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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문학은 민족적 정서와 한국의 전통이라는 특수성과 세계 어느 곳에서나 널리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관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설화교육은 교과서를 통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그 기능을 일부 상실하고 화석화되어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설화교육과 문화콘텐츠의 연계에 주목하여 캐릭터를 활용한 설화의 재창작 수업을 제시하였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바탕으로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문화콘텐츠 사업의 특성은 교육 과정의 ‘문학의 수용과 생산’ 부분과도 관련 있으며, 기존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이를 변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활동은 학습자의 창의성을 길러줄 것이다. 여기서는 문화콘텐츠 사업 중 에듀테인먼트 부분에 주목해, 이미 구축된 데이터베이스에 약간의 수정과 보완을 더한다면 교육의 현장에서 교사들이 필요한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제로 보이고자 했다. 그러한 시도로 교과서에 실린 설화 문학 작품 중 <화왕계>를 제재로 선택하여 2차시에 걸친 교수 학습 방안과 캐릭터, 학습 활동을 제시했다. Ⅰ장에서는 중복을 피하고 효과적인 학습 활동을 구안하기 위해 선행 연구를 살펴보았으며, Ⅱ장에서는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린 설화 문학 작품과 관련 학습 활동을 살펴보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Ⅲ장에서는 문화콘텐츠 사업의 가치와 현황, 설화교육의 의의에 대해 알아보았다. Ⅳ장에서는 캐릭터를 활용한 설화교육의 구체적 방안을 다루었는데, <화왕계>의 화왕과 가인, 백두옹의 캐릭터를 미술 전공자와의 협업 하에 직접 제시해 보았다. 학습 활동을 만들 때는 내용 확인에서 개인의 내면화, 재창작에 이르는 단계적 학습 활동을 만들어 수업을 최대한 자세하게 구현하고자 했다. Narrative literature shows specialties such as ethnic emotion and Korean tradition and contains an universal value to be in common use anywhere in the world. But some functions of narrative literature have been lost and fossilized while the present narrative education has been implemented focusing on textbooks. As a way of solving that problem, this article suggested a recreation lesson of folk tales using characters by paying attention to the linkage between narrative education and cultural contents. Characteristics of the cultural content industry which creates different things, based on existing ones, are associated with the 'acceptance and production of literature' in the curriculum and this activity would improve learner's creativity in modern society that emphasizes a capability to transform conventional knowledge and create something new. This article paid attention to the edutainment field of the cultural content industry and aimed to demonstrate the possibility that teachers could use necessary materials in various ways by modifying and supplementing the existing database. As part of this attempt, this article suggested a two session-based teaching and learning plan and a character and learning activity, after choosing <Hwawanggye> out of literary works included in textbooks as a teaching material. In chapter Ⅰ, previous studies were considered to avoid an overlap and devise an effective learning activity. In chapter Ⅱ, narrative literature and related learning activities in high school literature textbooks were examined and the problems were diagnosed. In chapter Ⅲ, the value and the present state of the cultural content industry and the significance of narrative education were analyzed. Lastly in chapter Ⅳ, characters of Hwawang, Gain and Baekduong of <Hwawanggye> were proposed in collaboration with an art speciality, as a specific plan for narrative education using characters. Here, a phased learning activity ranging from a check of contents to individual's internalization and recreation was devised to implement a detailed lesson.
설화에 대한 다문화적 접근과 문화교육 : 며느리설화를 중심으로
본 연구는 다문화 사회에서 ‘문화적응’을 목적으로 하는 문화교육을 설화를 통해 새롭게 제시하고자 한다. 그동안 문화교육은 포괄적으로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교육과 의사소통 중심의 문화교육이었고, 그 속에서 설화는 한국의 가치문화를 소개하는 텍스트정도로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다문화사회의 문화교육이란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양상을 배우는 것이고, 이러한 맥락에서 설화에 나타난 문화적응은 주요한 문화교육의 내용이자 목표이다. 문화적응은 다른 문화를 가진 개인들이나 집단들이 처음으로 지속적인 접촉에 들어갈 때, 한 집단 혹은 양 집단 고유의 문화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오랫동안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적응해가는 양상을 서사화한 설화는 문화교육의 주요한 텍스트가 된다. 설화가 전승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적응이 이야기로 되었고, 그 관계양상은 다문화 사회의 이주자의 문화적응을 위해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화에 나타난 문화적응 유형을 검토한 결과, 기존의 ‘동화, 통합, 분리, 주변화’라는 네 개 유형에서 ‘종속’과 ‘변혁’이 포함된 여섯 개 유형의 문화적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때 ‘주체성’과 ‘소통’이 주요 요인으로 확인되었는데, 주체성이란 정체성과 주도성이 합쳐진 의미이고 소통은 이주자와 정주자의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말이나 행동이다. 소통은 여섯 개의 문화적응 유형을 부적응양상과 적응 양상으로 나누었고, 주체성은 각각의 양상에서 세 개의 유형을 구분하는 특성이다. 그 결과, 부적응양상에는 종속, 분리, 주변화 유형이 포함되었고, 적응양상에는 동화, 변혁, 통합이 포함되었다. 부적응 양상과 적응 양상의 여섯 개의 문화적응 유형은 며느리설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분석하였다. 며느리는 시집으로 편입하는 이주자 입장의 인물로, 그만큼 며느리 설화는 다문화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효용적인 텍스트이다. 문화적응 양상에 따른 며느리설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부적응양상의 문화적응은 종속유형이 <원혼이 된 며느리>, 분리유형은 <손님 끊어 집안 망친 며느리>, 주변화유형은 <말대꾸하는 며느리>이다. 종속유형은 며느리가 시집문화와의 소통에 실패하고 주체성도 전혀 발휘하지 못해 부적응하는 이야기이다. 분리유형은 며느리가 시집과 소통하길 거부하고 자신의 주체성만 강하게 발휘하다 결국 부적응하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 주변화유형은 며느리가 완전하지 않은 주체성과 왜곡된 소통 방식으로 결국엔 시집에서 주변인처럼 살아가가는 형태로 부적응하는 이야기이다. 다음으로 적응양상의 문화적응은 동화유형이 <벙어리 행세하는 며느리>, 변혁유형은 <귀신 쫓은 며느리>, 통합유형은 <방귀쟁이 며느리>이다. 동화유형은 며느리가 벙어리 행세라는 주체성을 포기한 행동을 하지만, 정주문화와의 소통을 통해 적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변혁유형은 며느리가 소통을 통해 시집문화를 변화시킬 만큼의 강한 주체성을 발휘하여 결국엔 적응하는 이야기이다. 통합유형은 며느리가 시집문화와 상호주체성을 가지고 행동하고 소통에 성공하여 적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이와 같은 며느리설화의 분석은 다문화 사회에서의 이주자와 정주자의 문화적응을 제시해주는 새로운 방향의 문화교육이다. 따라서 문화적응의 이론을 적용한 설화의 분석은 좀 더 체계적이고 확립된 문화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며, 다문화 사회에서의 문화교육의 정체성도 확립시켜 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설화를 통해 본 한국 도깨비의 의미 고찰 :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라종태 호남대학교 일반대학원 2022 국내석사
