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헌에 등장하는 ‘古肅愼’에 대해 중국 학계에서는 전통적으로 후대의 挹婁‧勿吉‧靺鞨 등과 계승성을 가진 것으로 이해해 왔다. 소위 ‘일원적 계통론’ 하에서 중국 동북지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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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선진문헌에 등장하는 ‘古肅愼’에 대해 중국 학계에서는 전통적으로 후대의 挹婁‧勿吉‧靺鞨 등과 계승성을 가진 것으로 이해해 왔다. 소위 ‘일원적 계통론’ 하에서 중국 동북지역의 ...
선진문헌에 등장하는 ‘古肅愼’에 대해 중국 학계에서는 전통적으로 후대의 挹婁‧勿吉‧靺鞨 등과 계승성을 가진 것으로 이해해 왔다. 소위 ‘일원적 계통론’ 하에서 중국 동북지역의 주민들을 범주화했던 것이다. 그러나 국내 학계의 다수와 일부 중국 학계의 연구에서는 고숙신과 3세기 읍루 및 숙신과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찾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숙신-읍루 사이의 계승관계는 3세기에 발현한 인식으로, 3세기 이후에는 숙신이 읍루의 異稱이라는 인식으로 발전하면서 후대의 물길, 말갈에게도 이어졌던 것이다.
본 논문은 이와 같은 古肅愼의 인식 변천을 검토하면서, 3세기에 이르러 挹婁를 이들의 後身으로 대입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고숙신의 후예로 여겨진 읍루가 마지막에는 숙신과 동일시되었던 과정에 대해 검토하였다. 비록 문헌을 통한 막연한 관념에 불과했음에도 후한 말에 이르러 ‘숙신’은 중원에서 동북 방면에 위치했던 주민이라는 인식을 확립하였으며, 이는 읍루라는 집단과 대입할 수 있었던 단초를 마련했을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조위 시기 여러 정치적 고려에 의해 숙신이 읍루의 후예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이후에는 서진 정권의 성립 과정에서 ‘숙신’이 현실의 존재가 되며 후대 사서에서는 선언적으로 읍루가 숙신의 이칭이라는 관념을 서술하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Chinese academic circles have traditionally understood the Old Sushen (古肅愼), as mentioned in records prior to the Qin Dynasty, to be ancestrally linked with the Yilou, Wuji, and Malgal (Mohe). This perspective has led to the classification of th...
Chinese academic circles have traditionally understood the Old Sushen (古肅愼), as mentioned in records prior to the Qin Dynasty, to be ancestrally linked with the Yilou, Wuji, and Malgal (Mohe). This perspective has led to the classification of the residents of the Northeastern Region of China under the so-called "Unitary Pedigree Theory." However, many Korean scholars and some Chinese academics have expressed skepticism about the direct lineage between the Old Sushen and other ethnic groups such as Yilou in the 3rd century. The perception of a succession relationship between Sushen and Yilou emerged during the 3rd century, eventually leading to the view that Sushen was another name for Yilou, which later became associated with Wuji and Malgal.
This paper investigates the changes in perception reflected in ancient literature and the process by which Yilou in the 3rd century came to be defined as a successor to the Old Sushen. It also examines how Yilou eventually came to be regarded as another name for Sushen. Although initially vague in the literature, 'Sushen' was recognized as a term for residents in the northeastern part of China by the end of the Later Han Dynasty. Due to various political considerations during the Cao Wei period, the perception that Sushen was a predecessor of Yilou began to take shape. Later, during the early Western Jin period, Sushen emerged as a recognized polity, and subsequent historical records explicitly identified Yilou as another name for Sus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