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기 여성대중의 부상과 여성봉기의 재현

류진희 한국여성문학학회 2020 여성문학연구 Vol.51 No.-

Women have appeared in large numbers in the plazas and streets of the liberation period in Korea. However, these women and women’s uprisings were not represented. This article tries to think of this gap historically and culturally. First, I tried to get the best of the moment when women gathered as a group in this spiral of liberation, whe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the American military regime crossed. Next, I analyzed the narrative of women’s uprisings. In the process of postcolonial nation-building, women exist only as groups and cannot speak as of their voice. Neither did female writers strategically adopt what women’s masses were revolutionary. However, the women’s masses and women’s writers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also had to follow the urgent political situation on the left and right. Not long after liberation, the gap between the left and right women has exploded. Furthermore, the strike of ‘kisaeng’s was not reported favorably, and the demonstration of women for the rice distribution was imprinted as a disturbance of the Red Socialists. In short, the women’s uprising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and the narratives surrounding these women allow us to see the paradox of the mass’s movement in postcolonial situations. 이 글은 해방기 광장과 거리의 대중정치 장에서 여성들이 대대적으로 등장했음을 말한다. 동시에 이같은 여성봉기가 여성작가에 의해서 잘 재현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이 간극을 사유하기 위해 우선 해방의 소용돌이에서 여성이 단체로 집결하는 운동의 순간을 최대한 재구했다. 다음으로 이 기록들을 당대의 관련 서사와 교차해서 살펴보고자 했다. 이때 오히려 탈식민 민족/국가의 틈바구니에서 여성대중이 내세워지기도 하지만, 전략적으로 말해지지 않기도 했음을 드러낼 것이다. 해방기 대중운동의 앙등기에서 여성대중의 봉기는 좌우남북의 급박한 정세를 반영했다. 좌우 여성들의 차이가 폭발적으로 가시화하는 동시에, 이들이 연대한 공창제폐지운동의 맥락에서 기생들의 파업은 거의 주목되지 못했다. 또한 우파 여성이 승기를 쥔 이후, 여성들의 쌀배급 데모는 종종 사회주의자들의 시위로 진압됐다. 해방의 기운을 드러내고자 하는 좌파적 입장에서 여성봉기는 군집적으로만 재현됐고, 탈/식민 문학 장에서 여성작가들은 당대 여성들의 집단적 목소리를 구체적으로 서사화할 수 없었다. 이는 탈/식민 대중을 둘러싼 속성, 즉 변혁의 원천이자 잠재적 혼란 사이의 모순을 그대로 보여준다.

Capillary Characteristics of Water and Cations in Multi-layered Reclaimed Soil with Macroporous Subsurface Layer Utilizing Coal Bottom Ash

류진희,정덕영,하상근,이상복,김민태,박기도,강항원,김시주 한국토양비료학회 2014 한국토양비료학회지 Vol.47 No.6

Serious problems in reclaimed land agriculture are high soil salinity and poor vertical drainage, so desalinizationin these soils is very difficult. Also, although desalinization is accomplished in reclaimed top soils, beforelong, soils are resalinized according to capillary rise of salts from the subsurface soils. To resolve theseproblems, multi-layered soil columns with subsurface layer of macroporous medium utilizing coal bottom ash(CBA) were constructed and the effects of blocked resalinization of these soils were investigated. In thisexperiment soil samples were collected from Munpo series (coarse-loamy, nonacid, mixed, mesic, typicFluvaquents). The soil texture was silt loam and the EC was 33.9 dS m-1. As for groundwater seawater wasused and groundwater level of 1 cm from the bottom was maintained. The overall rate of capillary rise was 2.38cm hr-1 in soil 60 cm column, 0.25 cm hr-1 in topsoil (30 cm) + CBA (5 cm) + subsurface soil (10 cm) columnand 0.08 cm hr-1 in topsoil (30 cm) + CBA (10 cm) + subsurface soil (10 cm) column. In multi-layered soilcolumns with CBA 20, 30 cm layer, wetting front due to capillary rise could not be seen in top soil layer. After70 days capillary rise experiment water soluble Na+ accumulated in top soil of soil columns with CBA 20, 30cm was diminished by 92.8, 96.5% respectively in comparison with Na+ accumulated in top soil of soil 60 cmcolumn because CBA layer cut off capillary rise of salts from the subsurface soil. From these results we couldconclude that the macroporous layer utilizing CBA placed at subsurface layer cut off capillary rise of solutesfrom subsurface soil, resulting in lowered level of salinity in top soil and this method can be more effective innewly reclaimed saline soil.