Goblin is an important medium that can confirm the originality and identity of Korean culture. As an important medium for understanding Korean culture, Korean Goblin appeared mixed with Japan's Oni, Confusion is emerging in the goblin's Korean cultural identity. Therefore, this paper aims to find out the symbolism and identity of Korean goblins through the tales of the Jeollanam-do region, where faith in goblins continues well to this day. The goblin appears in the human world in various forms in the story. The diversity makes it difficult for people to accurately grasp the goblin. In addition, it can be interpreted in various etymological ways, It is not easy to grasp the exact identity of the goblin. Therefore, this researcher aims to summarize the classic characteristics of goblin through its etymology, appearance, personality, and activity place by analyzing 225 goblin tales in Jeollanam-do to understand its meaning as a medium for Korean culture and lifestyle. And based on these classical characteristics of goblins, we will substitute the theory of human desire for humans to grasp the symbolic meaning of goblins in the goblin story. According to Msalow(1962)'s theory of humanism, five needs must be satisfied in order for humans to 'realize themselves'. This is a reasonable theory that can explain what kind of needs were met through the goblin in the lives of our ancestors. Through this theory, the symbolism of goblins in Jeollanam-do was classified into real escape-type goblins, natural unity-type goblins, and future-oriented goblins, and examined each characteristic. And different types of deified goblins were identified in each place. In this process, the characteristics of the goblin in the tale of the goblin gave a glimpse of the people's faith and local life culture. In Chapter 1 examines the reasons and necessity for establishing the identity of a goblin. Based on the shape of the goblin presented in the preceding study, this study presented a research method to grasp the identity of the goblin through the symbolism of the goblin in the goblin story. In Chapter 2 classifies specific characteristics of goblin tales according to their etymology, appearance, personality, and place of activity. Through this, we looked at the classical characteristics of goblins and reviewed the symbolic meaning. In Chapter 3 classifies the symbolic meaning of goblins. In the process of analyzing the symbolic meaning of goblin, it was specifically analyzed based on Maslow's theory of human needs. Through this, we looked at how human deficiency could be resolved through an unknown object called ‘goblin.’ In Chapter 4 summarizes the characteristics of goblin in Jeollanam-do that appeared in the goblin story by comprehensively analyzing the results from Chapters 2 and 3. Here I presented the symbolic meaning and spatiality of the goblin that appears differently in each place where the goblin appears. And I explained how the goblin was deified in each place. Next, we will look into the characteristics of folk games, rituals, and living culture at that time. And The folk culture of the Jeollanam-do region that appeared in the tale of goblin was identified. The last chapter redefines the identity of the goblin through Korean culture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goblin appearing in the goblin tale, and suggests future research tasks. This study looked at the overall identity of the Korean goblin in the folk tale. This could explain the regional characteristics of only in goblin of Jeollanam-do , where the original Korean culture was best passed down. This study is expected to contribute to more clearly showing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culture through comparison with the goblin tales of other regions in the future. 도깨비는 한국 문화의 원형과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한국 문화 이해의 중요한 매개체로서 한국의 ‘도깨비’는 일본의 ‘오니’와 혼재되어 나타나면서, 도깨비의 한국 문화적 정체성에 혼동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현재까지도 도깨비에 대한 신앙이 그대로 잘 이어져오는 전남 지역의 설화를 통해 한국 도깨비의 상징성과 정체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도깨비는 설화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인간 세상에 나타난다. 그 다양성은 사람들이 도깨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게 만든다. 또한 어원적으로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어, 정확한 도깨비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이에 본 연구자는 도깨비를 한국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알 수 있는 매개체로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전남 지역 도깨비 설화 225편을 분석함으로써 도깨비의 어원, 외모, 성격, 활동 장소를 통해 도깨비의 고전적 특징을 정리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도깨비의 고전적 특징들을 토대로 인간에 대한 인간 욕구 이론을 대입하여, 도깨비 설화 속에서 도깨비의 상징적 의미를 파악해볼 것이다. Msalow(1962)의 인본주의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자아 실현’을 하기 위해서 5가지 욕구가 차례대로 충족되어야 한다. 