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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주 번역의 양상과 특성에 대한 연구 -번역을 통한 정치성의 관철 과정을 중심으로

        조재룡 ( Jae-ryong Cho ) 한국문학연구학회 2014 현대문학의 연구 Vol.0 No.53

        시인 김남주는 네루다, 하이네, 브레히트, 푸시킨, 마야코프스키, 아라공 등의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하였다. 본 논문은 그의 시창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그의 번역시의 특성과 번역의 양상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그 방법론으로 첫째, 김남주를 둘러싼 번역환경, 김남주 번역의 목적과 번역 기획 등을 헤아려, 김남주의 ‘번역 지평’을가늠하고자 하였다. 둘째, 하이네, 브레히트 아라공 등의 번역을 기존의 번역가들의 번역본과 부분적으로 대조하여, 김남주의 번역이 지니는 특성이 당파성, 혁명성, 계급성의 개진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자 하였다. 셋째, 김남주 번역의 가치를 김남주의 시와 번역에 대한 기존의 평가를 중심으로 다시 살펴보았다. 김남주의 시와 김남주의 번역이 지니는 텍스트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가 서로 맞물려있다는 사실은 따라서 그의 번역 연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그는 시인으로서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정체성과 혁명적 투사로서 갖고 있던 정체성을 자신이 번역한 시인들의 텍스트를 통해 발현하려고 하였다. 김남주는 자신이 번역했던 시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제 번역에서 전부 반영하려 시도하는 대신, 투쟁에 필요한 정신적 자양분을 취해올 일종의 교두보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시와 마찬가지로 김남주의 번역은 투쟁의 산물이었으며, 김남주의 번역이 지니는 정치성은 이와 같은 관점에서 논의되어야만 한다. 김남주는 원문의 가치를 주관적으로 변형하는 매우 독특한 실험을 통해, 번역의 대상이 된 시인들의 투쟁성과 정치성을 문학적좪 역사적으로 척박한 당시의 한국에 다시 위치시켜내고자 하는 불굴의 의지를 갖고 있었다. Poet Kim Namjoo translated into Korean works by Neruda, Heine, Brecht, Pushkin, Mayakovsky and Aragon. This paper aims at observing how the pecularities of his literary translations might have influenced her own poetic writing. First of all, we shall look at the “translational horizon”, that is the status of translation in Kim Namjoo`s surroundings, and the reasons and motives for his translations. In a second time, we shall compare his translations of Heine, Brecht and Aragon with other existing Korean translations, in order to find out what is original, revolutionary, partisan in his translations. Third, we shall examine the quality of Kim Namjoo`s translations as an assessment of his own poetry. The textual and historical values that both Kim Namjoo`s poems and translated poems hold are engaged with one another, which makes it all the more important to study his translation work. He tried to reveal his own identity as a poet and as a champion of revolution throughout the texts of the poets he translated. Instead of trying to reflect the great diversity of the poets he translated, he used them as a ground from which he could draw the spirituality he needed in his political fight. Just as his own poems, the translations by Kim Namjoo are the by-product of his struggle, so much that the political dimension they bare need to be adressed. While his translations deflect subjectively the value of the original poems, Kim Namjoo had the ambition to import the political and rebellious aspects of the poets he chose to translate into Korea at a time when it was barren in its literature and its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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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듬과 의미

