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진보와 보수의 현 주소와 미래

선우현(Sunwoo Hyun) 대한철학회 2006 哲學硏究 Vol.100 No.-

  현재 한국사회에서―대북관 및 대북정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진보/보수 간 이념 대결 구도는 뒤틀리고 왜곡되어 있다. 이렇게 된 근본 원인은 이념구도의 왜곡(화)를 통해 수구 세력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계속해서 유지 확장하려는 저의에서 비롯된다. 이는 과거 군사독재 체제 하에서, 정치적 정당성이 결여된 수구 지배세력에 대항하여 전개된 민주화 투쟁을 ‘좌경 용공세력’ 내지 ‘빨갱이’로 매도하여 무자비하게 탄압하던 상황에서 확인된다.   그렇지만 군사 독재정권이 무너진 후, 소위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시대에 들어서는 다소간 상황이 변화된다. 비록 이념 대립구도의 왜곡성의 궁극적 원인은 여전히 수구 반동으로서 ‘사이비 보수’에게 있지만, 문민정부로부터 참여정부에 이르는 민주주의 시대에서는 일정 정도 그 왜곡성의 책임은 진보에게도 주어진다. 즉 정치적 권력은 보수로부터 진보로 넘어왔지만, 경제적·문화적·사회적 영역 곳곳에서 여전히 강력한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수구세력은 기득권의 유지를 위해 왜곡된 구도를 고착화하고자 획책하고 있다는 점에서, 왜곡화의 주된 책임을 여전히 지고 있다. 하지만 진보 또한 자신의 생각과 입장만이 옳다는 독선적 태도로 인해, 진보에 가해진 정당한 비판의 목소리마저 수구의 음해 탓으로 돌리는 ‘남의 탓’ 타성에 젖어버림으로써, 왜곡된 이념 대립구도를 온전한 형태로 되돌리는 과제를 소홀이 처리하고 있다. 그에 따라 그러한 왜곡을 고착화하는데 일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와 같은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실천전략이 요구된다. 즉 한편으로 보수와의 관계 속에서, 진보는 수구 반동으로서의 사이비 보수에 대해서는 치열한 ‘이념투쟁’ 전략을, 수구와의 단절을 꾀하면서 성찰적 보수로 거듭나려는 새로운 보수에게는 합리적 ‘이념논쟁’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진보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진보는 진보 자신에 대한 근본적 ‘자기성찰 및 자기비판’ 전략을 수행해야 한다. 이것은 특히 보수에 대한 이념투쟁 및 이념논쟁 전략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기본 전제가 된다는 점에서 ‘근본적 실천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새로운 실천전략은 민주주의 원칙 내에서 아울러 상호인정 및 차이성 존중의 원칙 하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Currently, the opposing ideological structure―which is centered on the North Korea problems and the engagement policy toward North Korea―between Progressive and Conservative is distorted and twisted in Korean society. The main cause of such a distorted state lies in the malicious intention to maintain and extend the vested rights of the Conservative through the abuse of distorted structure of ideologies.   But since crossing the threshold of "the epoch of Democracy after Democratization" the ideological situation has been somewhat varied. Though the Conservative has been still responsible for the fundamental cause of the distortion of opposing ideological structure, in the times of Democracy ranging from Civil Government to Participatory Government, the fault of distortion is also partly attributed to the Progressive. That is to say, the Progressive has been a help in fixating the distortion of structure of ideologies which is due to its arrogance and self-righteous attitude based on the belief that the Progressive itself always right and just, since the epoch of Democracy began.   To escape from such a ideologically distorted state between Progressive and Conservative, the new strategics of practice are required. The new types of strategics of practice are the aggressive "ideological struggle" against strong Conservative force, the rational "ideological controversy" with the reasonable Conservative and the fundamental "self-reflection and self-critique" on the Progressive itself.   Needless to say, these strategics of practice should be carry out within the principle of democracy, and under the fundamental rule of mutual recognition and respect of difference.

