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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곡원작 작품의 뮤지컬 장르변화 비교연구 : 희곡 <눈 뜨는 봄>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텍스트 중심으로

        고은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2019 국내석사

        RANK : 248607

        국내 뮤지컬 시장의 점유율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라이선스 뮤지컬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창작 뮤지컬의 경우 비용을 지불하고 완성된 작품을 사서 번역하는 라이선스 뮤지컬과 달리 대본, 음악, 안무 등 작품에 관한 모든 것들을 새로 ‘창작’해야만 하기 때문에 라이선스 뮤지컬보다 제작비, 제작 기간 면에서 2배 이상으로 소요된다. 본고는 우리나라의 뮤지컬 시장의 발전과 다양한 작품의 탄생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연구는 제작자 혹은 연출가가 영감을 얻어 새로운 작품의 작가가 되어 창작하는 것이 아닌 원서 또는 원본으로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의 뮤지컬화에서 오는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다. 본고는 작가 프랑크 베데킨트 희곡 - 김미란 저 한국 번역본 - <눈 뜨는 봄>(2011)과 연출가 스티븐 세이터 뮤지컬 - 前뮤지컬 해븐 컴퍼니 現달 컴퍼니 소유 - <스프링 어웨이크닝>(2011) 대본을 바탕으로 두 작품의 장면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뮤지컬에서는 원작 희곡과 달리 여러 장면을 추가 및 삭제함으로써 작품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원작 희곡의 경우 사건의 흐름을 끊어버리거나 관계없는 장면들이 중간중간 섞여 있어 ‘기-승-전-결’ 구조를 확실하게 볼 수 없는 반면에 뮤지컬에서는 대화의 구조를 사건의 흐름에 맞게 재배치하거나 사건의 단초를 알 수 있는 장면 등을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기-승-전-결’ 구조로 전개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뮤지컬 중심요소인 넘버의 가사는 뮤지컬로 매체변환 되면서 새롭게 창작된 요소로 작품 내에서 스토리의 전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인물들의 감정이나 관계 및 상황 설명 및 암시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원작 희곡의 경우 성인들과 아이들의 비중이 비슷하게 설정되어있는 반면에 뮤지컬의 경우 성인배역들을 1인 다역으로 설정해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극이 진행되었다.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면서 원작 희곡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아이들의 감정선 증폭, 세밀한 관계 설정 등을 볼 수 있었다. 원작 텍스트의 뚜렷한 주제 및 완성도, 원작의 재해석을 통한 성공적인 매체변환, 독립적으로 사용된 넘버 등 원작 희곡의 뮤지컬화로 인한 장르변화를 연구함으로써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제작비, 시간적 여유 등을 고려한 창작 뮤지컬의 한 방향으로 장르변환작품이 활성화된다면 국내 뮤지컬 시장에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할 것이라 믿으며 이 연구가 국내 창작 뮤지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As can be seen from the market share of domestic musical market, licensed musicals are the most dominant. Compared with licensed musicals which have to purchase and translate the finished works, creative musicals have to literally create everything in terms of script, music, and choreography. So that it takes double than licensed musicals in payment and working period. This study was expected the development of the musical market in Korea and the birth of various work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gure out the changes which come from the musicalization of the original work, rather than being inspired by producers or directors to become writers of new works, Based on drama of the script written by Frank Betekint – translated by Kim Miran “Spring Awakening” (2011) and directed by Steven Sater, musical "Spring Awakening" (2011) were analyzed the scenes from the each work. The musical showed that the scenes of the original drama were more natural. In the original drama, the events was cut off or the irrelevant scenes are intermixed so that the structure of 'introduction, development, turn, and conclusion' can not be clearly showed up, while in the musical, the structure of the conversation was rearranged according to the flow of events so the structure of 'introduction, development, turn, and conclusion' was matched with the events. The lyrics of Number, the centerpiece of the musical, is a newly created which is transformed into a musical. Also, it does not affect the development of the story. However, they played various roles such as the emotions, relationships, explanations and implications of the characters. Finally, in the case of the original drama, the act proportions of adults and children were set to be similar. However, in the case of musical, the adult roles were set as multi-role, and the play was focused on the children. Therefore, they were able to see the amplification of the children's emotional lines and the detailed relationships that were not found in the original drama. By studying the genre changes due to the musicalization of the original drama, distinct theme, completeness of the original text, the successful media transformation through reinterpretation, and the independently used number were found out. So I was able to find out the reason why the musical "Spring Awakening" was successful. As an alternative to reducing the share of the domestic market for licensed musicals, if genre-changing works are activated, various works will be created in the domestic musical market. This research is expected that it can be the contribution to the development of domestic musicals in Korea.

      • 장르 및 매체 전환에 나타난 인물·서사 변용 연구 : TV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중심으로