        조재룡(Cho, Jae-ryong) 한국시학회 2013 한국시학연구 Vol.- No.36

        본고의 목적은 프랑스어 리듬을 결정짓는 요소들을 기준으로 한국어 리듬에 관한 문제를 촉발시키는 데 놓여 있다. 한국어의 리듬은 한편으로는 운율과 율격 등의 개념들과 동일시되어왔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음악적 요소로 인식되어 왔었다. 이러한 인식은 형식적이고 수사학 관점을 견지한, 시작법의 한 요소로 리듬 개념을 국한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현대시학에서 강조해온 것은 리듬이 의미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인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리듬은 시작법의 요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텍스트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어에서 리듬을 헤아리는 지표와 그 전제들을 통해 한국시에서 리듬이 논의될 관점들과 그 가능성에 대해 살펴본다. 본고에서 한국현대시의 예를 통해 적용을 시도하면서 가설로 제기한 물음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어의 음절분절동등법칙을 한국어에 적용할 수 있는가? 프랑스어의 리듬이 통사 그룹의 마지막 음절에 발생하는 강세에 토대를 둔다고 할 때, 한국어에서 강세는 어떻게 추출할 수 있는가? 자음의 중복에 기반하여 강세를 산출하는 프랑스어의 프로조디에 비해, 한국어에서 운위되는 프로조디는 어떻게 강세를 산출하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리듬에 관한 근본적인 관점을 전환해야할 필요성이 있으며, (프랑스) 현대시학이 일구어낸 독창성도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앙리 메쇼닉이 정초한 리듬의 시학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리듬은 말의 지형도이며, 이 지형도에서 그 거점은 강세이다. 둘째, 리듬에서 강세는 통사의 조직과 연관되며, 통사 구조를 헤아리는 작업이 바로 리듬 연구의 초석이다. 셋째, 리듬은 프로조디의 조직이며, 프로조디의 조직이 리듬의 지표가 된다. 넷째, 통사의 조직과 프로조디의 조직이 텍스트의 의미를 관장한다. 다섯째, 의미가 발생하는 순간이 바로 리듬이 개입하는 순간이며, 의미생성과 불가분의 상태에서 논의되는 리듬은 존재하지 않는다. 리듬의 물음에 접근한 이와 같은 논지는 한국어와 한국시의 리듬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관점을 제공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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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와 해석, 번역가의 소임, 낯섦에 대한 비판적 고찰