영화연구에서 비판을 위한 조건들: 정치적 모더니즘을 넘어서

이민호 ( Monho Lee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2015 아시아영화연구 Vol.8 No.1

오늘날 문화비평과 예술이론 안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 는세계의 바깥을 상상하는 것에 대한 거부이다. 이는 이데올로기의 문제에 골몰하며 세계를 결정하는 문제와 씨름하였던 과거의 과오를 지나서 보다 과학적이고 경험적으로 세계를 이해하려는 태도라 할 수 있다. 영화이론 역시 이에 발맞추어 어떤 의미도 상정하지 않은 채 카메라가보여주는 현상에 만 다가가기 위한 인지주의 신형식주의 연구 등이 성행하고는 한다. 포스트-이론으로 대표되는 이 같은 경향 안에서 더 이상 영화를 통해 세계를 비판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대문자 모더니즘으로 돌아갈 수도 없을 것이다. 이 글은 이와 같은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자 비판(Critique) 개념을 통한변증법적 해석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때의 변증법적 해석이란 보펀적인 지배 약호 안에 존재하는 예외의 자리를 통해 그러한 약호가 모순적으로 규정되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를위해 영화이론 안에서 이데올로기와 치열하게 대결하였던 정치적 모더니즘의 주요 한프로그램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키워드라할‘봉합(Suture)’ 개념을 재검토하고, 그로부터 보편성 안에는 필연적으로 그에 반(反)하는 예외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힐 것이다. 예외는 영화 안에서 언제나 이데올로기에 의해 억압될 수밖에 없는유토피아적인 계기로 존재한다. 비판이란 본디 이처럼 비판의 대상안에 존재하는 그 계기로부터 대상을 무너뜨리는 내적 운동의 원리이다. 그리고 그러한 비판을 통해서만 우리는 영화로부터 세계가 말하는 방법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One of dominant features of cultural criticism and artistic theory of today is to refuse to imagine the outside of the world. It seems to be an attitude to understand the world more scientifically and empirically, beyond the mistake of the past of wrestling with issues that deciding the world focusing on the issue of ideology. Keeping pace with this trend, a lot of cognitive and Neo-formalism studies, which do not presume any meanings in advance, only approaching to the phenomena presented by a camera, have been carried out in the area of film theories. In this trend of which representative is post-theory, it seems to be no longer possible to critique of the world through films. But that does not mean it is possible to return to the Modernism of the past. In order to break the deadlock, this study proposed a critique concept-oriented dialectic interpretation. Dialectic interpretation in this study is to disclose the fact that universal master codes have been prescribed contradictorily via exceptional locations existed in the codes. For this, this study examined the crucial program of political modernism which fiercely confronting with the ideology of film theories. In particular, this study reviewed the concept of ‘suture’, namely a core key word of political modernism, and then clarified the fact that within universality there inevitably exist exceptions which are contrast with it. A filmic exception is always presented as a utopian opportunity which cannot but be suppressed by ideologies. Critique is originally an internal kinematic principle of demolishing the main agent using an internalized opportunity of the main agent. Only through such critique we can find out the possibility of totally looking into the world’s way of talking with film.

