술전략을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자유부인』은 다른 작품들과 달리 세태소설의 성격이 강하고 부정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서술자의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서술자의 목소리는 부정적인 세태와 부도덕한 여주인공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하는 편집자적 논평과 이와 대조적으로 인물의 욕망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중첩되어 있었다. 이 때 편집자적 논평은 욕망을 통제하고 억압하며 권위적인 지식인 남성의 목소리를 낸다. 반면 인물들의 목소리는 그들의 욕망을 표현하는데 주력한다. 인물의 욕망을 표출하는 방식도 여자주인공은 직접적인 대화화 행동을 통해 보여주는 것과 남자주인공은 그가 보는 시선과 생각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특성이 있다. 권위적이고 강한 논평의 제시는 당대인들과 이후 연구자들에 의해서 소설의 완결성을 해치는 요인으로 지적되던 것이다. 그러나 정비석이 같은 시기 다른 작품들에서 사용하지 않던 강력한 논평을 사용한 것을 통해 이것이 의도적이고 전략적으로 사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남성작가가 여성주인공을 재현하기위해 복화술의 목소리를 사용하고 있다. 남성작가가 여성의 옷을 입고 전달하는 목소리는 실제 여성의 것이라 할 수 없다. 남성의 시각에서 본 관습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한계성이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침묵 속에 있던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그들의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유부인』의 경우 여자주인공 오선영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동시에 현대여성을 대표해 그들이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드러내주고 있다. 그러나 욕망을 추구하던 오선영의 목소리가 침묵 속으로 사라지고 장태연의 목소리만이 결말을 장식한다는 점에서 한계성을 보이고 있다. 작가가 시도한 서술전략은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통해 당대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수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텍스트에 대한 독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볼 때 작가가 의도한 그대로 받아들여진 것은 아님을 알게 된다. 육망을 억제하는 편집자적 논평과 반대로 욕망을 적극적으로 재현하는 인물의 목소리(특히 복화술의 목소리)가 길항하는 가운데 독자들의 반응도 엇갈릴 수 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길항관계가 독자들이 『자유부인』을 대중소설로서 즐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 일제말기 친일문학의 내적논리와 회고의 전략 : 이광수, 김동인, 채만식을 중심으로

