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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문(Yongmun Jeon),기진석(Jinseok Ki),권창우(Changwoo Kwon),김현철(Hyenchel Kim) 대한지질학회 2021 대한지질학회 학술대회 Vol.2021 No.10
와도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서쪽 약 400 m에 위치한 무인도로 Y자 모양의 독특한 지형을 보인다. 와도는 하부로부터 스패터, 스코리아, 응회암 그리고 이를 관입한 (분출)암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와도 화산체의 기저부를 이루는 스패터층은 주로 스코리아들이 엉겨붙어 용결된 양상을 보이며, 희미한 층리가 발달하고 부분적으로 괴상의 용암류가 협재되어 있다. 스패터층 상부에 위치하는 스코리아층은 두께가 최대 20 m이며, 수십 cm 크기의 적색 및 흑색 스코리아와 1 m 크기의 화산탄도 포함되어 있다. 스코리아층의 상부에는 최대 3 m 두께의 응회암이 섬의 정상부와 동쪽 암초 정상부를 따라 산출된다. 응회암의 하부는 희미한 층리를 보이며 적색의 스코리아를 다량 포함하고 있고, 중부는 괴상이며 상부로 가면서 수평층리가 발달한다. 한편 스패터와 스코리아층을 관통한 6매 암맥이 관찰되는데, 주로 섬의 남북 방향을 수직에 가깝게 분포하며 두께는 1-3 m 내외이다. 섬의 중앙부에는 직경이 수십 cm에서 최대 5 m 크기의 고구마 형, 원추형 모양의 대형 화산탄들이 분포한다. 와도는 형성초기 스트롬볼리안 분화로 인해 초기 화산체(스패터)를 형성하였다가 점차 격렬한 스트롬볼리안 분화로 스코리아가 분출되었다. 스패터와 스코리아층을 형성한 마그마의 통로는 지금의 암맥으로 남겨져 있으며 분출암맥으로 해석된다. 와도는 차귀도와 당산봉을 연결하는 일직선상에 위치해 있어서 열극을 따라 분출한 하나의 fissure system으로 보아 당산봉과 같은 시기인 446.4±22.3 ka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연대분석 결과 296 ka로 조사되었다. 이 당시의 해수면은 지금보다 약 60~70 m 가량 낮았던 시기로 분출 당시에는 육상환경에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인근에 위치한 차귀도, 당산봉, 수월봉과는 달리 스트롬볼리안 분출에 의해 분석구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트롬볼리언 분출이 종료되고 소규모 수성화산분출이 발생하여 화산체의 섬의 최상부에 약 3 m 두께의 응회암이 퇴적되었다. 이 응회암층 내에는 적색과 흑색을 띠는 스코리아편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인근의 수월봉, 차귀도 본섬, 당산봉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며, 따라서 응회암의 기원이 외부가 아닌 내부 기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스코리아층과 응회암층과의 단절면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스트롬볼리안이 분출이 끝나갈 시점에 일시적인 강우 등에 의해 단기간의 수성화산분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에서 단성화산활동은 초기 수성화산에서 후기 스트롬볼리안 분출로 변해가는 양상은 송악산, 우도, 당산봉 등에서 보고된 바 있으나, 스트롬볼리안 분출에서 수성화산분출로 변해가는 사례는 와도가 처음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