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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여 향가의 ‘돈(頓)(부(部))질(叱)’에 대한 재고
안대현 ( Ahn Daehyun ) 국어학회 2020 국어학 Vol.0 No.95
이 논문은 균여 향가의 ‘頓(部)叱’에 대한 기존 해독들을 살펴보고, 기존 해독에서 제시된 바와 달리 ‘頓(部)叱’의 ‘頓’은 ‘다’ 또는 ‘모두’를 뜻하는 훈독자라는 사실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頓’을 ‘문득, 갑자기’를 뜻하는 불교 용어 ‘頓’을 나타내는 음독자로 보거나, ‘다’ 또는 ‘모두’를 뜻하는 고유어 ‘돈붓’을 표기한 음가자로 보거나, 고유어 ‘믄듯, □□, 모□’ 등을 표기한 훈독자로 보았다. 그러나 ‘頓部叱’과 ‘頓叱’은 문맥상 ‘다’ 또는 ‘모두’를 뜻하는 고유어의 이표기이므로 ‘頓’을 훈독자로 보아야 한다는 점과, 15세기 불경 언해서를 비롯한 여러 자료에서도 ‘頓’이 ‘다’ 또는 ‘모두’를 뜻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훈독자는 음상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특성을 고려하여, 기존의 근거가 빈약한 해독안 대신 불완전한 해독으로 처리하는 입장을 취하였다. 또한 ‘頓’이 ‘다’ 또는 ‘모두’를 뜻하는 것은 불교학적 이해와도 관련될 수 있음을 언급하였다. This paper is intended to examine the existing detoxification of the word written as "頓(部)叱" of Hyangga(鄕歌) of Gyunyeo(均如) and reveal that "頓" is a hundokja(訓讀字). In previous studies, "頓" was seen as a eumdokja(音讀字) representing the Chinese Buddhist term "頓 ", or as a eumgaja(音假字) representing the Korean native word "돈붓", or as a hundokja(訓讀字) representing "믄듯/ᄇᆞᄅᆞᆺ/모ᄅᆞᆺ". However, since '頓部叱' and '頓叱' are two different transcriptions of a Korean native word meaning 'all' or 'every' in the context, "頓" must be a hundokja (訓讀字), and various sources, including the 15th century Buddhist scriptures, confirm that "頓" means 'all' or 'every'. Considering the characteristic that the a hundokja(訓讀字) does not show the sound, we took the position of treating it as incomplete detoxification instead of the one with poor evidence. It also mentioned that the meaning of "頓" is "all" or "every" may be related to Buddhist understa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