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무관심(ignore)'이 자폐아동의 텐트럼에 미치는 영향

국문 초록 (Abstract)

이 연구에서는 자페성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11주간 '인위적 무관심(ignore)'이 아동의 텐트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하였다. '인위적 무관심'의 원리는 아동이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행하는 부적절한 행동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을 입증시키면서 격분행동에 대한 동기를 차단하여 효과적으로 교정하는 것이다. 특히 이 연구가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동의 문제행동을 초기에 차단하였던 것이 유효하였다고 보아진다. 일단 아동의 문제행동이 어느정도 진행되면, 발생한 격분행동을 컨트롤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또한, 아동의 텐트럼은 환경과 분위기에도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의 환경관리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인위적 무관심'기법의 사용상 유의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떤 행동을 오랫동안 무시하는 것은 힘들지만 반드시 정한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아동이 울면서 떼를 쓰면, 교사나 학부모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면서 아동을 얼르게 된다. 이는 아동에게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오히려 아동의 문제행동을 부추기는 것이 된다.
둘째, 아동이 보이는 문제행동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그 외 아동이 접촉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이는 연구에 있어 승패를 좌우할 만큼중요한 요소인데, 실제로 아동의 모든 생활환경을 통제·조절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사례 아동은 특히 방과 후 조기교실을 다니고 있어 환경 관리는 더욱 어려웠다.
이상의 논의를 끝으로, 텐트럼을 일으키는 아동을 대하는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격분행동도 결국은 하나의 의사소통이라는 것이다. 즉 아동이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적절한 사회적 방법을 터득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생기는 부적절 행동인 것이다. 따라서, 텐트럼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앞서 아동이 보이는 텐트럼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