        박수빈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9 국내박사

        RANK : 248668

        본 논문에서는 일제말기(1937년~1945년) 친일문학과 해방기 회고의 전략적 성격을 문인들의 ‘자기규정’과 ‘식민지적 정체성’을 통해 살펴보았다. 일제말기 친일문인들은 대중적 지도자나 사상가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제국일본과 조선 사이의 ‘번역자’로 살아왔다. 그러나 일제의 외부적 압력과 문인의 내부적 혼란이 극대화된 시점에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해방은 이들을 순식간에 민족의 죄인이자 평범한 인민의 한 사람으로 끌어내렸다. 해방공간에서 친일문인들은 일제말기 제국일본의 식민지배이데올로기를 조선(인)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이상으로, ‘정치적’이고 ‘전략적’인 자기변호의 텍스트를 생산해낼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친일문인들의 해방기 ‘회고’는 문인의 내적 욕망과 외부적 압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점, 시대와 이데올로기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문학적, 사회적 생존을 모색하기 위한 행위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일제말기의 ‘친일문학’과 매우 닮아있다. 본 논문의 기본적인 시각은 제국주의와 주체의 관계성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탈식민주의적 담론의 자장 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선행연구와 차별을 두기 위해 일제말기 친일문학에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보다는 문인 개개인의 사상적 배경과 문학론, 그들의 식민지적 주체형성 과정에 주목함으로써, 친일문학이 그저 외압에 의한 몰개성한 선전문학이 아님을 규명하려 했다. 이를 위해 각기 다른 사상적 배경과 문학론, 식민지적 주체성을 형성하면서 일제하에서나 해방공간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광수, 김동인, 채만식을 연구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이 세 명의 문인을 통해 친일문학이 일제의 식민지배이데올로기를 문인 각자의 맥락에서 내면화한 결과물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취하는 서술전략과 서술방식의 차이점에 주목하였다. 또한 친일의 범위와 의미를 일제강점기에 국한시키지 않고, 이를 해방 후 회고와 연결시킴으로써 친일의 시작과 완결을 철저히 작가 본인의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서론에서는 친일문학에 대한 기존 연구사가 갖고 있던 견고한 민족주의적 시각에 대해 정리하고, 이를 돌파하려는 최근 연구 성과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사 검토를 통해 최근 친일문학 연구에서 주목하는 ‘식민지적 주체’의 문제를 본 논문의 문제의식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또한 친일문학(연구)의 정치적 성격으로 인해 연구자들이 경직된 태도와 시각을 갖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친일문학 연구의 난점과 방법론의 문제를 정리하였다. Ⅱ장에서는 일제말기 조선문단의 상황과 문인협회의 존재의의를 바탕으로, 세 문인의 ‘친일논리’가 구축되는 과정을 그들의 비평(적)텍스트를 통해 살펴보았다. 일제말기 조선의 문인들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대아시아’ 개념 속에서 근대와 동양을 초극하고 서구에 대항할 가능성을 찾았다. 문인협회는 문인들의 친일행위를 집단화・조직화하고, 일본으로부터 ‘국민문학론’을 수용하는 등 새로운 문학의 방향을 모색했지만 문학론의 불명확성으로 인해 식민지적 주체의 사상적 균열과 분열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하였다. 식민지 조선의 독립을 위한 근간인 ‘민족주의’가 친일로 흐르게 되는 양상은 일견 아이러니로 보이지만, 이광수를 통해 보면 민족주의와 제국주의는 결코 상반된 개념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의 민족주의는 ‘자강론’, ‘실력양성론’ 등과 결합하면서 자연스럽게 동화주의(assimilation)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김동인의 친일논리는 그의 민족의식의 부재를 잘 보여준다. 그는 일본이 내세우는 식민지배이데올로기에 현혹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내면화하거나 자기화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김동인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조선문단의 대표적 친일문인으로 보이기를 원했다. 생존을 위해서는 일제하에서 문인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자, 일찍이 문학의 자율성에 대한 철저한 옹호자였던 김동인은 문학이 가장 중요한 ‘도구’일 수 있다는 자가당착적 결론에 다다른다. 그래서 일제말기 김동인에게는 주체성이 결여된 식민지 지식인의 수동적인 모습과 식민지배 체제 내에서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자하는 피식민자의 욕망이 동시에 발견된다. 반면 무력한 니힐리스트이자 체제순응자인 채만식의 사회주의는 ‘전체주의’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일제하 신체제로 빨려 들어가는 양상을 보인다. 채만식의 친일논리는 이광수에 대한 모방으로, 친일소설의 구상은 히노 아시헤이의 영향 하에서 그 기반을 마련하지만, 이광수와 달리 채만식은 조선(인)을 초극하여 사고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조선과 조선문학, 그리고 조선인으로서 자신을 모두 미달된 존재로 규정했던 채만식은 현실적 제조건으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시대에 순응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길을 정한다. Ⅲ장에서는 일제말기 문인에게 내면화된 식민지배이데올로기의 결과물인 소설텍스트를 분석해보았다. 