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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에 대한 지역민 이용과 충족 연구 - 대전·충남지역신문 수용자를 중심으로 : 대전 · 충남지역신문 수용자를 중심으로
유영돈 한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2010 사회과학연구 Vol.19 No.1
뉴미디어시대인 요즘 지역신문은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중앙지를 위시한 다양한 매체들의 무차별적인 지역 시장잠식으로 광고·판매 급감에 따른 경영 위기는 물론 지역민의 신뢰까지 잃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신문들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립올 펼치며 지역신문 활성화를 외쳐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심각성만 더해가고 있다. 본 연구는 위기에 처한 지역신문의 근본 이유를 수용자 시각에서 찾고자 했다. 지역신문들이 그동안 주장해온 다양한 지역소식 전달과 지역 발전 선도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이제는 수용자의 눈높이로 짚어 보고자 한 것이다. 매스커뮤니케이션 효과 연구 가운데 수용자 입장에서의 이용과 충족 이론을 통한 연구는 적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휴대폰 등 매체에만 한정됐을 뿐 인쇄매체인 신문분야에는 그리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대전에서 발행하고 충청권을 권역으로 하는 중도일보와 대전일보, 충청투데이를 일상에서 접하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지역신문의 이용행태, 지역신문에 대한 이용 동기와 만족도, 인구통계학적 속성에서의 이용 동기와 만족도, 마지막으로 지역신문의 개선점과 활성화 방안 등 4 가지의 연구문제를 설정하고 연구에 임했다. 실증적인 설문을 통한 분석 결과, 대전·충남지역민 86%가 하루 평균 20분도 지역신문을 안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 국민 평균시간 24분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이다. 또 지역신문을 보는 이유로는 '지역정보가 많아서'와 '지역생활에 도움이 되어서'가 수위로 밝혀졌다. 이는 다양한 지역정보와 지역생활에 도움이 되는 풍부한 지역 밀착소식을 게재하고 있는 지역신문에 대한 지역민의 호의적인 평가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역신문에서 가장 오래보는 기사로는 경제가사와 정치기사에 이어 지방판 기사와 사설·칼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지역신문의 문제점으로는 기사의 질 저조와 전문성 부족 그리고기사 논조 등을 지적해 앞으로 지역신문이 기자 전문성 확보를 통한 기사의 질제고에 한층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했다. 특히 깊이 있는 주제를 전문적으로 보도하려는 끊임없는 노력만이 지역신문을 절독하고 중앙지로 이탈하는 지역독자를 붙잡는 길이요, 새로운 신규 독자들을 창출하는 길임을 일러주고 있다. 이들을 근거로 지역신문의 개선방안으로는 중앙지와 차별화된 풍부한 지역생활 밀착형 기사 게재와 지방판에 대한 증면 그리고 동정면 활성화, 기자의 전문성 확보, 여성독자들을 위한 문화정보 강화 등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도 도출할 수 있었다. 지역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지역신문은 치열한 미디어 경쟁시대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뼈를 깎는 독자 중심주의의 신문을 만들고자 할 때 비로 소 지역신문 활성화 길은 열리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지역신문 수용자를 대상으로 구독 이유와 만족도 조사를 통한 지역신문의 냉엄한 현주소를 진단하고,이를 통해 추락하는 지역신문에 대한 지역민의 신뢰회복의 길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신문 연구에 작은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는 의의가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