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여성 가족사소설 비교 연구 : 박완서의 『미망』과 장졔(張洁)의 『무자(无字)』를 중심으로

리샤오웨이 경희대학교 2013 국내박사

Most of the previous studies on the family novels have been discussed mainly on male writers' and the case of the Korean and Chinese comparative study on the female family novels can be said to be still at the start line. Hence, this paper aimed at trying a comparative study on the female family novels in Korea and China. In doing comparative analysis on Park wan seo's 『Mimang』 and Zhang Jie's 『No words』, it examined women's reality awareness and their ways of responses per generation focused on the female-centered lineage structure. Comparative analysis of female characters divided into the 4 generations in the two works indicates that the aspects to cope with realities were clearly different by each generation. The first generation can be described as females who were ruled and suppressed by the feudal family system of premodern society in the mid-nineteenth century. Although they express their internal denial against the patriarchal system through the mentality of jealousy and contempt, they adapted themselves to their oppressive realities on the surface. They did not recognize their independent sexual identities as well as perceive themselves as independent human beings. The second generation women are characterized as females who were oppressed and sacrificed by the feudal marriage system of premodern society in the late nineteenth century. They expressed their denial against the patriarchal system through removal of maternity and sexual deviance but it was actually not enough to express their independent recognition in social values in those days. Though they came to have the consciousness of sexual desire and the recognition of sexual identities, they did not acquire their subjecthood as independent human beings. The third generation were females who simultaneously experienced the feudal restrictions and the influence of modern ideas in the transition period from premodern to modern society in the late 19th and early 20th centuries. They expressed their resistance awareness actively by resisting to arranged marriage and selecting their marriage partners for themselves, but they lived their lives compromising with their oppressive realities since they started their marital lives. However, they had crucial differences from women of the previous generation in that they came to have their consciousness as subjects of women realizing freedom of marriage and financial independence. The fourth generation are characterized as females who received modern education and were grown as modern individuals in the course of modernization in the early and mid twentieth century. They pursued their love and liberation through free love and tried to be a mature human being through getting into society. They responded to women's oppressive lives with independent attitudes, but often felt frustrated and became disillusioned in their empowered and repressive realities. However, it can be said that they are the generation who got their subjecthood as women in the course of pursuing their love and liberation. This comparative analysis indicates that many similarities are observed in relation to their subjecthood as women and formation of their sexual identities although Korean and Chinese women experienced different forms of modern lives. Nevertheless, there are evident differences in Korean and Chinese women's recognition of family and marriage. That is, Koreans have family recognition to value blood ties more than pedigrees while Chinese have family recognition to value pedigrees more than blood ties. In addition, they have differences in that Korean women have conformed in marriage system and have conservative recognition of marriage while Chinese women have resisted in marriage system and have liberal recognition of marriage. Understanding thes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in the recognition of Korean and Chinese women will be a foundation to increase mutual recognition and promote deeper understanding between both nations of Korea and China. 기존의 가족사소설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남성 작가의 가족사소설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으며, 여성 가족사소설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비교 연구는 아직 출발선상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고는 한·중 여성 가족사소설의 비교 연구를 시도해 보고자 하였다. 본고는 박완서의 『미망』과 장졔의 『무자』를 비교 분석함에 있어 여성 중심의 가계구조에 초점을 맞춰서 세대별 여성의 현실인식과 그 대응 방식을 살펴보았다. 두 작품 속 여성인물을 1세대~4세대로 나누어 비교 분석한 결과 세대별 여성의 현실 대응 양상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제1세대 여성은 19세기 중반 전근대사회의 봉건적 가족제도에 의해 지배받고 억압받는 여성들이다. 이들은 투기와 경멸의 심리를 통해서 가부장제에 대한 내면적 부정을 표출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자신의 억압적인 현실에 순응하였다. 이들은 주체적인 성적 정체성을 자각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식하지도 못하였다. 제2세대 여성은 19세기 후반 전근대사회의 봉건적 혼인제도에 의해 억압받고 희생당한 여성들이다. 이들은 모성성의 제거와 성적 일탈을 통해 가부장제에 대한 거부를 표출하지만 당시 사회적 가치관 안에서 주체적 인식을 표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었다. 이들은 성적 욕망에 대한 의식과 성적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었으나, 독립적인 인격체로서의 주체성을 획득하지 못하였다. 제3세대 여성은 19세기말~20세기초 전근대에서 근대로의 과도기에 봉건적 제약과 근대사상의 영향을 동시에 체험한 여성들이다. 이들은 강제결혼에 반발하고 스스로 결혼상대자를 선택함으로써 봉건적 관습에 대한 저항의식을 적극적으로 표출하였으나,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자신의 억압적인 현실에 타협하며 살아갔다. 그러나 이들은 결혼의 자유와 경제적 독립을 실현하며 여성 주체로서의 자각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전 세대 여성과의 결정적 차이를 보인다. 제4세대 여성은 20세기 초중반 근대화 과정에서 근대적 교육을 받고 근대적 개인으로 성장한 여성들이다. 이들은 자유연애를 통한 사랑과 자유를 추구하였으며 사회적으로 진출해서 하나의 성숙된 인격체가 되고자 하였다. 이들은 억압적인 여성의 삶에 대해 주체적인 자세로 대응하였으나, 권력화된 억압의 현실 속에서 좌절과 환멸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사랑과 자유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여성으로서의 주체성을 획득한 세대라 할 수 있다. 비교분석 결과 한·중 여성이 경험한 근현대적인 삶의 형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여성으로서의 주체성과 성적 정체성의 형성에 있어 많은 유사성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한·중 여성의 가족과 결혼에 대한 인식에는 분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즉 한국은 혈통보다 혈연을 더 중시하는 가족인식을 갖고 있는 반면, 중국은 혈연보다 혈통을 더 중시하는 가족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한국 여성은 결혼제도 안에서 순응해 왔으며 결혼에 대해 보수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반면, 중국 여성은 결혼제도 안에서 저항해 왔으며 결혼에 대해 자유로운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도 차이로 드러난다. 이러한 한·중 여성인식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은 한·중 양국 상호인식과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朴婉緖 初期小說 硏究