특히 이 장에서는 해방 후 삭제된 서사를 복원하고, 지금까지 연구대상이 되지 못했던 친일소설텍스트들을 새롭게 의미화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세 문인의 ‘개성’은 문학작품의 제재(題材)와 장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광수의 친일소설은 기본적으로 일상에서 제재를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조선인에게는 충(忠)을, 일본인에게는 성(誠)의 정신을 주입시키려 함으로써 계몽의 이중적 의도를 보인다. 완전한 내선일체의 완성은 한쪽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광수 특유의 도식적인 인물구도는 ‘내지인-조선인’ 사이에서 효과적으로 구현되어 ‘정신적 내선일체’를 완성하고, 원술을 동원한 군인정신의 강조는 징병제 실시를 통한 ‘실질적 내선일체’의 기획을 뒷받침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미완으로 남은 일군의 소설들에서 이광수는 내선일체론과 국민문학론의 허상을 스스로 폭로하고, 불완전한 내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김동인의 친일소설은 모두 백제, 일본,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이다. 김동인의 친일역사소설은 텍스트 자체만으로 볼 때에는 친일적 요소를 발견하기 어렵지만, 컨텍스트와 함께 읽으면 그 안에 숨겨진 식민사관과 텍스트의 진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도의 전략적 글쓰기라 할 수 있다. 그는 서구를 통해 동양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일본중심의 대동아공영권 구상을 뒷받침한다. 아편전쟁을 제재로 삼은 두 편의 역사소설에서 김동인은 중국의 치욕적인 역사를 통해 反서구의 정서를 정당화하고, 친중적인 서술태도로 제국일본의 대동아공영권 구상을 뒷받침한다. 일본정신을 반영한 예술가소설에서는 국책문학 창작에 대한 일본인 문사의 고민을 담았지만, 그 함의는 조선 문인의 일본어 글쓰기에 대한 고민으로 읽는 것이 옳다. 일제의 고대사복원 계획과 발맞춘 친일역사소설에서는 일본역사관을 바탕으로 백제와 일본의 역사적 친연성을 강조하고, 과거 백제가 일본의 도움으로 당군을 물리친 것처럼 조선이 일본을 도와 중국에 대항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채만식의 친일소설은 르포문학의 형태를 띤 전쟁소설과 후방의 역할을 강조하는 총후문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직접 전쟁에 참여하는 용맹한 일본군, 후방에서 이를 적극 지원하는 이상적 ‘총후부인’과 ‘군국의 어머니’를 통해 채만식의 소설은 군국주의적 전체주의를 선전한다. 일제말기 채만식의 소설 가운데 장편 『아름다운 새벽』은 해방 후 단행본으로 엮이는 과정에서 친일적 요소가 의도적으로 삭제되면서 해석상의 혼란을 야기했다. 본고에서는 삭제된 서사를 복원하고, 채만식 친일논리와 해방기의 정치성을 보여주는 텍스트로 의미화 하였다. Ⅳ장에서는 해방공간에서 쓰인 세 문인의 회고를 대상으로 친일문인들의 ‘자기규정’과 반성의 ‘전략’적 측면을 연관시켜 살펴보았다. 특히 복잡한 수사와 정치적 맥락 사이에 숨겨진 텍스트의 ‘진의’를 찾고자 했다. 이광수는 인생의 모든 기간을 대상으로 하는 ‘자서전’이 아님에도 친일협력의 기간을 ‘일제말기’에 한정하고, 그 의미를 희석시키기 위해 자서전 형식의 회고를 썼다. 자의적으로 서술시간을 조절함으로써 ‘민족주의자’의 순수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반면 김동인은 이광수를 ‘민족주의를 내세워 자발적으로 친일한 민족적 지도자’로, 자신을 ‘일생 조선문 소설쓰기에만 몰두한 순수하고 무력한 소설가’로 규정함으로써 친일의 그림자를 이광수에게 덧씌우고 자신은 그 비판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특히 그는 자신의 문학적 공로를 과장되게 제시하고, 일제하와 미군정의 ‘지배/점령’을 동일하게 의미화 함으로써 자신을 철저한 피해자에 위치시킨다. 채만식은 스스로를 민족의 ‘죄인’으로 규정하지만, 그의 회고에는 죄의식과 억울함이 동시에 나타난다. 그의 회고에서는 반복적으로 죄에 대한 인정과 동기에 대한 부정이 중첩되어 서술된다. 자신의 친일을 인정하면서도, 본심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 하는 채만식의 회고는 본심과 양심 사이의 팽팽한 힘겨루기를 보여준다. 해방기 채만식의 인식은 ‘조선인 대부분이 민족의 죄인’이라는 것이다. 자기풍자와 자기폭로를 통해 죄의식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그런 면에서 채만식의 회고는 친일에 대한 반성적 텍스트가 아닌 자기변호의 텍스트임이 분명해진다. 문인들의 친일의 동기와 경로, 해방 후 보여준 자기비판과 반성까지 검토한 후 드러나는 것은 식민지적 주체의 모순과 분열의 복잡한 양상이다. 친일문학은 그 자체로 정치적인 텍스트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문학’이란 한 인간이 세계를 보는 관점이자, 그 자신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친일문학은 국책을 위한 전략적 글쓰기인 동시에 한 작가의 문학적 지향과 식민지적 정체성을 담고 있는 대상이다. 친일문인은 식민주의 내부의 구조적인 불균등성을 극복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정작 자신들의 존재가 이 체제를 상징한다는 것, 나아가 체제를 더 공고히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 논문은 세 문인의 일제말기와 해방기의 텍스트를 통해 식민지적 주체의 형성과 분열, 일제식민지배이데올로기의 환상과 모순, 친일문학에 내재된 피식민자의 욕망과 주체의 한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해방 후에도 여전히 세계의 비주체적 존재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그들에게서 ‘식민지 근대성’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김승옥 소설의 서사 담론과 모더니즘적 특성 연구

