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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영등굿은 ‘내방신’이자 ‘바람의 신’인 ‘영등신’에게 본향당(本鄕堂)에서 올리는 당굿이자 마을공동체가 주관하는 마을굿으로 그 마을의 어업과 해녀 채취물의 풍요와 안전을 비는 굿이다. 영등굿은 음력 2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마을별로 행해지는데, 굿 하는 날의 상황과 마을에 따라 제차(祭次)가 다르고, 문헌의 기록과도 차이가 있다. 제주도에는 영등굿과 한 마을의 당굿을 담당하는 무당(심방)인 ‘당맨심방’이 존재하는 마을이 있는데, 당맨심방에 따라 굿의 연행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기존 제주도 굿음악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김윤수 심방이 수(首)심방으로 거행한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된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에 집중하고 있으며 각 마을별로 행해지는 영등굿에 대한 논의는 미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함덕리 영등굿의 음악민족지를 바탕으로 칠머리당 영등굿 음악과의 비교를 통하여 제주도 영등굿에서 연행되는 굿음악의 보편성과 함덕리 영등굿의 특수성을 살펴보았으며, 이를 통해 제주도 굿음악의 보편적 특성과 마을 굿음악의 독특한 특징을 규명하였다. 함덕리 영등굿의 당맨심방은 김영철(남, 1965년생)이고, 소미는 신순덕(여, 1958년생), 신복만(여, 1962년생), 김연희(여, 1956년생), 김은희(여, 1963년생)이다. 김영철 심방은 굿의 전체적인 전개를 도맡아 연행하였으며, 소미들은 심방을 보조하여 제차를 나누어 맡아 연행하거나 연물을 맡아 연주하였다. 함덕리의 영등굿은 5년에 한 번씩 ‘말둥이 영감님’을 청하여 모시고, ‘초상계’와 ‘가수리뒤맞이’라는 제차를 추가로 편성하여 연행하는 등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함덕리만의 특색을 갖추어 연행하고 있다. 본고에서 밝혀낸 함덕리 영등굿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함덕리 영등굿은 (1)궤문열림·삼석울림 (2)초감제·본향듦 (3)초상계·추물공연 (4)나까시리놀림 (5)요왕맞이 (6)선앙풀이·배방선 (7)도액막음 (8)상당숙임 (9)가수리뒤맞이 (10)도진의 큰 제차와 그 안의 세부제차들로 이루어져 있고, 대부분의 제차에서 ‘무가’와 ‘춤’이 번갈아 가며 등장한다. 둘째, 악기 연주형태에는 (1)무반주 (2)자장구 또는 자북 (3)울북 (4)울북+장구 (5)울북+설쉐+대양의 삼석연물로 5가지 형태가 나타난다. 무가를 부를 때는 무반주로 연행하거나 자장구로 반주하고, 춤은 삼석연물로 반주한다. 이는 제주도 굿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셋째, 함덕리 영등굿의 리듬에는 크게 (1)3소박 2박 (2)3소박 4박 (3)2박 (4)자유리듬의 형태가 나타난다. 대부분의 무가는 자유리듬으로 연행되고 연물이 수반된 무가나 춤·점·인사 등은 박절리듬, 특히 3소박 4박 장단으로 연행된다. 넷째, 무가는 음영조, 음영형 가창조, 가창조로 구분할 수 있다. 가창조에는 솔-라-도-레-미 음계에 솔 또는 도를 중심음으로 하는 무가가 많다. 그러나 요성과 퇴성 등의 시김새는 경토리와는 다른 제주도 특유의 음악어법을 갖는다. 본 연구는 기존에 논의가 없었던 제주도 함덕리 마을의 영등굿에 주목하여 칠머리당 영등굿과의 비교를 통해 제주도 굿음악의 특징을 밝혀내었다. 함덕리 영등굿은 ‘초상계’와 ‘가수리뒤맞이’라는 독특한 제차가 있고, 음악적으로는 칠머리당 영등굿 음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제주도 굿음악의 보편적인 특징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례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Yeongdeung-gut in Jeju Island is a rite to a god named ‘Yeongdeung’ who is a god of wind, a visiting god. It is performed by village communities to pray for the prosperity of the fishing and Haenyeo’s fishing. Yeongdeung-gut is held from February 1st to February 15th successively by some villages. Depending on the weather and village’s situation, it has different orders of the rites. Aslo the real order of rites is different from descriptions in literal records. ‘Dangmaensimbang’ who performs Yeongdeung-gut and Dang-gut in each village makes differences in the appearance of the exorcism. Most of the existing studies on gut music in Jeju Island focus on the Jeju Chilmeori Dang Yeongdeung-gut, designated as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Prosperity No. 71, which was conducted by Simdang Yoon-soo Kim. However, there is not enough discussion about Yeongdeung-gut