강민정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00 국내석사

본 논문은 박완서의 초기 소설을 중심으로 드러나는 가족관계의 변모양상을 살피고, 그와 함께 변화해가는 '집' 공간의 의미와 이를 표현하는 언어와 서술방식의 차이를 보임으로써 박완서의 작품 속에서 '가족'이 지니는 다면적인 의미를 밝혀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박완서의 소설들은 그 소재적 차이에 따라 개별적으로 다루어지거나 몇몇 작품에 치우쳐져 연구되어 왔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그의 소설들을 통해 보여진 소재들은 주제 구현에 있어 중층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에 주목하고, 변화하는 '가족'의 모습을 중심으로 이를 보다 총체적인 관점에서 다뤄보려 하였다. 먼저 서론에서는 기존의 연구사 검토 및 연구범위를 밝히고, 본고에서 중점적으로 등장할 '가족'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였다. '가족'은 박완서 문학에서 중심적인 대상으로 꾸준히 다루어져 왔으며, 이는 역사적, 시대적, 사회적 반영태로서 그 의미를 가짐을 고찰해 보았다. II장에서는 먼저 분단상황과 가부장제라는 외적 상황요인을 통해 달라진 가족의 모습을 다루었다. 남성들의 부재로 이루어진 모계 가족의 구도가 등장하면서 그 동안 잠재되어 왔던 모녀 사이의 갈등 양상이 표면에 부각되게 된다. 기존의 가부장제적 가치를 고수하려는 어머니와 이에 맞서 자신의 세계를 찾아나서려는 딸이 대립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때 모녀의 모습은 한국인인 동시에 여성으로서 겪는 이중적 억압을 서로 다른 양상으로 드러내고 있다. 마침내 딸은 가족의 상실과 자기정체성의 혼란이라는 현실을 극복하고 다음 성장의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이것은 퇴락해가는 기존의 집 공간과 그것의 해체 및 새로운 공간의 창조라는 대비적인 모습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딸 세대의 성장의 과정은 단절과 연속성이라는 모순적 이해를 통해 이루어지는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는 자서전적 양식이라는 서술방식을 채택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정체성 확인의 서사양식을 통해 개인적 경험은 보다 공적인 기록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III장에서는 산업화 시대를 맞이하여 물질주의가 극에 달하면서 이것이 앞서 이미 상실을 경험한 가족구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로 살펴보고 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제로의 변화는 구성원의 사인화(私人化)를 부추기고, 소비사회로의 진입은 가족의 물신화(物神化)를 불러일으킨다. 가족의 유지만을 목적으로 삼았고, 이를 잃음으로써 자신의 존재마저 포기했던 어머니는, 그러한 강한 생존욕구를 바탕으로 파괴적 모성으로 현현하게 된다. 가족의 경제권을 가지게 되면서 어머니를 중심으로 하여 기존의 가족질서는 전복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순전히 물질을 통한 변모이기 때문에 가족간의 소외와 단절을 부추기게 된다. 고부에서 손녀에까지 이르는 세대적 갈등, 부모와 자식 사이의 대립, 부부간의 애정없음 등을 통해 이미 해체의 위기에 서 있는 가족의 모습이 비판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도시화로 인해 편리함과 개인성을 목적으로 폐쇄공간화 되어버린 집 공간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친밀공간이어야 할 집은 물질과시의 수단으로 변해버렸다. 이는 가족들 간의 소통 단절을 통해 더욱 심각하게 보여진다. 엇갈리는 대화와 억압되고 실패된 발화, 그리고 이렇게 무력한 상황을 희화화시키는 풍자적 아이러니를 통해 조소하듯 그려지고 있다. IV장에서는 앞서 제시되었던 가족관계의 부정적 양상 속에서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다루고 있다. 박완서는 이러한 가족 해체의 원인을 급격한 사회 변동 속에 불연속적으로 이어진 체제 이동과 가치관의 혼돈, 그리고 그러한 외부 세계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집단으로서의 가족이 지니는 배타성을 지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서 그는 보다 확대되어진 가족의 개념과 새로운 유대관계의 정립을 들고 있다. 기존의 갈등과 소외로 단절되어진 관계 사이에 이해와 화해의 상황을 마련해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앞서 II장에서 등장했던 모녀관계와는 달라진 양상을 보여준다. 앞서의 모녀관계가 딸의 시선을 통해 대상화된 어머니, 애정보다는 증오와 경멸을 통해 인정하지만 잊혀져야할 과거로서 그려지는 어머니였다면 이제 딸은 보다 성숙한 이해의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이것은 가족 바깥의 관계맺기를 통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또한 가족관계의 확대만이 아니라 집 공간의 확장을 통해서도 이러한 개방성으로의 지향을 보여주고 있다. 집의 억압성을 인지한 인물들은 집 바깥으로의 탈출을 통해 새로운 공간 창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인물들 간의 화해와 소통의 대화가 행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앞서의 일방적 독백이 타인과의 교감의 단계로 바뀌어가면서 서로간에 보다 성숙한 이해가 이루어진 것이다. II장과 III장에서는 박완서가 비판하는 가족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IV장에서는 그 속에서 끌어내야 할 긍정항으로서의 미래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박완서는 생존의 근거집단이자 안식을 주는 휴식처로서의 가족이 그 역할에 대한 기대치를 통해 왜곡되어 이상화된 부분들을 밝혀내고 있다. 또한 그 이면에 숨겨진 갈등과 대립을 보이면서, 상호간에 소외된 구성원들간의 관계를 폭로한다. 그럼으로써 실체로서의 살아있는 가족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가족이 지닐 수 있는 가능성과 대안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This thesis is about researching the transformation of family relationships focusing on the early days novels of Park Wan Seo, showing the changing meaning of residential spaces and the distinction of styles expressing them. Through the works, this study has a purpose to identify the various meaning of 'family' in Park's novels. Until now her novels have been treated separately by their subject matters, or the focuses are leaned to some famous works only. However, this thesis will pay attention that her literary interests are related complexively un embodying the theme, and manage them more wholly concerning family transformation. First, in the introduction, the existing studies of Park Wan Seo and explanation of the concept 'family' are roughly examined. 