초국적 서비스로서 걸 그룹 노동과 여성서사—소설 「소녀 연예인 이보나」와 『라스트 러브』를 경유하여

류진희 한국여성문학학회 2021 여성문학연구 Vol.52 No.-

Over the past 30 years, neo-liberalism has developed and a financial crisis has struck. In the process of overcoming this, the transnational Korean Wave (Hallyu) industry was advocated as a “factory without a chimney.” In 2021, BTS, which represents Korea, became a global idol. And like their global fandom, A.R.M.Y, the symbolic division of male stars and female fans remains. The article recalls the girl group’s genealogy of carrying out transnational labor under the colonial-cold war system. It was the girl group that allowed K-pop, which had been stagnant for a while, to be connected to the Korean Wave. However, these female celebrities were discussed regardless of the transnational progress of Korean popular culture.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service labor these women perform were not mentioned. Next, this article focuses on novels about female celebrities and girl groups as active actors. It is Han Jung-hyun’s Girl Celebrity Ivona and Cho Woori’s Last Love. These two novels depict female celebrities showing the transnational origin and girl groups performing service labor. Through a critical reading of these two novels, this article tries to think about what aspects of transnational service labor women have always carried out, including the current girl group. 지난 30여 년간 신자유주의 전개와 금융위기의 극복에서 초국적 한류 산업이 ‘굴뚝없는 공장’으로 성황이었다. 88만원 세대, 3,5,7포 세대, 흙수저, 헬조선의 시대에 자본 없는 청춘들이 그나마 몇 남지 않은 자수성가 가능한 직업으로 연예인을 선택하고자 했다. 그리고 2021년, 방탄소년단은 BTS가 되어 빌보드, 그래미를 석권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동시에 세계에서 각광받는 아이돌이 되었다. 그들의 글로벌 팬덤인 아미가 그렇듯, 여기에는 남성 스타와 여성 팬이라는 상징적 분할이 여전하다. 그러나 한 동안 정체기에 있었던 K–pop을 드라마 중심으로 진전되던 한류와 연결될 수 있게 한 것은 걸 그룹이었다. 2008년 무렵 소녀시대가 중국, 카라가 일본, 그리고 원더걸즈가 미국 등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이들 여성 연예인들에 대한 논의들은 한국 대중문화의 초국적 진전과 상관없이, 이들 여성 멤버들이 수행하는 서비스 노동의 성격에 대한 언급없이 이뤄졌다. 그렇기에 먼저 이 글은 역사적 결절마다 초국적 서비스 노동을 수행하는 걸 그룹의 계보를 다뤘다. 그 과정에서 최근 여성서사에 대한 촉구로 여성 연예인과 걸 그룹이 유력한행위자로 핵심적으로 다뤄진 두 소설에 주목한다. 바로 2019,20년에 나란히 단행본으로 출간된 조우리의 장편소설 『라스트 러브』와 한정현의 단편소설 「소녀연예인 이보나」이다. 이 이야기들은 서비스 노동을 수행하는 걸 그룹과 그 초국적 연원으로서 여성 연예인들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 글은 이 두 작품 모두 여성들이 수행해온 초국적, 혹은 서비스 노동을 말하면서도 섹슈얼리티적인 측면을소거하는 선택을 하고 있음도 더불어 지적했다.