performed in each of the different villages. Therefore, this study has examined universality of gut music in Jeju Island Yeongdeung-gut and characteristic of Hamdeok-ri Yeongdeung-gut by comparing Hamdeok-ri Yeongdeung-gut with Chilmeori Dang Yeongdeung-gut based on the musical ethnography of Hamdeok-ri Yeongdeung-gut, and finally investigated universal characteristics of Jeju Island gut music and unique characteristic of village gut music. Yeong-cheol Kim (male, 1964) is the Dangmaensimbang of Yeongdeung-gut in Hamdeok-ri, and Soon-deok Shin (female, 1958), Bok-man Shin (female, 1962), Yeon-hee Kim (female, 1956) and Eun-hee Kim (female, 1963) are Somi. Dangmaensimbang, Yeong-cheol Kim, was responsible for Gut's overall process, and Somi supported the Dangmaensimbang and played the instruments. Yeongdeung-gut in Hamdeok-ri serves 'Maldung-i Yeonggam-nim' once every five years. Then, they arrange additional procedures named 'Chosang-gye' and 'Gasuri-dwimaji.' This is unique to Hamdeok-ri, which is not seen in rituals in other villages. The characteristics of Yeongdeung-gut in Hamdeok-ri are as follows. First, Yeongdeung-gut in Hamdeok-ri consists of main procedures as below (1)Gemunyeollim/Samseokwoollim (2)Chogamje/Bonhyangdeum (3)Chosangye/Chumulgongyeon (4)Naggasilinolim (5)Yowangmaji (6)Seonangpooli/Bebangseon (7)Doackmageum (8)Sangdangsoogim (9)Gasuri-dwimaji (10)Dojin. Each main procedures contain specific order of rite, and most of the them contain Muga(singing) and dancing alternately. Second, there are five types of playing musical instruments (1) no accompaniment (2) Jajanggu or Jabuk (3) Ulbuk (4)Ulbuk and Janggu (5) Samseokyoenmul - Ulbuk , Seolshe, and Deyang. During Muga, no accompaniment or jajanggu is commonly played, and Samseokyoenmul is mostly played while dancing. It is universal in Jeju Island gut. Third, there are mainly three types of matrical rhythm - (1) double time of 3 small beats (2) quadruple time of 3 small beats (3) double time types of beats, and free rhythm. Usually Muga with no accompaniment is in free rhythm, and Muga with instruments, dancing, fortune-telling, greeting are in matrical rhythm, especially in quadruple time 3 small beats. Fourth, Muga is classified in three types - (1) Eumyeong-jo (a form like recitativo) (2) Eumyeonghyeong Gachang-jo (a form like arioso), (3) Gachang-jo (a form like aria). Gachang-jo usually uses scale consist of sol-la-do-re-mi, and sol or do for tonal center. However Sigimsae such as Yoseong(vibrating sound) and Tweseong(pushing tone) has unique musical characteristic of Jeju Island compared to Gyeongtori. This study identified the characteristic of Jeju Island gut music by comparing Hamdeok-ri Yeongdeung-gut with Chilmeori Dang Yeongdeung-gut. Hamdeok-ri Yeongdeung-gut has unique procedure – Chosangye and Gasuri-dwimaji. However there is little difference between Hamdoek-ri Yeongdeung-gut and Chilmeori Dang Yeongdeung-gut in musical aspect. In the future, various case studies have to be conducted to find out the universal characteristics of Jeju Island gut music.
