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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천 「등불」의 서사구조와 자기 지시적 상호텍스트성의 관계
손정수(Son, Jeong-soo) 우리말글학회 2018 우리말 글 Vol.77 No.-
본 연구는 김남천의 소설 「등불」의 서사 구조에 관한 기존의 논의를 보충하면서 그와 연관하여 상호텍스트성의 문제를 새롭게 제기한다. 우선 「등불」은 작가-서술자-인물 등의 서사 층위가 편지 형식을 통해 구분되어 있으면서도 어느 지점에서는 다른 층위와 연결되는 독특한 서사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편지의 수신자 혹은 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일부는 텍스트와 관련된 현실 속 인물들이지만, 또 다른 인물군들은 그 시기 김남천의 다른 소설들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서로 다른 텍스트에 등장하는 유사한 인물들을 매개로 「등불」과 그 무렵의 김남천의 다른 소설들은 독특한 자기 지시적 상호텍스트성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등불」의 자기 지시적 상호텍스트성은 서사 구조와 결합되고 있는데, 이 관계는 어떤 의도를 실현하기 위한 방향에서 구축되는 성질의 것이라기보다 텍스트의 구조를 이완시키는 방향에서 이루어진 잠정적 상태라는 점에서 특수성을 갖는다. 이 해체적 맥락에서 이루어진 「등불」의 서사 구조는 부정적 현실에 대응하는 의식의 한 가지 새로운 유형을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The paper aims at arguing the narrative plot of 「Deungbul」in new point of view and suggesting a new problem of intertextuality. As a result, the narrative plot of the text can be explained as tentative state in the way of deconstruction and the intertextuality which is working among author’s own texts can be understood in the similar way. The moment of deconstruction in the plot and the narrating consciousness may be help of approaching to the new type of response against negative surrounding.
1940년대 전반의 ‘소설’ 개념 - ‘소설’ 개념의 역사 (3)
손정수(Son, Jeong-soo) 한국현대소설학회 2021 현대소설연구 Vol.- No.82
This thesis aims at contemplating the continuous change in the history of concept ‘sosŏl’ in the first half of 1940s. In its early situation, being relatively possible to pursue differences in subject’s prospects, the discussion on the novel and the relation with other cultural media was very active. But in its late state, pursuing each different prospect was strictly prohibited because of the political pressure, so the concept of ‘sosŏl’ has been gradually dissolved to its almost extinction.
윤치호 일기와 근대 초기 고백체 소설 -윤치호 초기 일기의 장르적 성격 (2)-
손정수(Son, Jeong-soo) 우리말글학회 2020 우리말 글 Vol.85 No.-
미국 유학 시절 영문으로 기술된 윤치호의 일기와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등 일본 유학생 세대의 고백체 소설 사이에는 일기와 소설이라는 장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경험과 의식을 바탕으로 한 내용과 표현이 여러 지점에서 발견된다. 이 논문은 그 지점들이 근대 초기의 일기와 자전적 소설이 서술적 정체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험적 의식의 토대 위에서 성립된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준다고 보았다. 그와 같은 확인 작업은 고백체 소설의 기원을 제도의 영향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관점에 대한 반성을 요청하는 한편, 근대적 자기 서사의 기원을 전통과 이입의 이분법적 대립 구도 너머에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There are some points of correspondence between Yun, Chi-ho’s early diaries and the confessional narratives of the 1920s, though they are different in genre. Those points, I think, confirm that the factual and fictional narrative share common purpose of narrative identity on the base of empirical consciousness. I believe that such comparison between different genre makes way for exploring the new possibility beyond dichotomy of tradition and importation in explaining the process of formation of modern Korean writing consciousness.
한국 소설의 수용 의식에 나타나고 있는 비심미적 독서 경향과 그 문학 교육적 의미 -수업 과정에서 젠더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중심으로-
손정수 ( Son Jeong-soo ) 반교어문학회 2018 泮橋語文硏究 Vol.0 No.49
201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한국 소설의 수용 현장에서는 여러 의미 있는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은 그 변화의 첨예한 일부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기저에는 새로운 문학적 의식과 태도, 윤리 등 보다 근본적인 동인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 짐작된다. 이 글에서는 대학 전공 수업에 나타난 학생들의 반응을 통해 소설 수용을 둘러싼 변화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학생들의 반응에서는 작품 내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자신의 현실적 문제와 연관되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전에 비해 그 비중이나 태도의 적극성에서 괄목할 만했다. 시대 상황에 따른 인식의 차이 및 젠더 감수성과 연관된 문제가 강독 대상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었고, 개별 소설에서는 그 비심미적 독서의 계기가 표절 등의 외적 맥락이나 소설 형식의 이해와 관련한 내적인 차원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학생들의 반응에 나타난 비심미적 계기는, 특히 독서 과정 초반에는 심미적 독서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보였는데, 수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서로 소통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 글에서는 젠더 문제를 중심으로 그 구체적인 과정을 살펴보았는데, 그 결과 학생들의 반응에 나타난 비심미적 독서의 계기는 기존의 심미적 독서로 분석되지 않는 새로운 문학적 태도와 감수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며, 심미적 독서와 상호교통하면서 소설에 대한 해석의 폭을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This study examines recent changes in students’ response to Korean fictional narratives. In that process, issues concerning differences in cultural sense, gender, and other efferent readings are figured out as meaningful phenomenon. They seem to stand against aesthetic reading, but I think that they also interact with established aesthetic sense and eventually support to expand the range of narrative interpretation. I suggest that those non-aesthetic moments should be considered importantly in literary education and a new way of literary education related to communication and discussion shoud be tried at the sam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