'Family' has been dealt persistently as the main object of her works, so hereby it has considered to have important status as the historical, epochal, social reflection. In chapter II, how 'division of country' and 'patriarchism' has affected the family situation would be told. As the absence of men resulted in the appearance of matrifocal family, mother-daughter's discord were showed up externally. Mother stuck to old 'patriarchism' was opposed to daughter searching for her own new world. This mother-daughter relationship revealed the doubled oppression of Korean women differently. At last, daughter overcame the reality of losing family and confusing identity herself, proceeding to the next step of growth. This appeared through the contrast of the deconstruction of old house and the creation of new space. But this growing process of daughter is described as difficult one by contradictory understanding of discontinuation and continuity. It can be known from taking autobiographical style. Narrative style of confirming identity enabled to extend the writer's private experience to public record. In chapter III, how entrancing the industrialization age and meeting the extreme materialism influenced the pre-ruined family relationship would be discussed. The shift from an extended family to a nuclear family instigated the personalizing of members, and access to consuming society incited the materialization of family. Mother only to live for existing family, now appeared as deconstructive maternity upon strong desire for living. After she obtained the economic power, the old familial hierarchy became overthrown. However, it was nothing but transfiguration by material wealth, so impelled the alienation among family members. The various confrontation between generations, husband and wife, parents and children were criticized specifically. This phenomenon were exhibited by the house which became closing-space at the result of urbanization and personalizing. Also it turned out to be a means of showing off one's wealth. The failure of communication in family revealed the situation seriously. To describe it, missing dialogues, suppressed narratives and satirical irony deriding this circumstances were used. In chapter IV, the resolution of surmounting those situations were presented. Park pointed out that the reason of familial deconstruction were discontinuous, sudden movement and of social system, disorder of thought, and the exclusion of family as survival group. To get out of it, she proposed an enlarged familial boundary and the settlement of new relationship. The broken family ties were replaced by the circumstance of understanding and reconciliation. Especially mother-daughter kinship showed in chapter II reappeared here. In the former one, daughter objectified her mother, and treated her as a forgettable past with contempt and hatred rather than love. But she changed and advanced to the stage of mature comprehension. It came out distinctly by making a connection with outer world. In addition, the expansion of residential space intended this inclination to openness. The characters who realized the oppression of house tried to escape and create a new one. Besides, they communicated successfully then. It differentiated from onesided speaking before. Park criticized the past and present condition of family in chapter II, III and suggested the alternative future in chapter IV. She disclosed the distorted aspect of family which resulted from the excessive expectation and sanctification. Also she revealed the concealed struggle among family, and then described the reality of living family. By this comprehension she embodied the possibility and better choice of coming family through her novels.

