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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Taehyung Kim),최진혁(Jin-Hyuck Choi),천영범(Youngbeom Cheon),이태호(Tae-Ho Lee),김남권(Namgwon Kim),이호일(Hoil Lee),김창민(Chang-Min Kim),최이레(Iyre Choi),배한경(Hankyung Bae),김영석(Young-Seog Kim),류충렬(Chung-Ryul Ryoo) 대한지질학회 2021 대한지질학회 학술대회 Vol.2021 No.10
제4기 동안 활동했던 단층은 가까운 미래에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단층으로 평가되며, 단층 정보에 기초한 지진재해평가 관점에서 단층의 제4기 시공간적 지진 거동 이력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남부 양산단층의 월산-인보 구간(경주시 내남면 월산리–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인보리)의 4지점(월산, 미호, 인보N, 인보S)에서 수행된 고지진 굴착 조사와 연대측정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고지진 단층 파열 시나리오를 제안하고자 한다. 지형 분석과 굴착면 조사 결과, 고지진 단층파열은 양산단층대를 구성하는 일부 단층면이 우수향 운동감각으로 재활성 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월산지점에서는 최소 2회의 고지진을 인지하였으며, 그 시기는 37–33 ka와 33 ka 이후이다. 미호지점에서도 역시 2회의 고지진이 발생하였으며, 그 시기는 35 ka 이전과 35–30 ka 사이이다. 인보리에서는 인접한 두 지점(인보N, 인보S)에서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2회의 고지진을 인지하였으며, 발생 시기는 각각 70–52 ka와 37–17 ka 사이로 제한된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월산-미호 구간과 인보 구간의 최후기 직전 고지진(penultimate event)이 서로 다른 시기에 발생한 개별적인 고지진의 결과임을 지시한다. 반면 최후기 고지진(most recent event)의 경우, OSL 연대 측정의 오차 범위를 고려하면 두 개의 고지진 단층 파열 시나리오를 제안할 수 있다. 우선, 월산–미호–인보지점을 포함하는 전체 구간이 약 30 ka에 발생한 한 번의 고지진을 동시에 겪었을 가능성이다. 다음으로 월산–미호 구간이 약 33–30 ka에 발생한 고지진단층파열을 겪고, 이후 인보 구간이 약 29–17 ka에 발생한 별도의 고지진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추가적인 고지진 조사 결과가 확보된다면, 남부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던 고지진에 대한 보다 정확한 시공간적 이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