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의 유연화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하였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고용불안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노출되어 있다. 이로 인해 스트레 스와 우울과 같은 부정적 ...
노동시장의 유연화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하였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고용불안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노출되어 있다. 이로 인해 스트레 스와 우울과 같은 부정적 심리상태가 지속되고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 그리고 이는 자살생각으로 연결될 수 있어 고용형태에 따른 격차와 차별의 심각성을 시사한다. 그리고 또 여성은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배제와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성 차별과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이 교차되는 지점에 서 있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열악한 건강 상태와 임금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에 대한 정신건강 및 자살생 각에 대한 연구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성별과 고용형 태에 따른 자살생각 차이를 분석하여 비정규직 근로자와 특히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개입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제 11차 한국복지패널 데이터를 활용하여 결측치를 제외한 18세 이상 55세 이하 대상자 2,273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체 조사자 중 정규직은 66.4%, 비정규직은 33.6%로 정규직이 높게 나타났다. 고용형태에 따른 자살생각 비율은 정규직은 31%였으며, 비정규직은 69%로 비정규직이 더 높았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고용형태에 따른 자살생각 차이는 P<.001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의 조절효과도 존재했다.
연구결과를 해석하면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가 자살생각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자살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았 다. 성별을 함께 살펴보면, 남성은 비정규직일 때 정규직에 비해 자살생각을 할가능성이 소폭 증가하였으나, 여성의 경우 비정규직 일 때 정규직에 비해 자살생 각을 할 가능성이 크게 상승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성과 고용형태로 인한 차별과 사회적 배제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극단적인 자살생각과의 관련성을 가지는 것을 보여 준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살예방의 실천 및 정책적 개입을 제언하고, 나아가 노동 시장의 개선의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