        유현수 명지대학교 대학원 2013 국내석사

        RANK : 248651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analyze the novel of Kim Seung-ok from a discursive perspective to confirm the modernistic characteristics of various factors that is inherently embedded in the text of Kim Seung-ok's novel. The discussion of the innately single distinction of Kim Seung-ok's achievements in the literature history, is expanded from the 'absolutization of individual subject's inherent world method'. The impressive point is that Kim Seung-ok's novel does not simply discover and record individuality, but provides and constructs the individual's inherent form. In the creation of Kim Seung-ok's novel, new aesthetic strategy of 'language experiment' is used as a base. This is not limited to using silky rhetorical expression for emotions and ornate style of writing. Kim Seung-ok expanded and exchanged it to the perspectives of language investigation and narrative discourse experiment. Therefore, the meaning of Kim Seung-ok's novel is built from the semantic level of the language presented along with the way of speaking and the result from the form level. In each chapter, narrative theory is used as the methodology tool for the narrative discourse analysis. Also, the common factors of modernism's aesthetic form and societal prospect are extracted from Eugene Lunn's『Marxism and Modernism』. Especially, the modernistic characteristics used in Kim Seung-ok novel is confirmed with the premise of modernism art's fundamentals, which is summarized as aesthetic self consciousness, self-reflectivity, concurrency, juxtaposition or montage technique, paradox, uncertainty-oriented, comprehensive self entity or collapse of individuality. In Kim Seung-ok's novel, a large number of characters who appear are presumed to be the result of the subject of the author. In Chapter II, the method and meaning of the imagery created by the main and minor characters is examined. Through different types of languages combination, Kim Seung-ok brings together the segregated inner sides of the subjects by making the subject's meaning unfamiliar, placing the objects and characters in interlocking manner, and analogical character's circular narrative structure. The minor characters, like the secondary digression, use the cut-in appearance method, change the novel's time and space through personal chronotope, and share the changing process that appear in grotesque beauty. The exceptional characters within the novel which make the reality unfamiliar and reflective, captures the meaning by its location and strengthens the Kim Seung-ok's novel's formativeness. In Chapter III, the method of multi-level meaning and description is confirmed by the special narrator and narration strategy of Kim Seung-ok. The interpretation of the situation and comments regarding value judgment by the untruthful narrator creates a sense of irony during the reading process. In addition, the distance of the focus and narrative point and modified frame configuration, etc. increases the incomprehension of the text. The repeated constant ideological narrative and the time modulation is also a break away from the traditional narrative approach. In the Kim Seung-ok's novel, the conventional and automatic senses are interfered, and every moment of reading, the text seems like new to make his world of work, the current time. In Chapter IV, the condition for limited comprehensive network of meaning is examined through the narration composition strategy. Kim Seung-ok's novel is filled with mythology that does not converge to the general principles and this interferes with the narrative-centered flow. Through the distribution and lax strategy, Kim Seung-ok recreates the fragment of totality