정해시의 "봉장취" 연구 : 대금과 퉁소의 비교를 통하여
봉장취는 하나 이상의 악기가 특정한 장단에 맞추어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독주 또는 합주음악이다. 봉장취는 산조의 형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일제 강점기 대금 명인이었던 정해시의 음반을 통하여 대금봉장취의 음악적 특징을 밝힘으로써 산조의 형성 이전의 봉장취의 역할을 논하고자 한다. 봉장취의 선율적 특징인 새울음 소리를 흉내 내는 독특한 가락의 특성, 그리고 시김새 등을 분석하여 봉장취의 음악적 특징을 밝히고, 정해시가 퉁소로 연주한 봉황곡과 비교를 통해 그 음악을 살펴보았다.
동편제 흥보가연구 : -전인삼의 '흥보 박타는 대목'을 중심으로-
전인삼의 《흥보가》는 송흥록-박만순-송우룡-송만갑-김정문-강도근-전인삼으로 이어지는 남원지역을 바탕으로 생성되고 발전된 판소리의 본령 ‘남원소리’에 속한다. 동편제《흥보가》에 대한 음악적 연구는 20세기 활동하던 박록주, 박봉술, 강도근의 소리를 대상으로 주로 연구되었고 20세기를 거쳐 21세기에 전승되고 있는 소리에 대한 연구는 미진한 현실이다. 본 연구는 21세기의 동편제 판소리를 전승하고 있는 전인삼의 《흥보가》중 ‘흥보 박타는 대목’을 중심으로 붙임새, 시김새, 선율유형 순서로 음악적 특징을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붙임새는 진양조 2대목 모두 대마디대장단 구성으로 엇붙임은 출현하지 않는다. 중모리 2대목, 중중모리 5대목, 휘모리 5대목은 대마디대장단과 엇붙임의 구성으로 나타났다. 엇붙임유형은 중모리, 중중모리, 휘모리에서 잉어걸이, 완자걸이, 괴대죽, 도섭의 형태로 다양하게 출현하고 있다. 세부적인 분석결과 대마디대장단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즉 대마디대장단 중심의 동편제의 기본 틀을 지키고 있으며 다양한 엇붙임을 통한 붙임새의 단조로움을 탈피하여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시김새는 <홑․앞꾸밈음>, <겹․앞꾸밈음>, <홑․뒤꾸밈음>, <겹․뒤꾸밈음>, <튕김음>, <연속 끌어 올림음>, <당김음>으로 나누어 연구한 결과 진양조 2대목, 중모리 2대목, 중중모리 5대목은 <홑․앞꾸밈음>과 <겹․뒤꾸밈음>의 출현이 가장 많은 양상을 보였고, <겹․앞꾸밈음>은 중모리에서만 나타났다. 휘모리 5대목은 상대적으로 꾸밈음의 형태가 다양하지 않았다. 이는 휘모리가 빠른 장단이기에 사설을 꾸밈음으로 처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셋째, 선율유형은 시작과 종지선율을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시작선율은 본청보다 높은 음으로 질러서 시작하는 <지름>, 본청과 같은 음으로 시작하는 <평>, 본청보다 아래 음으로 숙여서 시작하는 <숙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시작의 선율은 <지름>유형이 <평>과 <숙임>유형보다 배수로 많이 구성되어 처음부터 통성 발성을 사용하여 엄하게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지선율은 <지름>, <평>, <숙임>의 유형을 고르게 사용하며 종지를 단호하게 끊어내고 있다. 소리의 시작 선율을 통성 발성으로 고음역에서 <지름> 유형으로 시작하는 것이 전인삼 《흥보가》의 선율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상의 음악적 분석을 통해 전인삼의《흥보가》중 ‘흥보 박타는 대목’은 대마디대장단이 많고, <홑․앞꾸밈음>과 <겹․뒤꾸밈음>의 시김새가 많고, 시작선율은 고음으로 질러서 시작하는 유형이 많고, 종지를 단호하게 끊어내는 음악적 특징을 갖는 점을 알 수 있다. 전인삼의 《흥보가》를 통해 동편제 판소리, 특히 ‘남원소리’의 음악적 특징을 알 수 있다. 향후 《흥보가》중 다른 대목의 분석을 통해 ‘남원소리’의 음악적 특징이 더욱 상세히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The Songs of Heungbo (or Heungboga) performed by Jeon In-sam is based on Namwon Sori, or “Sounds of Namwon”, which has been home of the Pansori created and developed in the Namwon area through the master singers, Song Heung-rok, Park Man-sun, Song U-ryong, Song Man-gap, Kim Jeong-mun, Gang Do-geun and Jeon In-sam, in succession. The studies on The Songs of Heungbo in the Dongpyeonje style have largely been focused on the performances by Park Nok-ju, Park Bong-sul and Gang Do-geun who were active in the 20th century. There is, however, a lack of studies regarding the sounds passed on in the 21st century. In this study, the main discussion focuses on “The Scene of Heungbo Halving a Gourd” in The Songs of Heungbo performed by Jeon In-sam, a Pansori performer who was passed down the Dongpyeonje Style of the 21st century. The musical characteristics of his performance, such as the Buchimsae (adding irregular rhythms), Sigimsae (adding decorative