이는 우리 조상들의 삶속에서 도깨비를 통해 어떠한 욕구 충족을 이루며 존재하였는지 설명해 줄 수 있는 합당한 이론이다. 본고에서는 이 이론을 통해서 전남 지역의 도깨비의 상징성을 현실도피형 도깨비, 자연합일형 도깨비, 미래지향형 도깨비로 분류하여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각각의 장소마다 서로 다른 유형의 신격화된 도깨비를 확인하였다. 이 과정에 도깨비 설화 속에 나타난 도깨비의 특징을 통해 민중들의 신앙과 지역 생활 문화를 엿 볼 수 있었다. 1장에서는 도깨비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야 하는 이유와 필요성을 살펴보았다. 선행된 연구에서 제시한 도깨비 형상을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도깨비 설화 속 도깨비의 상징성을 통해서 도깨비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연구 방법을 제시하였다. 2장에서는 도깨비 설화들을 어원, 외모, 성격, 활동 장소에 따라 구체적인 특징들을 분류하였다. 이를 통해 도깨비의 고전적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고 상징적 의미에 대해서 검토해 보았다. 3장에서는 도깨비의 상징적 의미를 분류하였다. 도깨비의 상징적 의미를 분석하는 과정에 Maslow 인간 욕구 이론을 토대로 삼아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서 인간의 결핍이 어떻게 ‘도깨비’라는 미지의 대상을 통해 해소될 수 있었는지 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2장과 3장에서 나온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도깨비 설화 속에 나타난 전남 지역 도깨비의 특징을 정리해 보았다. 여기서는 먼저 도깨비가 출몰한 장소마다 각기 다르게 나타난 도깨비의 상징적 의미와 장소성을 제시하였고, 장소별 도깨비가 신격화 된 이유를 설명하였다. 다음으로 그 당시의 민속놀이, 의례, 생활 문화 등의 특징을 알아보고 도깨비 설화 속에서 나타난 전남지역의 민속 문화를 파악하였다. 마지막 장에서는 도깨비 설화 속에 나타난 한국 문화와 도깨비의 특징을 통해 도깨비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차후 연구 과제들을 짚어보았다. 본 연구는 설화 속에 나타난 한국의 도깨비 정체성을 전반적으로 살펴 보았다. 이는 한국의 문화 원형이 가장 잘 전승된 전남 지역만의 도깨비 지역적 특징을 설명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차후에 다른 지역의 도깨비 설화와 비교를 통해 한국 문화의 특징을 더 확연하게 보여주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본고는 고대 서사 문학에서부터 중요한 모티브가 되어 온 꿈이 설화 문학 속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꿈화소가 설화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의 기본 자료로는 우리 옛 설화 문학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삼국유사」와 현재까지 전승된 구전 설화를 집대성한 「한국 구비문학대계」를 선택하였다. 이렇듯 편찬 시기가 다른 두 설화집을 기본 자료로 선택한 것은 종래의 문헌 설화나 혹은 구전 설화만을 대상으로 하던 연구 태도를 벗어나 이 양자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서이다. 각 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II장에서는 꿈화소의 유형을 나누고 구조를 분석하였다. 설화 속에 나타난 꿈화소는 크게 계시적 화소형과 상징적 화소형으로 나눌 수가 있었다. 꿈 속의 어떤 인물로부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어떤 지시나 계시를 받는 예언적인 꿈을 계시몽이라 했을 때 이 계시적인 꿈화소로 이루어진 설화를 가리켜 계시형 설화라 하고 화소의 유형상으로는 계시적 화소형이라 하였다. 이 유형은 꿈화소를 통해서 나타난 결과에 따라 사찰을 세우게 되는 사찰연기형과 불도에 더욱 정진하게 되는 불도정진형, 꿈을 통하여 목숨을 구하게 되는 구명형, 꿈의 계시를 이행하여 큰 행운을 얻게 되는 행운형으로 그 하위 유형을 설정하였다. 계시적 화소형의 이와 같은 유형들은 모두 계시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상징물을 통해서 암시적, 압축적으로 나타내는 꿈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게 나타나고 전문가의 해몽이 필요한 꿈들을 상징몽이라 했을때 다음과 같이 둘로 나눌 수가 있다. 그것은 꿈화소가 가지고 있는 상징을 통해 아이를 잉태하게 되는 태몽화소형과 꿈을 꾼 주체가 꾼 꿈에 대해 해몽을 필요로 하는 해몽화소형이 있는데 이것을 가리켜 상징적 화소형이라 하였다. 태몽화소형은 다시 그 상징의 형태에 따라 상징물형과 몽교형, 환생형으로 그리고 해몽화소형은 해몽의 결과에 따라 길몽형과 흉몽형으로 그 하위 유형을 설정하였다. III에서는 앞장에서 분류한 유형에 근거하여 꿈화소의 구조를 연구하였다. 꿈화소의 구조는 통사적인 방법에 근거하였는데 현실① → 꿈 → 현실②의 상황을 고려하여 꿈꾸기 전의 상황인 최초상황과 꿈을 꾸기 시작하는 입몽, 꿈의 중심 내용인 몽중, 그리고 꿈에서 깨어나는 각몽, 마지막으로 그 꿈에서 깨어난 후의 상황인 최종상황으로 나타내었다. IV장에서는 꿈화소가 설화 문학 속에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유형별 특징과 기능적 특징을 살펴 보았는데 계시적 화소형의 가장 큰 특징은 꿈의 예시성이었다. 현몽화소가 있는 이야기는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을 때 죽은 조상이나 도사·스승 등 초월적 존재가 꿈에 나타나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계시해 주고 꿈의 계시를 따르게 되면 그 위기를 극복하고 큰 성취를 이루게 된다는 내용이다. 꿈 자체의 예시적 영험성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인데 이것은 한결같이 꿈의 영험성을 믿는 민족적 의식의 투사에 의해 생성되고 전승된 것이라 하겠다. 꿈의 계시가 현실에 딱 맞아 떨어지는 신비성은 꿈 자체가 일을 이루어내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꿈의 영험성은 꿈이 있고 내용에 따라 행동할 때 결과적으로 맞아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뜻하는데 꿈의 신비성은 꿈을 꾼 순간 그 꿈을 따라 행동하는 문제와 상관없이 결과가 성취되어 버린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사람들이 꿈의 위력을 가장 극단적으로 믿는 단계에 이르면 이러한 신비성까지 의식하게 되는 것이다. 상징적 화소형은 꿈의 길상성과 꿈의 비의성을 그 특징으로 들 수 있다. 태몽화소형과 해몽화소형에 나타나는 특징인데 특히 꿈의 비의성은 부마형에 주로 나타난다고 본다. 꿈을 풀이하는데 있어서 '꿈보다 해몽이 좋다'라는 의식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누구나 흉몽으로 여길만한 꿈을 꾸었더라도 길몽으로 해석이 되면 해몽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는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꿈이야기를 함부로 하면 좋지 않다는 민족의 의식이 담겨져 있는데 부마형에서 보면 대몽을 꾸고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아 두 나라의 부마가 되었다. 또 거짓꿈이라도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꿈화소의 기능적 특징에서는 꿈화소로 나타나고 있는 것들이 가지는 계시성과 그 하나하나의 상징성 그리고 이 꿈화소 속에 유·불·도교의 종교성에 대해 살펴 보았다. V장에서는 꿈화소가 설화문학속에서 어떠한 의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꿈은 문학의 소재로 많이 다루어져 왔는데 설화 속에 나타난 꿈화소는 시조나 가사 등을 거쳐 고소설에 이르러 그 절정에 달했는데 몽유록계 소설이나 몽자류 소설로 이어지면서 문학 속에서의 단면을 차지하는 소재로 등장하였다. 이처럼 우리 문학 속에 나타난 꿈 속에는 우리 민족의 의식이 투영되어 있다. 그리하여 꿈을 단순히 순간적인 일로 여겨 무시해 버리지 않고 그것을 신봉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또 꿈은 우리 민족의 현실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았다. 꿈을 통해 현실속에서 겪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식 또한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 설화 속에 나타난 꿈화소에 대하여 살펴 보았다. 