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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인식과 사회 : 구성주의 관점의 전개를 중심으로
김환석 국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2004 社會科學硏究 Vol.17 No.-
과학지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그것은 사회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오늘날 이 문제는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학제적 연구분야로 발전된 STS[이는 '과학기술과 사회'(Science, Technology & Society) 또는 '과학기술학'(Science & Technology Studies)의 약자로 쓰임]에서 주로 다루어지고 있다. STS 분야는 과학지식의 성격을 둘러싸고 처음부터 다양한 이론적 관점과 학문적 전통이 제시되고 서로 충돌을 하여 왔으나, 1970년대 중반 '과학지식사회학'이 주요 흐름으로 떠오르면서 거기서 제기된 과학지식의 인식론인 '사회적 구성주의'가 기존의 실증주의나 실계론 대신에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사회적 구성주의'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사회학자 뒤르켕이 그 선구자 역할을 하였고, 또 뒤르켕의 아이디어는 훨씬 이전에 철학자 칸트가 처음으로 제시한 '구성주의' 인식론을 비판적으로 재구성을 하여 사회학적 오델로 만든 것이었다. 따라서 구성주의가 원래 어떤 맥락에서 나타나게 된 것인가를 알려면 칸트의 생각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글은 과학에 대한 구성주의적 인식의 흐름과 변천을 게관함으로써 STS 분야에서 과학지식의 형성과 사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검토하고자 한다. 특히 칸트의 구성주의와 친근 STS의 현대적 구성주의를 비교함으로써 오늘날 학계의 중심적 화두중 하나인 '(탈)근대성' 문제에도 큰 시사를 얻을 수 었을 것이다. 다만 이 글에서는 구성주의의 자세한 분류를 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날 구성주의에서의 모든 다양한 입장들을 골고루 다 살퍼보지는 않고 가장 주된 흐름이라고 판단되는 큰 줄기만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김환석 민주사회정책연구원 2006 민주사회와 정책연구 Vol.9 No.-
과거에는 과학기술이 언제나 국지적으로, 그리고 한정된 시간 안에서만 영향을 미쳤다. 반면에 생명공학, 로봇기술, 나노기술 등 오늘날의 첨단 과학기술은 지구전체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와는 전혀 종류가 다르다. 오늘날의 위험은 인류 모두를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학자들은 이러한 상태를 바로 ``위험사회``(risk society)라고 부르며, 오늘날 과학기술이 미치는 영향은 위험사회의 맥락에서 고려해야만 현실적인 진단과 대응방향의 모색이 가능하다. 이 글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위험사회에서 요청되는 과학기술에 관한 윤리는 어떤 것인지 특히 생명공학과 관련하여 살펴본다. 먼저 위험사회가 근대성으로부터 어떻게 초래되었는지 살핀 후, 오늘날 생명공학이 수반하는 위험을 다양한 도덕적 딜레마의 측면에서 검토한다. 그리고 생명공학의 도덕적 딜레마를 보다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틀로서 근대성의 담론들이 어떻게 권리와 정의로부터 책임으로 이행되어 왔는지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책임 담론으로부터 어떤 과학기술윤리가 도출될 수 있는지 역시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논의하면서 결론을 맺는다.
근대적 과학기술의 '암흑상자' 열기 : STS의 흐름과 전망을 중심으로
김환석 국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2003 社會科學硏究 Vol.16 No.-
STS는 보편적 이성의 화신으로서 일종의 '암흑상자'(black-box)처럼 신비화되어버린 근대적 과학기술에 대해 해체와 재구성을 시도하는 야심찬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STS"란 문자 그대로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logy)과 사회(Society)의 관계를 연구하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따라서 오늘날 그것은 '과학-기술-사회'를 의미하기도 하고, 종종 '과학기술학'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어떤 의미로 쓰건 STS가 과학, 기술, 사회의 관계를 연구한다는 정에 대해서는 별 이의가 없을 것이다. 미국의 과학인류학자인 헤스는 1997년에 출간한 그의 유명한 STS 개론서에서 여기에 과학철학, 제도적 과학사회학, 과학지식사회학(SSK), 비판적/페미니스트 STS, 과학기술의 문화적/역사적 연구 등을 주요 분야로 포함시키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SSK는 1970년대 이후 오늘날 STS의 지배적 흐름을 형성하면서 적어도 학계에서는 주류 STS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최근 STS 안팎에서는 SSK가 지나치게 아카데미증에 빠져 있을 뿐 아니라 중산층 백인남성 중심의 지식인 관점을 대표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비판에 자극되어 최근 SSK도 보다 현실적합적이며 사회의 다양한 관점들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을 뿐 아니라, SSK에 대한 대안적인 STS 접근들도 다양한 갈래로 형성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우선 SSK의 전개과정을 중심으로 STS의 흐름을 살펴본 다음, 이에 대한 비판과 대안적 흐름은 어떤 것인지 검토하면서 STS의 바랑직한 미래를 전망하고자 한다. 이 논문의 주된 내용은 SSK를 중심으로 STS의 흐름을 소개하고 이해하는 일이 되겠지만, 이와는 배경과 역사가 다른 비판적 STS의 흐릉도 살펴보고 나서 이것과 SSK가 어떻게 생산적 관계를 맺으면서 바람직한 STS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지 전망하는 것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구와 그 역사적 맥락과 경험이 다른 한국사회에서STS가 취해야 할 방향을 '탈식민적 STS'로 제시하면서 결론을 맺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