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증상을 가진 아동의 가족치료 사례연구 = A Case Study on the Family Therapy for a Child with Atopy Symptom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Until recently there has been little awareness of the utility of family therapy in Korean societ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verify the applicability of Bowen's family systems theory to a family, which has a child with atopy symptom. Bowen's theory involves two major variables: the degree of anxiety and integration of self. Therapeutic intervention gears to reducing anxiety and increasing differentiation. The initial stage was followed by confrontation for a new thinking system of the relationship in the family of origin, as well as intervention into problems of adolescent. This article describes the process of employing Bowen's model in working with a child with atopy symptom.

국문 초록 (Abstract)

가족치료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아동․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법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본 연구는 Bowen의 가족체계이론을 기초로 다양한 치료기법들을 활용하여 자녀의 행동문제를 가진 가족의 치료가능성을 검토하고자 시도하였다.
Bowen의 가족치료는 자아분화향상과 불안감소에 초점을 둔다. 내담자는 성장과정에서 어머니와 미해결된 정서적 애착의 문제를 정서적 단절이라는 방법으로 대처하였다. 출생가족의 중요성을 부인하면서 자신의 자아를 분화시키지는 않은 채 물리적ㆍ정서적으로만 거리를 두어 위장된 독립형태로 자신을 고립시켰던 내담자에게 원가족으로의 재 진입을 시도하였다. 어머니와의 직면을 통하여 통찰을 얻게 된 이후 내담자는 기초수준의 분화가 향상되는 과정에서 주의가 산만하면서 심한 아토피 증상을 나타냈던 자녀와 새로운 관계유형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자녀의 증상은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 심신상관관계의 전형적인 심리적 게임의 양태였다. 이후 가족의 역기능적 증상은 사라지고 가족체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가족체계모델은 관계체계(relationship system)와 역동적인 정서체계(emotional system)에 초점을 두고 사고기능의 변화를 경험함으로써 문제를 문제로 규정하지 않고 문제의 맥락을 바꾸어준다는 점에서 아동-청소년기 자녀를 둔 가족상담에 유용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