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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탁진국 광운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 1998 학생생활연구 Vol.9 No.-
정신건강과 관련된 중독성 물질의 사용을 다룬 연구들을 보면 약물 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적 연구와 청소년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약물 사용의 동기와 행동을 밝힌 연구로 구분된다. 중독성 물질 중에서는 알코올에 관한 연구가 다수를 차지한다. 술은 인간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다른 중독성 물질에 비해 담배와 함께 사회·문화적으로 가장 용인되는 물질로 알려져 왔으며, 청년들은 다른 약물보다 알코올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실제로 한 연구(이은진, 오경자. 1998)에서 대학 신입생들의 중독성 물질의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술을 마셔 본 경험(전체 신입생의 86.3%)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흡연 경험(전체 신입생의 22.0%)이었다. 청소년기 대학생들의 경우, 이 시기는 성격·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시기이며 대학입학과 함께 공식적으로 음주에 대한 사회적인 용인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음주행동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Christiansen 과 Goldman(1983)은 청년기의 음주 양상이 성인기의 음주행동을 예언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이민규, 1993. 재인용). Cooper(1994)는 음주행동을 예견하고 음주행동과 관련된 문제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예방 및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음주동기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동기는 행동을 유발하는 1차적 요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는 이유 즉, 음주동기에 대한 연구는 그 척도 개발과 함께 음주 행동과의 관련성을 밝히는 것이 주된 연구주제였다. 초기 음주동기에 대한 연구들은 알코올 효과에 대한 인지적 기대에 관심을 갖고 연구되어졌다. 초기 연구에서 밝힌 6가지 요인은 알코올에 대한 긍정적 기대들로 일반적이고 전체적인 긍정적 기대, 사회적이고 신체적인 기분 상승의 기대, 성적 고양, 공격성과 힘의 증가, 사회적 표현력의 증가 그리고 긴장감소였다(e. g. Rohsenow, D. J., 1983). Rohsenow(1983)는 이 요인들 외에 알코올에 대한 부정적 효과인 수행의 손상과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두 가지 요인을 추가하였다. Newcomb, Bentler, Chou & Huba(1983)의 연구에서 밝힌 음주동기 척도는 부정적 감정의 감소, 긍정적 감정과 창의성의 고양, 사회적 결합, 중독(addiction)의 4가지 요인을 포함하고 있다. Cooper(1994)는 고양, 대처, 사교, 동조의 4가지 요인을 포함한 음주동기 척도를 개발하였다. 최근에는 Simons, Correia, Carey & Borsari (1998)가 Cooper(1994)의 음주동기 척도에 지각과 인식의 경험의 증대를 의미하는 확장(expansion) 요인을 추가하여 5가지 요인을 가진 음주동기 척도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Simons 등(1998)은 음주행동과 음주동기와의 관계를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는데, Cooper(1994)의 4가지 음주동기 요인은 유의미한 설명량을 갖는 요인이었으나, 확장요인은 유의미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본 연구의 1차적 목적은 한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주동기 척도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imons 등(1998)의 연구에서 사용한 확장을 포함한 5가지 요인과 함께 Newcomb 등(1988)의 연구에서 포함한 중독 요인을 대학생의 실태에 맞게 습관 요인으로 대체하여 음주동기 척도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두 번째로 음주동기가 음주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효과적인 음주 예방 방법 및 상담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한편 기존의 연구를 보면 음주동기와 음주행동 간의 관계에서 남녀 차이가 있음을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도 두 변인간의 관계에서 남녀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