도곡 이의현의 반의고적 산문비평

민복기(Min Bok-Ki) 동양한문학회(구 부산한문학회) 2007 동양한문학연구 Vol.25 No.-

  본고는 陶谷 李宜顯(1669~1745)의 반의고적 산문비평 내용을 현대적 글쓰기 관점에서 정리한 글이다. 이의현의 산문비평은 대개 명대 의고파 비평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그가 생존했던 시기, 즉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의 문단 상황이 의고파 비평의 이해와 실천이 심화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BR>  본고는 이의현의 반의고적 산문비평 내용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하였다. 유가이념의 부재에 대한 비판, 字句 위주의 수사에 대한 비판, 몰개성화에 대한 비판이 그것이다. 유가이념의 부재 항목에서 이의현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글 쓰는 이의 주제의식이다. 글쓰기에 있어서 작가의 이념, 곧 세계관은 작품의 주제가 연역되는 근원이다. 따라서 이의현이 유가이념의 부재를 언급한 것은 주제의식의 부재를 말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구 위주의 수사 항목에서는 수사법의 문제를 언급하였다. 수사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가지 장치를 말한다. 이의현은 수사적 장치로 "簡嚴"의 구성법을 제시하였다. 모름지기 좋은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필자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야 하고[주제], 필자의 의도에 맞게 작품이 구성되어야 한다[수사]. 따라서 주제와 수사, 곧 내용과 형식은 글쓰기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양대 산맥과 같은 것이다. 주제/수사와 더불어 한 가지 더 고려되어야 할 요소는 작가의 개성 표현이다. 이는 모든 문학 작품은 작가의 독특한 정신의 표현물이라는 표현론적 관점에 근거한 것이다. 이의현은 이를 몰개성화에 대한 비판 항목에서 언급하였다.<BR>  결국 이의현이 명대 의고파를 비판하면서 반의고적 산문비평 내용으로 언급한 세 가지는 오늘날 글쓰기에 있어서 지켜져야 할 기본적인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이로 미루어 본다면, 이의현의 산문비평론은 현대적 의미에 있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This work examined the content of Dogok, Eui-Hyun Lee"s counter-imitation of ancient prose critique from the viewpoint of modern writing. Eui-Hyun Lee"s prose critique is mainly focused on imitation of ancient party[擬古派] critique in the Ming Dynasty. This is because imitation of ancient party critique got more deeply understood and practiced in the period when he had lived―from the later 17th century to the early 18th century.<BR>  Eui-Hyun Lee"s counter-imitation of ancient prose critique has summarized into 3 parts in this work; the absence of Confucian ideology, the literal rhetoric, and the lacking of individuality. In the part of the absence of Confucian ideology, Eui-Hyun Lee wanted to explain about the writer"s sense of subjects. The writer"s ideology, the writer"s view of the world, is the source that the subject of works originates from. Therefore, Eui-Hyun Lee intended to talk about the absence of writer"s subject-sense, referring to the absence of Confucian ideology. In the part of the literal rhetoric, the problem of the rhetoric was indicated. Rhetoric is a variety of devices used to embody subjects effectively. Eui-Hyun Lee presented the composition rule of "concision"[簡嚴] as a rhetoric device. By all means, to make a good work, writer"s intention should be revealed clearly[subject], and the work should be composed adequately to writer"s intention[rhetoric]. Accordingly, subject and rhetoric―contents and forms―are both major prerequisites. Also one more component which should be considered with subject and rhetoric is the expression of writer"s individuality. This is based on the view of Phenetics that all of the literary works are from the writer"s unique mental expression. Eui-Hyun Lee referred this in the part of lacking of individuality.<BR>  After all, the three things that Eui-Hyun Lee"s referred as the contents of counter-imitation of ancient prose critique in criticism of imitation of ancient party of Mying Dynasty are almost same with the basic rules in modern writing. As a result, Eui-Hyun Lee"s prose critique is full of suggestions even in modern senses.

The Aesthetics of Distance: Space, Ideology, and Critique in the Study of World Literature

Robert T. Tally Jr. 한국영어영문학회 2020 영어 영문학 Vol.66 No.1

Although its pedigree is frequently traced back to the nineteenth century, world literature as an institution is a much more recent phenomenon, emerging along with the spatial turn in the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in the era of globalization. During roughly this same period, we have witnessed the rise of the postcritical approaches to literature that would abandon critique in favor of mere description. One of the most innovative forms of this, Franco Moretti’s “distant reading” project developed out of his attempts to reckon with the scope of world literature, but the project also implicates a political program. As a concept, genre, or field, world literature presents serious problems to readers in the twenty-first century; translation, cultural literacy, commodification, the book industry, and a sort of literary imperialism underlie the global market for world literature, and the reader is confronted with sometimes invisible obstacles to understanding. In a moment when so-called surface reading or postcritical approaches have been increasingly championed, Tally asserts that this sort of ideology-critique is needed more than ever, and that the spatially oriented critique made possible by geocriticism is particularly well suited to the crises and mystifications facing culture workers in the twenty-first century.