melodies), and different melody types, discussed in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As for the Buchimsae, firstly, the two scenes of Jinyangjo (slow drive) consist only of Daemadi Daejangdan without Eotbuchim while the two scenes of Jungmori (middle drive), five scenes of Jungjungmori (intermediate drive), and five scenes of Hwimori (storm drive) consist of both Daemadi Daejangdan and Eotbuchim. Here Eotbuchim displays the techniques of Ingeogeori (beat link), Wanjageori (sauwastika link), Goedaejuk (cat jump link) and Doseop (narration-like technique), and a great variety of Eotbuchim aspects in Jungjungmori and Hwimori. Secondly, the Sigimsae, studied by dividing it into “single-rear ornament”, “double-front ornament”, “single-front ornament”, “double-rear ornament”, “bouncing sound”, “incessant raising sound” and “pulling sound”, shows that the two scenes of Jinyangjo, two scenes of Jungmori and five scenes of Jungjungmori are dominated by the single-front ornaments and double-rear ornaments while the double-front ornament only appears in the scenes of Jungmori. The five scenes of Hwimori feature a lack of diversity in the use of such ornaments. Lastly, the study of the melodies of the beginning and ending parts shows that the melodies of the beginning part use the technique of “shouting” (Jireum) twice as much than those of “leveling” (Pyeong) and “bending” (Sugim), creating stern expressions from the use of “whole sound” from the start. Meanwhile, the melodies of the ending part use the three techniques evenly, resulting in a more resolute end.
가야금병창은 판소리나 단가 또는 민요 등을 창자 자신의 가야금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는 음악장르이다. 근대 가야금병창은 일제강점기의 명인이었던 오태석(1895-1953)에 의해 확립되었다. 현재 전승되는 가야금병창이 대부분 오태석의 제자에 의해 발전된 것이기에 오태석을 근대 가야금병창의 시조로 여기는 것이다. 오태석은 가야금과 판소리, 창극에 두루 능한 명인이었기에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가야금병창을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본고는 현전하는 오태석 가야금병창의 모든 판소리 대목 29곡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초기 가야금병창의 음악적 특징을 밝히고, 오태석의 스승이었던 송만갑 판소리와의 비교를 통하여 판소리로부터 발전한 가야금병창의 장르적 특성을 규명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오태석 가야금병창에는 계면조, 우조, 평조, 경드름, 설렁제 등 다양한 악조가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 대부분의 악곡이 계면조로 짜여졌다. 이로 미루어 우조 악곡 위주인 현대 가야금병창과는 달리 초기 가야금병창의 레퍼토리는 주로 계면조 곡이었음을 알 수 있다. 송만갑 판소리와 공통되는 7곡 중에서 <십장가>, <남원 오입쟁이>, <옥중가>, <농부가> 등 4곡에서는 변조가 사용되었다. 변조는 대부분 계면조의 구성에서 일시적으로 우조로 변조되는 양상을 보이며, 변청이 활용된 악곡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붙임새에 따른 가야금 반주의 유형을 살펴본 결과 가야금은 대체로 노래 선율을 따라 반주하는 수성가락의 기능과 더불어 장단을 맺어주고 노래 선율이 본청이 아닌 음으로 종지할 때는 본청으로 종지를 강조하는 역할을 하였다. 대마디 대장단이 사용된 붙임새에서는 노래 선율을 따라 매 박의 주박을 연주하는 경향이 뚜렷하였으며, 밀어붙임이 사용된 붙임새에서는 장단의 첫 박을 강조하고 뻗음이 사용된 붙임새에서는 노래 선율을 강조하기 위하여 휴지하는 예가 자주 출현하였다. 또한 완자걸이가 사용된 붙임새에서는 노래의 리듬과 같은 2소박 리듬으로 노래 선율을 강조하는 반주형태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오태석 가야금병창의 장르적 특성은 창과 가야금의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오태석 가야금병창은 서사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판소리에 비하여 음악적 서정성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하여 사설의 운용이 간결해졌으며 노래 선율의 장식이 많아졌다. 