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에 등록된 제초제의 포장 약해 정도 분석

국문 초록 (Abstract)

농작물 약해는 농약 등록시험에서 중요한 시험 항목으로 농약을 등록할 경우 약해를 조사한 시험 성적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특히, 제초제의 경우 약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제초제 약해 구명을 위한 실태조사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약으로부터 작물의 생물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초 연구자료를 마련하고 농약 등록 약해시험과 통제된 실험환경이 아닌 실제 현장의 포장 발생 약해의 차이점을 구명하기 위하여 배추에 기등록된 농약의 사용 방법보다 높은 투입량으로 시험했을 경우 배추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하였다.
십자화과 작물인 배추(Brassica rapa Subsp. pekinensis)에 등록된 토양처리제 중 나프로파마이드 수화제(Napropamide 50% WP), 나프로파마이드 액상수화제(Napropamide 30% SC), 뷰타클로르 유제(Butachlor 58.8% EC), 알라클로르 유제(Alachlor 43.7% EC), 펜디메탈린 유제(Pendimethalin 31.7% EC) 총 5품목의 제초제를 선발하여 기준량, 배량, 4배량에서 약제의 농도별 약해 양상과 정도 등을 살펴보는 등 약해에 대한 사례를 조사하게 되었다. 해당 약제들은 모두 정식 전 토양처리제로, 정식 1일전에 토양에 처리한 후 5~6매 정도의 배추 모종을 심고 약해 발생여부를 관찰하였다.
초장을 측정하여 무처리구 대비 기준량, 배량, 4배량의 생장율(%)을 비교 조사한 결과 5개 약제 모두 약제처리후 25일차에 기준량에서는 약해가 없거나 무처리구 대비 4.1%∼12.6% 생장률이 감소하고 생육저해 양상을 보이다 34일차에 회복하였다. 나프로파마이드 수화제는 34일차에 배량에서 11.7%, 4배량에서 18.9% 생장율이 감소하여 생육 저해증상이 나타났다. 알라클로르 유제의 경우 약제처리 후 20일차에 배량에서 9.4%, 4배량에서 32.6% 생장율이 감소하여 생육저해 증상이 나타났으나, 34일차에 배량 5.5%, 4배량 4.6% 생장율이 증가하여 약해가 회복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배추에 등록된 제초제도 사용량을 초과하여 사용할 경우 생육저하 등의 약해가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사용한 농약의 성분에 따라서 약해의 회복여부가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 다.
앞으로도 농약 등록과 연계하여 지속적인 제초제 약해 및 방제 시험을 통한 작물의 생물 안전성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