to reveal the distorted cross-section of the world. Also by turning against the meaning of the previous paragraph, the arrangement of paragraphs and the insertion of changing, repeated episode insertion obscures the meaning of the text. By looking at the research above, the distinct literary world different from the previous era is created through Kim Seung-ok's character composition method, multi-layered narrative strategy, and narrator's progress blocking. He created multi-faceted characters by rejecting the literary notion of human completeness and taking risks, to reveal the conventional causality fabrication. He captured the problems involved in modern Korea by utilizing distribution and lax strategies. Through this process, author Kim Seung-ok does not impose any moral topics. Rather, he strengthens the novel's questions through deformed configuration, author's exit and open conclusion. The meaning of the novel becomes complete from communication between the reader and the text. Hence, the works of Kim Seung-ok's is always strange and fascinating, and the text has many meaning and is multi-layered. Through these aspects, Kim Seung-ok's novel is the permanent antidote for flat realism and will become a new quantitative category to form one world; it will become a unique best practice in literature history. 본고의 목적은 김승옥 소설의 담론적 측면을 분석함으로써, 텍스트에 내재된 제반요소들이 구축하는 김승옥 소설의 모더니즘적 특성을 확인하는 데에 있다. 문학사에서 하나의 단절적 변별점으로 인식되는 김승옥의 성가는 ‘개별 주체의 내면 세계를 절대화 하는 방식’으로부터 그 논의를 확장한다. 인상적인 것은 김승옥의 소설이 단순히 개인성을 발견하고 기록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내면에 형태를 주고 이를 구성해냈다는 사실이다. 김승옥은 소설 창작에 있어 ‘언어 실험’을 기지로 새로운 미적 전략을 활용한다. 그것은 비단 수사학적 감수성과 화려한 문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김승옥은 이를 언어에 대한 탐구와 서사 담론 실험의 측면에까지 확대 대입했다. 그러므로 김승옥의 소설은 명시화된 언어의 의미층위와 함께 그것을 말하는 방법과 그 결과물로서의 형식 층위에서 의미 지워진다. 본고는 서사 담론의 분석을 위해 각장에서 서사 이론을 그 방법론적 도구로 활용한다. 또한 모더니즘의 미학적 형태와 사회적 전망의 공통점을 유진 런의 [마르크시즘과 모더니즘]으로부터 축출한다. 특별히 미적 자의식, 자기반영성, 동시성, 병치 혹은 몽타주의 수법, 패러독스, 불확실성의 지향, 통합적인 개인 주체 또는 개성의 붕괴로 요약되는 모더니즘 예술의 원리가 문학작품에서 활용되는 방식을 전제로 김승옥 소설의 모더니즘적 특성을 확인한다. 김승옥의 소설에는 작가가 주제에 맞게 조형한 관념의 결정체로 추측되는 인물 형상이 대거 등장한다. Ⅱ장에서는 주인물과 부인물이 형상화되는 각각의 방식과 그 의미를 살펴본다. 김승옥은 이질적인 언어의 결합으로 대상의 의미를 낯설게 하는 방식, 객체와 인물을 교합 배치하는 방식, 유비적 인물들의 순환 서사구조를 통해 분열된 주체들의 내면을 조형해낸다. 부인물들은 부차적인 여담처럼 끼어드는 등장 방식, 자신만의 크로노토프(chronotope)로 소설의 시공간을 변형시키는 양상, 변화과정에서 나타나는 그로테스트(grotesque)의 미학을 공유한다. 예외적 인물들이 소설 속에서 현실을 낯설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의미상의 위치를 점유하는 것은 김승옥 소설의 조형성을 강화한다. Ⅲ장에서는 김승옥이 특수한 화자와 서술 전략을 통해 텍스트의 의미를 다의적이고 중층적으로 조형하는 방식을 확인한다.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의 상황 해석적 발화와 가치판단의 논평은 독서과정에 아이러니를 발생시킨다. 이에 더해 초점시와 서술시의 거리, 변형된 액자 구성 등은 텍스트의 불가해성을 가중한다. 일정한 관념적 서술의 반복과 시간의 변조 역시 전통적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있다. 김승옥은 소설에서 관습적이고 자동적인 감각을 방해하고, 독서의 순간마다 텍스트를 새롭게 보게 함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현재의 것으로 만든다. Ⅳ장에서는 서사 구성 전략을 통해 종합적 의미망이 저해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김승옥의 소설에는 포괄적인 원리로 수렴되지 않는 삽화들이 가득하고, 이는 중심서사의 흐름을 방해한다. 김승옥은 분산과 방만의 전략을 통해 파편들의 총체를 재구성함으로 일그러진 세계의 단면을 드러낸다. 또한 앞문단의 의미를 배반하면서 병렬 배치되는 문단, 번복을 반복하는 에피소드의 교차 삽입은 텍스트의 의미를 모호하게 직조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대로, 김승옥은 인물 형상화 방식, 다층의 서술 전략, 서사 진행 차단의 구성 등을 통해, 이전 세대와 변별되는 고유의 문학 세계를 형성한다. 그는 다면적 인물을 조형하여 인격의 완전함이라는 고유의 문학 관념을 거부하고, 모호함을 지향하여 인습적인 인과율이 허구에 불과한 것임을 드러낸다. 또한 분산과 방만의 전략을 활용함으로 그 안에서 한국의 특수한 근대가 내포하는 문제들을 포착해낸다. 이 과정에서 김승옥은 작가로서 어떤 교훈적 주제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변형된 구성, 열린 결말을 통해 소설의 질문성을 강화한다. 소설의 의미는 독자와 텍스트의 소통과정에서 비로서 완성된다. 이에 김승옥의 작품은 언제나 낯설고 매혹적이다. 이러한 면모들은 김승옥의 소설을 평면적인 사실주의에 대한 영원한 해독제이자, 세계를 조형하는 새로운 질적 범주로서 문학사에 고유한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 '5월 소설'의 증언의식과 서술전략