        전호성 동국대학교 2014 국내석사

        RANK : 232271

        작품의 완성도를 담보하고 성공적인 영상 콘텐츠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원재료 확보는 TV드라마의 기획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원재료 발굴의 맥락에서 최근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들을 일별할 때 하나의 제작 경향이 발견되는데, 타 장르 서사물의 드라마화가 그것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되었거나 대중적 콘텐츠로의 개발 가능성이 풍부한 소설, 만화, 논픽션 등의 원재료는 결과물의 상업적 실패 위험을 줄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타 장르에 비해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영상 서사물 제작에 있어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된다. 그 대상 중 하나인 소설은 이야기-시간과 담론-시간, 이야기-공간과 담론-공간의 측면에서 TV드라마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그 차이로 인해 문자 매체와 영상 매체 사이의 간극을 해결하는 소설-드라마 간 매체 전환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텍스트는 소설 『뿌리 깊은 나무』와 TV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이다. 텍스트 선정에 있어서는 TV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가 원작소설과 TV드라마 간의 서사 및 인물 변용의 폭이 넓고 변용의 결과가 향유자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점, TV드라마의 형식에 적합한 인물과 서사의 적절한 생략·첨가로 성공적인 매체전환을 이루어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소설 『뿌리 깊은 나무』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소재가 흥미롭다는 점에서 TV드라마로 제작할 만한 텍스트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소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설 『뿌리 깊은 나무』는 극성(劇性)의 부족, 캐릭터의 흡인력 미약, 구성의 단조로움 등, TV드라마화에 부적합한 요소들이 서사 전체에 내재되어 있다. 이 요소들은 각색의 과정에서 제거되거나 변용되어 성공적인 매체 번역과 대중적 호응을 이끌어냈는데, 이를 가능케 했던 각색의 방식은 인물의 재구성, 배경 및 전사(前事) 변용, 인물 간 역학 관계의 재구성, 사건의 재구성 및 재배치 등이다. 작법의 측면에서 볼 때, TV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는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방식을 혼합 서스펜스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원작의 영상서사로서 의 약점을 보완하고, 기존 인물 삭제, 새 인물 추가, 기존 인물의 변용으로 극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는 갈등과 긴장을 강화하여 서사에 전진시키는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처럼 <뿌리 깊은 나무>는 소설과 TV드라마 사이의 매체적 차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한 예이다. 최적화된 매체 번역으로 소설과 TV드라마의 매체 상의 차이와 간극을 좁히고 새로운 스토리 첨가와 플롯 구성으로 TV드라마의 오락적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과거의 담론에 시의성을 담아낸 결과인 것이다. 소설 원작을 TV드라마로 옮긴 여타 작품으로부터 <뿌리 깊은 나무>를 차별화시킨 매체 전환의 방식도 같은 지점에서 출발한다. 소설의 중심사건을 서브플롯으로 밀어내고 갈등을 극대화시키는 과감한 서사변용, 드라마에서 부각시킨 새로운 중심사건과 인물 변용의 결합, 영상서사에 특화된 작법의 운용 등이 <뿌리 깊은 나무>를 TV드라마의 상업적 목적과 작품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할 것이다. The aim of this study is an analysis of character and narrative changes in dramatization. The acquisition of source materials that have a high probability of successful media contents is forming an even-greater part of the planning process of TV dramas. There is a growing tendency among production companies to create TV dramas based on the narratives from other genres such as novels, comic books, webtoons, animations, non-fiction stories, and so on. The source materials which were highly acclaimed for both their quality of work and their popularity have become a significant consideration for the conversion of genre and media because they are efficient to reduce the terms of development and decrease the risk of commercial failure in the production of media contents which requires significant production costs. The importance of the conversion of novels into TV dramas that bridges the gap between publishing media and image media has stood out due to the major difference between novels and TV dramas. The focused text of this analysis is the TV drama <The Deep-Rooted Tree> and the source novel The Deep-Rooted Tree. The novel is a source material that is sufficient for a TV drama because of its high profile status and its interesting subject matter. In spite of its strength, the novel includes unsuitable elements such as a lack of dramatic set-up, insufficient charm of characters, and a monotonous narrative structure. The defects were supplemented and transformed in the process of adaptation, and the modification resulted in a successful media conversion and public acclaim. The dramatization methods in the conversion are the reconstruction of the characters, the modification of the characters' backgrounds and their personal history. We also take into account the reconstruction of the dynamics between the characters and the reconstruction and rearrangement of the plot and its incidents. In the composition method, the TV drama <The Deep-Rooted Tree> makes up for the novel's weak points by integrating suspense formed by mystery that was carefully weaved into the series to intensify the conflict and tension by omitting, transforming, and adding characters. <The Deep-Rooted Tree> is a good example of a TV drama that truly overcame the difference of media between novels and TV dramas. It met the demand of the entertainment industry, conjoined timeliness and historical discourse. It is also an exemplary result of narrowing the gap between a novel and a TV drama through the optimization of media conversion. The conversion method discriminated <The Deep-Rooted Tree> from other TV dramas adapted from novels. The narrative transfiguration of maximizing conflict by replacing the existing main plot with the newly created plot combined with transforming characters and applying the dramaturgy specialized for the narrative of image media affected the commercial purpose and the quality of the TV drama.

      • 소설 『웃는 남자』의 뮤지컬 전환 연구 : 서사 방식과 시·청각의 변용을 중심으로

        소유정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2023 국내석사

        RANK : 232268

        원작 소설의 무대화는 곧 장르의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각색 단계에서 내러티브변용 뿐만 아니라 표현 방식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설에서 뮤지컬로의 매체 전환은 1차원에서 3차원으로의 변형이기 때문에 결국 언어적 표현의 시·청각화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 연구에서는 우선 소설과 뮤지컬이 상이한 특징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문학 소설이 지속적으로 뮤지컬로 변용되는 까닭을 밝히고, 이것이 어떤 방식으로 각색이 이뤄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 가장 핵심으로 여기고 있는 시·청각적 요소의 변용에 특히 주목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본 논문은 연구 대상으로 소설 『웃는 남자』와 뮤지컬 <웃는 남자>로 선정했으며, 소설 『웃는 남자』에서 뮤지컬 <웃는 남자>로 변용되는 과정에서 시·청각적 요소의 변화를 통해 작품의 메시지와 의미를 어떻게 녹이고 구현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매체 전환과 각색에 관련된 선행연구 및 문헌 조사를 통해 매체 전환의 개념과 유형, 각색의 의미와 방식을 알아보았다. 이후 뮤지컬의 시·청각적 요소가 수용되는 방법을 분석하기 위해 소설과 뮤지컬의 차이점과 뮤지컬만이 가지는 시·청각적 구성요소에 대해 정리하여, 이를 토대로 ‘뮤지컬의 시·청각적 변용 연구’를 위한 관점을 확립하였다. 이러한 이론적 정립을 바탕으로 소설 『웃는 남자』를 뮤지컬 <웃는 남자>로 매체 전환 시 소설이 뮤지컬로 어떻게 변용되어 나타났는지 서사 방식과 시·청각적 변용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뮤지컬 <웃는 남자>는 원작 소설의 서사를 최대한 활용하여 뮤지컬로 전환한 점과 소설의 주제와 메시지를 뮤지컬의 다양한 시·청각적 요소를 통해 충실하게 구현한 점, 더불어 현대적 관점에서 대중들이 모두 공감할 만한 보편적 욕망인 ‘행복’의 주제를 더하여 상징적이고 함축적으로 무대에 구현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When the original novel gets transformed into a stage production, the genre changes.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look at not only the change in narrative, but also the way to express the media in the adaptation stage. In other words, visualization and audioization of the linguistic expression are the key of the media transition from novel to musical because it is a transformation from one dimension to three dimensions. This raises questions about why literary novels are continuously transformed into musicals even with the different characteristics of novels and musicals, how novels are being arranged for the stages, and how visual and auditory elements are being used during the arrangement. Accordingly, this paper selected the novel "The Man Who Laughs" and its musical counterpart for research. This research analyzed and examined how the meaning of the message was conveyed and how perfectly it was implemented mainly based on the visual and auditory elements in the transformation process. The research stages are as follows. The concepts and the types of media transformation and the meanings and the methods of the adaptation through preceding research and literature research related to media transformation and adaptation. In order to analyze how the visual and auditory elements of musicals are adapted, the differences between novels and musicals and the visual and auditory components of musicals were summarized in this paper. Based on this, a perspective for the study of visual and auditory transformation of musicals was established. This paper compared and analyzed how the novel "The Man Who Laughs" was converted into a musical, focusing on the narrative techniques and the visual and auditory transformation, based on the theoretical concept and perspective established in the earlier stage of this study. As a result of the study, the novel "The Laughing Man" was arranged into a musical symbolically and implicitly by getting the best of the original novel's narrative, implementing the novel's theme and message through various visual and auditory elements, and adding ‘happiness’ as its theme, which is a general desire of people in the modern perspective.