팬픽: 동성(성)애 서사의 여성 공간

류진희 한국여성문학학회 2008 여성문학연구 Vol.20 No.-

Fanfics are stories that women read and write about stars, and the most of them describe homosexual relationships. Fanfics have made and been enjoyed among the women and by themselves un- or anti-institutionally based on popularization of the super-high speed internet for 10 years. The production and consumption process of fanfics shows that women can possess their own informal market as the medium of men. It is the notable point that they also violate sexual morality and heterosexual love-central taboo imposed to women. The scenes of intensive sexual love composed of top/bottom structure using in fanfics are concretely contextualized as romantic narratives. At this time, women leave the context of male-dominated heterosexual love and accept homosexual love as an understandable thing. After all these women have queer subjectivity that doesn't accept the Phallic power prohibited thoroughly. 팬픽(fanfic)은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인터넷 상에서 읽고 쓰는 스타 간의, 특히 남성 동성애를 다룬, 대개는 성애적 장면을 포함한 이야기이다. 이 글은 왜 여성들이 남성 동성(성)애를 즐기는지와 관련하여, 팬픽의 특징과 의미, 그리고 그 효과를 묻고자 한다. 스타라는 실존인물을 대상으로 한 남성 동성(성)애 소설로서 팬픽은 10여년간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을 바탕으로 비(非) 혹은 반(反) 제도적으로 여성 사이에서, 그리고 여성 스스로 증산, 향유되어 왔다. 이러한 팬픽의 생산, 소비 과정은 기존 남성 동성사회적 경제 구도 속에서 주체로 위치되지 못한 여성이 남성을 매개로 자신들의 비공식적 시장을 소유하고자 하는 징후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공(功)/수(收) 구도의 강도 높은 성애 장면을 포함하는 팬픽은 보다 종종 로맨스적 서사로 메워지는데 이때 여성은 동성애금기적 성규범에서 이탈하여 때로는 자신의 젠더 및 섹슈얼리티를 심문하기까지 한다. 결국 2000년, 정보통신부 윤리위원회가 팬픽을 인터넷유해매체물로 지목했을 당시 10대 ‘소녀’들이 내걸은 ‘팬픽을 문학 장르로 인정하라’는 구호는 텍스트와 주체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적극적 참조가능성을 드러내는 것이라 평가할 만하다.

`무기 없는 민족`의 여성이라는 거울

류진희 문화과학사 2015 문화과학 Vol.- No.83

여성문인 관계망의 불/가능성-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연구 및 관계망조사를 토대로

류진희 구보학회 2023 구보학보 Vol.- No.35

이 글은 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연구 및 관계망조사 사업을 토대로 하여 여성문인 관계망 구축의 불/가능성을 논하려고 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기록원은 근 20년에 걸쳐 예술인의 구술채록 및 그 활용방안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이를 통해 총 10명의 여성문인, 즉 조경희, 박순녀, 한말숙, 김남조, 송원희, 이정호, 박완서, 추은희, 김후란, 정연희의 자료가 확보되었다. 이들 여성문인 10명에 의해 총 1300개의 일화 및 총 500인의 인물이 추출됐는데, 이들 중 남성이 360명, 여성이 140명 정도이다. 대체로 여성문인은 대부분 직연(職緣) 중 예술계 및 예술단체, 부수적으로 여대 중심 학연(學緣)에 속해있었다. 사적인 관계로 엮여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이들은 지연(地緣) 및 혈연(血緣), 혹은 사사 및 영향 관계로는 잘 언급되지 않았다. 결국 여성문인의 관계망은 대체로 예술계라는 느슨한 범주로만 드러나는데, 이로써 그들 관계의 다채로움은 구술 내용을 경유해서만 드러나는 것이다. 이때 박순녀와 정연희는 구술채록연구 및 관계망조사에 개입하는 젠더 및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상기시킨다. 먼저 박순녀는 문인단체 중심이 아닌 문화촌의 여성문인들에 대해 풍부히 구술한다. 이는 여성문인들이 공사 너머 생활인으로서 일상과 작가로서 활동을 함께 했던 정황을 말한다. 반면 정연희는 기존 문인단체 활동 관련 일화 외, 여성문인에 대한 언급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 대신 여대생 신춘문예 등단작가를 둘러싼 당대의 스캔들을 사후적으로 비판하며, 여성문인을 둘러싼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당사자로서 제기하고 있다. 요컨대 여성문인을 주로 연루시키는 예술계라는 광범위한 범주를 내용적으로 보완할, 즉 박순녀와 정연희 사례에서 드러나듯 드러난 내용뿐 아니라 삭제된 의미까지를 포괄할 방안이 요청된다고 할 것이다. This article studies the im/possibility of women writers’s networks based on The Oral History Project and related studies on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Arts. ARCO has been continuing this Oral History Project and related studies for nearly 20 years. Through this project, the oral history of 10 women writers was recorded and written. They are Cho Kyung-hee, Park Soon-nyeo, Han Mal-sook, Kim Nam-jo, Song Won-hee, Lee Jung-ho, Park Wan-seo, Chu Eun-hee, Kim Hu-ran, and Jeong Yeon-hee. These 10 women writers refer to a total of 500 artists in a total of 1,300 episodes, of which 360 are men and 140 are women. In general, most women writers belonged to the art field and art organizations in the professional network(職緣), and incidentally, to the academic network(學緣) centered on women’s universities. Contrary to the bias that they would be strongly involved in private networks, they did not refer to local networks(地緣) and blood networks(血緣), etc. In the end, the network of women writers is mainly revealed in the overly loose category of the art field, and the variety of their networks can only be known by their oral statements. The cases of Park Soon-nyeo and Jeong Yeon-hee raise the issue of gender and sexuality that intervene in The Oral History Project and related studies. First of all, Park Soon-nyeo describes a lot of women writers in Cultural Villages, not centered on The Writers’ Association. This means that women writers went beyond the division of the Public-Private Field and shared everyday life as ordinary people and activities as writers. On the other hand, Jeong Yeon-hee does not sufficiently describe women writers other than some episodes related to the activities of related writers’ organizations. Instead, she criticizes the harsh scandal surrounding herself, a female college student who became the winner of the annual spring literary contest. It means that the issue of sexuality surrounding young women writers can be political at the same time. These two women writers ask for ways to complement the broad category of the art field, where women writers are mainly involved.