그 결과 우리민족은 현실세계 뿐 아니라 이상세계까지 인정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허황된 세계가 아니라 현실 속의 고난이나 절박한 심정을 꿈이라는 세계 즉 현실을 바탕으로 하는 이상세계를 통해 절박한 심정을 승화시켜 새로운 희망으로 현실을 살아가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This study is to know how a dream, which has been an important motif since the time of ancient narrative literature, is reflected in a legendary literature. And it is to find the role of a dream motif and how our Korean accept it. The basic reference material for this study is Samgukyusa a so called treasure trove of ancient narrative literature and Korean Folkore Literature series(82 volumes) a synthesis of narrative literature which has been handed down by tradition up until now. The logic these two books werw selected as reference material even though they werw published ages apart was to deal with written literature and narrative together. That makes this study different from other studies which have dealt with only written literature or narrative literature. The main content of each chapter if as follows. In chapter II I divided a motif into several types and analyzed the structure for the study of folklore. A dream motif largely can be classified into two groups. The one is an indicative motif, and the other is a symbolic motif. A dream is called an indicative dream which a prophet gives an information about something to happen in the future. Indicative folklores are composed of 4 kinds of motifs. The first motif is sachalyounkitype. People set up a Buddhist temple obeying a prediction of a dream. The second is buldojungjintype. It leads people to devote to the Buddhism. The third is gumyoungtype It makes it possible to save from a death. The forth is hanguntype. It makes people to earn a great fortune. A symbolic motif represent suggestive and condensed symbolic meanings. It needs an special interpreter. It includes both a dream motif, in which one is going to get pregnant and a dream readinf motif, which needs an interpretation. Each one has subfields. A dream motif can be divided into a symbol type and an instructive dream type by the form of symbol. A dream reading motif can be divided into good one and bad one by the result of dream reading. The structure of a dream motif is on the basis of syntatic method: reality ① → dream → reality②. In other words, it is made up of 3 parts. The one is the first situation before having a dream. The other is in the midst of dreaming. The third is the final situation after waking from a dream. In chapter III I examined the characteristics of a motif and function in a legendary literature. The most salient feature of an indicative motif is the miracle of a dream. When a hero gets into danger, superman like a dead ancestor, a Taoist, or a master appears in his dream and teaches him how to get over it. If the hero accepts his guidance and perform it, he come to overcome all the difficulties and succeed. This kind of story belongs to an indicative dream motif. It says that Korean people trusted in the miracle of a dream motif and handed over their ideas. In chapter IV The mystery of a dream means that an accident occurs in the real life all the same with a dream and the dream itself gives any power. One has a dream and fulfils just as the indication of that dream. And then as a result an event happens in accordance with the dream. That means the miracle of a dream. But somethinf happens without respect to performing according to a dream. That is the mystery of a dream. Consequently if one take a step of believing in the power of a dream extremely, he comes to be aware of the mystery. Symbolic motifs have characteristics in the kilsangsung and bieusung of a dream. They appear in a dream motif and a dream reading motif. Especially bieusung of a dream can be seen in bumatype. The thought -Interpretation is much better than the actual dream- is proposed in the field of dream reading, That is, once it is interpreted as a good dream, though everyone look upon it as a bad one, tile result follows the interpretation. And there is an another myth. Letting out a dream to others is harmful. From a bumatype, they dreamt a great dream and did not divulge. Finally both of them became royal sons-in-law of two countries. And it is also believed that dreams should not be given out though it is untruthful. A dream motif has three functional characteristics. It plays a role as an indication of the future. And each one has a symbolic meaning. And it contains the religious consciousness of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In chapter V I looked over the significance of a dream motif in literature. Dream was used for a material in lots of literary works. A dream motif in legendary literature reached the climax from poem, lyric lines to ancient novels. When ancient novels proceeded to mongyurok fiction or mongja fiction, a dream motif come ta be a material, which occupies some aspects in literary works. A dream in literature reflcets Korean racial consciousness. Korean didn't ignore a dream as an temporary thing but followed it. I examined a dream motif in Korean folklore. Korean people admitted both this world and the next. The next world was not an absurd one. It was formed on the basis of the real life. They turned afflictions and their impending feelings in their lives into hopes. They wished to live their lives, replacing their miserable situations by new hopes.