      • 이상 문학에 나타난 서사성 연구

        노태훈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2 국내석사

        RANK : 232250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overall flow of Lee Sang's texts focusing on their changes in narrativity. Lee Sang's literary scope is relatively limited in his period of writing or the number of works, but the internal transition of text is not smaller than other writers. Especially his shift from poetry to novel indicates not a mere shift of genre but a movement from a poetic thing to a novelistic thing, which in turn shows that narrativity is inherent at the base of Lee Sang's literature. The facts that his first work was a long serial novel, that most of his poems were in the form of a serial poem, and that he devoted himself in novel writing after 1936 subordinate this argument. The experimental aspect of his work which escapes the framework of existing literature originated from his keen recognition of literary field or genre of the time. Such recognition led to his original view of genre and constitution of a form called 'architectural blueprint' or 'literary drawing'(圖) which are not a literary genre but are commonly observed in the titles of serial poems like The Bird-eye's View(鳥瞰圖), The Third Angle Projection(三次角設計圖), or The Crow-eye's View(烏瞰圖). Similarly, The Journals of Meeting and Parting(逢別記), The Journals of the End of Life(終生記), and The Journals of Hallucination(幻視記) share formal characteristics of 'journal(記)'. In fact, The Story of a Street Outside a Street(街外街傳), which was published in 1936 in Poetry and Novel(≪詩와 小說≫), twisted the conventional concept of literary genre by taking a form of poetry while entitling it a 'story(傳)'. What is more noteworthy is that Lee Sang eventually displayed his last literary competence through novel, particularly short stories, and deliberately made the choice of the genre. The matter of narrator needs to be focused in such a process. Although Lee Sang started his literary career as a poet, form of poetry was not suitable for his literary experiment because his literature characterized itself with narrativity and did not fit in poetic discourse. Since novel has a compound nature and allows diverse and complex expressions, it was closer to the experimental form that Lee Sang pursued, and the narrator of a novel could easily create a narrative space of a work by inventing a world and mediating it to readers unlike poetry. In short, prosaic discourse has a strength over poetic discourse that it can lead a conservation with readers more actively and dynamically through the medium of narrator. The concept of narrativity is based on such interaction with readers, and it acted as a catalyst for linking the concept of symmetry, which was Lee Sang's writing principle, to confliction in plot, and finally to confrontation with readers. In Chapter 2, the study investigates the experimental aspect which appears in Lee Sang's early work, his writing principle which is summarized as 'symmetrical point', and his recognition of literary genre through the literary circle of the day. By presenting a narrative vision through a formal experiment of serial poetry as typified by The Crow-eye's View(烏瞰圖), he eschewed the established genre of lyric poetry. At the same time, he attempted to bestow readers a chance to construct timeline of a narration by themselves through spacial text writing. However, when such an attempt failed due to suspension of publication by readers, Lee Sang had to seek for a literary alternative, which is well shown in Poetry and Novel(≪詩와 小說≫), the literary coterie magazine by 'the Commune of Nine People(九人會)'. Poetry and Novel(≪詩와 小說≫) reflects Lee Sang's literary view so complete that it is almost considered as a literary magazine edited by him alone rather than the Commune of Nine People. The Story of a Street Outside a Street(街外街傳), which was published in the magazine, is especially worth noting. In this work, form of poetry was entitled as a 'story', and the character of the 'story' again was put to a narrator's position, thereby creating a 'story' without a character. This was the experiment of paradox which Lee Sang alone could perform, through which he discovered the authority of a narrator. While readers often consider the narrator of poetry as a figure who delivers an emotional monologue of an existing world, the narrator of novel is often considered as a being who can create a fictional world. Such authority of a narrator is closely related to the reason Lee Sang strived to write novels after writing The Story of a Street Outside a Street(街外街傳). In Chapter 3, the study examines the unique narrative techniques employed in Lee Sang's novel considering his focus on narration as a genre, in other words, novel. His novels are closely affiliated and share commonalities which function as a code to read Lee Sang's work. That is, 'a code for descriptive narration' which is related to the questions that readers ask to comprehend a work. A code of a text restricts the scope of narrative questions. In Lee Sang's work, the scope of 'narratively relevant