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캠퍼스타운 사업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운영상의 문제점과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 특성에 부합하는 개선 모델을 구축하는 데 있다. 현대의 대학은 교육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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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캠퍼스타운 사업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운영상의 문제점과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 특성에 부합하는 개선 모델을 구축하는 데 있다. 현대의 대학은 교육과 연...
본 연구의 목적은 캠퍼스타운 사업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운영상의 문제점과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 특성에 부합하는 개선 모델을 구축하는 데 있다.
현대의 대학은 교육과 연구라는 전통적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그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자원으로 역할 요구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운영 위기가 맞물리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시의 '창업하기 좋은 도시' 전략 발표와 국토부의 혁신클러스터 전국 확대 정책 등 창업이 국가적 관심사로 부상하는 가운데, 캠퍼스타운 사례연구는 도심 내 대학 창업 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다.
본 연구의 사례는 서울시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 캠퍼스타운으로, 국내 최초로 추진된 캠퍼스타운 사업으로서 유사 사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왔다. 특히, 서울시 캠퍼스타운 중 유일하게 공기업이 총괄사업관리자로 참여함으로써 창업 중심의 지역 활성화 시도를 다각도로 관찰할 수 있어 연구적 가치가 크다.
본 연구는 문헌 연구와 유의적 표집을 통해 선정된 정보 제공자와의 심층 면담을 활용한 해석적 사례연구를 분석 방법으로 채택하였다. 이를 통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계획상의 문제점과 실무적 애로사항을 포함하여 현장 중심적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기존 정책보고서에서 다루기 어려운 세부적인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수 있었다.
캠퍼스타운의 개선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본 연구는 다음의 절차를 따랐다. 첫째, 고려대 캠퍼스타운 실행계획의 구성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내용, 운영 주체 및 협력 체계, 추진 절차 및 방식으로 구성된 분석 틀을 마련하였다. 둘째,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를 각각 분석하고, 이를 통해 도출된 핵심 이슈를 가능성 요인과 한계 요인으로 구분하여 개선 모델의 구성 요소를 도출하였다. 셋째, 도출된 구성 요소를 기반으로 지역 기반 창업 중심의 모델을 제안하고, 사업 관계자 FGI(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모델의 객관성을 검증하고 정교화하였다. 그리고 캠퍼스타운 사례에 적용해 봄으로써 모델의 실현에 있어 제한되는 요소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 기반 창업 모델을 제안하며, 이 모델은 대학과 지역의 특화산업을 기반으로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특화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며, 대학과 지역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델의 핵심 구성 요소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특화 창업’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 요소로, 대학이 혁신 자원을 제공하고 자치구가 지역 성장의 수혜를 공유함으로써 상호 협력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둘째, ‘관리 주체’는 창업자원의 제공과 생태계 관리의 중심으로, 특히 대학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 가능한 운영을 보장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셋째, ‘외연 확대’는 창업을 경제, 도시, 산업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하여 단순 창업 지원사업을 넘어 지역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들 구성 요소는 상호 연계와 발전 구조를 이루며, 고려대 캠퍼스타운 사례 분석에서 도출된 가능성과 한계 요인을 동시에 반영한다. 예를 들어, ‘창업 중심 거버넌스 구축’, ‘신산업 성장 가능성 확인’, ‘창업 인프라 확충’, ‘대학-공공 협력 기반 형성’과 같은 가능성 요인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운영 주체 부재’, ‘창업 클러스터화 체계 부족’, ‘지원 방식 전문화 필요성’, ‘재원 마련의 한계’ 등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한다.
모델 실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은 사업추진 단계를 기준으로 다음 네 가지로 제안된다. 첫째, 전략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①지역특화 창업 내용 추가, ②10년 단위 계획수립 및 5년 단위 정비 기준 제시, ③예비사업 시행, ④종합형으로 사업유형 통폐합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개정을 통해 변화하는 지역 창업 환경을 신속히 파악하고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둘째, 실행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①‘다부처 협업 예산 패키지’ 마련, ②‘대학 내 창업 부서와의 상호보완적 통합계획 수립’을 제안하였다. 이를 통해 캠퍼스타운은 실제 창업기업의 수요에 맞춘 지원체계를 갖추고, 특정 산업에 집중하여 빠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
셋째, 사업 실행 단계에서는 ①정책협의회 중심의 사업성과 환류, ②평가 체계 개편을 제안하였다. 사업 실행은 계획을 기반으로 이루어지지만, 매년 진행되는 성과 환류와 평가를 통해 방향 유도 및 유연한 대응을 기대할 수 있다.
넷째, 운영 및 관리 단계에서는 ①대학 주도 사업추진, ②자치구 주도 사업관리, ③자치구 전담 조직에 창업 분야 전문가 채용을 제안하였다. 지역 기반 창업 모델에서는 대학이 혁신 자원을 활용해 사업을 견인하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자치구는 대학이 창출한 성과를 지역 성장으로 연결하는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치구에는 창업,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 채용 등 변화가 필요하다. 지역 기반 창업 모델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혁신 창업생태계를 구축하는 필수 전략이다. 이러한 개선 방안을 실행함으로써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 간 상생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국내 캠퍼스타운은 시범사업이 완료되기 전에 다수의 본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초기 목적과 추진 과정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한 채 성장 기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고려대 캠퍼스타운의 추진 과정 및 성과를 분석한 결과, 8년간의 운영을 통해 189개 창업팀이 발굴되었고, 매출 및 투자유치를 포함한 유형자산 창출 규모는 1,400억 원을 상회하였다. 또한, 56% 이상의 창업팀이 정보통신업에 분야에 집중되며 지역 내 신산업 정착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러한 성과를 이루는 데 실제 투입된 예산이 약 105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은 대학과 공공의 협력이 창업 활성화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와 캠퍼스타운 사업의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 기반 창업 모델을 제안하였다. 이 모델은 대학과 지역이 동일한 목적을 공유하고 캠퍼스타운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함으로써 상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사업 이념인 대학과 지역 간 상생 발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캠퍼스타운이 단순한 창업 지원사업을 넘어 지역을 성장시키는 장기 도시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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