박완서 단편소설 연구 : 가족을 중심으로

김은영 목포대학교 교육대학원 2005 국내석사

박완서의 작품경향은 작가의 6.25전쟁 체험과 70년대의 급속한 산업화 및 근대화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비판, 80년대 들어서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여성문제 그리고 90년대 생명주의적 관점과 노년의 문제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를 나타내는 박완서 작품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본 논문은 박완서가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대부분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여 가족을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하고자 한다. 2장에서는 시대의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가족의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전쟁을 체험한 박완서는 그는 작품에서 전쟁이 가족에게 미친 영향, 분단 상황에서의 개인적 삶의 모습을 작품에 담고 있다. 전쟁은 분단 시대의 냉전적 사고를 낳았고 그것은 사람들의 삶을 위축시키고 황폐화시켰다. 단지 잊혀진 과거일 뿐인 일들이 되살아나면서 가족은 심한 고통에 빠지게 되며 전능한 사회 권력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만다. 전쟁은 가족이 온전한 삶을 살 수 없게 만들었다. 70년대의 급격한 산업화는 배금주의와 속물주의 사회풍조를 조장하였다. 박완서의 작품에 나타나는 가족의 모습도 사회를 지탱해온 전통적인 가족주의적 윤리관이 무너지면서 변화된 현실의 모습을 반영하게 된다. 가족 안에서도 모든 것의 가치가 물질로 정해지고, 부모의 속물주의는 자식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갖게 한다. 속물화는 가족의 단절과 소외를 가져왔다. 이러한 소외 현상은 가족 내부의 모든 관계에서 드러나게 된다. 무관심과 허위의식으로 단절된 부부의 모습, 가족 간의 소외가 가족의 붕괴로 이어지는 모습, 세대간의 단절과 자식과의 단절로 소외되는 노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장에서는 이러한 가족 문제에 대한 처방을 살펴보았다. 첫째, 삶의 주체성 확립으로 가족 내의 허위와 소외를 자각하고 자신의 삶을 가꾸는 동시에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둘째, 휴머니즘의 실천으로 가족 안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화해가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타인에 대한 인간애의 실천으로도 나타난다. 셋째, 생명에 대한 존중으로 상처를 치유하고 인간성 회복과 가족화합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상의 고찰을 통해 박완서의 작품에 나타나는 가족은 시대의 상황에 영향을 받으며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지만, 결국에는 가족의 신뢰와 이해를 통해 진정한 화합을 이루고 더 나아가 타인에 대한 인간애로 발전하는 것을 살펴보았다. Trend of Park Wan-Seo‘s works show criticism of side effects caused by experience of the Korean War and rapid industrialization and modernization in 1970s, women's problems emerged as a new issue since 1980s and view of life principle and the aging problem in 1990s. To examine Park's works dealing with various themes comprehensively, this study is to analyze her works centering around family by paying attention to the fact that she develops her stories within the framework of family. Chapter 2 examines family problems with the change of the times. Park Wan-Seo who experienced war expressed influences of war on family and personal life in the situation of national division in her works. War brought about ideology of cold war, which daunted and devastated people's life. Family remembered the past pains and became helpless before social authority. War erased the whole life of family. Radical industrialization in 1970s fostered social climate of mammonism and secularism. Families shown in Park's works reflected changes of reality as traditional sense of family ethics which supported our society collapsed. Value of all things is determined by material within family and parents' secularism inspired a wrong sense of value into their children. Secularization brought about lack of communication between parents and their children and isolation. Such an isolation was revealed in all relationship within family. There were husband and wife with lack of communication by indifference and falsehood, collapse of family following isolation among family members, generation gap and isolated old people. Chapter 3 examines prescription of these family problems. First, falsehood and isolation within family should be realized and true aspect of family is sought with establishment of life subjectivity and development of their own life. Second, understanding and reconciliation of man are achieved with practice of humanism and further practice of humanity for others is shown. Third, man's injury is healed and recovery of humanity and unity of family are realized with respect for life. Families shown in Park Wan-Seo's works reveal many problems influenced by the situation of the times, but it is found that they achieved true harmony through reliability and understanding among family members and further show humanity for others.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가족관계의 양상