노래 선율의 경우 음역이 넓고 높았으며, 시김새는 화려한 반면 붙임새는 오히려 단순해졌다. 또한 가야금이라는 선율악기로 반주하면서 노래가 악기의 조현에 구속되기 때문에 북으로 반주하는 판소리에 비해 변조와 변청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이러한 점들은 판소리와 다른 가야금병창의 장르적 특성으로 볼 수 있다. 오태석의 가야금은 판소리에서의 북과 같은 반주기능을 하는 면이 두드러져 사설의 내드름에서 휴지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야금은 북과는 달리 사설을 이어주는 간주와 후주의 기능이 더해진다. 이로 인해 노래 선율을 반복하여 사설의 의미를 강조하거나 단락 또는 곡의 종지에서 노래 선율이 본청이 아닌 음으로 끝날 때 가야금이 본청으로 안정적인 종지를 강조하였다. 오태석은 가야금으로 고수의 기능과 창자의 역할을 대체하였다. 특히, 가야금으로 창자의 노래를 대신하는 방법은 사설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함축적이면서도 깊은 이면을 내포한다. 이러한 점이 오태석 가야금병창의 높은 예술성을 돋보이게 한다. 이와 같이 가야금이 노래의 반주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로써 노래를 대신하는 등 가야금의 기능을 확대하여 판소리와는 다른 음악적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오태석 가야금병창의 또 다른 장르적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송·수신 겸용 무선전력전송시스템의 코일 설계 파라미터가 코일 위치 자유도와 효율에 미치는 영향
권홍재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2021 국내석사
In this study, I propose a way to increase the degree of freedom between transmitting and receiving coils and to increase efficiency, by making changes to coil design parameters in the wireless power transmission systems that transmitting and receiving modes are combined. The wireless power transmission model is represented by a series-series resonance equivalent circuit which is appropriate for a portable electrical device. With this equivalent circuit I calculated equation for power transmission efficiency. Using this equation, I choose two values, gap between coil windings and winding width that can affect wireless power transmission efficiency among coil design parameters. It is verified by the computer analysis that gap between coil windings or winding width affect value of transmitting and receiving coils and value between transmitting and receiving coils. Throughout this research, I propose a coil design that can improve the wireless power transmission efficiency compared to the reference coil, and that has less effect on the power transmission efficiency when receiving coil moves in a vertical and/or a horizontal direction, which means the coil design can increase the degree of freedom. In order to improve both transmitting and receiving functions, I propose a coil with 0.4 mm gap between windings. It has maximum efficiency improvement of 17.26% compared to the reference coil in receiving mode. In the transmitting mode, the maximum efficiency increases by 5.14%. The existing methods to increase efficiency and degree of freedom in wireless power transmission systems require additional shielding or coil, which result in increases in cost and volume of coil. Throughout this study, the optimization of coil design parameters is verified to increase efficiency and freedom in both transmitting and receiving modes, while maintaining size of the existing coils for portable devices. 