탈/식민 남성성의 ‘미(未)/비(非)/수행’을 찾아서 -허윤, 『1950년대 한국 소설의 남성젠더 수행성 연구』(역락, 2018)-

류진희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2018 한국문화연구 Vol.34 No.-

Factors affecting the use of Antenatal Care Services among Mothers in an Urban Slum of Ghana

류진희,( Alexander Kpakpo Moffatt ),최수정,황정혜,한동운 한국모자보건학회 2019 한국모자보건학회 학술대회 연제집 Vol.2019 No.2

Purpose: Maternal mortality is considered to be one of major public health concerns in the world. In 2017, about 295,000 women died during pregnancy and delivery, and almost 94% of women died in the regions with low resources such as Sub-Saharan Africa (66.4%) (WHO, Maternal mortality). Although many developing countries such as Ghana provide Antenatal Care (ANC) services to decrease avoidable deaths, the maternal mortality rate (MMR) is still high. It is because that the number of ANC visit by women does not reach the minimum level of recommended ANC visits. Thus, each country has started investigating the characteristics of women who do not attend ANC services for the appropriate interventions. In the previous study, women living in venerable condition like urban slum had has few opportunities to receive good quality ANC services. However, only few studies have been conducted to find the determinants of ANC attendance in Ghana. The aim of study was to examine the association between the frequency of ANC visits and the place of delivery as well as the key factors affecting the ANC utilization in urban slum of Accra, Ghana. Methods: A descriptive community-based cross-sectional study with structured questionnaire was conducted among 291 women of ages 18-49 years living in the slum on the coast of Accra, Glefe, Ghana. The data was collected by trained surveyors (two female community health workers) from August to September 2015. The collected data was analyzed using Statistical Package for Social Sciences(SPSS) version 21. Initial analyses involved descriptive statistics for the sample means for continuous and categorical variables. Differences between socio-demographic and economic characteristics with ANC visits were examined by the chi-squared test and logistic regression model. Results: The study showed that most of the respondents (93.4%) had attended ANC services and more than three-quarters of the respondents (78.5%) had used the government health facilities. Unlike the expectation of reducing of MMR by ANC visits, Accra has had one of the worst maternal mortality ratio and only about one half of the women received ANC by skilled professionals in adequate health facilities. This condition was related to the characteristic of different groups of women that were divided by age at first pregnant which was also a key determinant of the number of ANC visits.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among women with first pregnant age more than 21 years old. 17.3% of them visited ANC services less than two whereas 82.5% of women attended ANC services more than three. However, the gap of proportion had been decreased among women with first pregnant age less than 20 years old. 33.6% of women attended ANC services less than two while 66.4%, of women visited ANC services more than three (p value less than 0.05). Conclusion: Although the utilization of ANC services seems high in this study, women with younger age at first pregnant were more likely not to attend ANC. Women living in urban slum and less than 20 years old were difficult to get enough information about both ANC and health planning services. This shows that the provision of adequate public health interventions such as community-based health education program and health planning services are required to increase the use of ANC services to decrease the MMR. This study can aid to seek the specific problems and develop strategic interventions to improve maternal and child health care in urban slum of Ghana.

