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1960년대 중반에는 시골의 장터에서 책을 읽어주면서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고전소설의 독자층이 확대되는 데 한 몫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단순히 책만 파는 책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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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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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패 ; 책장수 ; 강독사. 활자본 고전소설 ; 소설 유통 ; 장터 ; Geulpae ; bookseller ; storyteller ; print-edited classical novel ; novel distribution ; rural marketplace
KCI등재
학술저널
255-285(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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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국문 초록 (Abstract)
1950~1960년대 중반에는 시골의 장터에서 책을 읽어주면서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고전소설의 독자층이 확대되는 데 한 몫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단순히 책만 파는 책장사...
1950~1960년대 중반에는 시골의 장터에서 책을 읽어주면서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고전소설의 독자층이 확대되는 데 한 몫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단순히 책만 파는 책장사와는 구별된다. 각 지역마다 사용하는 용어는 달랐지만 봉화, 영양, 영주 등에서는 이들을 일컬어 글패(글牌)라고 하였다.
‘글패’란 조선 후기의 ‘전기수’와 20세기 지방 시장까지 판매망을 넓혀간 각종 책을 판매하던 책장수를 겸한 존재이다. 그들은 시골 장터에서 주로 활자본 소설을 판매하면서 손님을 끌기 위해 ‘고담책’을 주로 읽어준 것으로 보아 고전소설의 지방 유통에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마을 속에서 이루어졌던 고전소설의 강독사와 함께 글패들은 고전소설의 또 다른 유통을 담당했던 것이다.
마을 속의 강독사들이 집성촌 속에서 이루어졌던 다소 폐쇄적인 유통 방식이었다면, 글패들은 독자 개개인을 상대로 이루어졌던 좀더 개방적인 유통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장날마다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장터에서 소설을 읽어주었고 텍스트를 유통시켰다.
아울러 소설책을 읽은 ‘구연’ 솜씨는 그 자체로서 하나의 전범이 되어 일반 독자들의 소설을 구연하듯이 읽는 방법에도 영향을 미쳤고 또 그 자체로서 흥미로운 놀이 문화이기도 했을 것이다. 놀이문화가 특별히 없었던 1950~1960대 초반, 글패는 이 장 저 장 다른 물건을 파는 장돌림과 함께 다니면서 농촌 사람들에게 즐거운 놀이를 제공했던 것이다.
이들이 서서히 사라지게 된 것은 장날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던 ‘약장수’와 ‘동동구리무’라는 화장품을 파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글패는 목소리로 하는 감정의 원맨쇼로서 그것이 보여주는 한계가 있었다. 그에 비해 약장수와 화장품 장수는 악기와 춤, 노래 등이 어우러져 좀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던 것이다. 이것은 결국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글패는 사람들이 새로운 것에 열망하는 군중 심리에 의해 서서히 그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글패’에 대한 실증적 조사는 서울과는 다른 지방의 고전소설 유통의 실상을 아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들은 시골의 장터에서 소설책을 팔면서 1960년대 중반까지 고전소설 독자층이 수요에 기여했다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농촌의 놀이문화의 하나로서 당시의 생활사를 연구하는 데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re were travelling marketeers of story in rural marketplaces between 1950s and mid-1960s. They read classical novels and sold the books in the very spot. They contributed to expand readership of classical novels. But they differed from plain book-m...
There were travelling marketeers of story in rural marketplaces between 1950s and mid-1960s. They read classical novels and sold the books in the very spot. They contributed to expand readership of classical novels. But they differed from plain book-merchants who only sold books. They were called Geulpae(글牌) in northern Gyeongsangbuk-do, in Yeongju, Bonghwa, Yeongyang, etc.
Between 1950s and early 1960s, Geulpae offered funny playthings, because in those days there were no such things as radio, TV, etc. It was charged with the circulation of classical novels with storyteller. But storytelling in rural community was exclusive, because storytellers performed readings of novel only within Korean traditional village of a family. On the other hand, Members of Geulpae were more opened than storytellers, because they received each person as a buyer. They read classical novels and also put texts in circulation, travelling manifold rural marketplaces. As a result, they gave ordinary folks amusements.
Geulpae-members read classical novels in diverse ways and sold the books. Their marketing ways were different from plain book-merchants. They displayed tacitly their status and pride, wearing traditional gown and hat of upper classes.
But Geulpae disappeared, soon after the appearance of travelling patent-medicine and cosmetics salesmen, who offered more funny events than Geulpae. There was a limit to the abilities of Geulpae, because they performed mainly through a voice. But wandering salesmen of medicine and cosmetics offered abundant spectacles, such as musical performances, dance, farce, etc. After all, Geulpae lost ground to them.
참고문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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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천정환, "근대의 책읽기" 푸른 역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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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권미숙, "20세기 중반 고전소설의 향유 양상-경북 북부 지역 농촌을 중심으로-" 영남대학교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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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임형택, "18, 19세기 <이야기꾼>과 소설의 발달 in : 고전문학을 찾아서" 문학과지성사 1976
12 이민희, "16~19세기 서적 중개상과 소설․서적 유통관계 연구" 역락 2007
<간양록(看羊錄)>의 피로(被虜) 체험 글쓰기와 그 문학교육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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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인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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