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며 홀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미혼양육모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코로나19가 미혼양육모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지, 코로나19로 인해 어...
본 연구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며 홀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미혼양육모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코로나19가 미혼양육모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지, 코로나19로 인해 어떠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미혼양육모의 정책 욕구와 문제점을 파악하여 이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현재 지역사회에 거주하며 아동을 양육하거나 취업 및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미혼양육모 7명이었으며, 자료 수집은 편의표집에 의해 이루어졌다. 자료 분석은 Strauss&Corbin(2015)의 상징적 상호작용주의를 기반으로 한 근거이론 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Charmaz(2014)가 제시한 초기코딩(Initial Coding), 초점코딩(Focused Coding), 이론적코딩(Theoretical Coding) 순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지역사회에서 홀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미혼양육모 7명의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변화는 62개의 초기코딩과 19개의 초점코딩, 8개의 이론적코딩으로 구성되었다. 이론적코딩은 ‘엄마의 삶’,‘삶의 변화’,‘아동에서 청소년기로의 변화’,‘책임감 있는 주체로서 살아가기 위한 투쟁’,‘가정에서 사회로’,‘긍정적 지지기반의 확보’,‘자원의 부족’,‘정책에 대한 개선과 변화’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코로나19로 인한 미혼양육모의 전반적인 삶이 변화되었다. 자녀를 안정적으로 양육하고 미래를 계획했던 미혼양육모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회관계의 단절, 친한 지인과의 만남도 할 수 없게 되었으며, 사회에서의 소외됨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참여와 외부활동이 없어지면서 사회와 단절된 느낌이 강해졌으며, 코로나19로 더욱 심해진 사회와의 단절은 미혼양육모들에게 더 큰 부담감과 상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와 함께 사회로 나온 이들은 코로나19로 더 위축되었으며 심리적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둘째, 미혼양육모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자녀의 연령별로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미혼양육모들은 공통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자녀와 함께 가정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 자녀를 둔 미혼양육모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자녀의 학교생활의 변화, 인터넷과 핸드폰의 잦은 사용으로 유해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와 외부활동이 적어짐에 따라 자녀와의 마찰이 생기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반면, 영유아 자녀를 둔 미혼양육모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기관이 휴원하면서 자녀를 혼자 양육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셋째, 코로나19로 인해 미혼양육모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연구 참여자 중 현재 일을 하고 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일하는 곳이 없어지거나, 인원 감축으로 퇴사하는 경우들이 많아졌다. 특히 혼자 자녀를 양육하는 미혼양육모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력단절과 학업의 중단으로 경제적 빈곤을 경험하고 있었으며, 경제적 기반이 더욱 부재한 미혼양육모들에게는 주거의 문제가 가장 큰 경제적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넷째, 미혼양육모의 정책욕구에 대해 심층 면접한 결과, 미혼양육모들은 정보 부족에 따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아이 돌봄 서비스에 있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이용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아이 돌봄 신규 강사 양성에 대한 어려움으로 필요한 시간대에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미혼양육모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자원이 부재한 미혼양육모의 경우 자녀 양육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양육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차원적 지원이 필요하며, 미혼양육모의 자녀 연령에 따른 차별적인 맞춤형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혼양육모들을 위한 안정적인 취업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