questions' at the story level is quite narrow, while at the discourse level, the scope becomes so broad that it induces 'the maximum reading' from readers. His novels provide the direction of a plot or conclusion from the beginning and has a relatively simple basic narration. However, as constant intrusions (or trespassing) of a narrator and inserted narrations appear, the meaning of the narration amplifies diversly at the same time causing deconstruction of the narration. Such effects are achieved through meta-writing using epigrams which broadens the conversational space of a narration by shifting the way of interaction from the writer answering readers' questions to readers being asked to answer the writer's questions and emphasizes the role of readers. In The Bone of a Child(童骸), the epigram intrudes the narration to ask for readers' imagination and judgment, and in The Journals of the End of Life(終生記), it appears in the front and threatens the flow of the main story demolishing the boundary between the story level and the discourse level. Although The Journals of the End of Life(終生記) has a significance of combining the major topic of Lee Sang's novel 'an adulterous woman' with the theme 'a tragic destiny of human being', the more important fact is that the narrator genuinely confronted with readers, made the genre of narration ambiguous, and further attempted to deconstruct it. 본고는 이상 문학에 나타난 서사성의 양상에 주목해 이상 텍스트의 전체적인 흐름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상 문학은 활동 시기나 작품의 숫자 면에서 폭이 좁은 축에 속하지만 텍스트의 내적 변화는 다른 작가들과 비교했을 때 결코 작지 않다. 특히 시에서 소설로의 전환은 단순한 장르적 변화가 아니라 시적인 것에서 소설적인 것으로의 이동이라 할 수 있고 이는 서사성이 이상 문학의 기저에 내재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이상의 처녀작이 장편 연재소설이었다는 점, 연작시의 형태를 띤 시편들이 대부분이라는 점, 1936년 이후 소설 창작에 매진했다는 점 등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할 수 있다. 기존 문학의 틀을 벗어나려 했던 이상의 실험적 면모는 당대 문단 혹은 문학의 장(場)에 대한 민감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러한 인식은 자신만의 독특한 장르관으로 이어져 「조감도(鳥瞰圖)」, 「삼차각설계도(三次角設計圖)」, 「오감도(烏瞰圖)」 등의 연작시에서 볼 수 있듯, 문학 장르는 아니지만 ‘건축의 설계도’ 혹은 ‘문학적 그림’이라는 형식을 제목에서부터 드러내고 있으며, 「봉별기(逢別記)」, 「종생기(終生記)」, 「환시기(幻視記)」 등은 기(記)라는 형식적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1936년 ≪시와 소설≫에 발표한 「가외가전(街外街傳)」은 시의 형식에 전(傳)이라는 제목을 붙임으로써 종래의 문학적 장르개념을 뒤틀어놓고 있다. 더욱 주목할 것은 이상이 결국 소설, 특히 단편소설에 마지막 문학적 역량을 기울였으며 의식적으로 소설이라는 장르를 택했다는 사실이다. 이 과정은 특히 서술자의 문제에 주목해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시인으로 문단에 나타난 이상에게 시의 형식은 자신의 문학적 실험을 펼치기에 적절하지 않았는데, 이는 서사성을 속성으로 하는 이상 문학이 시적 담론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설이 가지는 혼합적 양상이나 다양하고 복합적인 표현의 가능성은 이상이 추구하고자 했던 실험적 형태에 가장 근접한 것이었고, 시의 화자와 달리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고 이를 독자에게 매개할 수 있는 소설의 서술자는 작품의 서사 공간을 창출해내기에 보다 용이했던 것이다. 요컨대 시적 담론과 달리 산문적 담론은 서술자라는 매개항을 통해 독자와의 대화를 능동적이고 역동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서사성의 개념은 이러한 독자와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이상 문학의 창작원리였던 대칭의 개념이 플롯의 대립구도, 나아가 독자와의 대결로 이어지는 촉매제 구실을 했다. 2장에서는 초기작에서 나타난 실험적 양상과 “대칭점”으로 요약되는 이상의 문학 창작 원리를 고찰하며, 당대 문단에서 그의 문학 장르에 대한 인식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본다. 그는 「오감도」로 대표되는 연작시의 형식적 실험을 통해 서사적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서정시 장르를 탈피하고자 했으며, 동시에 공간적 글쓰기를 통해 서사의 시간성은 독자가 스스로 구축해나가기를 의도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가 독자에 의한 연재 중단이라는 사태로 실패에 이르자 이상은 새로운 문학적 모색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구인회 동인지 ≪시와 소설≫을 통해 잘 드러난다. ≪시와 소설≫은 구인회의 동인지라기보다 이상 개인이 편집한 문예지에 가까울 정도로 이상이 문학관이 잘 나타나 있으며 특히 이 지면에 발표한 「가외가전(街外街傳)」은 이상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작품은 시의 형식에 “전(傳)”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다시 그 “전”의 인물을 서술자로 배치함으로써 인물이 없는 “전”을 만들고 있다. 이것은 이상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역설의 실험이었고 이를 통해 이상은 서술자가 갖는 권위를 발견하게 된다. 흔히 독자에게 시의 화자는 이미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정서적 독백을 표현하는 존재로 생각되지만 소설에서의 서술자는 하나의 가상 세계를 창조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이러한 서술자의 권위는 이상이 「가외가전」 이후 소설 창작에 매진한 것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3장에서는 이상이 장르로서의 서사, 즉 소설에 창작의 중점을 둔 것에 주목해 이상의 소설에서 어떤 서술 기법이 독특하게 나타나는지 고찰한다. 이상의 소설들은 계열적으로 관련성이 상당히 크며 기법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공통점들은 이상 작품을 읽어내는 하나의 규약(code)으로 작용한다. 그것은 곧 “기술 서사물의 규약”으로 독자가 작품을 독해하기 위해서 던지는 질문들과 관련되어 있다. 텍스트가 가지는 규약은 그러한 서사적 질문의 범위를 한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상의 작품들은 이야기 층위에서 “서사적으로 유관한 질문”의 범주는 상당히 좁지만 담론 층위에서는 이것이 매우 넓어져 독자로 하여금 “최대 독서”를 유도한다. 이상의 소설들은 소설의 서두에서 이미 플롯의 방향이나 결말을 제시하고 있으며 기본서사는 아주 단순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끊임없이 서술자가 틈입하고 삽입서사가 등장하면서 서사의 의미는 다양하게 증폭되어 독자를 혼란에 빠트린다. 이러한 효과는 에피그램을 통한 메타적 글쓰기로 가능한 것인데 이는 텍스트를 중심으로 독자가 질문을 던지고 작가가 대답을 주는 방식에서 텍스트에 대해 작가가 질문을 던지고 독자가 대답을 요구받는 형태로까지의 이동해 서사물의 대화 공간을 넓히고 독자의 역할을 크게 부각시킨다. 「동해(童骸)」에서는 에피그램이 서사로 틈입하면서 독자의 상상력과 판단을 요구하는 기능을 하고 있으며, 「종생기(終生記)」에서는 이것이 전면에 등장해 본서사의 흐름을 위협하고 이야기 층위와 담론 층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종생기」는 “간음한 여자”라는 이상 소설의 주요 소재와 “인간의 비극적 운명”이라는 주제의식을 하나로 통합시켰다는 면에서도 주목되지만 서술자가 독자와의 대결을 본격화하고 장르로서의 서사 자체를 모호하게 만들며, 나아가 이를 해체시키려는 시도에까지 이른 점은 더욱 주목해야 할 사실이다.