최인훈 장편 소설 사이의 인지 층위 심화 과정 ― 광장 ― 회색인 ― 서유기 ―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태풍의 연속성을 중심으로

이원양 한국비평문학회 2023 批評文學 Vol.- No.87

This study suggests the continuity among the series of five works as a gradual change in a certain direction . From the researches until now, the continuity of five works seems to be concealed when it is compared with the continuity of the former three works― from The Square to The Seoyugi. The difficult point is that latter two works –A Day in the Life of Kubo and Typhoon― look different from former thee works. Especially, the former obviously show gradual changing to certain direction while containing context of an ideology critique whereas the latter do not. This difficult point can be specified to three problems. First, it seems to be difficult for ‘maintenance of subject as an ideology critique’ and ‘gradual change to be ideal in form’ to coexist. Second, ‘shift to symbolic world’ seems to contradict ‘the tendency to strengthen fantastic characteristic of ego’. Last, Typhoon seems to be aparted drastically from the idealizing tendency of five works. This study suggests the continuity in these works― ‘shift in the level of consciousness to origin(ideality)’― as a final answer. That is ,these five works are dealing with problems which are gradually getting close to origin. This ‘shift in the level of consciousness to origin(ideality)’ explains coexistence of ‘shift to symbolic world’ and ‘the tendency to strengthen fantastic characteristic of ego’, which is the second problem that I suggested above. Because shift to origin of consciousness can be interpreted as strengthening of fantastic characteristic and be shift to symbolic world simultaneously. To be more specific, when it comes to ‘shift to the origin(ideality) of level of consciousness’, I discovered that there is a structure that confrontation in a work(a single level),which is an ‘horizontal conflict’, is not resolved in a work and run into vertical conflict. This explains the first problem―coexistence between the maintenance of subject as ‘an ideology critique’ and ‘gradual change to be ideal in form’. Because suggesting problem of deeper level without resolving the problem in that level is the way to get close to the problem by expanding thought ideally. That is, ‘ideology critique’ lasts in the way of expanding to wider field of consideration which is gradually idealized one by one level. 본고에서는 광장~태풍 5부작 사이의 ‘일정한 방향의 점진적 변화로서의 연속성’을 찾는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광장~태풍 5부작의 연속성이 광장~서유기 3부작의 연속성에 비해 분명히 드러나지 못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태풍은 광장~서유기와는 동떨어져 보이는 점이 그 연구의 난점이었다. 특히, ‘이데올로기 비판’의 주제를 포괄하는 동시에 일정한 방향의 점진적 변화는 광장~서유기에서는 쉽게 드러나지만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태풍에 이르러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난점이 있었다. 이 난점은 세 가지 문제로 구체화된다. 그 첫째는 ‘이데올로기 비판’이라는 주제의 지속과 ‘관념적 형식으로의 점진적 변화’가 공존하기 어려워 보이는 점이고, 둘째는 ‘상징계적 세계로 이동’과 ‘자아의 환상성 강화 흐름’이 서로 대립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고, 셋째는 태풍은 광장~태풍 5부작의 점차 관념화 되어가는 흐름에서 급격히 이탈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본고는 이 세 가지 문제를 풀어내는 최종적 답으로 광장~태풍 5부작의 ‘인식 층위의 근원(관념성)으로의 이동’으로의 연속성을 제시한다. 즉, 광장~태풍 5부작에는 점점 근원적으로 층위로 깊어지는 고민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인식 층위의 근원(관념성)으로의 이동’은 위의 ‘상징계적 세계로 이동’과 ‘자아의 환상성 강화흐름’의 공존을 설명한다. 인식의 근원으로 이동하는 것은 환상성이 강화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동시에 상징계적으로 이동에도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인식 층위의 근원(관념성)으로의 이동’을 살펴보면 하나의 작품, 즉, 하나의 층위에서의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서의 ‘수평의 갈등’이 그 작품에서 해결되지 않고 수직의 갈등이 추가되는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위의 ‘이데올로기 비판’이라는 주제의 지속과 ‘관념적 형식으로의 점진적 변화’의 공존을 설명한다. 한 층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깊은 층위의 문제를 제시하는 것, 즉 관념적 확장을 통해 이데올로기 비판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탈식민주의 시각에서의 소설 읽기 試論 - 이광수의 "무정"에 대한 교육적 해석 -