본 논문은 송·수신 겸용 코일을 사용하는 무선전력전송 시스템에서 코일 설계 파라미터를 변화시켜 송·수신 코일 간 자유도를 높이고 효율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무선전력전송 모델을 소형 단말의 전력전송에 적합한 직렬-직렬 공진 등가회로로 나타내고 전력전송 효율 식을 계산하여 코일 설계 파라미터 중 무선전력전송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코일 권선 간격과 권선 폭 변경에 따른 송·수신 코일의 자기결합 , 송·수신코일의 품질계수 의 변화를 전산해석으로 구한다. 이를 이용하여 기준 코일 대비 무선전력 전송 효율을 높이고 수신단말의 수직, 수평 방향 이동이 전력전송 효율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즉, 자유도를 높일 수 있는 코일 설계를 제시한다. 송·수신 기능을 모두 향상시키기 위하여 기준 코일 대비, 권선사이 간격을 0.35 mm 증가시킨 권선사이 간격이 0.4 mm인 코일을 제안한다. 수신모드에서 기준 코일 대비 최대 5.14%의 효율 향상을 갖는다. 송신모드에서도 최대 17.26%의 효율이 증가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무선전력전송 시스템에서 효율과 자유도를 높이기 위한 방식들이 차폐재나 코일을 추가하여 비용이 증가하고 부피가 증가하는 것이었다면, 기존 코일의 크기는 유지한 채, 설계 파라미터 최적화를 통해서 송·수신 모두 효율과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여러 사람이 주의의무를 다하지 아니한 과실이 모여 사회 구성원의 법익을 크게 침해하는 결과가 발생한 경우, 관련된 복수의 사람들(과실범들)을 형법상 공동정범으로 처벌하는 것이 형법 이론적으로 정당화 될 수 있는지, 그리고 과실범의 공동정범 성립을 긍정한다면 어떠한 요건과 범위에서 긍정할 수 있는가 등은 현대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과실범의 공동정범을 인정할 것인지 문제는 오늘날 협업이 일상화되면서 보다 큰 의의를 갖는다. 다수인의 과실이 경합하여 발생한 대형 사고를 형법적으로 다룰 때, 소위 조직화된 불처벌과 같은 처벌의 공백을 메꿔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경우 단순히 국민의 법 감정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정형화된 형법적인 이론을 통해 과실범의 공동정범 성립 여부 및 범위를 밝혀보는 것은 학문적으로도 중요하고, 나아가 사회에서 형법이 가지는 정당성을 제고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과실범의 공동정범이 어떠한 요건 아래에서 인정될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독일의 통설을 따라 과실범의 공동정범을 부정하는 견해의 연구는 간간이 있었으나 이미 1960년대부터 과실범의 공동정범을 긍정하고 있는 우리 판례를 이론적으로 근거지우는 연구는 극히 적었다. 이에 이 논문은 독일의 통설을 맹종하기 보다는, 과실범의 공동정범의 성립 가능성과 성립 범위에 대한 우리의 형법적 정형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다방면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과실범의 공동정범에서 공동의 주의의무를 인정할 수 있는 근거 및 요건, 나아가 과실범의 공동정범의 성립요건을 정립하고 그러기 위하여 과실범과 공동정범의 의의 및 본질을 간단히 정리한 뒤, 공동의 주의의무 및 그 위반이라는 것이 어떠한 근거로 형법적으로 정당화 될 수 있는지 논증한 후, 규범적인 ‘공동의 주의의무’란 개념을 통해 과실범에서 공동정범이 인정될 수 있음을 검토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과실범의 공동정범의 성립근거 및 요건을 한층 더 구체적으로 정립하고자 한다. 과실범의 공동정범을 인정하면 과실범처벌이 확대된다는 우려는 그 성립요건을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방지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다수인이 공동으로 참가한 과실범의 경우 행위의 상호 귀속을 가능케 하는 과실공동정범의 인정은 오히려 현대사회에서 과실범에 대한 정당한 형법적 평가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Gayageum Byeongchang(singing to the accompaniment of the Gayageum) refers to the signing of a part from Pansori(Korean genre of musical storytelling performed by a vocalist and a drum) or short song or folk song by vocalist while playing Gayageum at the same time. Originally, Gayageum Byeongchang began with adoption of a part from Pansori which was sung to the accompaniment of Gayageum and diversified during the Japanese Forcible Occupation Period gradually into an independent genre in its contemporary form. The oldest sound source of Gayageum Byeongchang is the album recorded by Park Pal-goae in 1908. Sim Jeong-soon left behind 5 albums of Gayageum Byeongchang in the period between 1910 and 1911. In that period, Gayageum Byeongchang was recognized as one of musical genres. This study looked into the type of musical variations in the process where Gayageum Byeongchang