        전성욱 동아대학교 대학원 2013 국내박사

        RANK : 248636

        ‘5월 소설’의 증언의식과 서술전략 The Testimony Consciousness and Narrative Strategy of 'May Novels' 국어국문학과 전 성 욱 지 도 교 수 한 수 영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하는 실재로서, 5월은 어떻게 언어의 배치(아상블라주)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가? 5월을 문학적으로 증명(재현/표현)하려했던 지금까지의 모든 기획들은, 바로 이 물음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회하거나 비켜갈 수 없는 이 난제에 대한 사유의 밀도는 곧 그 작품의 강도(intensite)를 가늠하게 한다. 그러나 5월의 희생에 대한 살아남은 자들의 죄의식이, 그것이 아니라면 민족 수난의 역사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이, 해결하기 어려운 그 물음을 그냥 지나치게 하거나 부차적인 것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른바 재현(representation)의 기획들은 5월을 동일성의 객관적 실체로 상정함으로써 항쟁의 의미(내용)에 대한 해석으로 분분했다. 그것은 대체로 희생의 숭고함에 대한 비장한 감수성으로 가해의 난폭함을 폭로하는 데 기울어 있다. 대개 재현의 서사에 드러난 정서는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더불어,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과 죄의식으로 가득 차 있다. 5월에 대한 재현의 자의식은 이렇게 압도적인 정념으로 텍스트를 지배함으로써, 사건들의 차이를 말소하고 서사의 강도를 떨어뜨린다. 대상을 동일성의 논리로 표상하는 재현의 기획은 이미 대상 그 자체를 명백한 것으로 동일화한 것이기에 저런 질문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바로 여기서 동일성으로 환수되거나 제거되기 이전의 차이들에 대한 고려로써, ‘사건으로서의 5월’에 가 닿으려는 언어의 전위가 개시된다. 그것이 바로 재현에 대한 가능한 질문들로부터 시작하는 표현(expression)의 기획이다.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역사와 정치의 의제라고 한다면, 그것을 재현하고 표현하는 것의 방법에 대한 고뇌와 실험들은 미학적 차원에 걸쳐 있다. 이 글의 목적은 광주의 진상을 규명함으로써 어떤 입장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려는 데 있지 않다. 이 글의 관심은, 규명 가능한 진상(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 속에서, 예의 그 비판과 옹호의 논리가 어떻게 재현과 표현의 정치로 관철되는가를 살피는 데 있다. 본 연구의 2장에서는 그 역사적 맥락에 대한 분석과 함께, 기억과 증언(재현/표현)의 정치적 의미를 짚어볼 것이다. 5월은 분명 특정 입장의 견해로 종합될 수 없는 단독성의 사건이지만, 부득이 2장에서는 5월의 역사적 의미를 정치적으로 구조화하는 역설을 드러내고 말 것이다. 5월을 완벽하게 증언될 수 없는 기술 불가능한 사건이라고 규정하려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은 아니다. 그것은 기술 불가능한 사건이기 이전에 기억될 수밖에 없는 사건이며, 또한 증언의 아포리아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증언되고 있는 사건이다. 그러므로 2장의 서술은 5월의 단독성을 훼손하는 구조적 환원의 차원이 아니라, 여러 견해들의 단속적인 편집으로 고려될 수도 있을 것이다. 3장에서는 임철우의 『봄날』을 중심으로, 5월의 기억이 부과한 죄책감이, 사실(진실) 복원의 형이상학에 대한 엄중한 도덕률로 작동함으로써 ‘재현’의 서사를 가동시키는 메커니즘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와 달리, 언표 불가능한 진실로서의 5월을 탐문하면서, 언어에 대한 예민한 자의식으로 그 진실에 대한 ‘표현’의 열망을 드러내고 있는 정찬의 『광야』와 「슬픔의 노래」를 살펴볼 것이다. 여기에 더해 2인칭의 서술로 된 유서로의 『지극히 작은 자 하나』와 알레고리의 형식으로 된 김신운의 『청동조서』를 대상으로, 서사적 기교를 통해 모사적인 ‘재현’을 넘어서려는 ‘표현’의 의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진실의 형이상학을 질문의 형식으로 내파(해체)하고 있는 박솔뫼의 「그럼 무얼 부르지」에도 특별히 주목할 것이다. 양적으로 5월 소설의 대다수가 폭력과 치유라는 문제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4장에서는 선행연구들에서 이미 자주 다루어졌던, 예의 그 죄의식과 심리적 상흔 그리고 치유에 대하여 검토한다.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참조하면서 증상과 치유의 복잡한 관계들을 그 유형에 따라 분류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심리적 상흔을 다룬 소설들에서 자주 반복되는 서사의 어떤 상투형들을 확인할 수 있다. 진정한 ‘치유’가 아니라 상처와 아픔을 그저 봉합하고 은폐하는 ‘치료’의 서사는, 마치 인과론적인 필연성처럼 고통의 기억과 함께 죄의식과 부끄러움을 자동적으로 불러온다. 원외상으로서의 상처는, 마치 잠재적 실재로서의 5월이 재현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치유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치료가 재현이라면 치유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치유 불가능한 원외상은 진정으로 치유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고통 속에서 다만 환기될 뿐이다. 5월의 고통이란 외부의 처방에 따라 치료되어 사라질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치유는 외부로부터 이루어지지 않으며, 주체가 스스로 자기를 조절하는 가운데 겨우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원외상의 당사자가 스스로 그 고통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 다시 말해 고통과 함께 할 수 있는 정신의 근력을 수양하는 것이 치유다. 그래서 고통의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의 서사는, 불가능한 재현의 기획처럼 언제나 치유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치유의 서사는 고통의 제거가 아니라 고통의 표현에 주력해야 한다. 이 때 고통 그 자체는 일종의 언어로 기능하며, 그것은 비명이나 신음에 가까운 형태로 5월의 원외상을 증언한다. 다시 말해, 훼손된 신체가 곧 증언의 언어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치유 불가능한 상처를 치료함으로써 은폐하는 서사들을 비판하면서, 고통 그 자체를 ‘표현’하려는 작품들을 대비할 수 있다. 마지막 Ⅴ장에서는 이른바 여정의 서사를 ‘순례의 형이상학’이라는 관점에서 다룬다. 치료와 봉합으로 귀결되거나 주체의 정체성 형성으로 매듭지어지는 목적 지향성의 여정이 있다. 반대로 고통이 심화되는 주체 분열의 여정도 있다. 이 둘을 대비하면서, 더불어 화해와 청산의 여정이 서사를 정합적으로 만드는 불가능한 애도의 길임을 살펴볼 것이다. 주요어: 5월 광주, 5월 소설, 잠재적 실재, 재현, 표현, 증언의식, 서술전략, 원외상, 치료, 치유, 언어로서의 몸, 진실의 형이상학, 순례의 형이상학, 봉합, 분열

