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기범 한국체육철학회 2007 움직임의철학 : 한국체육철학회지 Vol.15 No.1
A Focus on the Role of the Philosophy of Sports in the Coming Age of Technologies 본 연구의 목적은 테크놀로지를 중심에 세우고자 하는 포스트스포츠 패러다임을 비판하고, 테크놀로지를 스포츠에 성찰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예시한 후, 이를 추진하기 위한 체육철학의 역할을 논의하는 것이다. 최근 테크놀로지가 스포츠의 기존 의미와 목적을 압도하므로 기존 패러다임을 해체하고 대안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등장하고 있다. 대안적 패러다임은 다음의 명제에 기초한다. 1) 스포츠는 필연적으로 테크놀로지에 의해 구성된다. 2) 테크놀로지는 스포츠에 대한 접근권과 선택권을 확대하여 자유와 평등을 증진함으로써, 스포츠의 의미와 목적을 갱신한다. 1)은 테크놀로지가 스포츠 발전에 필요함을 강조한 점에서는 타당하지만, 스포츠 참여자의 동기와 의지를 무시할 정도로 강한 주장을 하므로 기각된다. 2)가 문제를 제기한 바와 같이 스포츠의 의미와 목적이 수정되어야 하지만, 접근권과 선택권의 확대는 대부분 자본에 의하여 가능하므로 평등/불평등이라는 양면적 결과를 초래하고 있음이 비판되어야 한다. 따라서 포스트스포츠 패러다임을 구축하고자 하는 시도는 부적절하다.본 연구는 테크놀로지를 성찰하여 수용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 스포츠의 의미와 목적을 재정립하는 방안으로 두 가지를 예시한다. 첫 번째 방안은 MacIntyre의 제안처럼 스포츠를 사회적 실천으로 보고 그 내재적 가치를 탐색하는 본질적 시도이다. 두 번째 방안은 Habermas의 구상을 따라 스포츠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의사소통에 의해 목적과 의미에 합의할 수 있다는 절차적 입장에 의존하는 것이다. 두 방안은 스포츠가 기술의 숙달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사회적 활동이라는 견해를 공유하기 때문에, 상호주관적 의사소통이 스포츠의 의미와 목적을 모색하는데 요긴하다고 동의한다. 체육철학은 그러한 의사소통에 적절한 모형을 제시하고, 의견수렴과 합의를 촉진하여 스포츠를 개선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제도적 철학과 실천철학으로서의 체육철학은 테크놀로지의 생산과 의미에 관한 다양한 학문과 간학문적 연구를 시도함으로써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론적 합리성 뿐 아니라 “활동 속의 사고”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