E-learning을 활용한 설화교육 방안 : 제7학년 < 아버지의유물 >을 중심으로
This thesis has investigated the ways of narrative education with E-learning. In chapter Ⅱ, I research the general characters of narrative, legend, and folk tale. I look over the goal of teaching Koran in the 7th Korean curriculum and purpose of narrative education. In addition, I examine the aspects of narrative contained in the middle school Korean textbook. Up to now, in teaching Korean, education is conducted by traditionally one-side lecture. As the result, it could not satisfy learners who have various interest and not give them sufficient motivation. Considering the students accustomed to medium of information, I need to alter the education paradigm and the alternative is education using E-learning. In chapter Ⅲ, I propose character and concept of E-learning, including the merit and demerit. Teaching with E-learning makes up for the weak point of the existing education and has the characters that meet the students' various needs. With E-learning students can regard lesson as interesting and solve problems actively and know value of narrative education. In chapter Ⅳ, I present practical lesson plan base on The Relic of Father in 7th course. Before lesson, I provide students with materials in connection to lesson for preview. And then they search data using mediums like internet, TV, books, and tape and write on visitor's book. After students appreciate narrative , I present the lesson goal by PPT. Students announce and write their feeling on Home Page. Also students make groups and make stories sentence by sentence and then check up their learning separately. Through a model of individual and distinctive study, student can learn variously. In conclusion I give them formative test. I analyzed the results of question survey for the students' reflection of the narrative education with E-learning. I suggest what I confirmed that students had a affirmative cognition about the self-leading narrative education, not about focused on teacher-centered one. E-learning has contributed to enhancing learning about Korean. However we must go into deep study about the teaching plans for both teachers and students. The aims of this study is to know the value of narrative education and to present the lesson plans about narrative education. 본 논문은 설화교육의 중요성과 그 교육적 가치를 살피고, 설화교육에 있어 E-learning을 활용한 학습지도 방안을 모색하였다. Ⅱ장에서는 설화의 개념과 특징, 신화·전설·민담의 갈래별 특징에 대해 정리하였다. 제 7차 교육과정에 제시된 국어과 목표를 밝히고 설화교육의 목적과 의의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교육과정기별 중학교 「국어」 설화 수록 양상을 검토하여 그 동안의 설화교육에 대해 알아보았다. 본 논의는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 중심의 수업과 단일화된 수업도구는 학생들의 흥미를 일으키지 못하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지 못한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보았다. 따라서 정보매체의 급속한 발달로 인한 삶의 변화와 매체에 익숙해져 있는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교육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E-learning 활용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Ⅲ장에서는 E-learning의 개념 및 특징, 유형을 제시하고 E-learning 교육의 장단점을 알아보았다. E-learning은 다양한 매체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양질의 지식과 정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다. E-learning은 기존 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고 지식기반정보화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 즉 E-learning활용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에 재미를 느끼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설화가 지닌 교육적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다. Ⅳ장에서는 중학교 7학년에 수록된 설화 <아버지의 유물>을 제재로 하여 구체적인 학습방안을 작성하였다. 수업 전 활동에서는 본시 수업에 도움이 되는 예습적 과제를 제시하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설화 소개하기', '설화 감상하기', '유언과 유물 남겨보기', '본문 읽고 내용 파악하기' 의 과제를 제시하였으며, 인터넷 검색, TV, 책, 비디오, TAPE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자료를 찾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하였다. 본시학습에서는 PPT를 활용하여 설화를 감상하고 학습목표를 제시하였다. 홈페이지 접속을 통해 학습내용을 발표하고, 느낀점을 즉각적으로 기재하도록 하여 인터넷, 홈페이지, PPT를 수업에 적극 활용하였다. 모둠활동지를 통해 모둠별로 '이야기 잇기'를 하고, 개별 활동지로 학습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수준별 학습을 제시하여 수준에 맞는 다양한 학습을 하도록 하였다. 수준별 학습에는 '설화 구연하기', '다른 설화와의 공통점 찾기', '뒤에 이어질 이야기 만들기', '이야기 재창조 해 보기'의 활동이 있다. 그 밖에도 '설화그림 감상하기', '설화와 관련된 노래 듣기', 'TV 드라마와 설화의 차이점 찾기' 등의 활동을 제시하였다. 교과서 수록 설화 <아버지의 유물>에 국한 된 수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설화를 접하고 학습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정리과제로 '단원 형성평가'를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E-learning활용 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호응도를 조사하고, 홈페이지의 방명록을 통해 느낌과 개선할 점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본 논문의 학습지도 방안은 교사 위주가 아닌 학생들의 주도적인 학습이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틀에 박힌 수업보다는 보다 창의적인 수업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E-learning 활용 수업을 통해 교실 밖과 안이 하나의 수업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수업의 내실화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학습자의 측면에서 E-learning 활용 수업의 단점을 보완·극복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미흡하였다고 본다. 그리고 교수자의 측면에서 E-learning을 활용하여 수업방안을 마련 할 수 있는 용이한 방법에 대한 연구도 앞으로 더 필요하다고 본다. 본 연구를 통해 설화의 교육적 가치와 의의를 알고, 이를 효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학생들이 E -learning활용 수업에 흥미를 느끼고 보다 재미있고 적극적으로 설화를 배움으로써 그들이 올바른 생각을 지니고,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고전과 현대판 일본설화의 비교연구 : 一寸法師와 浦島太郞를 중심으로