임성규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08 인문과학연구 Vol.0 No.19

제국주의의 문화 지배는 지금 여기에서도 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오늘날 확연한 정치적 지배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적 책략을 바탕으로 하여 은밀한 형태로 잠복되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맥락에서 문화 제국주의의 지배적 음모를 분쇄하는 대항 이데올로기적 실천은 문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문학 작품이야말로 다른 그 무엇과 비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의 담지자이자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광수의 『무정』은 그 문학 정전적인 속성으로 인해 일반 대중들의 독서 대상으로 그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점에서 탈식민주의의 시각을 통한 전복적 읽기를 요청하고 있다. 그것은 식민지라는 당대의 상황을 넘어 현재적 관점에서 신제국주의 비판을 수행하는 일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상업적인 기획에 침윤되어 통속적 재미를 일방적으로 강조하거나 개인 영달만을 합리화하는 그릇된 계몽 기획의 표지들은 사회,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탈식민주의적인 읽기의 극복 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소설 작품이 내함하고 있는 지배 이데올로기를 간파하고 심미적 거리의 조정을 통한 거리두기를 통해 독자 내면의 주체적 자의식을 확립하는 것이 소설 독자의 응당한 책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광수의 경우 민족의 현실과 미래를 바로보지 못하고 온정적인 시혜의식과 외세에 의존한 일방적 계몽에 집착하는 폐단은 식민 이데올로기 비판을 통해 극복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식민 구도에 대한 대항 이데올로기적 실천이 탈식민주의에 기반을 둔 소설 텍스트 읽기를 통해 실천되어야하며, 작품의 허실을 꿰뚫을 수 있는 소설 텍스트 해석 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This study aim reading fiction at the viewpoint of post-colonialism. The division of rule and colonization is maintain now and here reality. This point, reading a novel is link with active interpretation operation. Actually, cultural imperialism is progressing in camera at the cultural side around us. Cultural control of imperialism is doing now and here. It is not tangible control but secret form through ideological strategy. So, counter ideological practice is direction that literary education pursuit. Because Literary text is ideological medium. Criticism on colonial ideology is one of tasks that literary education have to solve. So, role of novel reader is the triangular position of subjective the inside through critical distance with checking the West dominate ideology. One-sided enlightenment that depend on foreign have to conquer with adequate colonial ideological critique. Accordingly, endeavors that bring up novel text interpretation competence get a continuously thorough training.

탈식민주의 시각에서의 소설 읽기 試論

임성규(Lim Sung-Kyu)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08 江原人文論叢 Vol.19 No.-

