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國文獻備考 편찬의 역사적 배경 =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compilation of Donggukmunheonbigo(東國文獻備考)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itle: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compilation of Donggukmunheonbigo(東國文獻備考)

국문 초록 (Abstract)

1770년(영조 46)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東文備考)는, 조선국가가 주체가 되어, 당시까지의 우리나라 강역, 문물, 제도들을 역사적으로 정리한 백과사전적 저서(類書)이다.지지(地誌)에 해박했던 북인계 신경준(申景濬)의 근본적인 기여, 노론계 영의정 홍봉한(洪鳳漢)의 편찬 제안, 소론계 우의정 김상철(金哲)의 백과사전 수준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으로 추진되었다. 이는 자신의 탕평 사업을 묶어 정리해보고자 한 영조의 의중과 맞아서, 8개월 이내라는 단기간에 완성되었다. 인물을 얻으면 사업을 바로 과감하게 밀어붙인다든지, 국가 중요 사업에는 모든 당파를 함께 씀으로써 탕평의 실효를 극대화하겠다는 영조 통치방식 역시 잘 반영되어 있다.동국문헌비고는 그 당시까지 계속 추진되어온 문화 정리 사업, 특히 영조년간에 국가적으로 추진된 대훈((大訓), 속오례의(五儀), 속대전(大典), 여지도서(輿地書) 같은 편찬 사업들을 바탕으로 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다, 각 지방 단위의 제도, 문물, 지지의 정리 사업들을 종합하고, 개인소장 문집들까지 널리 수집, 참고하여 종합 정리(通)하였다.동국문헌비고 편찬은, 백성에 대한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군주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노력의 하나이다. 이와 관련하여, 장재(張載)가 쓴 서명(西銘)의 정신에 입각한 경천근민(敬天勤民)을, 실제 사업을 통하여 이룩하겠다는 영조의 적극적인 입장 표명이 있었다. 이는 일종의 대동(大同) 정책으로서, 사대부보다는 일반 백성에게 실제적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의 하나이다.

참고문헌 (Reference)

1 "朝鮮後期 歷史地理學 硏究" 1996

2 "1994 朝鮮後期 忠淸道 地方의 場市網과 그 變動 經濟史學18"

3 "1984 申景濬의 歷史地理認識 史學硏究38"

4 "1983 增補文獻備考 韓國의 名著3"

5 "17, 18세기 조선의 국가와 ‘公論’ -‘공론’정치의 두 유형, ‘붕당’정치와 ‘탕평’정치" 2001