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효는 판소리 사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여성 창자를 육성하는 등 판소리사에 새로운 경향을 제시하여 판소리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가 개작한 작품들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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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orean
신재효 ; < ; 심청가> ; 모녀 서사 ; 안맹(眼盲) ; 청(睛) ; 정체성 ; 주체성 ; Shin Jae-hyo ; “Simcheongga” ; mother-daughter narrative ; blindness ; sight ; identity ; subjectivity
810
KCI등재
학술저널
83-118(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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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효는 판소리 사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여성 창자를 육성하는 등 판소리사에 새로운 경향을 제시하여 판소리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가 개작한 작품들은 연구...
신재효는 판소리 사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여성 창자를 육성하는 등 판소리사에 새로운 경향을 제시하여 판소리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가 개작한 작품들은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에 비례하여 다양한 평가를 받아왔다. 이 글에서는 신재효가 개작한 <심청가>를 중심으로, 서사의 특징을 살피고 그것을 통해 당대 사회 혹은 세계를 바라보는 신재효의 문제의식을 분석해 본다.<BR/> 다수의 이본들에서 심청과 심봉사의 부녀관계에 집중되어 의미 있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심청과 곽씨부인의 관계는 신재효본 <심청가>에서 부각된다. 곽씨부인이 심청의 이름을 ‘눈망울’이라는 의미의 ‘청(睛)’으로 짓는 것, 심청의 곽씨부인 묘소 방문, 장승상부인 화소의 축소 등은 심청과 곽씨부인의 관계를 강화시키는 요소들이다. 특히 곽씨부인은 심청의 이름에 자신의 바람을 담는다. 그 바람은 심청이 안맹 상태의 아버지와는 달리 밝은 눈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며 하나의 사회적 주체로서 당당하게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곽씨부인의 바람은 신재효의 지향을 담아내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BR/>또한 이 글에서는 신재효본 <심청가>가 효녀로서의 심청의 면모를 부각하였다는 기존 시각과는 달리 오히려 황후로서의 심청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고 본다. 심청이 효녀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신재효본에서의 심청은 단순히 ‘효녀 심청’이라고만 명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 특히 심청이 혼령들과 만나는 장면을 통해 심청이 황후로서 맡게 될 사회적 역할을 반복적으로 제시하는데, 여기에서 심청의 역할이 단순히 효녀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며, 사회적 존재로 확장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BR/> 신재효는 <심청가>를 통해 모든 사람이 ‘안맹’ 상태에서 벗어나 온전한 주체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를 바라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심청은 황후가 된 후 아버지를 포함한 모든 맹인의 눈을 뜨게 하는데, 이는 단순한 효에 대한 보상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신재효는 심청의 이름 ‘睛’을 통해 심봉사의 ‘眼盲’과 대비하며, 인간이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보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한다. 서사 속에서 심봉사는 신체적 안맹뿐만 아니라 사회적 안맹 상태에 놓여있다. 심봉사가 겪는 사회적 안맹은 임금이 충신과 간신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여 온전한 주체로 살아가지 못하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결국, 신재효는 이야기 속 심청과 같이 모든 이들이 맑은 눈을 가지고 정체성을 확립해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기를 바라는 희망을 <심청가>에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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