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에머리히 코레트(Emerich Coreth),김태균(번역자)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2022 神學展望 Vol.- No.216
20세기 형이상학의 대가로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의 철학 교수였던 에머리히 코레트(Emerich Coreth, 1919-2006)는 신에 대한 질문은 철학이 아니라 종교적 신앙에서 유래한다고 하였다. 그는 2001년 『철학사상 안에서의 신』(Gott im philosophischen Denken)이라는 책을 저술하였다. 이 책에서 그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신론의 배경에는 그리스도교의 신앙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무신론이 신을 부정한다면, 이는 본질적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의 하느님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무신론은 역설적이게도 본질적으로 ‘그리스도교적’ 무신론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무신론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삶의 공간 안에서 그리고 그 조건 안에서 태어났으면서 동시에 자신의 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는 무신론의 모든 형태들은 “신 부정으로 유도하는 왜곡되거나 단축된 신관념에 근거한다. 이에 대한 원인은 비록 잘못된 관념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신앙인들 스스로가 일방적인 신앙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제공하였다. 무신론은 이러한 관념들의 왜곡된 의미를 밝히고, 본질적으로 신이 의미하는 것들에 대한 곡해들을 해명하고 그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는 철학적 사고를 요구한다”고 역설한다. 여기에서는 코레트의 『철학사상 안에서의 신』 가운데 무신론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제7장을 번역하였다. 제7장에서 코레트는 19세기부터 비롯된 ‘고전적 무신론’과 그에 뿌리를 두고 있는 20세기의 ‘실천적 무신론’에 대해, ‘학문과 그 발전이라는 이름 안에서의 무신론’, ‘인간과 인간의 자유라는 이름 안에서의 무신론’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동체와 사회 정의라는 이름 안에서의 무신론’이라는 세 가지 근본 형식으로 환원하여 설명한다. “신에 대한 질문은 언제나 인간에게 있어 삶에 대한 최초이자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Gott im philosophischen Denken,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