      • 조선조 '五倫' 담론의 계보학적 탐색과 오륜시가의 역사적 전개 양상

        하윤섭 高麗大學校 大學院 2012 국내박사

        RANK : 232236

        본 논문은 조선조 ‘五倫’ 담론의 역사적 변이 양상을 계보학적으로 탐색하고, 이를 ‘오륜시가’의 시기별 출현 양태와 비교&#8228;검토해 봄으로써 오륜 담론의 구성 과정이 오륜시가의 형성&#8228;변이&#8228;굴절에 미친 적지 않은 영향의 흔적들을 논증하는 데에 주된 목적을 두었다. 이상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요약&#8228;정리하고 조선조 오륜 담론 및 오륜시가 연구의 발전적 전망과 과제를 제시하는 것으로 결론을 삼는다. 필자는 오륜시가에 대한 재래의 연구성과들이 오륜 개념의 유동 가능성을 상정하지 않은 채 해당 시기의 선험적 구도 하에 그것을 대입시켜 왔음을 지적하고, 푸코의 담론 이론을 통해 이를 극복해 보고자 하였다. 주지하듯 담론이란 개인을 주체로 인식하게 하는 주체화의 문제에 주목한 것으로, 오륜에 대한 특정인의 생각과 관련 행위들은 그 스스로가 만들어낸 주체적 사유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公識의 지반이 그렇게 하도록 견인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러한 구도 하에서 필자는 그러한 담론적 정황이 오륜시가의 형식&#8228;주제&#8228;미적 성취의 방식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가정하고, 이를 토대로 오륜시가의 역사적 전개 양상에서 착목되는 장르적 전환의 문제를 탐색하였다. 우선 2장에서는 15세기에 행해졌던 오륜 담론의 실체를 추적해 보고, 이를 궁중 악장인 경기체가 <오륜가>의 세계상과 연관지어 해석하였다. 새로운 왕조의 건립을 天命의 移動으로 인식했던 선초의 사대부들은 문물&#8228;제도와 같은 예악질서의 확립을 통해 하늘로부터 전수받은 천명을 外化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오륜 개념의 존재는 긴요하게 활용되었는데, 조선의 정체성을 다지기 위한 排佛의 담론이나 立法의 체계를 세우기 위한 기준의 마련 등이 그 대표적 용례이다. 특히 왕조의 유지와 지탱에 필수적인 禮樂&#8228;典章의 수립 과정에서 오륜 개념은 주요한 이론적 근거로 활용되었던 바, 오륜적 질서의 완비는 건국의 정당성을 공표하고, 전수된 천명을 증거하는 결정적 표징으로 반드시 강조되어야만 했다. 경기체가 <오륜가> 속에는 이와 같은 鮮初의 事情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경기체가 <오륜가>의 궁극적 지향은 ‘오륜’이라는 당위적 질서에 대한 권고 내지 촉구에 있다기보다는 각각의 인륜적 질서들이 이미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는 합리적 세계[조선], 그리고 그러한 세계의 무궁함에 대한 기원과 송축의 염원들, 이와 더불어 그것의 순차적 확인으로 인해 생기게 되는 高揚된 감정들을 묘파하는 데에 보다 많은 비중이 놓여 있었다. 이는 물론 현실에 대한 그대로의 모사가 아니라 조선의 건국과 국가적 기틀을 다졌던 선초 사대부들의 낙관적 사유가 빚어낸 관념적&#8228;이상적 세계일 뿐이다. 이에 따라 필자는 경기체가 <오륜가>의 창작목적을 ‘성리학적 사고를 통한 백성의 교화’로 파악했던 기존의 견해와 달리 본 작품은 창작 주체가 발딛고 서 있는 이 공간이 ‘오륜적 질서’가 이미 확립되어 있는, 그리고 그러한 질서가 영원할 것임을 노래하고 있는 ‘악장’ 문학의 전형임을 확인하였다. 시조 <오륜가>가 출현하여 그것의 창작과 전파가 지속적으로 전개되는 16세기는 3장에서 다루었다. 필자는 이 시기에 발생한 시조 <오륜가>의 창작 및 전파가 주세붕&#8228;송순&#8228;정철과 같은 일련의 사림파 관료들을 통해 이행되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였다. 이어, 당대의 사림파 문인들에게서 보이는 새로운 학문적 경향에 주목하여 이것이 오륜 담론의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오륜시조의 세계상과는 어떠한 지점에서 연접는지를 탐색하였다. 오륜 담론의 구성 과정과 오륜시가의 전개 양상에서 16세기는 참으로 중요하다. 오륜 개념이 실체화되면서 그것이 인간을 교화하는 이론적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시조사의 초기적 전개 국면에서 강호시조와 더불어 양 축을 형성하고 있는 오륜시조 작품들이 대거 출현하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사림세력의 등장과 함께 ‘오륜’의 의미는 일정한 방향으로 재인식&#8228;재구성된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의 이면에는 ‘이학&#8228;도학&#8228;심학’으로 지칭되는 그들의 학문적 경향이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개인적 수양을 통해 편벽된 기질을 교정하고 이를 토대로 성인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이른바 ‘기질변화론’이 그것으로, 이러한 그들의 사유는 ‘노래’라는 새로운 매체로 백성들을 교화시키고자 했던 오륜시조의 창작 행위와 분명히 맞닿아 있다. 우선, 16세기 사림파 문인들은 법이나 제도와 같은 거시적 차원의 것이 아니라 밥먹고, 일하고, 잠자는 개인의 미시적 행위양태들을 개인 스스로 규율하고 검속케 함으로써 자신들이 꿈꾸었던 소학적 세계를 구현하고자 했다. 법적 처벌을 지양하고 여러 교화적 도구들의 마련을 통해 오륜적 질서의 위반 사례들을 발본하려 했던 것도 이러한 그들의 신념과 무관하지 않다. 오륜시조 역시 이러한 역사적 맥락 하에서 출현했다. 비속한 것으로 인식되었던 당시의 음악은 기질의 변화 가능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일정한 방향으로 재구되어야 했고, 이에 따라 당시 유행하던 諸노래들을 내용적으로, 그리고 형식적으로 그들의 의도에 맞게 윤색한 노래가 바로 오륜시조이다. 또한 소학적 질서로 표방되는 일상의 영역이 효율적으로 통어되기 위해서는 그것의 내용이 일상의 시공간 내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될 필요가 있는데, 필자는 바로 이 점이 경기체가가 아닌 시조 장르가 <오륜가>의 장르로 채택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로 보았다. 4장에서는 17세기의 오륜 담론과 오륜시조 작품들이 어떠한 지점에서 연계되는가를 살펴보았다. 17세기 오륜 담론의 특징적 면모는 16세기의 그것이 일부 사림파 관료/문인들을 중심으로 활용되었던 반면, 이 시기에 와서는 향촌의 재지사족들 사이에서 중요하게 인식될 정도로 확산&#8228;공유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17세기 오륜시조 작품의 작자들, 김상용&#8228;박선장&#8228;박인로 등이 재지사족이었다는 사실과 일정한 함수관계를 갖는다. 오륜 개념이 현실적 관직을 보유하지 않은 재지사족들에게 확산되면서 자신 내지는 자신을 둘러싼 공동체 내의 필요에 의해 所用되는 바, 이 시기의 오륜시조 작품들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궤적들 역시 이러한 담론적 정황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성격이 다른 담론의 주체가 등장함으로써 그 방향 역시 이전과는 다른 식으로 설정되었던 것이다. 필자는 이를 가문, 향촌, 개인이라는 세 개의 범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먼저 김상용의 <오륜가>는 관련 기록들의 검토를 통해 작품 창작의 주된 목적이 門中 자제들의 유가적 訓導에 있었음을 지적하고, 이를 17세기 이후 꾸준히 진행되었던 종법 질서로의 이행 과정과 연계하여 해석하였다. 둘째, 박선장의 <오륜가>는 전란으로 인해 피폐해진 향촌사회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창작된 것으로, 여기에는 전란을 기점으로 달라지게 된 재지사족들의 위상과 인간에 대한 이해 방식의 변동, 洞契 구조의 변화 등 ‘오륜=교화’ 식의 단선적 구도 하에서는 포착하기 어려운 다양한 현상들이 개재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박인로의 <오륜가>는 개인의 문제로 수렴된다. 박인로에게 있어 오륜이란, 사회적 공명의 성취 과정 없이 세계에 참여하는 통로이며, 이를 통해 그는 현실에서 당면한 여러 결핍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 박인로 자신이 성리학적 삶을 경유하면서 획득하게 된 보편적 진리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던 개인적 동기의 결과물인 것이다. 5장에서는 오륜시가의 장르 자체가 다시 한번 급변하여 오륜가사 작품들이 족출하게 되는 18~19세기를 다루었다. 필자는 오륜시가의 역사적 전개 과정에서 가사 장르로의 이전이 갖는 의미가 그러한 작품을 수용하거나 수용하기를 바라는 대상의 폭이 넓어진 결과로 파악하였다. 실제 이 시기에 산출된 오륜가사 작품들은 다량의 이본을 양산하면서 신분, 나이, 성별 등의 諸요소들을 불문하고 광범하게 전파&#8228;향유된다. 이러한 증거들은 조선 후기 오륜 담론의 실체적 면모와 상당 부분 부합하는 바, 이 시기 오륜 담론의 두드러진 지점은 여성을 포함한 일반 민중을 오륜의 실천적 주체로 포섭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성과 민중은 오륜적 질서를 수호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게 되는데, 이는 곧 이전 시기까지 오륜적 질서 안으로 포섭되지 못했던 여성과 민중이 그 주체로 새롭게 호명됨으로써 오륜과 관련된 일련의 문화 현상들에 대한 수요가 증폭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18~19세기에 족출한 오륜가사의 창작 동인이 ‘무너져 가는 중세적 질서의 고수’ 내지는 ‘근대라는 문제적 시기에 의해 오륜 개념이 전대와 다른 의미로 전환된 것’에 있다기보다는 전대부터 지속되어 온 오륜 담론의 확장과 변모에 의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오륜의 당위성에 공감하게 되고, 그에 따라 오륜가사 작품들의 수요와 공급이 증가하게 된 결과로 파악하였다. 이와 같이 조선조 전 시기에 걸쳐 꾸준히 산출되었던 일련의 오륜시가 작품들은 ‘백성들에 대한 교화 정책의 일환’이나 ‘이념적 세뇌의 문학적 수단’과 같이 단선적&#8228;평면적인 규정만으로는 쉽사리 포괄할 수 없는 다양한 위상과 적지 않은 편차들을 그 내부에 간직하고 있다. 그러한 면모들이 본 논문을 통해 온전히 해명되었는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그것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논의할 수 있는 일정한 지평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일말의 의의를 기대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한다.