곽은경 건국대학교 대학원 2001 국내석사

This Thesis aims at viewing the aspePark, Wan-seo has depicted Korean society very well. That becomes ct of the family relationship through all of Park, Wan-seo's novels. As a novelist of realism, why the aspect of the family relationship in her novels tells us that of this times. More than 80% of her novels are based on the family relationship. In particular, a contradiction of Patriarchy, division of the family through the Korean War and criticism on materialism has been focused. Family system has been viewed through various type of families in her novels such as the extended family, nuclear family, lone mother family, divorce, remarriage family, cohabitation before marriage and living at wives house. The extended family system was viewed through the 『Mi-Mang』, the problem of supporting the old through the extended family, lack of communication between family members through nuclear family. Divorce, remarriage family, cohabitation before marriage and living at wives house have no significant meaning in her novel. In inter-family relationship, father and daughter are very close, while father and son are not. Deeply related to boy-preference notion, mother devotes herself to her son because of an excessive fondness toward him. This has had an influence on the complex emotion of love between couples in Middle-East rush 1970s has been depicted. Dementia is also serious problem in family. Park, Wan-seo has criticised on the fact that woman has to support the parents-in-law, emphasized that men and women should do it together. She makes topics of the troubles between the parents-in-law and the daughter-in-law. Especially, through some episodes, we may observe the fact that the boy-preference notion and the biased love for son makes serious problem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husband and wife. Family relationship in social aspect covers ① the boy-preference notion in patriarchy society, the women identity, and the conflict between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② the problems of the ideology and the divided family resulted from the Korean War ③ in materialism, the appearance of the sudden riches and the quarrels about the succession. Park, Wan-seo makes target of the family relationship in Confucian society. In 『Beginning of th Living Days』, she gave a serious criticism on the way of thinking of Mrs. Song and her son, In-chul. She shows that women's identity and the conflict between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are mostly originated from the boy-preference notion, and to resolve this, she emphasizes that women may have their own job and make concrete of their identity. She has revealed two problems caused from the Korean War-the ideological contradiction in families and the problems of the divided family. That is presented in 『The Naked Tree』 and 『Camera and Walker』. This in 『Warm in that Winter』 and 『Re-division』 In Particular, we may estimate her keen eyes, from which she points the division of the families are originated from the each individual selfishness. As 1970s novelist, she has also made topics about materialism which was caused from the drastic growth of economics. It had made serious problems in most of all our society. In family relationship, she points seriously the situations caused when the sudden riches of real estimate speculation and disposal of apartments poured money into their family, and when the families are in the antipathy and under struggle because of succession.

박완서 가족소설의 양상

김미화 충남대학교 대학원 2009 국내석사

The group that a person comes first in contact after his birth is a family. So a family is important. Park Wan-seo, a novelist, demonstrates some features of various families in our society through her work. In this study, I study an aspects of the families in Park Wan-seo′s novel. We experienced the change of society caused by the war and the industrialization. The concept of the family, therefore, is different from that in the past and the importance of the family remarkably degrades in comparison with that in the past. Some families of today seem to be dissolved. In chapter 2, I research into the aspects of the family dissolution. The followings are the reasons why the families are dissolved: Firstly, a cause of the family dissolution is wars. The family dissolution occurs when some of family members die or are separated in wartime and it also takes place when some family members who are left after the war do not overcome the agony of losing their family members and do not live in unity. Secondly, one of the reasons causing it is related to industrialization. The industrialization in Korea generated materialism, egoism and snobbish characteristic. The problems of the industrialization took place in the families and dissolved them. Family members should love and understand one another. In industrialized society, family members, however, are referred to material tools by themselves. Some families of today in our society, therefore, have split up. Lastly, some families have been dissolved by the conflict of traditional values. Because our society has been dominated by patriarchal ideology for many years. In our society, it is considered that men predominate. Because of this, boy preference ideology, predominance of men ideology and masculine predominance are present in our society. However, women claim the equality of both sexes with social consciousness advancement, economic growth and education Which have been partly done by them. They also try to free themselves from patriarchal ideology. Consequently, some troubles have arisen among the family members. In the result, the families have been dissolved because the conflict between man and woman has not been solved. Like this, some families of our society have been dissolved. On the other hand, some other families have been recovered with their love. Some people have tried to form other family-like organizations so as to make up non-family connection communities. This phenomenon is well-reflected in Park's work. Park has emphasized that the love of a couple is extremely important for family harmony. When the love of a couple is broken, the family faces a crisis. On the contrary, a family lives in perfect harmony when the couple love and trust each other. Park tells that it can be possible that a family is able to be born by people who truly love one another in spite of non-family connection. For this, the most important thing is love. There is a lack of understanding and love among dissolved family members. For that reason, one another's love and trust are needed in order to restore the family or form a new family.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여성문제 인식 : 가족관계를 중심으로