염상섭의 「해방의 아들」과 해방기 민족서사의 젠더

류진희 상허학회 2009 상허학보 Vol.27 No.-

This study focuses on two kinds of birth which appeared at 'The first anniversary novel for liberation', which is a Yeom Sang-Seop's The Son of Liberation. This novel focused on ideologic birth that normally men control and has been analyzed as the postcolonial problem after liberation. However, this study considered biological birth which is women's area. In the other words, while this novel has both the meanings of men's ideologic birth and women's biological birth, at last the latter fading out the narrative. Therefore, gender should be considered as the important category of analysis. As a conclusion, paternal lineage which was the most important one for nation-building was ideologic thing, but it should supplement to women's biological birth. In addition, women's subjectivity itself was sealed in the national narratives in the naturalizing process of male lineage. This is because Yeom Sang-Seop constructed 'women's mind' at The Son of Liberation as an anti-mechanism. Only women who can secure nationalism which is based on patriarchy as lineage can live safely in the Republic Of Korea. It is related to that nationality in South Korea was decided following the family register which follows only father's surname. So, women must exist as a paradox of nation-states. However, men's fantasy on pure blood has been continuously challenged by women's effort for equality. Therefore, women's 'mind' can be said as 'Future Opinion that the exclusive right for only men cannot guarantee'. 이 글은 염상섭의 ‘해방 1주년 기념작’, 「해방의 아들」에 나타난 두 개의 출산에 주목한다. 이 소설은 보통 남성-주인공 홍규가 담당하는 이념적 출산, 즉 혼혈인 마쓰노를 조준식으로 갱생시키는 탈식민의 문제로 분석되어왔다. 그러나 이 글은 여성의 자연적 출산이 그와 오버랩되고 또 페이드 아웃되어 만들어지는 양상에 더욱 주목한다. 그리고 젠더를 분석범주로 하여 근대 민족-국가 체재 내 여성 존재의 의미를 되묻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해방기 민족국가 건설에 가장 핵심적이었던 부계적 혈통은 이념적이었으되 또한 여성이 담지하는 자연적 출산에 기댈 수밖에 없었음에도 여성 주체 자체는 이 민족 서사에서 봉인되어졌다는 것이다. 이때 「해방의 아들」이 민족서사의 반-기제로 구축한 여자‘마음’은 가부장적 민족국가를 피로 보증할 수 있는 여성만을 대한민국(ROK) 체재 내로 안착시키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볼 수 있다. 핵심적으로 이는 남한의 국적이 부성(父姓)주의적 호적에 근거해 제정되었던 것과 관련되고, 때문에 여성은 해방 이후 평등이 기반일 수밖에 없는 근대국가체재 내의 역설로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만의 순혈에 대한 남성의 제도화된 환상은 여성의 평등에의 법체계적 투신에 의해 끊임없이 도전받아 왔다. 그렇다면 이때 ‘여자’, 그리고 ‘마음’이란 또 한편 ‘그 일부분의 특권’이 담지하지 못하는 주체들의 ‘미래적 주장’으로 읽혀질 수 있지 않을까.

콘체른에서 모회사 주주의 보호 -독일 연방대법원의 "Holzmuller"판결 (BGHZ 83, 122)을 중심으로-

류진희 고려대학교 법학연구원 1991 판례연구 Vol.5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