      • 애니메이션『마리이야기』와 소설『마리이야기』의 비교 연구

        최인호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10 국내석사

        RANK : 232236

        매체가 다변화되고 있는 시대에서 애니메이션 역시 서사를 담아내는 매체로서 활발하게 활용될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서사 장르인 소설과도 그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애니메이션『마리이야기』가 소설『마리이야기』로 재탄생한 것은 그 대표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각각의 작품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함으로써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소설화되었는가를 살피고자 하였다. 애니메이션『마리이야기』와 소설『마리이야기』는 모두 소년의 성장담을 환상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두 작품의 주인공들은 현실 세계에서 상실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들로서, 화해와 조화의 질서를 가진 환상 세계에서 이상적인 존재인 마리를 만나 상처를 치유해 간다. 결국 주인공들은 유년기의 낙원으로 형상화된 이상 세계를 상실하게 되지만, 그 세계를 내면화시키는 방식을 통하여 현실을 견딜 힘을 얻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두 작품은 성장의 과정이 아름답게 제시되어 있는 서정적인 통과제의적 소설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작품은 서사 구조나 담론의 측면에서 차이점이 나타난다. 애니메이션『마리이야기』는 쇼트를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되는 장르적 특성 등으로 관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문자 언어에 비해 명료하지 않은 영상 언어의 특성 때문에, 애니메이션『마리이야기』가 소설『마리이야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장 인물, 공간, 사건이 지닌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애니메이션『마리이야기』의 경우 언어적인 설명이 거의 배제된 영상 중심의 메시지 전달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작품의 의미를 한정 짓지 않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반면에 소설『마리이야기』는 서술자와 피화자가 존재하는 소설의 장르적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여 사건의 의미나 인물의 심리 등을 애니메이션에 비해 명료하게 밝혀주고 있다. 이런 차이점은 작품 해석에서의 수용자의 역할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작품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명료하지 않은 애니메이션『마리이야기』가 소설『마리이야기』에 비해 수용자의 역할이 커지게 된다. 또한 두 작품의 회상 주체나 남자 주인공 이름 등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이것은 소설『마리이야기』의 작가가 원작인 애니메이션『마리이야기』를 소설로 개작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의도를 원작에 비해 보다 직접적으로 제시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위를 토대로 동일한 모티프의 작품이 애니메이션에서 소설로 개작될 때, 핵심적인 모티프가 변화되지 않더라도 각 장르상의 특성이 서사 구조나 서사 담론에 영향을 미쳐 작품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이 서사를 담아내는 강력한 장치로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애니메이션이 다른 장르로 개작되는 과정에 대한 연구는 애니메이션이 가진 서사 장르로서의 면모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이런 연구가 영화나 소설, 애니메이션과 같은 서사 장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구체적인 양상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野談 敍事變改의 社會文化的 脈絡과 意味

        장진숙 인하대학교 대학원 2013 국내박사

        RANK : 232234

        본고는 야담 변모에 대한 다양한 연구 성과가 축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야담이 변모를 일으키게 된 그 원인이나 이유에 대해서는 관심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같은 작품을 분석하더라도 變異의 양상을 분석하는 입장에 서면 논평의 출입, 자구의 변화, 문장 표현의 변화 등의 記述的인 양상을 파악하게 되는데 반하여, 작품이 변개를 일으키게 된 동인에 주목하게 되면 작품이 놓인 社會相의 변화, 장르 환경의 변화, 변모를 주도하게 된 價値觀의 분화 등의 의미론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분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본고는 먼저『청구야담』소재 290편의 작품이 분포되어 있는 현황을 정리하고, 각 작품들이 전승되면서 일어난 전변 양상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유의미한 서사변개가 두드러지는 작품들에 주목하여 구체적으로 작품의 변개 양상을 분석하고, 서사의 변개 사이에 간섭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맥락과 의미들을 밝혀나가는 방향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李慶流 혼령》과 《許生 이야기》의 서사가 변개하는 지점에는 조선후기 사회상의 변화가 포착되었다. 《이경류 혼령》서사는 『어우야담』에서는 죽은 혼령에 대한 위로와 전란에서 죽은 자에 대한 예우를 둘러싸고 형성된 해원담의 성격을 지닌 이야기였다. 그런데 후대 야담집으로 내려가면 이경류 혼령이 출현한다는 기본 모티브는 전승되었지만 서사 성격에는 변화가 일어났다. 解寃譚에서 祖上 守護譚으로, 다시 훌륭한 조상을 기리는 祖上 崇拜譚으로 서사 성격이 변해 나갔다. 이러한 서사 변개와 이야기 성격의 변모에는 충의절사에 대한 현창을 통해 성리학적 의리명분을 바로 세우려는 조선후기의 통치이념과 훌륭한 조상을 기림으로 가문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는 가문의식이 미묘하게 맞물려 있다. 《許生 이야기》는 다양한 異形이 공존하는 야담으로, 서사의 폭넓은 변개를 통해 조선후기의 첨예한 관심거리인 치부의 문제를 다양하게 다룬 작품군이다. 조선후기 야담의 주요한 유형군인 치부담은 조선후기의 사회․경제적 변동 속에서 神異的 요소를 점차적으로 탈피하여 당대 현실을 작품의 서사 구조 속에 투영하고, 변화해 가는 향유층의 의식을 수용하여 현실성을 확보해 나갔다. 허생유화도 1형인 <識寶器許生取銅爐>에서는 허생이란 인물의 이인적 성격과 치부과정의 신이성이 두드러지는데 반하여, 가장 늦게 기록된 4형 <贏萬金夫妻致富>는 인물의 성격이나 치부과정이 현실적인 맥락에서 진행된다. 都賈商業이 성행하고 경영형 부농의 등장으로 상업적인 농업이 성행되던 당대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楊士彦의 어머니》, 《鄭太和와 두 친구》, 《황인검과 중》은 敍事의 변개나 分化가 일어나는 지점에서 가치관이 분화되고 이로 인해 일어나는 다양한 서술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楊士彦의 어머니》는 조선후기 서얼통청의 상소에서 끊임없이 언급되던 양사언의 출신을 둘러싸고 형성된 야담이다. 『동패』계열의 작품이 조선 사회에서 신분제도라는 현실적 장벽을 넘으려는 한 어머니의 처절한 사랑이 사실적으로 그려진 작품이라면, 『청구』계열의 작품은 허구적 서사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낙천적으로 해결한 작품이다. 그리고 두 계열이 분화하는 지점에는 禁錮와 許通으로 대변되는 조선 시대 서얼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제도 변화와 서얼에 대한 인식의 전환 등의 ‘조선사회에서 庶孼’이라는 민감한 문제가 교차하고 있다. 《鄭太和와 두 친구》서사의 변개에는 ‘인생길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라는 근원적인 물음이 놓여 있다. 명문가문에서 태어나 정승을 다섯 번이나 지낸 양파는 당대 사대부들이 현실적으로 지향하는 삶의 정점에 있었던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내세우면서도 《정태화와 두 친구》類話는 현실적인 성공이 아닌 인생의 다른 지점을 말하고 있다. 《黃仁儉과 중》은 특별한 변개 없이 전승되다가 『청구야담』에 이르러 서사의 변개가 일어난 작품이다. 《황인검과 중》의 서사가 변개되는 지점에는 목민관으로 마땅히 구현해야하는 공명정대한 판결이라는 正義의 문제와 개인적 친분과 自省의 정도를 참작하여 판결해야 한다는 情理의 문제에 대한 다른 해석이 존재한다. 본고에서 중점을 두고 논의한 야담 서사의 변개 지점에서 포착할 수 있는 사회상의 변화, 가치관의 분화 등이 서사 변개의 문학 외적인 동인이라면 작품이 놓인 장르 환경의 변화, 야담집 편술자의 편술의식 등은 서사를 변개시키는 문학 내적 동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Ⅴ장에서는 그 논의의 폭을 넓혀 《옥소선 이야기》, 《신의 김응립》의 분석을 통해서 내적 동인으로 인해 일어난 서사 변개의 양상과 의미도 확인하였다. 그리고 개별 야담의 변개 양상과 의미를 분석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조선 후기 야담의 변개 방향과 특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야담은 당대 현실을 사실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변모되었다. 둘째 서사가 분화되면서 다양한 유화들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변모되었다. 셋째 조선후기에 들어와 문학의 하위 갈래 사이의 교섭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면서 야담의 장르적 성격도 조금씩 변화해 갔다. 넷째 작품의 서사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모되었다. 다섯째 작품의 길이가 길어지는 장편화가 일어났다.