일본은 현대에 들어와서 ‘민화 붐’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설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河合隼雄(1982), 『說話と日本人の心』, 岩波書店, p.1 이는 근대화와 국제화로 인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일본인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를 통하여 찾으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비현실적이고 황당무계하다며 그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설화에 대한 연구는 민속학, 문학, 종교학 등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설화에 대한 관심은 고대인들의 어떤 모습에서 그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설화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로 일본인들의 정서가 반영되어있고, 설화가 기록되기 시작하면서 작품에 따라 그 내용이나 주제가 작가들의 의도나 취향, 그리고 시대의 필요성에 의해 변화하여 왔다. 물론 단순히 민간의 정서나 작자 개인의 취향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시대를 지배하는 세력의 의도나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전승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설화 문학은 일본에서 자라나는 세대에게 중요한 교육적 자료로써 활용되어 왔으며, 국가의 정체성을 선전하는데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듯 설화들이 시대에 맞추어 재해석되고 연구되어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설화가 一寸法師와 浦島太郞이다. 두 작품은 소위 「御伽草子(おとぎぞうし)」 무로마치 시대에서 에도(江戸)시대 초기에 걸쳐서 만들어진 이야기집의 총칭으 로, 御伽草子(おとぎぞうし)라는 명칭은 에도 초기의 서사에서 이야기 23편을 『御伽文庫』또는 『御伽草紙』라고 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日本古典文學大辭典』第1卷(1984), 岩波書店, p.498) 에 실려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비단 고전 뿐 아니라 최근까지도 수많은 작품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설화의 영상콘텐츠 기획방안 연구 : 비형랑 설화의 의미와 해석을 중심으로
권부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2015 국내석사
본 연구는 『삼국유사』 권제1 「기이」 제1 <도화녀 비형랑(桃花女 鼻荊郞)> 조에 수록된 비형랑 설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영상콘텐츠를 기획하는 실용적인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특히 우리 설화를 원천 소스로 삼은 기존의 대중문화 콘텐츠들이 설화를 단순히 소재적으로 접근하거나 서사의 표면적 측면만을 활용한 점을 비판하고, 영상콘텐츠 기획자나 작가들로 하여금 창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화의 분석과 의미 해석의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룸으로써 설화의 분석방법론을 모색하는 것이 본고의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비형랑 설화를 분석하고 의미를 해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상콘텐츠를 기획하는 하나의 방안 혹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연구의 실용성을 높이는 것도 본고의 목적 중 하나이다. 이를 위해 먼저 2장에서 비형랑 설화를 다각도에서 분석하여 의미를 해석해보았다. 1절에서 비형랑 설화를 시퀀스 단위로 분절하고, 분절한 내용을 바탕으로 2절에서 그레마스의 행위소 모델과 기호사각형 이론을 활용해 설화의 표층적 구조와 심층적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여 해석하고, 비형랑 설화의 심층에 녹아있는 메타스토리와 주제를 파악하였다. 우선 시퀀스 단위로 분절한 내용을 행위소 모델에 대입해 동태적인 관점에서 작품의 표층적 구조와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다음의 3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① 비형랑 설화가 진지왕을 주인공으로 하여 진지왕의 귀신적 속성(신성성)이 비형에게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와, 비형을 주인공으로 하여 비형이 여러 과정을 거쳐 스스로의 욕망을 실현해나가는 이야기라는 두 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접붙여진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② 아버지의 속성을 물려받은 비형은 길달을 징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단순히 신이한 능력을 발휘하는 수준을 넘어 질적인 도약을 이루며 백성들에게 벽사신적 존재로 추앙을 받게 되는데, 이것은 원래 살아생전 진지왕이 가졌던 욕망, 즉 정치를 개혁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다스리고자 했던 의지를 실현시키는 것과 같다는 점이다. 이것은 두 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의 연결고리가 되며, 따라서 비형랑 설화의 전체 이야기는 수미상관의 구조를 가진다. 다시 말해 비형랑 설화가 실은 현실에서는 좌절된 진지왕의 욕망이 허구적 캐릭터인 비형을 통해 실현되는 과정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③ 비형랑 설화의 심층적 의미를 해석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힌트와 재료들을 얻을 수 있었는데, 예컨대 행위소 주체와 대상의 관계나 행위소 주체와 여타 행위소 간의 관계 속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읽어내고 그것이 지니는 의미를 추적하고 고찰할 수 있게 된 부분이다. 그러나 본고가 추구하는 목표는 기존의 대중 영상물이 표면적인 측면에서 설화를 접근했던 한계를 뛰어넘어 서사체의 심층에 존재하는 어떤 추상적인 의미체계를 밝혀 이를 새로운 스토리텔링에 반영하는 것이므로, 행위소 모델을 통한 표층구조 분석의 수준을 넘어 더 깊게 파고들어갈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행위소 주체인 진지왕과 비형을 축(S1)으로 한 기호사각형을 그려서 비형랑 설화가 가진 심층 의미를 해석하고, 메타스토리와 주제를 파악하였다. 먼저 S1에 진지왕을 놓고 그려본 기호사각형을 통해서는, 살아 있지도 않고 죽은 것도 아닌, un-live와 un-dead 사이를 떠돌아다니는 존재양태를 가지게 된 진지왕이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킬 대리행위자 비형을 낳는다는 이야기의 숨은 맥락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사실 전체 서사를 표면적인 시각에서만 봤을 때, 비형은 진평왕의 명령을 따르는 수동적인 존재로 비춰진다. 