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문장구조가 같은 언어와 그 분포

국문 초록 (Abstract)

SOV 언어, 내포절 선행언어, 부사적 종속접속사 후행언어, 이 세 가지 기준을 적용하여 한국어와 문장구조가 같은 언어를 분류하고 그 분포를 알아보았다. 알려진 언어 중 21 개가 이에 해당하였는데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나 주로 아시아 대륙에 집중해 있다. 이들 언어가 역사시대에 와서 상호교류를 통해 한국어의 문법 변화를 가져왔다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들 언어는 SOV 계통에 속하는 어느 하나의 조어에서부터 매우 이른 선사시대에 분지한 후 고립된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발전한 언어들로 추론할 수 있다. 연구의 결과 한국어와 문장구조가 같은 언어들 중 우선적으로 상호관계에 대해 연구를 해야 할 중요한 몇 개의 그룹을 분류할 수 있었다. 첫째는 알타이어 가설에서 지목한 일본어, 할하 몽골어, 다고르어, 추바슈어, 몽구오르어를 포함하는 그룹, 둘째는 라후어, 라왕어, 마루어, 아파타니어, 아트파레어 등 티베토-버마어족의 언어들, 셋째는 인도 남부의 쿠비어, 코르쿠어, 라마니어 등이다. 이들 언어와 한국어의 유사성이 무엇에서 비롯한 것인지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요망된다. 무엇보다도 이들 언어를 쓰는 인구집단에 대해 고고학적, 역사학적, 생물 유전적 접근방법을 통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