제국주의의 문화 지배는 지금 여기에서도 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오늘날 확연한 정치적 지배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적 책략을 바탕으로 하여 은밀한 형태로 잠복되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맥락에서 문화 제국주의의 지배적 음모를 분쇄하는 대항 이데올로기적 실천은 문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문학 작품이야말로 다른 그 무엇과 비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의 담지자이자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광수의 ??무정??은 그 문학 정전적인 속성으로 인해 일반 대중들의 독서 대상으로 그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점에서 탈식민주의의 시각을 통한 전복적 읽기를 요청하고 있다. 그것은 식민지라는 당대의 상황을 넘어 현재적 관점에서 신제국주의 비판을 수행하는 일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상업적인 기획에 침윤되어 통속적 재미를 일방적으로 강조하거나 개인 영달만을 합리화하는 그릇된 계몽 기획의 표지들은 사회,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탈식민주의적인 읽기의 극복 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소설 작품이 내함하고 있는 지배 이데올로기를 간파하고 심미적 거리의 조정을 통한 거리두기를 통해 독자 내면의 주체적 자의식을 확립하는 것이 소설 독자의 응당한 책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광수의 경우 민족의 현실과 미래를 바로보지 못하고 온정적인 시혜의식과외세에 의존한 일방적 계몽에 집착하는 폐단은 식민 이데올로기 비판을 통해 극복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식민 구도에 대한 대항 이데올로기적 실천이 탈식민주의에 기반을 둔 소설 텍스트 읽기를 통해 실천되어야하며, 작품의 허실을 꿰뚫을 수 있는 소설 텍스트 해석 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This study aim reading fiction at the viewpoint of post-colonialism. The division of rule and colonization is maintain now and here reality. This point, reading a novel is link with active interpretation operation. Actually, cultural imperialism is progressing in camera at the cultural side around us. Cultural control of imperialism is doing now and here. It is not tangible control but secret form through ideological strategy. So, counter ideological practice is direction that literary education pursuit. Because Literary text is ideological medium. Criticism on colonial ideology is one of tasks that literary education have to solve. So, role of novel reader is the triangular position of subjective the inside through critical distance with checking the West dominate ideology. One-sided enlightenment that depend on foreign have to conquer with adequate colonial ideological critique. Accordingly, endeavors that bring up novel text interpretation competence get a continuously thorough training.

마가복음 서사담론의 성전-이데올로기 비판

정혜진(Jeong, Hye-jin) 한국신약학회 2016 신약논단 Vol.23 No.4

본 논문은 서사담론으로서 마가복음이 성전 체제를 비판하고 그 지배 이데올로기를 극복하는 방식을 탐구하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사회학적 비평과 서사비평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한계는 지양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서 문학사회학을 사용하였다. 죄사함 논쟁대화(막 2:1-12)에 주목한 것은 이 에피소드가 마가복음 서사담론의 주요 플롯이라 할 수 있는 예수와 적대자들 사이의 갈등을 전개하는 첫 장면이기 때문이다. 이 장면에서 서기관들은 예루살렘 성전 체제의 대변인들로서 성전이 희생제의를 통해 죄사유 권한을 독점하고 있음을 변호하며 예수가 죄사유를 선언할 자격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한다. 마가의 예수는 그 서기관들을 딜레마에 빠뜨려 침묵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성전체제의 무능을 드러낸다. 나아가 그들의 면전에서 예수가 선포한 인자의 죄사하는 권세는 성전의 지배이데올로기에 맞서는 하나의 대항담론으로 제시된다. 이 대항 이데올로기는 (11:25에 따르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도’라는 방식을 통해) 성전체제 바깥에서 서로에게 용서를 베풂으로써 예수를 따르는 자들 모두가 서로에게 죄용서를 중개할 수 있다는 선언이었다. 예수 운동 공동체들이 공유했던 상호용서라는 사회적 경험을 반영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의 자기 계시를 통해 그를 믿는 민중들이 공적인 공간에서 자기 목소리를 바깥으로 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마가복음 서사 담론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강력한 정치적 실천이다. This study explores the ways in which the Gospel of Mark, as a narrative discourse, criticizes the temple-state and challenges its dominant ideology. Sociology of literature is a useful methodology for this purpose, because it maintains the advantages of narrative criticism and a sociological approach while compensating for the limits of them. The controversy over Jesus’ authority to forgive sins (Mark 2:1-12) is a prime example of how the conflict between Jesus and his opponents undergirds the entire plot of Mark’s narrative. The scribes, Jesus’ antagonists, represent the Jerusalem temple-state and its exclusive right to broker the forgiveness of sins by means of the sacrificial system. Aware of their objection against his initial announcement toward the paralyzed man, Jesus confirms the authority of the Son of Man to forgive sins and thereby challenges the ideology of ruling class. Furthermore Jesus’ counter-ideology empowers all of his followers to forgive each other’s sins by means of prayer, which is available to all of them according to Mark 11:25. This episode illustrates that Mark’s narrative discourse is itself a powerful example of political praxis. Jesus’ self-revelation as well as the social experiences shared by the members of the Jesus movement enables them to raise their voices in a public space.