이정단 동국대학교 2005 국내석사

This thesis examined that the perception of women problem, which has appeared within novel at Park Wanseo, reached what effect in relation with each family and how the women visited identity. I analyzed works based on independent existence establishing own life as resisting naturally in circumstance that woman can not be free from particular role and position that the society actuality define. Also, I tried to understand the character of women by using the method of 'Reading comprehension in terms of a woman' that reads in the side of woman subject about experience of woman in society and family structure. The study object of this paper is limited to works that women's problem is expressed among works at Park Wanseo and I examined how women's problem is realized in her novel world while I considered the perception of women's problem in connection with each member in family relation. The sequential result of argument is as follows. First of all, I analyzed the perception of women's problem with three aspects of notion of preferring a son to a daughter, patriarchal ideology, and chastity ideology. The point of view, which sees women's problem, began the argument by recognizing social convention of preferring a son to a daughter and the injustice contained to [Namok]. As appeared in this work, Park Wanseo also had felt and lived woman's unfair treatment within her own life and the pain made [The stirring up afternoon]. This became nature of a rightly full-blown woman novel. [Beginning of an alive day] (1980), [stand-up woman] (1984), and [Are you still dreaming] (1989) that she sees that dealt with women's problem that is regular herself via the nature, got born. Here, she prosecuted unfair chauvinism of man beautified into public morals and reached to compare aspects of change between generation that are solving inconsistency into family that decorated to institution called marriage furthermore. Also, Park Wanseo analyzed increasingly by various viewpoints by prosecuting women's problem to sexual inconsistency. Analysis of eight works through argument is as follows. First, [Namok] as Park Wanseo's maiden work shows that the perception of women problem is begun after realizing that the value of existence is denied in state that man is not backed. [The stirring up afternoon] shows how commercializing oneself through marriage with weapon based on woman's beautiful face and sex is a wrong thing. [Stand-up woman] indicates inconsistency of patriarch system well by showing together married life of mother generation and daughter generation. [Beginning of an alive day] indicates that son and daughters of this land have been tamed into wrong public moralsdue to patriarch system and notion of preferring a son to a daughter. [A bad year of city] indicates that wrong patriarchal ideology of 'Man should be more superior than woman in all sides' shows well how failure of a married couple progresses. [A thin rain a drizzle] shows the process of a failed family due to husband who is tinctured with chastity ideology. [Are you still dreaming] is work that present solution of the most active identity finding to women of this land through Cha Mungyung. Park Wanseo is being interested in various social problems as a writer who discloses sharply the inconsistent side of the society and is writing novel for various motive in truth such as 6.25 ideology, the perception of women's problem, and falsehood consciousness of middle class. Although there can be a fixed limit to do study by assorting works limited to women's problem among writer's a lot of works, it is thought that there is a value in its way for attempt to analyze deeply factors that be thought as a essentialmatter of woman suppression and considering impacts getting in each family relation due to the factors. Although writer dropped completion of the work due to the creation of so inhuman person in order to emphasize suppression about woman, the writer's excellent psychological description and expression of the main theme consciousness are worthy to be greatly recognized. In this thesis, I analyzed notion of preferring a son to a daughter, patriarchal ideology, and chastity ideology. Through the analysis, I examined humiliating life of woman who should be suffered on a male-dominated society or the structure of inconsistency that woman should be suffered. Along with this, I verified how each family regarding three problems that were appeared in all realm of works at Park Wanseo caused what effect to the relation of a married couple, father and daughter, mother and daughter,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mother and son relating to woman's problem.

