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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숙,황애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이화북한연구실 2000 북한연구 Vol.- No.3
통일부 정의에 따르면 통일(reunification)은 단순히 분단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역사의 길을 걷고 있는 남북한이 현재의 조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다시 하나의 사회로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작업이라고 한다. 또한 '통일교육'은 "리 민족의 한결같은 염원인 평화통일을 앞당겨 실현하고 나아가 통일된 조국에서 행복한 삶을 이룩하기 위한 바람직한 가치관과 태도를 국민들 사이에 확산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교육"다. 그러나 여성들은 통일 과정의 논의와 통일정책 결정과정에서 소외되기 쉽다. 통일한국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성의 조건과 상황이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의 여성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발전된 여성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작업과정에 여성의 주체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통일은 어느 한 집단에 의해 이루어지거나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이루어야 한다. 이러한 국가적 사명이라는 당위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통일교육의 영역은 사회전반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통일과정에서 여성의 배제는 결국 불완전한 통일을 상정하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사회통일교육 중, 정부기관과 여성단체에 의해 진행되는 통일교육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학교를 졸업하여 성인으로서 사회에 참여하는 일반성인여성을 그 대상으로 한 사회통일교육을 그 연구대상으로 하였으며, 여기서 말하는 사회통일교육이란 한교 이외의 곳에서 행해지는 통일교육으로 의미한다. 여성사회통일교육의 필요성 및 방향에 대하여 중점적인 연구를 위해서 지난 4월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병설 한국여성평화연구원이 발표한 '여성의 통일의식 함양방안에 대한 연구’의 여성 통일의식조사를 토대로 하여 여성의 통일의식을 분석하고 여성사회통일교상에 따라 적합한 통일교육 방법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여성 사회통일교육대상을 세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 집단은 통일의 정책입안과 통일과정과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여성통일교육의 지도자의 가능성이 있는 전문가 집단이고, 두 번째 집단은 여성단체나 민간단체 등에 속하여 사회문제나 통일에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 통일과정에 참석 가능한 집단을 분류하였고, 세 번째 집단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통일논의에 참여할 기회가 없어 동기부여가 필요한 일반여성들을 그 대상으로 하였다. 이러한 대상에 대한 차별화된 통일교육 논의를 통해 효율적인 여성통일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 여성들에게 통일지향적 가치관과 삶의 양식을 심어주고 훈련하며, 통일에 대비하여 통일만 되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환상만이 아니라 통일이 삶에 미칠 영향과 그 파급효과를 고려하고 그에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켜야 할 것이다. 이는 통일이 장기적으로는 민족적, 국가적 이익을 줄 것이 확실하지만 단기적으로 통일세대들이 큰 삶의 변화를 겪어야 하기 때문이며, 그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일교육은 통일로 인해 우리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가능성들을 고려해 보는 교육이 되어야 통일 대비교육으로서 적합할 것이다. 통일에 대비한 여성통일교육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심화될 때 여성들도 통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통일에 있어서 자신의 역할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여성통일운동은 여성이 주체가 되는 통일운동이자, 여성들간의 교류를 통해 통일 후 통합에 대비하고자 하는 통일 운동이다. 절반의 통일이 아닌 완전한 통일을 이루는데는 여성들의 역할이 필수적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