adopted Pansori elements during the Japanese Forcible Occupation Period, leading to the formation of Gayageum Byeongchang. The 6 parts, such as Ttokki-hwasang(Picture of a Rabbit), Sojinohwa, Sarangga(Song of Love) from Chunhyangga, Gisaeng-jeomgo, Sosang-palgyeong(the eight famous spots in Sosang) from Simcheongga, and Bak Taryeong from Heungboga, were analyzed in this study in connection with Sugungga featuring the Pansori part within Gayageum Byeongchang which was sung widely by many renowned vocalists during the Japanese Forcible Occupation Period. Those parts have been performed most frequently to date since the formation of Gayageum Byeongchang and contain many records such as sound sources, etc., thus making comparative analysis of Pansori and Gayageum Byeongchang easier. The patterns of variation, arising from incorporation of Pansori elements into Gayageum Byeongchang, are revealed in Saseol(narrative), music, beats, Buchimse(method by which words in Pansori are combined with melodies), musical tone, melody, Sigimsae(decorative musical elements), method for accompaniment of Gayageum, etc. Saseol(narrative) became shortened in the process where the part containing very lengthy Saseol(narrative) of Pansori was adopted by Gayageum Byeongchang. Another musical tune is re-created from combination of unrelated two or more parts within Pansori. Daegu(refrain phrases) is formed through repetition of Saseol(narrative). In relation to the beats and Buchimse, the beats used in Pansori are incorporated in their almost original form into Gayageum Byeongchang. However, Gayageum Byeongchang shows flexibility in overall length of musical tune, which is considered attributable to the ping pong-like exchange between sound and Gayageum. Pansori features well-balanced use of beats with varying pace(i.e., slow beats and quick beats) and musical tunes with grim impression and cheerful atmosphere. By contrast, Gayageum Byeongchang features musical tunes with both shallow and cheerful atmosphere more than slow Jinyangjo beat. Unlike Pansori that shows wide variation of pace, depending on individual vocalists, even for identical beat, Gayageum Byeongchang is characterized by the fact that all vocalists sing at similar pace. The mode of Buchimse expression often varies, depending on individual vocalists, and there is no noticeable difference in terms of genre between Pansori and Gayageum Byeongchang. Usually, Daemadidae-jangdan(beat) is used slightly more in Gayageum Byeongchang than in Pansori. Regarding musical tone and melody, flat tone appears often in Gayageum Byeongchang than in Pansori. Sound produced from the vibrating string under Dang(d) string of Gayageum is not used very often in Gayageum Byeongchang and therefore 'd' sound is often the lowest pitch sound. Mostly, Dung(A) sound is used even when the sound pitch is lower than that from the vibrating string under Dang(d) string. Gayageum Byeongchang has a tendency of limiting and restraining the sound width of melody, and shows relatively plain mode of musical expression. Moreover, Gayageum Byeongchang