그러나 신적인 존재인 비형이 인간에 불과한 진평왕의 명령을 거부하지 않고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위와 같은 맥락이 숨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즉 단순히 플롯상의 필요성에 의해 그렇게 꾸며진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선택된 행위인 것이다. 이것은 전체 서사를 표면적으로만 접근해서는 알 수 없는, 비형랑 설화에 감춰진 심층적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비형을 S1에 놓고 그린 기호사각형을 통해서는 주인공 비형이 겪게 되는 존재적 속성의 질적인 변화를 보다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즉 표면적 서사만을 봤을 때 비형이 신이한 능력을 발휘하는 흥미로운 캐릭터임에도 그저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표면적인 이해를 넘어서, 비형의 내면에서 복잡하게 꿈틀대는 혼돈의 과정을 들여다봄으로써 반인으로 태어나 처음에는 인간으로 길러졌다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가며 존재양태가 미묘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위와 같은 기호사각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해석의 핵심은 비형랑이 살아생전 진지왕의 욕망을 실현하는, 진지왕의 대리행위자로서 기능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비형랑 설화가 가진 특별한 지점이므로 이에 대한 탐구가 좀 더 필요하다. 우리가 어떠한 서사 문맥을 다룰 때 이와 같이 한 사람이 둘의 역할을 하는 경우를 의미심장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비형이 진지왕의 대리행위자로서 속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이유
한국인은 저승을 이승과 반대의 개념으로 사용하지만, 이승과 저승을 떨어진 공간으로 보지 않는다. 저승을 배경으로 하는 저승설화는 이승의 인물이 저승을 배경으로 사건을 형성하면서 전승집단의 의식세계를 드러내는 설화를 말한다. 지금까지의 저승설화 연구는 유형분류에 입각하여 저승설화의 의의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유형 분류를 통한 전승집단의 의식세계를 살펴보기에는 유형분류의 기준이 적합하지 않았으며 유형 분류를 위한 이론적 토대가 부족하다. 본고에서는 프로프가 『민담형태론』에서 환상담을 분석한 방법을 바탕으로 저승설화의 유형을 분류하고 전승집단의 의식세계를 살펴본다. Ⅱ장에서는 저승설화를 주제의식에 따라 연명담, 윤리담, 신앙담, 슬기담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저승설화에 나타난 결핍의 해소과정을 기능의 조합으로 나타내면 ‘예비상황-위기-해소-결말’의 결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와 같은 결핍의 해소과정에서 새로운 기능이 추가, 생략되면서 설화의 주제를 나타내는데, 이를 연명담과 윤리담, 신앙담, 슬기담으로 나눌 수 있다. 연명담은 저승으로 이동하는 과정과 연명하는 장면, 이승으로 귀환하는 과정을 통해 주인공의 연명을 주제로 한 설화가 해당된다. 윤리담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를 다룬 저승설화가 해당된다. 신앙담은 저승설화 속에 종교적 요소를 포함하여 신앙성을 주제로 한 설화가 해당된다. 슬기담은 슬기로운 판단을 통해 사건을 조리 있게 진행하는 설화를 슬기담으로 분류한다. Ⅲ장에서는 저승설화의 유형분류를 통해 알 수 있는 전승집단의 의식세계를 고찰한다. 저승설화는 저승을 배경으로 전승되는 설화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연명의 요소를 담고 있다. 하지만 연명담은 주인공의 연명과정과 전승집단의 연명의식을 주제로 전승되는 설화로 정명사상을 통해 연명의식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승은 극락과 지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사람들은 지옥에 관한 두려움을 갖고 산다. ‘지옥에 가면 안 된다.’는 두려움은 권선징악적 내용과 결부되어 윤리담의 근간을 이룬다. 전승집단은 윤리담을 통해 윤리적 삶을 지향하는 태도를 보인다. 저승설화는 사후세계를 배경으로 사건이 전개되기 때문에 종교와 연관이 깊다. 특히 저승설화는 불교와 많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데, ‘극락’의 개념을 통해 전승집단의 신앙심을 고양한다. 마지막으로 저승설화는 슬기로운 사건을 다루면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상생과 긍정의 해학적 모습으로 표현함을 확인할 수 있다. Ⅳ장에서는 전승집단의 의식세계에 내재된 전승집단의 죽음관을 확인한다. 본고에서는 죽음관을 저승의 공간적 의미뿐만 아니라 시간적 의미를 포함한 관념으로 이해한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공간이동이 저승이 아니라 이승에서 마무리 되는 점을 미루어 전승집단의 죽음을 향한 현세 지향적 세계관으로 정의한다. 전승집단은 이승과 저승의 시간을 단절된 시간이 아닌 연속된 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승과 저승의 공간은 완전히 분리된 곳이 아닌 유명계(幽明界)와 같이 접합된 공간이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 같이 저승설화를 통해 전승집단이 저승보다는 이승에 맞춘 세계관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연구 : -초등학교 고학년의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대처능력을 중심으로-
노명은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019 국내석사
ABSTRACT A Case Study on the Interpersonal Stress and Stress Coping Ability Utilizing Folktales - Focusing on Upper 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Noh, Myeong Eun Graduate Program in Educational Methods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Gwangju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Gwangju, Korea (Advisor: Choi, Won Oh, PH. 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duce interpersonal stress and cope with stress in elementary school senior students. Unlike the previous studies on bibliotheraphy utilizing modern literature, this study utilizes folktales. In this study, pre- and post-test instruments were modified and supplemented with interpersonal stress test (Kim Ji-hye, 2010) and stress coping behavior test (Park, Jin-a, 2001). Pre- and post-test results were statistically analyzed by t-test. To select 10 students with high stress and low stress coping. a total of 122 elementary fifth-grade students carried out pre-test. Of the 10 selected students, 5 students were placed in the experimental group and the other 5 students in the control group so as to determine whether bibliotheraphy utilizing folktales is effective. As a result of the study, not only did the experimental group participating in the bibliotheraphy program utilizing the folktales show a significant decrease in interpersonal stress compared to the control group, but the bibliotheraphy was also effective in improving coping ability. At last, the ability to cope with aggressive and socially supportive behaviors improved to a significant level, while the ability to cope with passive, avoidant, and offensive behaviors decreased to a significant level. Through this study, it could be confirmed that the bibliotheraphy utilizing folktales is a valuable tool to help elementary school senior students express honest and truthfulness. Furthermore, this study could be meaningful in that, as distinct from the previous studies, it focused on the literary value of folktales. 