        조재룡(Cho Jae-ryong) 韓國批評文學會 2011 批評文學 Vol.- No.42

        번역의 윤리는 번역가의 윤리와 동일한 것을 말하지 않는다. 번역의 윤리는 언어활동 전반에 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번역에 윤리라는 개념을 결부시키는 데 반해, 번역가의 윤리는 번역가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임무와 소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윤리의 문제를 대신하려고 한다. 이러한 관점을 주장한 대표적인 학자로 안토니 핌을 꼽을 수 있으며, 번역이 아니라 '번역가'의 윤리를 강조하려는 이러한 관점은 해석학적 관점과 교묘하게 결합한다. 번역(행위)의 활동성과 창의성을 이해나 해석이라는 철학적 개념 안에 가두어버리면, 번역 문제 전반은 텍스트를 벗어나서 저자의 의도나 독자의 수용의 과정을 살피는 곳으로 논의가 집중된다. 문제는 이때 텍스트의 특수성보다는, 오히려 텍스트가 의도하는 것을 포착하는 지점으로 번역의 관건과 중요성이 이전되어 버린다는 데 있다. 해석이나 해석과정이 텍스트의 '특수성'을 포착하는 작업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번역이론은 무엇보다도 문학이론이며, 문학이론은 무엇보다도 언어행위 전반에 관한 이론이다. 번역은 따라서 글쓰기 전반에 관여하는 활동으로 보아야한다. 이러한 사실은 번역의 윤리가 언어활동의 '최대치의 주체성' 을 번역해내는가, 그 여부에 따라 가늠해 볼 문제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다시 말해, 번역의 윤리는 텍스트의 특수성의 문제를 헤아려 번역에 임하는가의 여부를 확인하는 문제, 특수성을 헤아린 후, 이것을 다른 언어로 어떻게 옮기는가의 문제, 다시 말해, 다른 언어로 옮기면서 마주하게 되는 모국어의 각성과 그 여부를 확인하는 문제와 결부될 뿐이다. 번역의 윤리는 시의 윤리나 문학의 윤리와 동일한 것을 주장하는 한편, 문학 전반보다 포괄적이고 중층적인 지점을 노정하는 데, 그 까닭은 두 가지 언어에서 빚어진 문제라는 점에서 볼 때, 번역이 문학보다 포괄적인 언어활동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이는 모국어로 읽는 창작 작품에서 간과될 수 있는 제 언어의 잠재성을 촉성하는 일이 원문의 낯섦이나 특수성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가능하게 되며, 낯선 사유를 고민하고 전치하는 방식을 모국어에 노정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번역은 문학보다 근본적으로 방대한 활동성과 위험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다. 번역의 윤리는 이 방대한 활동성과 언어활동의 위험성에 관한 문제 전반으로부터 도출되는 개념이다. 번역에서 텍스트의 특수성에 대한 연구가 제기되는 까닭은 문학성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모든 윤리적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이상향을 지향하면서, 윤리를 둘러싼 철학적, 미학적, 사회적, 정치적 관점을 에크리튀르와 언어활동의 인식론적 투쟁으로 전환해 내기 때문이다. The ethics of translation is not equivalent of those of translator. While the ethics of translation is a concept where ethics is added to all the matter in comprehensive linguistic activities, the ethics of translator refers to the duty and deontology that a translator must comply with. The view point of the ethics of translator is bordered with that of hermeneutics. Anthony Pym is one of those who emphasize this point. If the nature of translation, which is activity and creativity, is confined to the philosophic concept of understanding and interpretation, translation would focus only on intention of author and process of receipt of readers other than text itself. At this point, the problem is that the essential of translation lies not on the specificity of each text, but on the capture of intention of text. Interpretation or process of interpretation is not the exact same as the work for capturing of 'specificity' of text. Translation theory is nothing other than literature theory and literature theory is the ones that cover all comprehensive activities in languages. Hence, translation involves every aspect in écriture(writing). This fact tells us that the ethics of translation depends on whether one can translate 'subjectivity to the maximum' in linguistic activities. The ethics of translation is about whether a translator takes the specificity of text into consideration and how he or she put that into target language, that is, it is a process where a translator examines changes of the original text. The ethics of translation is similar to that of poetry and literature, but more comprehensive. Because translation is a more global linguistic activity than literature as it always handles two languages. While one can overlooks the foreign of his or her own language while reading literature in his or her own language, a translator should study the foreign. Therefore, translation basically involves more extensive activities and dangers at the same time than literature. The ethics of translation comes from all the matter regarding this very extensive activity and dangers. The reason why translation requires the study of the specificity of text that translation is that a translator should seek the ideal in translating and convert philosophical, aesthetical, social, and political aspects surrounding the ethics into écriture and a fight for linguistic epistemology as we do in studying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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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어-모국어-번역어의 창조와 재창조: 레몽 크노의 『문체 연습 Exercices de style』 한국어 번역기(飜譯記)