      • 한국 서사 장르의 동물 담론 연구 : 비판적 동물 연구(critical animal studies)의 관점을 중심으로

        송다금 연세대학교 대학원 2023 국내박사

        RANK : 101165

        In the 2000s,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animals became unprecedentedly close in Korean society. Nonhuman animals reside within the human realm and have become a principal mechanism for stimulating human moral consciousness. In the 2010s, there was a change that can be called an “Animal Turn.” Nonhuman animals began to be viewed as others coexisting with humans, and animal problems have become a significant case and become part of the discourse in various disasters common to humans and animals, which is also the subject of a new narrative in the contemporary narrative genres. In these new narratives, animals are expressed in a way that reflects and overcomes anthropocentricism rather than being previously depicted as human symbols or metaphors. Based on these social and cultural changes, this study examines animal discourse in Korean movies and novels from the 2000s to the 2010s from a critical animal studies perspective. The introduction starts with the fact that animals are the other in a relationship that cannot be separated from humans and suggests the need to view animals as “minorities that have not become minorities,” recognizing animals that have been concealed under anthropocentrism as both a subject of suffering and an independent subject. Based on this awareness of the problem, this study suggests how the methodology of critical animal studies can be incorporated into narrative research, and the methodologies and concepts accepted and examined in this study include “the absent referent” by Carol J. Adams, animal recognition in The Companion Species Manifesto by Donna J. Haraway, and “intercorporeal narratives” by Susan McHugh. Subsequently, Chapter 2 discusses animal disasters, anthropomorphism, and agency, which are important factors in the narrative of nonhuman animals. Disasters play an important factor in animal narratives because animals that have become invisible in reality become visible only during disasters where humans and animals are intertwined. Since animals do not use language, the issue of personalization that helps the audiences or readers’ empathy and empathy in narratives is also important, and agency is also a major point in narratives where animals appear as the main subject. In this regard, this study looks at the subjectivity of animals’ actions from a new perspective, especially through the concept of “patiency” and “passive agency.” Chapters 3 and 4 analyze animal discourse in movies and novels(including short stories) from the 2000s to the 2010s, with the main films subject to the analysis being Barking Dogs Never Bite (A Higher Animal), Heart is, Lump Of Sugar, Howling, Champ, and Okja. In these films, from the early to the late 2000s, the subjectivity of animal behavior is emphasized, and the perception of animal rights is increasingly clear. In the early 2000s, the relocation of the hierarchy between humans was remarkable as the existing family ideology was shaken and animals were incorporated as new family members, but animals were not treated on the front as subjects of action. From the mid-2000s, it was characterized by the emergence of animals acting as the subject of will. However, as the agency of animals is emphasized, victimhood is concealed or reduced. On the other hand, in movies released in the 2010s, there appear narratives where animals do not die while the will of the animals is not used as a mechanism to justify animal sacrifices. In these narratives, animals are meant as others that show the possibility of coexisting with humans. In novels, the human situation and the inner description deeply involved in the misfortune of animals stand out. The series the Vegetarian (채식주의자), “Eating Habits,” 28 (28), and Jinny, Ginny (진이, 지니) are novels centered on human traumas related to animals. The Vegetarian and “Eating Habits” showed a correlation between women and animals as absent referents within the patriarchal family, while 28 and Jinny, Ginny show the multifaceted view that animals act with perspectives through traumas created by public spheres. In “Toward the Dogs’ Slaughterhouse,” (사육장 쪽으로) “The Birth of a Mouse,” (쥐의 탄생) “I’ve Never Seen a Goat Before,”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and A Thousand Blues (천 개의 파랑), there are “animal others” that remain inscrutable to humans. In these novels, the importance of language and perspective that connect animals and humans is derived while reviewing grouping animals that cannot communicate with humans and animals that have uniqueness but do not have a perspective. Language is the starting point for inducing changes in human-animal relations because humans can think about animals by using language. In addition, when deleting perspective from animals, the narrative of animals is bound to face certain limitations. In the animal discourse narratives reviewed in this study, movies and novels showed different tendencies. As animal films are mainly planned as family films, animals tend to overcome adversity and show new possibilities in human-animal relations. Novels are also mainly composed of family narratives, but while they reveal the aspect of a deepening disaster rather than presenting the direction of human-animal relations, there is a clear tendency