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즉흥: 접촉과 숨겨진 정치적 이데올로기 = Contact Improvisation : Touch and Hidden Political Ideologies

국문 초록 (Abstract)

저자는 접촉 즉흥에서 나타나는 접촉과 무용수들이 테그닉을 통해 성적인 면이 접촉 행위에서 부각되지 않게 하는 관계성에 의구심을 던진다. 그리하여 이 글의 목적은 접촉 즉흥을 탈성화(desexualizing)하는 것 뒤에 숨겨져 있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들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데에 있다. 특히 남성 무용수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접촉 무용 중에 이뤄지는 그들의 접촉 행위를 이 글의 주요 분석과 논의의 대상으로 두는데, 이는 그동안 사회에서 남자들의 접촉에 대해 가장 금기시 해왔기에 더욱 흥미롭다고 본다. 이를 위해, Making Contact라는 시리즈에서 발췌한 비디오 클립을 분석하여 남성 무용수들 사이에서 어떻게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접촉 행위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동성애적인 이슈를 피하고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통해 그 이슈를 회피하려 하는가를 알아보고자 한다. 무용학과 여성학에서 발췌한 이론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비디오 분석에서 나타난 점 - 사내다운 면을 강조하고, 직접적인 눈맞춤을 피하며, 빠른 움직임 부각하는 - 이 그들의 접촉 행위에서 읽힐 수 있는 성적인 면을 희석시키는 테크닉이라고 제시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이 연구는 이성애적이고 가부장적인 젠더의 규범이 이 작품에 나타난 접촉 즉흥 실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