has melody flow and path with standardized basic structure. Sigimsae reveals variation highlighting the refreshing and cheerful feeling of sound through rolling and vibrato of 2-degree higher sound of centric sound. The sung along with the accompaniment of Gayageum revealed the beat-reminding function, role of Daegu(refrain phrases) involved in ping pong-like exchange with sound, and role of helping create refreshing sound based on the use of fine melodies, etc. During the Japanese Forcible Occupation Period in early part of the 20th century, Gayageum Byeongchang was developed from Pansori into an independent musical genre. Gayageum Byeongchang adopted a part from lengthy type Pansori and was in turn incorporated into Pansori through musical variations distinctive from those of Pansori in such a way that suited the playing mode of Gayageum Byeongchang, resulting in development of a genre unique to Gayageum Byeongchang. 가야금병창은 판소리의 한 대목이나 단가, 또는 민요를 창자가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형식이다. 판소리 한 대목을 떼어 가야금 반주에 얹어 부르다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점차 독립된 장르로 분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가야금병창의 음원으로는 1908년에 박팔괘가 녹음한 것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음반이다. 1910년~1911년에 심정순은 5곡의 가야금병창 음반을 남겼다. 이 시기에 가야금병창은 하나의 음악적 장르로써 인식되고 있었다. 본고에서는 일제강점기에 가야금병창이 판소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음악적 변이가 이루어져 가야금병창이 형성되었는지를 밝혔다. 일제강점기 당시 다수의 명창에 의해 활발하게 불린 가야금병창 판소리 대목 수궁가 중 <토끼화상>과 <소지노화>, 춘향가 중 <사랑가>와 <기생점고>, 심청가 중 <소상팔경>, 흥보가 중 <박타령>의 여섯 대목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대목은 가야금병창이 형성되던 시기부터 현재까지 가장 많이 연행되는 대목이고, 또한 음원 등의 기록이 많이 남아 있어서 판소리와 가야금병창의 비교분석이 쉽기 때문이다. 가야금병창의 판소리 수용에 따른 변이양상은 사설 및 음악, 장단과 붙임새, 악조와 선율, 시김새, 가야금 반주법 등에서 나타난다. 사설에서 판소리의 매우 긴 사설을 가진 대목은 가야금병창으로 수용되는 과정에서 사설의 축약이 일어난다. 서로 연관 없는 둘 이상의 판소리 대목을 엮어 하나의 악곡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사설의 반복을 통한 대구를 이룬다. 장단 및 붙임새에서 장단은 판소리를 부를 때 사용되는 장단을 가야금병창에서도 거의 그대로 사용한다. 다만, 가야금병창은 소리와 가야금의 주고받음을 통해 전체 악곡 길이에 유동성을 갖게 된다. 판소리는 느린 장단과 빠른 장단, 비장한 분위기의 악곡과 경쾌한 분위기의 악곡이 고루 사용된다. 이에 비하여 가야금병창은 느린 진양조장단의 악곡보다는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의 악곡이 더 많이 불린다. 판소리는 같은 장단일지라도 창자 개인에 따라 빠르기의 차이가 컸지만 가야금병창은 모든 창자가 대체로 유사한 빠르기로 소리한다. 붙임새는 창자에 따라 붙임새 활용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판소리와 가야금병창의 장르적 차이가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대체로 판소리보다 가야금병창이 대마디대장단의 사용 비중이 조금 더 높다. 악조 및 선율에서 악조는 판소리보다 평조의 사용이 빈번하다. 병창에서 가야금의 당(d)줄 이하의 음은 잘 사용하지 않아 d 음이 최저음인 경우가 많고, 당(d) 이하로 소리가 내려갈 때도 주로 둥(A) 음만 사용한다. 선율 진행에서는 가야금병창은 대체로 선율의 음 폭이 제한·절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음악을 표현하는 방식이 비교적 평이하다. 선율의 이동 및 진행경로가 기본 골격구조로 정형화되어 있다. 시김새는 중심음의 2도 위 음을 굴리고 요성 함으로써 소리를 화사하고 경쾌한 느낌을 강조하게 되는 변이가 있다. 가야금 반주에서는 박을 짚어주는 역할, 소리와 주고받는 대구 역할, 잔가락을 사용하여 소리를 화사하게 만드는 역할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세기 전반 일제강점기는 가야금병창이 판소리에서 발전하여 하나의 음악 장르로써 성장한 시기이다. 가야금병창은 긴 형태의 판소리 한 대목을 가져와 가야금병창의 연주 형식에 맞게 판소리와는 다른 음악적 변이를 통해 판소리에서 가야금병창으로 수용하여 가야금병창만의 장르가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