      • 손소희 소설의 여성의식과 서술전략 연구

        김희림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3 국내석사

        RANK : 248620

        본 논문은 기존의 연구들로부터 손소희의 한계로 지적되어 왔던 작가의 여성의식을 재고하기 위하여 작가의 여성 인물 형상화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이를 통해 작품에 드러나는 여성 인물의 의식 변모 양상, 즉 여성 정체성의 문제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특히 본 논문은 억압적인 현실과 내면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성 인물의 분열된 내면을 드러내는 작가의 다양한 서술 전략을 살펴보고, 나아가 작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여성의 가치가 무엇인지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손소희는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로부터 타자화된 여성들의 억압적인 현실을 형상화하는 한편, 그들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던 욕망을 보여줌으로써 기존 질서에 균열을 가하는 글쓰기를 구사하였다. 손소희 소설의 특징은 시대사적 고난과 여성 억압적 현실을 드러내며, 그 속에서 여성의 삶이 어떻게 제한적이고 억압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 본 논문은 작가의 소설에 있어서 타자로서의 여성 인물이 자신의 정체성을 모색해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내적 갈등의 움직임과 여성 인물들이 현실 수용의 과정에서 보여주는 삶의 의지에 주목하였다. 요컨대 본 논문은 손소희가 그의 소설에서 남성 중심적인 질서 체계 하에 고통 받는 여성 인물들의 정체성 모색 과정을 그림과 동시에 부정적 현실의 논리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서 여성이 지닌 내재적인 힘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았다. 특히 손소희는 전후 새로운 사회 질서의 정립을 가능케 할 여성의 긍정적 가치로 구원의 여성성을 제시한다고 보았다. 해방과 전쟁이라는 역사적 격동기를 몸소 체험한 바 있는 작가는 전쟁이 남긴 혼돈과 파괴를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는 주체의 가능성을 여성 인물에게 투영한 것이다. 이와 같은 논의는 손소희 소설의 한계로 지적되어 왔던 작가의 여성의식을 재고하는 동시에 손소희 문학이 지향하는 세계의 모습을 새로이 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다.

