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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문학에 나타난 현대 기술문명의 상상력-일리아스, 천일야화, 17세기 프랑스 콩트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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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가 다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앙투완느 걀랑의 『천일야화』, 그리고 17세기 말 프랑스 문단에 등장한 콩트 등은 모두 구전으로 전해진 이야기들이라는 점, 그래서 특정 계급이...

      본 연구가 다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앙투완느 걀랑의 『천일야화』, 그리고 17세기 말 프랑스 문단에 등장한 콩트 등은 모두 구전으로 전해진 이야기들이라는 점, 그래서 특정 계급이 독점한 문학이 아니라 일반 민중들이 공유한 문학이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위의 연구 목적에서 밝힌 바와 같이 본 연구는 인문학의 대중화에 일조할 수 있는 연구의 예를 제안하는 데 있다. 작가의 순수한 창작이라기보다 다양한 민중들에 의해 전해져 내려온 작품들을 선정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일반 민중이 향유하였던 이야기들은 현학적이지 않은 그 속성으로 인하여 현대의 대중들에게도 쉽게 읽혀진다는 장점을 갖는다.
      본 연구는 위에 언급한 세 종류의 작품에서 현대 기술문명의 구체적 상상이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문학적 상상력이 기억으로 전승되고 결국에는 구체적 모습으로 현실화되는 과정을 제시하여 보고자 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헤파이스토스의 작업실은 현대 기술문명의 축소판을 보여준다. 작업대의 풀무가 스스로 바람의 강도를 조절하며 불을 피우는 장면이나, 절름발이 헤파이스토스를 부축하는 황금으로 만든 소녀들이 로봇처럼 주인을 보좌하는 장면, 그리고 세발솥이 신들의 회의장으로 스스로 굴러갔다 돌아오는 장면 등은 공장자동화, 로봇 같은 현대적 개념의 기술을 다 함축하고 있다.
      천일야화의 날아다니는 양탄자나 상아대롱, 인조 사과 같은 물건들은 이야기의 재미 이외에도 당시 희망보다는 결핍에 시달린 민중들의 염원을 그대로 드러내는 요소들이다. 교통수단의 획기적 발전을 꿈꾸는 양탄자는 현대의 비행기가 되었으며,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동의 불편으로 인한 소식의 단절은 상아대롱이 상상하는 것처럼 인터넷과 인공위성의 탄생을 가져오게 한다. 그리고 주술과 천연약재에 의존하던 질병과의 싸움은 인조사과와 같은 상상의 치료제를 생각하게 하였고, 그 결과 항생제와 기타 질병치료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17세기 콩트도 마찬가지이다. 구전 민담을 통해 민중들은 자신들의 결핍을 호소하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수많은 상상을 동원하였다. 마담 도누와의 초록뱀에 등장하는 크고 작은 인형들은 말도 하고 노래도 하며 고립된 주인공에게 세상의 정보도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로봇과 컴퓨터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인형들이다.
      위의 사실들을 종합하여 보면, 오늘날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문명의 이기는 실상은 고대인들이 벌써부터 상상을 해놓은 것이며, 후세의 누군가가 그것을 만들어낼 때까지 이야기와 기록, 그리고 기억으로 계속 그 상상이 전달되어온 것이다.
      결국, 허구에 불과한 듯 보이는 상상이 미래의 구체적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문학적 상상력이 얼마나 우리의 평범한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한편, 허구가 실현되기도 한다는 사실은 소수자 또는 비주류의 집단이 지닌 생각과 가치관도 기록과 기억의 당위를 지닌다는 확장된 사고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사회는 언제나 기존 질서 안에서의 합리를 주장하지만, 때로는, ‘지금 당장 통용되는 합리성’에는 포함되지 않는 또 다른 사고의 테두리 안에 먼 미래의 합리적 가치가 들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대 문학속의 상상력이 현대 기술문명의 시초가 되었다는 지적은 문학 그리고 인문학의 효용성을 상기시킴과 더불어,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훗날 더 많은 가치들을 창출하고 결실을 맺게 한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한다. 문학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중요한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반면, 아무리 중요한 가치들을 담아낸들 수용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문학의 대사회적 역할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인문학 연구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고 보인다. 문학 작품 내에서 다수의 일반 수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테마를 발견해내고 전달하고, 대중 스스로가 작품에 접근해오도록 만드는 것이 연구실 밖의 인문학 연구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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