국문초록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연구 -초등학교 고학년의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대처능력을 중심으로- 노 명 은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초등국어교육 전공 (지도교수 최 원 오) 초등학교 고학년은 발달단계상 대인관계(부모, 형제·자매, 친구)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으며 또한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적절히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연구자는 이러한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문학치료를 통해 감소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동안의 문학치료는 현대문학을 중심으로 한 연구가 많았다. 하지만 본 연구는 설화가 가지고 있는 문학치료 자료로서 갖고 있는 가치에 주목하여 초등학교 고학년의 대인관계 스트레스 감소와 스트레스 대처능력 향상에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 목적에 따른 연구 가설은 다음과 같다. <가설 1>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다. <가설 2>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스트레스 대처능력 향상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가설 2-1>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적극적, 사회지지추구적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향상할 것이다. <가설 2-2>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통제집단에 비해 소극․회피적, 공격적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다. 광주광역시 북구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 122명을 대상으로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스트레스 대처능력에 관한 사전검사결과를 하였고,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높은 스트레스를 갖고 있고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정도가 낮은 학생 10명을 선발하여 5명을 실험집단에 나머지 5명을 통제집단에 배치하였다. 2017년 4월 3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세 영역(부모, 형제·자매, 친구)으로 나누어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사전, 사후 연구도구는 대인관계 스트레스 검사(김지혜, 2010)와 스트레스 대처행동 검사(박진아, 2001)를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사전, 사후검사 결과는 t-검증을 통해 통계처리 하였다. 연구 결과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이 통제집단과 비교하였을 때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또한 스트레스 대처능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었다. 적극적, 사회지지 추구적 대처능력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향상하였고 반대로 소극·회피적, 공격적 대처능력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문학치료 과정에서 초반에는 설화 속 인물에 대한 호감도를 단순히 착해서, 나쁘기 때문에 등. 타당성이 부족한 답변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던 내담자들이 문학치료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생각을 까닭과 함께 논리적으로 말하였다. 특히 설화 속 인물에 감정이입이 되어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대인관계에서 겪고 있는 스트레스 양상을 비교적 솔직하게 말하였다. 대인관계 스트레스 척도 검사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내담자들의 자기서사를 설화를 통한 문학치료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문학치료 전 바람직한 스트레스 대처행동에 대해 물었을 때 교과서적인 답변으로 대화로 상대를 배려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하였다. 하지만 문학치료 과정에서 대인관계 스트레스 상황에서 내가 설화 속 인물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해 물었을 때 바람직한 대처행동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수를 할 것이라고 대답하는 내담자도 있었다. 문학치료를 통해 내담자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과정에서 대인관계 스트레스 상황에서 바람직한 대처능력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설화 속 인물이 겪게 되는 권선징악적 결말을 통해 내담자가 스스로 상대를 배려하는 대인관계 능력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문학치료를 통해서 내담자들과 설화 속 인물의 대한 다양한 입장을 듣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관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설화 속 인물에 대한 호감도가 바뀐 내담자도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발달단계 특성상 부모, 친구, 형제·자매 등 대인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이다. 또한 사춘기에 진입하는 시기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여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높다. 스트레스 대처능력에서도 감정적, 소극·회피적, 공격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본 연구를 통해 문학치료는 이러한 초등학교 고학년의 발달단계 특성상 내담자가 자기서사를 솔직하고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는 도구로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지금까지 문학치료 연구는 시, 그림책, 동화 등 현대문학을 대상으로 한 문학치료 연구가 많았다. 하지만 본 연구는 설화만이 갖고 있는 문학적 가치에 주목하여 초등학생의 대인관계 스트레스 감소 및 대처능력에 주목한 문학치료 연구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주요어 : 문학치료, 설화, 자기서사, 대인관계 스트레스, 스트레스 대처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