박완서의 『미망』 연구

박연경 연세대학교 대학원 2003 국내석사

이 논문은 박완서의 서설을 ‘여성의 자기 찾기의 역사’로 읽고, 구한말에서 한국전쟁에 이르는 시간적 배경속에서 다양한 여성의 삶을 형상화하고 있는 『미망』을 대상으로 하여, 근대여성의 자기찾기 과정을 추적하고 그 의미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울러 『미망』이 여성 가계중심의 가족 서사와 풍속재현, 그리고 경제적 주체로서 개성상도를 계승하는 여성을 통해, 당대 현실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음을 분석하여 그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자 한다. 한국문학에서 여성의 경험을 여성의 시각으로 정교하게 주제화한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자전적 성향의 작품이 많은 박완서의 소설은 작가가 일제시대, 전쟁과 분단, 그리고 산업화 시대라는 근현대 과정 속에서 여성으로서 겪어내야 했던 체험이 현재의 창조적 기억으로 주제화되고 있다. 즉 박완서 소설은 여성의 다양한 자기찾기 과정을 담고 있는 그릇이다. 따라서 박완서의 소설에는 남성부재 가족의 생계부양자로서의 삶과, 또 사회에 “잘 뿌리내릴 수 있는 품종으로” 자식을 기르는데 헌신한 어머니의 삶,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의무를 강요당하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여성의 삶이 세밀하게 드러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자기상실에서 자기찾기 과정에 충실했던 여성들의 삶을 통해, 역사에서 타자화 되고 왜곡되었던 여성의 역사가 박완서 소설에서 사실적으로 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망』에는 근대 여성의 자기 찾기 과정이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통하여 총체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즉 봉건적 세계에 갇힌 남성적 여성의 삶, 봉건적 구질서안에 있었으나 자신의 욕망을 주체적으로 실현하고자 했던 여성의 삶, 딸을 신여성으로 만들어 다른 삶을 살게 하고자 하는 어머니의 삶, 익명의 삶에서 자신의 이름을 가진 삶을 살고자 노력한 여성들의 삶, 신여성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방황하는 삶, 그리고 시대의 모순에 의해 건강한 육체와 정신이 훼손되는 여성의 삶이, 여성 가계 중심의 가족사 서설을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19세기말부터 20세기까지 이땅에는 근대를 체험한 수많은 여성들이 존재했음에도 불고하고, 여성들이 근대의 흐름 속에서 참다운 자기 찾기를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가를 소설적으로 형상화하여 보여준 사례는 우리 문학사에서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우리 문학사에서 여성의 근대체험의 유의미성과 그 역사적 가치를 전면화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맥락에서 잊혀진 역사로서의 여성의 정체성 구현의 도정을 전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미망』의 문학사적 의미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박완서 소설에는 왜곡된 사회변동으로 윤리와 가치관이 전도되고 물신화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서, 해체되거나 위기를 맞는 가족이 있다. 또한 고향을 떠나 근대의 상징인 도시로 이주하여 뿌리내리려고 하는 현대인들이 기억하는 고향은, 전근대적인 미개한 공간이면서 동시에 따뜻한 보살핌이 있는 낙원으로서 존재한다. 『미망』은 이러한 현대사회에 대한 대안을 정신적으로 고통의 치유 공간으로서의 이상고향의 복원과 상행위를 통해 근대를 주체적으로 수용하는 개성상인의 상도재현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즉 박완서는 세세한 풍속재현을 통해 떠나온 고향속에 존재하던 사랑과 유대의 기억을 되살리고,공동체의식과 가족의 유대가 현대사회에서도 필요산 가치임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미망』은 식민지 시대를 거쳐 전쟁과 분단의 시대에 이르는 시간 속에서 타자화되었던 여성의 자기찾기 역사를 구현하고 있으며, 당대 부박한 현실속에서 가치와 규범이 전도되고 가족이 해체되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면서도 화해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박완서 소설의 특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This stdy aims to see Park Wan-Seo's novels a 'the history of finding women's own way'. Dealing with her novel, Mimang(未忘)which portrays diverse women's lives from the late 1890's to the early 1950's, it also intends to track down modern women's efforts to search for the indentity and to analyze its meanings. At the same time, it tries to bring to light what Mimang(未忘) has succeeded and what it has failed, through examining the contradictory characteristics of that times by telling the family romance centered o female lineage and showing economically independent women who inherit commercial spirit(商魂) of Kaesong(a hub of trades and unique culture in Chosun Dynasty)tradesmen.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it is rare to find a novel which represents women's experience so elaborately in women's perspective as Park Wan-Seo's novels. Her works have taken on a tint of autobiographical trait. She went through the hard times including the colonia era, the Korean war, the parti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industrialization. Her novels project her own experience by recalling those memories and recreating them. Particularly, they represent the narrative of women who try to find their own way. They elaborate a wide spectrum of women's lives. For example, they describe a woman who has to support her family in men's absence, a mother who contributes all her time and energy to raising her offspring and many other women who have tons of obligations and do not have right in prtriarchy. Park Wan-Seo's novels cast new light on women's lives which have been historically distorted andtaken as others(他者), not as the subject. Through this, they reveal women's struggle to escape from 'self deprivation' to 'self-identity'. Especially her novel, Mimang(未忘) depicts women's process of finding their own way in totality from diverse women's lives. For instance, there are a woman who internalizes the rule of male-dominated society and is entangled with feudal system, the 'Old Fashioned Woman(舊女性) who could not have her own vocie but has becaom the subject of desire, a mother who makes her daughter the 'New Woman'(新女性) to live a better life, a woman who tries to reinvent themselves from 'nobody' to'somebody', highly educated women who have difficulty in bridging the gap between the New Woman's ideal and the reality, and abused women both in physical and mental way by contradiction of that times. These women's lives are effectively displayed by the family rinabce cebtered ib female lineage. Although there have been these many women who underwent modern times from the late 19th to the 20th century, it is rare to discover a novel that represents women's strains to find their own way in the Korean literature. Worse Yet, it is even more difficult to encounter a work which foregrounds th meaning and historical values of women's experience in modern times. In this respect, Mimang(未忘) has its literary value in that it concentrates its attention on women's procedure of finding their self-identity. Furthermor, Park Wan-Seo's novels draw a dysfunctional family which faces crisis or goes through the procedure of collapse due to mammonism, dramatic change of society and inversion of morality. In her novels, the modern people who leave their country and want to settle down in a city, have ambibalence when they think of a country. One is recognized positively as the paradise that love and care are offered and the other is taken negatively as an old-fashioned and uncivilized place. Mimang(未忘) gives an answer for the ell modern society from restoring to an 'ideal country'(理想故鄕) that can heal the wounds of the beings and by representing the commercial spirit of Kaesong tradesmen accepting the modernity with independence. Showing all the detailed description of old customs, Park Wan=Seo articulates the importance of restoring good values of the past such as close family relations, dear memories, communal morals, love and affection. In conclusion, Mimang(未忘) can be a prime example of Park wan-Seo's novels in that they pay attention to Korean women's history of finding their own way which have been taken as others, not as the subject throughout the colonial era, the Korean war, and the industrialization and they also delicately portrays the deconstruction of the family in modern times, but open their end to a possible reconciliation.

