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과 코민테른 제7차 대회의 기원 = Stalin and the Origins of the 7th Congress of the Comintern

국문 초록 (Abstract)

이 글은 1935년 인민전선 노선을 채택했던 코민테른 제7차 대회의 기원을 스탈린의 역할을 중심으로 재조명하는 작업이다. 이에 대한 기존 연구의 경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스탈린은 1933년 초 나치 집권으로 인한 독일 공산당 궤멸을 목도했으면서도 기존의 급진적인 제3기 노선을 고수했으나, 1934년부터 돌연 인민전선 기조가 소련의 새로운 외교정책에 부합함을 깨닫고 이를 코민테른에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둘째, 나치 집권 이후 시작되고 1934년 2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사건 이후 본격화된 유럽 공산주의자들의 제3기 노선 폐기라는 ‘아래로부터의’ 압력이 스탈린을 움직였다는 주장이다. 이 글은 이 둘 대신 스탈린의 성과주의 요구와 유럽 공산주의자들의 능동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설명을 제시한다. 스탈린은 더 많은 노동 대중을 반파시즘 투쟁으로 끌어들일 방법을 고민하며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놓았고, 이에 디미트로프와 토레즈가 제시한 인민전선 기조가 가장 부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후 이를 승인할 수 있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article, focusing on Stalin’s role, revisits the origins of the Comintern’s 7th Congress in 1935 and its adoption of the Popular Front strategy. Previous studies offer two main views: one argues that Stalin, despite witnessing the collapse of the German Communist Party after the Nazis took power in 1933, initially clung to the radical Third Period line but later imposed the Popular Front on the Comintern as it aligned with the new Soviet foreign policy in 1934. The second suggests Stalin was swayed by “bottom-up” pressure from European communists who demanded revisions to the Third Period line, especially after the events in France and Austria in early 1934. This article presents a new explanation, highlighting Stalin’s focus on results and the proactive role of European communists. Stalin openly considered various options to engage more of the working masses in the anti-fascist struggle and ultimately approved the Popular Front proposed by Dimitrov and Thorez as the most effective strate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