        조재룡 ( Cho Jae-ryong ) 한국비교문학회 2020 比較文學 Vol.0 No.80

        본 논문은 일화 하나를 푸가의 변주처럼, 99가지 문체(「약기(略記)」, 「중복하여 말하기」, 「조심스레」, 「은유적으로」, 「거꾸로 되감기」, 「깜짝이야」, 「꿈이었나」, 「그러하리라」, 「뒤죽박죽」, 「일곱 색깔 무지개」, 「지정어로 말짓기」, 「머뭇머뭇」, 「명기(明記)」, 「당사자의 시선으로」, 「다른 이의 시선으로」, 「객관적 이야기」, 「합성어」, 「부정해가며」, 「애니미즘」, 「엉터리 애너그람」, 「정확하게 따져서」, 「같은 소리로 끝맺기」, 「공식 서한」, 「책이 나왔습니다」, 「의성어」, 「구조 분석」, 「집요하게 따져 묻기」, 「아는 게 없어서」, 「과거」, 「현재」, 「완료된 과거」, 「진행 중인 과거」, 「알렉상드랭」, 「같은 낱말이 자꾸」, 「앞이 사라졌다」, 「뒤가 사라졌다」, 「가운데가 사라졌다」, 「내가 보기에」, 「이럴 수가!」, 「그러자 말이야」, 「허세를 떨며」, 「껄렁껄렁」, 「대질 심문」, 「희곡」, 「속으로 중얼중얼」, 「같은 음을 질리도록」, 「귀신을 보았습니다」, 「철학 특강」, 「오! 그대여!」, 「서툴러서 어쩌죠」, 「싹수가 노랗게」, 「편파적으로」, 「소네트」, 「냄새가 난다」, 「무슨맛이었나고?」, 「더듬더듬」, 「함께 그려보아요」, 「귀를 기울이면」, 「전보」, 「동요」, 「글자 묶음을 늘려가며 바꿔치기」, 「낱말 묶음을 늘려가며 바꿔치기」, 「고문투로」, 「집합론」, 「정의하자면」, 「단카」, 「자유시」, 「평행 이동」, 「리포그램」, 「영어섞임투」, 「더듬거리기」, 「판소리 풍으로」, 「동물 어미 열전」, 「품사로 분해하기」, 「글자 바꿔치기」, 「앞에서 뒤에서」, 「고유명사」, 「이북 사람입네다」, 「일이삼사오육칠팔구십」, 「거꾸로」, 「라틴어로 서툴게 끝맺기」, 「발음을 얼추 같게」, 「일본어 물을 이빠이 먹은」, 「미쿡쏴아람임뉘타」, 「지저분한 철자 교환수」, 「식물학 수업」, 「의사의 소견에 따라」, 「그 새끼가 말이야」, 「입맛을 다지며」, 「동물농장」, 「뭐라 말하면 좋을까『」, 「모던 스타일」, 「확률을 따져보니」, 「유형 기록학」, 「기하학」, 「지는 촌놈이유」, 「간투사」, 「멋들어지게」, 「반전」)로 변주해낸 레몽 크노의 『문체 연습』의 한국어 번역 과정과 해제를 ‘파뷸라(fabula)’의 ‘창조’와 ‘재창조’를 중심으로 사유한다. Cet article a consacre a traiter le probleme de la creation et la re-creation de fabula d’Exercices de style de Raymond Queneau, qui a reussi a varier un recit en 99 styles(Notations, En partie double, Litotes, Metaphoriquement, Retrograde, Surprises, Reve, Pronostications, Synchyses, L’arc-en-ciel, Logo-rallye, Hesitations, Precisions, Le cote subjectif, Autre subjectivite, Recit, Composition de mots, Negativites, Animisme, Anagrammes, Distinguo, Homeoteleutes, Lettre officielle, Priere d’inserer, Onomatopees, Analyse logique, Insistance, Ignorance, Passe indefini, Present, Passe simple, Imparfait, Alexandrins, Polyptotes, Aphereses, Apocopes, Syncopes, Moi je, Exclamations, Alors, Ampoule, Vulgaire, Interrogatoire, Comedie, Apartes, Parecheses, Fantomatique, Philosophique, Apostrophe, Maladroit, Desinvolte, Partial, Sonnet, Olfactif, Gustatif, Tactile, Visuel, Auditif, Telegraphique, Ode, Permutations par groupes croissants de lettres, Permutations par groupes croissants de mots, Hellenismes, Ensembliste, Definitionnel, Tanka, Vers libres, Translation, Lipogramme, Anglicismes, Prostheses, Epentheses, Paragoges, Parties du discours, Metatheses, Par devant par derriere, Noms propres, Loucherbem, Javanais, Antonymique, Macaronique, Homophonique, Italianismes, Poor lay Zanglay, Contrepeteries, Botanique, Medical, Injurieux, Gastronomique, Zoologique, Impuissant, Modern style, Probabiliste, Portrait, Geometrique, Paysan, Interjections, Precieux, Inattendu) comme l’Art de Fugue de Bach en presentant le processus de la traduction en coreen avec les notes de traducte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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