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 전·후기 미사 비교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고전 시대의 대표적 작곡가로 18세기 후반 유럽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하이든(Joseph Haydn, 1732-1809)은 현악 4중주를 통해 소나타 형식을 완성하고 소나타 형식을 교향곡에 적용하여 그 구조를 정형화하고, 그의 후기 미사에도 발현시켰다.
미사는 하이든의 생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동시에 가장 오랫동안 작곡되었던 장르이다. 그런데 미사는 하이든의 영국 방문을 전후로 해서 많은 양식적인 차이를 볼 수 있다. 특히 하이든은 1796년부터 1802년 사이에 작곡한 6개의 후기 미사는 나폴리 미사 양식에 교향곡의 요소를 더욱 적극적으로 가미함으로써 짧은 모티브들이 발전해 나가며 하나의 극적인 음악을 구성하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심포닉 미사 양식을 확립했다.
이에 본 논문은 하이든의 전·후기 미사에 대한 비교 연구를 통해 후기 미사에 나타나는 발전과정과 독특한 음악 특징을 확인하고, 하이든의 미사가 후대 작곡가에게 끼친 영향과 역사적 함의를 파악한다. 이를 위하여 전기 미사를 대표하는 『대 오르간 미사』, 『첼렌시스 미사』, 『니콜라이 미사』와 후기 미사 중 『전시 미사』, 『테레지아 미사』, 『천지창조 미사』를 분석한 다음 각 악장의 형식, 연주 규모 및 관현악법, 그리고 양식 및 기법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하이든 후기 미사와 베토벤의 『C장조 미사』의 연관성을 살펴보았다.
위의 연구를 통해 하이든의 전기 미사는 나폴리 미사의 영향으로 대위법적인 기법과 화성적인 기법이 각 악장의 부분별로 뚜렷이 구별되는 형태를 보이고, 성악이 음악을 주도할 때 오케스트라가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후기가 되면, 나폴리 미사 양식에서 점차 벗어나 대위법적인 구조와 화성적인 기법을 자유롭게 결합하여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는 등을 통해 독자적인 음악 특징이 나타난다. 특히 교향악적 요소가 추가되면서 심포닉 미사로 발전한 하이든의 후기 미사가 베토벤을 통해 더욱 균형과 조화, 통일성과 다양성을 갖춘 완성도 높은 음악 장르로 발전한다. 베토벤의 미사는 하이든의 후기 미사보다 소나타 형식의 비중이 높고, 교향곡 못지않은 관현악법이 사용된다.
하이든의 미사가 성악과 기악이 대등하게 연주되면서 교향곡에 필적할 만한 장르로 발전하였고, 베토벤과 이후 작곡가들에 의해 성악이 포함된 교향곡, 또는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포함된 미사 등으로 발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이든의 미사는 미사와 성악 장르의 발전과정과 관련해서 음악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게 언급할 수 있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I. 서론 1
•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1
• 2. 연구 방법 3
• II. 이론적 배경 5
• 1. 미사의 기원과 변천 5
• 2. 하이든의 생애와 음악 세계 11
• 3. 하이든의 미사 15
• III. 본론 18
• 1. 전·후기 미사 비교 연구 18
• 1) 악장별 비교·분석 18
• (1) 『첼렌시스 미사』의 3부분 형식과 『천지창조 미사』의 소나타 형식 18
• (2) 『니콜라이 미사』글로리아의 5부분 형식과 『테레지아 미사』 글로리아의 소나타 형식 30
• (3) 『대 오르간 미사』와 『전시 미사』의 크레도의 다양한 연주기법 49
• (4) 『첼렌시스 미사』와 『테레지아 미사』의 상투스의 화성적 구조와 대위법적 구조 63
• (5) 『대 오르간 미사』와 『천지창조 미사』의 베네딕투스의 양식 70
• (6) 『니콜라이 미사』아뉴스데이의 2부분 형식과 『테레지아 미사』 아뉴스데이의 소나타 형식 81
• 2) 연주 규모 및 관현악법 94
• 3) 양식 및 기법 106
• 2. 하이든 후기 미사와 베토벤 『C장조 미사』 사이의 역사적 함의 121
• IV. 결론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