      • 한국 현대 소설의 이야기 서술 전략 연구 : 성석제, 천명관의 소설을 중심으로

        이진선 명지대학교 대학원 2011 국내석사

        RANK : 232255

        This thesis is to pursue a study on the tactics of the modern Korean novels, focused on Seong, Seok-Je(성석제) and Cheon, Myoung-kwan(천명관) who drew the Pre-modern 'stories' into their novels. Both Seong, Seok-Je and Cheon, Myoung-kwan don't lock themselves up in the Western novel standards, bringing out the meaning of narrativeness in earnest through the tactics of the narrative and inheriting the context of oral narrative tradition on which aesthetic consciousness is based. In this thesis, the discussion was continued aiming at 'character' and 'narrator' in the novels of Seong, Seok-Je and Cheon Myoung-kwan and the 'plot' of their novels. The characters in the novel of Seong, Seok-Je and Cheon, Myoung-Kwan are the people from an old story or have something that a rational person disregarded or abandoned for establishing Capitalism. Seong, Seok-Je, picking up main characters from voluntary outsiders, focuses on embodying their attitude ethics according to their life style or values. Their outward immorality and inward ethics form paradoxical irony. On the other side, Cheon, Myoung-kwan, picking up main characters from the peripheries of the society, put emphasis on embodying women's spirituality and narrative aboriginality, mythicizing and making them narrative. The key of the tactics of the narrative is the narrator, story-teller and its' oral effective. Gathering and preserving popular language through the voice of many narrators, Seong, Seok-je enlarges the space of the novel and gains maximizing effect of the reality in lives. On the contrary, embracing the present, past and future with a single narrator and demonstrating omniscience, Cheon, Myoung-kwan devotes to making the world of the novel a narrative world through expanding the time of the novel infinitively. The igniting creativity of a narrative by a story-teller rather makes a special exchange with the reader at the moment than proposes a new story. As Seong, Seok-je and Cheon, Myoung-kwan revive the story-teller and arrange a storyboard they make different characteristics of the community in their novels. The story-teller of Seong, Seok-je narrates a story in an agricultural community and makes 'experience community' that the reader and the story-teller have same experiences and feelings. Through this 'experience community', the reader gains the wisdom of the times that provokes authenticity to live. On the other hand, the story-teller of Cheon, Myoung-kwan's Go-rae, Whale narrates in a narrative space and forms 'we', that is to say a 'story community' as a being that shares the story between the story-teller and the readers. The 'story community' replaces the apparent and rooted modern history with minority history of main characters in Go-rae, Whale. The world of words is intrinsically arbitrary and improvisatory even though the structure is the virtue of modern novels. The novels of Seong, Seok-je and Cheon, Myoung-kwan are made up of narration by introducing the attribute of conversation that 'a story' has. Seong, Seok-je borrows the form of 'Jeon'(conveyance, 傳) and 'Hang-jang'(annals, 行狀) and popular composition of romantic novels. Seong, Seok-je reveals conventionality of the life and love and secular reality. Meanwhile, Cheon, Myoung-kwan's Go-rae shows a form of composition, three generations which are connected to No-pa, Geum-Bok, Chun-Hee and the writer makes a supernatural and unrealistic world, borrowing fantasy and various grammar of popular genre in there. The novels of Seong, Seok-je and Cheon, Myoung-kwan draw 'stories' but they are connected with the genre, 'novel' not 'story'. 'The traditional story-teller' who is revived in these 'novels' is not the happy previous narrator. Seong, Seok-je tries to reenact the voice that has lost by the word and the oral tradition, on one side, the eyes of denying and mocking his desire to narrate are also immanent. On the contrary, the narrator of Cheon, Myoung-kwan honestly expresses the solitude, loneliness of the modern story-teller and self consciousness. Through a serious of discussion as above, the trial to connect with modern 'novel' establishes an opportunity to extend the genre, 'novel' flexibly and also shows the possibility to make a breakthrough in the problems of our novels that are confronting a lack and dearth of narrative. 본고는 성석제와 천명관의 소설을 중심으로 전근대적인 ‘이야기’를 끌어들인 현대 ‘소설’의 이야기 서술 전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성석제와 천명관은 이야기 서술 전략을 통해 구술성이 지닌 의미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구술적 서사 전통의 맥락과 그에 기반을 둔 미의식을 계승함으로써, 서구적 의미의 소설 규범에 자신을 스스로 가두지 않는다. 본 논문에서는 성석제와 천명관 소설의 인물과 화자, 그리고 구성을 중심으로 하여 논의를 진행하였다. 성석제와 천명관 소설의 인물들은 옛날이야기 속의 인물이거나 혹은 자본주의의 성립을 위해 합리적 개인이 몰각하거나 방기한 무언가를 지니고 있는 인물들이다. 성석제는 자발적 아웃사이더를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의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에 따른 태도의 윤리를 형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이들의 외형적 비도덕성과 내적 윤리성은 역설적 아이러니를 형성한다. 한편, 천명관은 주변부 집단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여성의 영성과 서사시적 원시성을 형상화하고 이들을 신화화하고, 설화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야기 서술 전략에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이야기꾼 화자와 그것의 구술적 효과다. 성석제는 다수 이야기꾼의 목소리를 통해 민중적 언어를 채집하고 보존하면서, 소설의 공간성을 넓혀 삶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반면, 천명관은 단수의 이야기꾼을 내세워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며 전지적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소설의 시간성을 무한대로 확장시켜 소설의 세계를 설화의 세계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야기꾼의 구술 발화의 독창성은 새로운 스토리를 제시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청중들과 특별한 교류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 성석제와 천명관은 이야기꾼을 되살려내고, 이야기판을 마련함으로써 소설 속에 각기 성격이 다른 공동체를 만들어낸다. 성석제의 이야기꾼은 농경공동체 속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자와 화자 사이에 서로 같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는 ‘경험 공동체’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경험 공동체를 통해 청자(독자)는 삶을 더욱 진정성 있게 살게 해주는 이 시대의 지혜를 얻게 된다. 반면, 천명관의 『고래』의 이야기꾼은 설화적 공간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며 화자와 독자 사이에 이야기를 공유하는 존재로서의 ‘우리’, 즉 ‘이야기 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 공동체는 분명하고 고정되어 있는 우리 근대화의 역사를 『고래』의 주인공들의 마이너리티의 역사로 대체하게 된다. 근대 소설은 짜임새를 미덕으로 삼지만, 말의 세계는 본질적으로 임의적이고 즉흥적이다. 성석제와 천명관의 소설은 ‘이야기’가 가진 여담의 속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서사를 구성한다. 성석제는 전(傳) 혹은 행장(行狀)의 형식을 차용하고, 연애소설의 통속적인 구도를 차용하고 있다. 성석제는 인생과 사랑의 통속성, 세속적인 현실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한편, 천명관의 『고래』는 노파, 금복, 춘희로 이어지는 여성 삼대의 이야기 구성의 형태를 보이는데, 천명관은 여기에 판타지와 온갖 대중문화 장르들의 문법들을 차용하여 초자연적인 비현실성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성석제와 천명관의 ‘소설’은 ‘이야기’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이야기’가 아닌 ‘소설’ 장르에 편입된다. 이들 ‘소설’에서 되살아난 ‘전통의 이야기꾼’은 이미 전례의 행복한 화자가 아니다. 성석제는 문자에 의해 상실된 목소리, 구연의 전통을 재연(再演)하고자 하지만, 한편으로 자신의 구연 욕망을 스스로 부정하고 조롱하는 시선 또한 내재되어 있다. 반면, 천명관의 화자는 현대 이야기꾼의 고독과 외로움에 대해, 자신의 자의식을 그대로 표출한다. 위와 같은 일련의 논의를 통하여 현대 ‘소설’이 ‘이야기’와 접속하는 시도는 ‘소설’ 장르를 유연하게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서사의 빈곤과 결핍에 직면한 우리 소설의 문제점을 나름대로 돌파해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연관 검색어 추천

      이 검색어로 많이 본 자료

      활용도 높은 자료

      해외이동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