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21세기 장신신학의 과제와 전망 : 동·서양 사상에 대한 비판적 수용을 통한 통전적 한국신학을 지향하며
배요한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사상과 문화연구원 2011 장신논단 Vol.40 No.-
The 장신대에서는 그동안 “통전적 신학”이라는 기치아래, 조직신학자들을 중심으로 일군(一群)의 학자들이 이러한 시대를 선도하고 통합하여 미래 지향적인 신학을 일구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이러한 통전적 신학은 21세기를 맞이하여 그 신학적 외연을 넓혀야 함은 매우 당연한 신학적 요청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이러한 거시적인 맥락에서 기독교신학과 한국의 종교 전통 중의 유교가 어떤 지점에서 서로 만나서 통전적 신학의 새로운 외연을 넓힐 수 있을까에 대한 가능성을 신학적으로 탐구한 논문이다. 그래서 이 글은, 우선 이 시대의 포스트모던적 사유의 특성을 서구의 대표적인 이론가들을 중심으로 분석하면서 서구에서 논의되는 포스트모던적 사유구조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서구신학적 대응이 불충분함을 우선 논증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불충분함을 극복할 수 있는 이론적 도구로 유교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 지를 다루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통전적 신학의 입장에서 유교적 기여에 대한 신학적 비판을 다루었다. 기독교 신학과 유교적 종교전통은 많은 점에서 구조적인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으나 인간의 완전성에 대한 유교적 신뢰는 기독교 신학적인 면에서 속죄와 성령론에 있어 분명한 차이점을 지닌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바로 21세기 통전적 신학이 동양적 종교전통과의 만남을 추구하면서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지점이다.
배요한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 2011 장신논단 Vol.0 No.41
This paper seeks to investigate to establish theologically sound and appropriate relationship between Confucianism and Christianity, focusing on Yi Byeok(李檗,1754-1785)’s 『Seonggyo-yoji』[Essential Teachings of the Sacred Doctrine]. Yi Byeok was declared to be the most knowledgable person on both the Confucian classics and Christianity, and his 『Seonggyo-yoji』 is a twenty-eight page poetic composition in which he expresses his faith and his biblical knowledge, quoted in 『Mancheon-yugo』[Memories of Mancheon]) which was written by Cheong Yak-yong(丁若鏞, 1762-1836) in the first quarter of the 19th century during his exile in dasan [Tea Mountain]). 『Seonggyo-yoji』 was written in Chinese for scholars, and Yi Byeok presented Christine teaching along the lines of the two classical Confucian texts, the Great Learning(大學, Da xue) and the Doctrine of the Mean(中庸, Zhong yong). Yi Byeok made a great effort to relate the teachings of Confucius - principles on which they had all had been brought up, intellectually and culturally - to everyday reality, and to give them new insights and interpretations from the perspective of Jesus Christ’s teachings. It is indeed remarkable how Korean Christians in the late 18th century were capable of discovering the important dimension of humans’ basic equality before God and the dignity of women and children in the gospel. In this paper, I will demonstrate the inner-connectedness between Confucian texts of the Great Learning(大學, Da xue) and the Doctrine of the Mean(中庸, Zhong yong) and 『Seonggyo-yoji』, the core values of Confucius’ teaching - particularly those regarding morality, filial piety and respect for others, and sincerity - had to be maintained but reinforced in the perspective of the Biblical teachings. There was a great deal of intellectual and literary exchange, both Confucian and Christian in Yi Byeok’s『Seonggyo-yoji』. 광암(曠菴) 이벽(李檗, 1754-1785)은 조선후기 유학자로서 명성이 높았으며,또한 한국 천주교 초기의 지도자였던 인물이다. 한국적 신학을 주창한다고 할 때유교와 기독교간의 비교연구라는 주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면, 이벽이 저술한 『성교요지』(聖敎要旨)는 조선후기에 유학자로서 기독교를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독보적인 사상사적 자료이며, 한국 최초의 기독교 이해와 그 종교적 내면성까지 엿볼 수 있게 하는 귀중한 자료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이벽의 『성교요지』가 어떠한 작품인지를 그 구성과 주요 내용을 필자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유교와 기독교간의 만남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이에 대해서 기존 천주교 학자들 중에 분석한 내용이 있으나그러한 분석은 주자학 자체에 대한 왜곡된 이해를 하고 있다는 점과, 『성교요지』를유교 경전과 연관하여 명확하게 그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러한 내용을 비판하고 보완하기 위하여 이벽은 그의 『성교요지』를 통하여 당시 양반 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최소화하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유교의 대표적인 경전인 『大學』과 『中庸』의 기본적인 구조와 내용을따르면서도 성경의 내용을 주체적으로 잘 소화하여 소개한 매우 독보적인 작품임을 본 글에서 심층적으로 밝혀 보고자 한다. 그러므로 필자는 본 논문을 통하여 이벽의 『성교요지』가 오늘날 유교-기독교간의 대화에 주는 신학적 통찰이 매우 귀중한 것임을 밝혀, 향후 본 연구 주제가 깊이 검토될 필요성이 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