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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라금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2008 여성학논집 Vol.25 No.2
이 글은 성주류화의 시행과정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여성주의 성평등 개념을 통해 찾고자 한다. 그것은 성주류화가 정책을 통해 그리고 어떤 구조적 변화를 통해 성평등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 성주류화가 동등처우를 요구하는 평등 전략이나 출발의 불평등을 제거함으로써 결과적 평등을 목표하는 기존 적극적 평등 전략과는 어떤 관계인지를 살펴보는 작업이다. 성주류화가 목표하는 전환은 여성을 남성 방식으로 동화시키거나 여성과 남성의 이원론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주의적인 관점에서 주류를 변화시킴으로써 차이를 차별하지 않는 새로운 권력 관계의 비전을 의미한다. 이런 새로운 비전을 정교화하고 그것을 정책집단이 공유할 수 있을 때, 정책 시스템 전반에 접근하는 성주류화의 정책도구들이 성평등을 위한 실질적인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을 논한다. This paper aims to find answers to questions arising from gender mainstreaming by means of the concept of feminist gender equality. It seeks to achieve a thorough understanding not only of the ways in which gender mainstreaming is able to realize a “transformative” gender equality agenda, but also of its relations with existing affirmative action, based on the concept of equality aiming for equal consequency by removing inequality of condition, or on an equality strategy demanding equal treatment. The transformation targeted by gender mainstreaming is neither to assimilate women to men’s ways nor to maintain dualism between men and women. It rather indicates a vision for a new, non-discriminatory politics by changing the mainstream from a feminist perspective. This study also suggests that the strategic tools of gender mainstreaming, when engaged with the entire spectrum of the policy system, are able to play a significant role when such a vision is articulated and then shared by policy maker groups.
허라금 한국여성철학회 2017 한국여성철학 Vol.28 No.-
원통한 감정은 억울함과 분함을 풀지 못해 한이 된 고통이다. 복수를 부정적인 것으로 보는 현대 철학의 전통에서, 원한의 대상을 갖는 원통함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취급되어왔다. 원통함이 맹목적이고 파괴적인감정으로 평가되기에, 원통한 이는 용서함으로써 원한을 풀 것을 요구받는다. 억울하고 분한 일을 참고 견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맺은 원한의 감정은 사회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는 이들의 감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은 원한에관한 속담이나 설화, 소설이 주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이 글은 원통함이 파괴적이고 맹목적일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그것의 건설적이고 합당한 측면이 그동안 일방적으로 무시되어왔음에 주목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원통한 감정이 갖는 특징에 주목하면서, 원통함을 부정적인 것으로 보는 시선은 원통함이 전하고자 하는 진실의주요한 측면을 외면하는 것일 수도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이것은 원통해하는이들을 외면하거나 비난하기 보다는 공감으로써 이해하고자 해야 할 윤리적책임에 관한 탐구이다.
인식의 체현성과 도덕 추론의 방법 - 여성주의 실천적 대화 -
허라금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2015 철학논집 Vol.40 No.-
이 글은 자신의 도덕관과 선관을 갖는 것이 허용되는 현대 사회에서 ‘도 덕적 인식’이 가능한지의 문제를 다룬다. 이를 위해 우선, 논의는 소통불가능해 보 일 수 있는 심각한 실제의 쟁점 사례로부터 출발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도덕 적 인식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기 위함이다. 그 다음, 주류 남성중심사회가 발전시켜 온 바 ‘도덕적 인식에 이르는 도덕적 추론’이 특정한 실천적 사유의 방식 을 특권화한 것임을 비판적으로 밝힌다. 그리고 대안적인 도덕적 추론의 방식으로 엘리슨 재거(A. Jaggar)가 소개한 여성주의 실천적 대화(FPD:feminist practical dialogue)를 살펴본다. 그 다음, 여성주의 실천적 대화를 일종의 인식적 추론으로 해석하고자 한 재거의 견해가 갖는 한계를 밝히고, 이 글은 인식의 체현성에 주목 한다. 마지막으로, 이질적인 실천적 지향들이 대결하는 현실적 상황에서 도덕적 인 식 혹은 도덕적 합의를 지향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탐색하면서, 도덕적 인식 에 대한 철학적 이해에 변화가 필요함을 제안한다.
허라금 한국여성철학회 2011 한국여성철학 Vol.15 No.-
이 글은 개도국의 공예 산업화가 여성 빈곤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여성의 사회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줄 수 있는지, 즉 여성을 임파워먼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기본으로 한 것이다. 본문은 내용상 크게 세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공예 산업화가 진행 중인 베트남의 경우를 사례로, 아시아 개도국 공예 개발 사업에 여성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이를 기반으로, 둘째, 아시아 공예 산업화가 여성에게 어떤 성격을 갖는 것인지를 살펴보고, 그것의 의미를 젠더 관점에서 살펴본다. 그리고 지역 경제 개발로서의 공예 산업화가 여성 임파워먼트를 낙관할 수 없게 하는 지점들이 무엇인지를 밝혀 본다. 마지막으로 여성을 임파워먼트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예가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서 아시아 여성 공예의 세력화를 위한 담론 자원 개발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담론 자원의 확보를 위해 주목해야 할 지점들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