to blur the boundaries between humans and animals and urge the awakening of the current world. However, common characteristics or aspects are also found in animal narratives during this period. First, in the narratives of the early and mid-2000s, animals often remain the absent referents, even if they are key materials that reveal situations or emotions facing humans. In these narratives, the existence of animals appears passively or indirectly, so their meanings are only revealed when actively interpreted. Second, there is a perception that animal and human problems are directly related because the damage suffered by animals in novels and movies eventually becomes the source of human disasters. Last, in the 2010s, the animal discourse narratives focused on viewing animals as independent entities and exposing animal suffering, attempting to envision the human future in its relationship with animal others. Through the discussion above, this study was able to identify important points to consider in the study of narratives related to animals. It is necessary to identify animals that have been come nonvisible subjects as “the absent referent” in correlation with minority narratives and actively define and interpret animal behaviors. Keywords: Korean narrative genre, animal discourse, critical animal studies, nonhuman animals, Animal Turn, anthropocentricism, minority, absent referent, intercorporeal narratives, disaster, anthropomorphism, agency 2000년대에 들어 한국 사회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전례 없이 긴밀해진다. 비인간 동물이 인간 영역 내에 거주하게 되고, 인간의 도덕의식을 자극하는 주요한 기제가 된다. 그리고 2010년대에는 ‘동물적 전환’이라고 부를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난다. 비인간 동물을 인간과 공존하는 타자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과 동물에게 공통적으로 닥친 여러 재난 상황 속에서 동물 문제가 크게 사건화되고 담론화되었으며, 이는 동시대 서사 장르에서도 새로운 서사화의 대상이 된다. 이 새로운 서사들에서는 동물이 이전처럼 인간적인 상징이나 메타포로 소비되기보다는 인간중심주의를 성찰하고 넘어서려는 방향에서 표현된다. 이러한 사회적·문화적 변동을 토대로 본 논문은 2000년대~2010년대의 한국 영화와 소설에 나타난 동물 담론을 비판적 동물 연구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서론에서는 동물이 인간과 분리될 수 없는 관계 속의 타자임을 도출하고, 동물을 ‘소수자화되지 못한 소수자’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함을 제안한다. 이는 인간중심주의 아래 은폐되어 온 동물을 피해의 주체인 동시에 독립된 주체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반하여 본 논문은 비판적 동물 연구의 방법론이 서사 연구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캐럴 제이 애덤스의 ‘부재 지시 대상’ 개념, 도나 해러웨이의 동물 인식, 그리고 수잔 맥휴의 ‘상호육체적 서사’ 개념을 수용하여 검토한다. 이어서 제2장에서는 비인간 동물의 서사화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는 동물의 재난, 인격화, 그리고 행위자성에 대해 논의한다. 그동안 현실에서 비가시화되었던 동물은 인간과 동물이 얽힌 재난 상황에서 비로소 가시화되므로 재난은 동물 서사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동물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까닭에 서사화에서 수용자의 감정이입과 공감을 돕는 인격화 문제 역시 중요하며, 동물이 주체로 등장하는 서사에서는 행위자성 또한 주요한 논점이 된다. 이와 관련하여 본 논문은 특히 페이션시 개념과 수동적 행위자성을 통해 동물이 갖는 행위의 주체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다. 제3장과 제4장은 2000년대부터 2010년대의 영화와 소설에 나타난 동물 담론을 분석한다. 주요 분석 대상 영화는 <플란다스의 개>, <마음이>, <각설탕>, <하울링>, <챔프>, 그리고 <옥자>이다. 이 영화들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동물의 행위 주체성이 강조되고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점차 명확하게 나타난다. 2000년대 초반에는 기존의 가족 이데올로기가 동요하고 동물이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 편입되면서 인간 간의 위계 관계가 재배치되는 특성이 두드러지지만 동물이 행위 주체로 전면화되지는 않는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의지의 주체로서 행위하는 동물이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하지만 동물의 행위자성이 강조되면서 피해자성은 은폐되거나 축소된다. 반면 2010년대 영화에서는 동물의 의지가 동물의 희생을 정당화하는 기제로 활용되지 않으면서 동물이 죽지 않는 서사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서사들에서 동물은 인간과 공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드러내는 타자로 의미화된다. 소설에서는 동물의 불행에 깊이 연루되는 인간의 상황과 내면 묘사가 두드러진다. <채식주의자> 연작과 <식성>, <28>과 <진이, 지니>는 동물과 관계된 인간의 트라우마가 중심이 되는 작품들이다. <채식주의자>와 <식성>은 가부장적 가족주의 내 여성과 부재 지시 대상으로서의 동물 사이의 상관성을, <28>과 <진이, 지니>는 공적 영역이 주조하는 트라우마적 상황을 통해 동물이 관점을 가지고 행위한다는 것의 다면성을 보여준다. <사육장 쪽으로>, <쥐의 탄생>,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그리고 <천 개의 파랑>에서는 인간에게 불가해하게 남는 ‘동물 타자’가 등장한다. 이들 소설에서 인간과 소통이 불가능한 군집화된 동물들, 그리고 개체고유성이 있지만 관점을 갖지 않는 동물들을 검토하는 가운데 동물과 인간을 연결하는 언어와 관점의 중요성이 도출된다. 언어는 인간과 동물 간 관계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단초인데, 인간은 언어를 활용함으로써 동물에 대해 사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에게서 관점을 삭제할 때 동물의 서사화는 일정한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본 논문에서 검토한 동물 담론 서사에서 영화와 소설은 다른 경향성을 보여준다. 동물 영화는 주로 가족 영화로 기획되면서 동물이 역경을 극복하고 인간과 동물 관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경향이 뚜렷하다. 소설도 가족 서사가 주를 이루지만, 인간과 동물 관계의 지향점을 제시하기보다는 심화되는 재난의 양상을 드러내는 가운데 인간-동물 간 경계를 흐리고 현 세계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런데 이 시기 동물 서사에서는 공통적인 특성 혹은 양상 또한 발견된다. 첫째로, 2000년대 초·중반의 서사에서 동물은 인간이 처한 상황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핵심 소재인 경우에도 여전히 부재 지시 대상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서사에서 동물의 존재성은 소극적이거나 간접적으로 나타나기에 적극적인 해석을 통해야만 비로소 그 의미가 드러난다. 둘째로, 소설과 영화에서 모두 동물이 겪는 피해가 결국은 인간 재난의 근원이 되므로 동물 문제와 인간 문제는 직결된다는 인식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2010년대로 올수록 동물 담론 서사는 동물 타자와의 관계성 속에서 인간의 미래를 구상하려는 시도를 통해 동물을 독립된 주체로 주목하고 동물의 피해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본 연구는 동물과 관련된 서사 연구에서 중요하게 고려할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부재 지시 대상으로 비가시화되어온 동물을 소수자 서사와의 상관성 속에서 규명할 필요성이 있으며, 또한 동물의 행위자성을 적극적으로 정의하고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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