The Author as Reader: Gina Apostol and the Third World Metropolitan Intellectual

Maria Gabriela P,Martin 건국대학교 아시아·디아스포라 연구소 2017 International Journal of Diaspora&Cultural Critici Vol.7 No.1

Drawing from Neil Larsen’s ideological critique of the poststructuralist turn in postcolonial criticism, Revathi Krishnaswamy’s interrogation of the practices of the Third World metropolitan intellectual in relation to the de-materialized conceptualization of migrancy, and Radhakrishnan’s analysis of the relevance of postructuralist avantgarde theories to postcoloniality, this article examines the postmodern politico-aesthetic of Gina Apostol’s writings. Apostol is a well-received author in the Philippines and in the U.S. insofar as her fiction and essays purportedly engage Philippine history from a revisionist, quotidian perspective. This essay posits that Apostol’s appropriation of meta-fiction and other postmodern devices ultimately fail to propose any alternative mode of historical agency and instead, merely provides a narcissistic overlay for the author’s readerly self. The essay further argues that Apostol’s success in the U.S. is symptomatic of her complicity with the First World academe’s homogenization of Third World migrant experience which suppresses hierarchies of social class and gender.

구약 성서 두루마리를 쓴 사람들

김영호(Young Ho Kim) 한신대학교 한신신학연구소 2023 신학연구 Vol.60 No.2

This paper proposes a critique and supplementary analysis of existing academic research that does not precisely explain the document referred to as ‘P’ and its meaning. To achieve this, the paper conducts an “ideological deconstruction critique,” which analyzes and deconstructs the ideology shown in the Hebrew Bible. The thesis argues that the documents of the Old Testament had undergone an editing process by priestly groups. The subjects of this editing are identified as the ‘Zadok’ priests who returned from Babylonian captivity and the ‘Levitical’ priests who took over the power of the temple after the completion of the Second Temple. These two groups are distinctly characterized by their ideologies within the scriptures. The ‘Zadokite’ pursued the editing goal of highlighting the ‘temple’ would replace the Davidic dynasty in the name of ‘orthodoxy’ and ‘purity,’ whereas the ‘Levi’ highlighted the ‘rituals’ and ‘temple tax’ to stabilize Temple authority. In concrete, the discovery of the Book of Law(2 Kgs 22) reflects the ideology of early returned priest from the Exile. The law is associated with issues of ‘orthodoxy’ and ‘identity’ of the people of Judah and demands the removal of idols and local shrines and the centralization of the temple. After the Jerusalem Temple was stabilized, another priestly group, the Levites, developed an ideology, as evidenced in the editorial modifications of the Books of Chronicles. The discovery of the Book of the Law was directly linked to the Temple activities, e.g. the observance of Passover. Behind this additional editing was the purpose to continue collecting ‘temple tax’ for the stable operation of the temple after its completion and the significance of economic conditions for the maintenance of their authority. Such editing, asis illustrated in the reading of the Book of the Law after the completion of the reconstruction of Jerusalem’s walls in Nehemiah 8 and the addition of the Sabbath and the Tithe provisions in chapters 9-10. It demonstrates a shared ideology that aims to achieve the common goal of Nehemiah and the Chronicles, that is maximizing the ‘collection of temple tax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