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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화술(腹話術)과 역도병(逆倒病) - 이상 시 「황의 기 작품 제2번」 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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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이상 시 「황의 기 작품 제2번」은 「1931년(작품 제1번)」, 「작품 제3번」과 함께 ‘황’ 계열시의 일부로서 다루어진 까닭에 그 전체적인 서사가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복화술’과 ‘역도병’을 중심으로 텍스트의 의미를 밝히고, 이상이 「황의 기」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 전위적 사상의 한 모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황의 기」에 등장하는 ‘황(獚)’과 ‘R의학박사’는 모두 복화술의 산물이다. ‘R의학박사’는 근대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한 ‘이원론적’ 생명관을 표상한다. 본고에서는 「황의 기」에 등장하는 ‘희생동물공양비’가 1922년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부속의원에 세워진 ‘실험동물공양탑’과 관련이 있음을 밝히고 ‘R의학박사’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그의 죽음 이후 ‘나’는 근대적 이분법을 벗어날 수 있게 되지만, 동시에 ‘역도병(逆倒病)’을 앓게 된다. 이 ‘병(病)집’을 치료하는 것은 ‘황’이다. 동물성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황’이 나의 입에 ‘금속의 꽃’을 떨어트리자 ‘지식’과 ‘병집’은 중화한다. ‘금속의 꽃’ 이미지로 표상되는 ‘일원론적’ 생명관은 근대의 폭력적 구획을 넘어서는, 그럼으로써 근대 문명을 초극할 수 있는 전위적 사상과 결부된다. 그것이 ‘불령’스러운 것인 까닭에, 이상은 ‘역도병’을 경유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근대적 지식 전체를 의문에 부치면서 새로운 문명을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상은 또한 자신의 ‘사상의 레텔’을 은폐할 수 있는 ‘복화술’의 방법론을 필요로 하였다. 또한 자신의 사상을 엄호해 줄 ‘모자’ 이미지를 통해, 이상은 새로운 문명에 대한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는 동시에 그것의 표현 불가능성까지를 뚜렷하게 기록하고 있었다. 결국 「황의 기」의 서사는 근대적 동일성의 논리를 파괴하면서, 인간과 동물, 유기체와 무기체 따위의 구분을 가능케 하는 자연과학적 이분법을 넘어서고자 했던 이상의 치열한 고민의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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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시 「황의 기 작품 제2번」은 「1931년(작품 제1번)」, 「작품 제3번」과 함께 ‘황’ 계열시의 일부로서 다루어진 까닭에 그 전체적인 서사가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

      이상 시 「황의 기 작품 제2번」은 「1931년(작품 제1번)」, 「작품 제3번」과 함께 ‘황’ 계열시의 일부로서 다루어진 까닭에 그 전체적인 서사가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복화술’과 ‘역도병’을 중심으로 텍스트의 의미를 밝히고, 이상이 「황의 기」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 전위적 사상의 한 모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황의 기」에 등장하는 ‘황(獚)’과 ‘R의학박사’는 모두 복화술의 산물이다. ‘R의학박사’는 근대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한 ‘이원론적’ 생명관을 표상한다. 본고에서는 「황의 기」에 등장하는 ‘희생동물공양비’가 1922년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부속의원에 세워진 ‘실험동물공양탑’과 관련이 있음을 밝히고 ‘R의학박사’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그의 죽음 이후 ‘나’는 근대적 이분법을 벗어날 수 있게 되지만, 동시에 ‘역도병(逆倒病)’을 앓게 된다. 이 ‘병(病)집’을 치료하는 것은 ‘황’이다. 동물성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황’이 나의 입에 ‘금속의 꽃’을 떨어트리자 ‘지식’과 ‘병집’은 중화한다. ‘금속의 꽃’ 이미지로 표상되는 ‘일원론적’ 생명관은 근대의 폭력적 구획을 넘어서는, 그럼으로써 근대 문명을 초극할 수 있는 전위적 사상과 결부된다. 그것이 ‘불령’스러운 것인 까닭에, 이상은 ‘역도병’을 경유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근대적 지식 전체를 의문에 부치면서 새로운 문명을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상은 또한 자신의 ‘사상의 레텔’을 은폐할 수 있는 ‘복화술’의 방법론을 필요로 하였다. 또한 자신의 사상을 엄호해 줄 ‘모자’ 이미지를 통해, 이상은 새로운 문명에 대한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는 동시에 그것의 표현 불가능성까지를 뚜렷하게 기록하고 있었다. 결국 「황의 기」의 서사는 근대적 동일성의 논리를 파괴하면서, 인간과 동물, 유기체와 무기체 따위의 구분을 가능케 하는 자연과학적 이분법을 넘어서고자 했던 이상의 치열한 고민의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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