전후 한국 여성 소설의 낭만적 사랑 연구 : 강신재, 박경리, 박완서 장편소설을 중심으로

김지윤 명지대학교 대학원 2018 국내석사

본 연구는 전후 여성 작가들의 소설을 중심으로 ‘낭만적 사랑’이 전쟁체험을 겪은 여성 인물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전쟁은 한국사에서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였다. 이를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 ‘민족해방을 위한 이념의 대립’ 등 다양한 사회학적 시각에 기대어왔다. 국가는 6·25라는 역사적인 비극 앞에 국민을 국가의 성원으로 동원하였다. 또한 전쟁으로 인한 가족공동체의 해체 및 탈전통화 경향은 새로운 형태의 개인을 출현시켰으며 생존의 위기와 인간의 실존적인 고민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때문에 전쟁 이후의 한국 문학은 ‘전후문학’이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전쟁 체험의 형상화, 분단과 이념의 갈등, 이산 문제와 같이 다양한 모티프로 소설 속에 등장해왔다. 이제까지 전후 문학에 대한 연구는 주로 손창섭, 이범선, 황순원 등과 같은 남성작가 소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 결과 전후 소설 연구에서 여성은 ‘모성신화’, ‘생계전사’ 등 주로 남성의 시각에서 대상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실 인식의 결여’, ‘문학적 형상화의 한계’ 등이 강조되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페미니즘 이론의 성행과 더불어 전쟁미망인, 여성 주체의 자아정체성 확립과 같은, ‘여성 소설 다시 읽기’가 시도되고 있다. 특히 전쟁을 경험한 여성 인물들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연구들이 다수 시도 되고 있다. 강신재, 박경리, 박완서의 소설 속 여성 인물들은 전쟁의 혼돈기 속에서 그동안 소속되어 온 가족 공동체로부터 벗어나 비로소 독자적 개인으로서 존재하게 된다. 그녀들은 이데올로기와 자아의 대립을 통해 개인의 욕망을 드러내고 낭만적 사랑에 대한 다양한 대응방식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전후 여성 소설 속 인물들은 이전 소설 인물들과 달리 새로운 유형의 주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강신재, 박경리, 박완서의 소설을 통해 전쟁을 겪은 개인이 가족, 집단,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여성’ 개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특히 장편 소설은 단편 소설보다 더 긴 시간과 잦은 공간의 이동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으로 변모한 개인의 일대기를 보다 밀도있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본고의 목적에 보다 부합하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고는 강신재, 박경리, 박완서의 전후 여성 장편소설을 통해 전쟁과 분단경험이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규정하는 방식 및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응양상과 낭만적 사랑의 추구와의 상관관계, 그를 통한 새로운 여성인물의 출현양상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후 소설 논의에 있어 그동안 여성 장편 소설 연구가 잘 되어오지 않았고 주로 남성 작가들 위주로 연구되어 왔다는 점, 그 결과 여성 인물의 ‘현실 인식의 결여’, ‘문학적 형상화의 한계’ 등이 주로 부각되어 온 점을 고려해볼 때, 전후 한국 여성 소설의 낭만적 사랑 연구는 전후 여성소설 연구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This study focuses on the novels of post war female writers and examines how romantic love affects female figures who have experienced war. The Korean War was one of many tragic events in Korean history. It is not easy to define this in words. Until now, the Korean War had depended on various sociological views, including the tragedy of fratricidal war and the confrontation of ideology for national liberation. The nation mobilized its people as its support in the face of the June 25 tragedy. Also, the trend of disintegration and decolonization of the family community due to the war has led to the emergence of new forms of individuals, raising the crisis of survival and human existential concerns to the surface. Therefore, Korean literature after the war has appeared in various motifs such as the formation of war experiences, division and ideological conflict, and discrete issues. Until now, research into post war literature has mainly focused on male authors such as Son Chang-seop, Lee Bum-sun and Hwang Soon-won. As a result, in post war novel studies, women were often targeted mainly from male perspectives such as 'motherhood myth' and 'living warriors.' That is why the emphasis has been placed on "lack of reality recognition" and "limit of literary imagery." Recently, however, feminism, theory of war widows, women, such as establishment of the subject's identity, such as the prevalence of ‘Read back stories’ has been attempted. Many studies have been attempted to emphasize the identity of female figures who experienced war. The female characters in Kang Shin-jae, Park Kyung-ri and Park Wan-seo's novels only exist as independent individuals when they are freed from the family community that they have belonged to in the midst of the chaos of war. They show their individual desires through conflicts of ideology and self and show various responses to romantic love. This creates a new type of identity for postwar female novel characters, unlike previous novel characters. In this sense, it is a meaningful attempt to observe the process of individuals who have experienced war through writers such as Kang Shin-jae, Park Kyung-ri and Park Wan-seo who became "women" individuals who are free from family, group and ideology. Especially, novels are more suitable for the purpose of the book in that they show the lives of individuals who have been affected by war more in depth by showing longer and frequent shifts of time and space than short stories. In the book, we will look at how the experience of war and division def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mmunity and the individual, the pursuit of ideology and romantic love, and the real consciousness of the person through the novel, through Kang Shin-jae, Park Kyung-ri and Park Wan-seo. Female novels have not been studied well in the discussion of post war novels as male writers have been the main focus of study. As a result, women's personalities' lack of real awareness and the limitations of literary imagery have been highlighted. So, the study of the romantic love of postwar Korean women's novels is expected to serve as a new opportunity for the study of postwar women's nov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